드래곤빌리지 지리도감 5 : 미국 드래곤빌리지 지리도감 5
하이브로 지음 / (주)하이브로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이 너무너무 좋아하는 드래곤 빌리지 시리즈~
아이들 세계에서 드래곤 빌리지 모르는 아이는 아마 없지 않을까 싶은데요~
남자 아이는 물론 여자 아이들도 너무 재밌게 보는 학습만화지요~
학습만화라서 이제 초딩 고학년으로 접어든 아이가 보기에
안맞는건 아닐까? 나름 고민이 드는 분들도 계실거에요.
저도 처음엔 그런 고민이 있었는데요~
내용을 보다보면 만화라서 드는 우려보다는
생각보다 내용이 짜임새 있어 아마 마음에 들어 하실텐데요.
무엇보다 아이들이 드래곤 빌리지 지리도감을 통해
세계 여러곳의 문화와 생활습관, 역사등을 이해하기 쉽게 접할 수 있어
집에 있는 전집보다 더 효과가 좋더라구요~^^

 

이번 드래곤 빌리지 지리도감 5번째 이야기는
바로바로 미국이에요~!
우리가 아는 경제대국이자 세계의 중심이죠.
평소 아이들은 영어 공부의 압박 때문에
미국이란 나라를 부담스러워할지도 모르겠지만
아마 드래곤 빌리지 미국편을 본다면
그런 생각을 털고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

 

 

넓은 지형만큼 둘러볼 곳도 많은 미국이에요.
한곳 한곳 숨가쁘게 둘러보다보면 50번째 주 하와이까지 도착하게 되는데요.
한국에서는 신혼여행지로도 각광받는 곳이어서
더욱 관심있는 곳이기도 하죠~ ^^

서커스의 쇼타임을 그림을 시작으로 지리도감 미국편이 시작되요.
없어진 파워 드래곤이 미국에 있다는 것을 안 고대신룡
그것을 찾기 위해 크루즈를 타고 미국으로 향하는데요.
처음으로 맞이한 것은 자유의 여신상을 지나 크루즈는
마이애미에 종착합니다.
하지만 내리자마자 도둑을 맞게 되고 도둑을 쫓다가 서커스 광고를 보게 됩니다.
그런데 서커스 광고에서 파워 드래곤을 보게 되는 신룡들.

고대신룡과 친구들의 좌충우돌 미국 여행을 통해
미국의 문화와 역사, 지형에 따른 건국, 교육, 휴양지, 국립공원의
이야기를 두루두루 만나게 되는데요.
알고 있었던 내용과 미처 몰랐던 내용들까지 알 수 있어
저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답니다.

수업시간에 세계의 문화와 지형등에 대해 배우지만
지나면 자주 잊어버려서 고민이었는데
드래곤 빌리지 지리도감을 보고 나면
이야기 도중에 기억나는 이야기를 해주어서
꽤 흐뭇하곤하더라구요 ^^
집에 있는 전집보다도 아이가 더 좋아해 매 시리즈마다
찾아보게 되는 책이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로빈 스턴 지음, 신준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RHK /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 로빈 스턴


친밀한 사이에서 일어나는 정서적 학대, '가스라이팅'을 들어봤는가?
이미 저자는 십년 전 이 책을 통해 '가스라이트 효과'라는 용어를 탄생시켰는데 가족, 연인, 친구 등 주변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조종당하는 특정한 형태인 정서적 학대에 대해 그동안 명명되지 않았던 명칭을 시원하게 자리잡게 해줬다하겠다.

저자는 영화 '가스등'에서 '상대방의 영향력 행사'라는 가스라이팅에 대한 용어의 영감을 얻었는데 영화 속 폴라의 유산을 빼앗기 위해 매력적이고 로맨틱한 남편을 가장한 그레고리가 폴라를 스스로 미쳐가고 있다고 믿게끔 만드는 내용은 친밀한 사이에서 일어나는 정서적 학대가 영화속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너무도 태연하게 일어난다는 것을 볼 때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스릴러 범죄 소설을 많이 읽는 독자라면 '가스라이팅'이란 용어가 낯설지 않게 다가올 것이다. 최근에 읽었던 소설 '브레이크 다운'을 보면 '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를 쓴 로빈 스턴의 책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는데 소설 속에 여주인공을 스스로 신경쇠약에 걸릴 정도로 내모는 주변인들의 계략은 가히 놀라울 지경이다. 이런 '가스라이팅'과 관련된 이야기는 소설 뿐만 아니라 영화 속에서도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 소설이나 영화를 통해 가스라이팅에 의해 조정당하는 가스라이티를 볼 때 답답한 마음을 느끼는 것은 모든 이의 공통점이 아닐까 싶다. '왜 저기에서 벗어나지 못하지?' 란 생각을 수도 없이 하게 되는데 그동안 우리가 소설이나 영화를 통해 혹은 실제 겪었던 경험담에서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었던 정서적 학대에 대해 이 책에서 속시원한 답을 줄 것이다.

이 책은 가스라이팅이란 무엇인가를 정의에서부터 가스라이팅을 만드는 것들과 가해자와 피해자간의 3단계를 통해 가스라이팅이 의심되는 증상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그 후엔 가스라이팅을 차단하기 위해 관계정리에 대해 본격적인 이야기가 나오는데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가스라이팅인만큼 또한 관계 정리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인데 그에 대해 관계를 유지해야하는지에 관한 이야기와 그 후에 그동안 당했던 가스라이팅 관계에서 자유롭게 내 삶을 재정비하는 이야기로 마무리하고 있다.

사랑이라고 착각하게 되는 감정의 차이는 책 속에 등장하는 사례들과 나는 무관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으나 잘 생각해보면 나 또한 가까운 누군가에게 가해자의 얼굴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기에 내 행동과 언행을 되짚어보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 번쯤 일본에서 살아본다면
나무 외 지음 / 세나북스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나북스 / 한 번쯤 일본에서 살아본다면 / 나무 외 지음


한 번쯤 일본에서 살아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더랬다. 한국에서의 뒤죽박죽 뒤엉킨 삶을 다시 시작해보고 싶다는 생각과 친구의 일본유학 생활이 동경으로 다가왔기에 많은 날들을 일본에서 살아간다면 어떨까?란 생각으로 밤잠까지 설쳐가며 고민하곤 했었다. 한국에서도 딱히 잘하는 것도 없었으면서 사람들과의 관계에 치여 모든 것을 리셋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던 그 시절, 왜 하필 나는 일본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일까? 미국이나 유럽같은 왠지 이질적인 느낌보다는 같은 동양권이며 한국에서도 가까운 일본이었기에 불쑥 떠나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

그런 생각으로 일하는 틈틈이 일본어 공부를 했었고 친구에게 물어 일본 유학 생활에 대한 실제 모습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도 많이 물어봤었다. 중간중간 심하게 아팠기에 결국 일본 유학에 대한 꿈은 접고 결혼 적령기에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하여 아이도 낳은 지금은 일본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지만 이 책을 통해 '과연 그때 내가 일본에서 살았다면 내 삶은 어떻게 변했을까?'란 생각이 불쑥 들었다.

이 책은 '손으로 쓰면서 외우는 JLPT' 시리즈의 저자 '나무'를 비롯해 일본에서 살고 있는, 살아봤던 15명의 '일본 살이'와 일본인의 '한국 살이'에 대해 쓰여져 있다. 한 때 일본 유학을 꿈꾸었기에 15명이 전해주는 일본 생활에 대한 호기심으로 순식간에 읽어나가게 되었지만 힘들었던 일본 생활보다는 그럼에도 얻는 것이 많았고 나를 성장하게 만들어준 일본 생활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가 많아 일본 유학을 꿈꾸면서도 현실과 꿈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어줄 것 같다.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공기업을 과감하게 그만두고 일본행을 선택했던 사람, 일본인 아내의 바람대로 회사를 그만두고 일본행을 택했던 사람, 30대 중반이란 나이에 가방만 들고 일본행을 택했던 사람, 일본 남자를 만나 일본행을 선택한 사람 등 등장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나름대로 순탄한 생활을 접고 일본행을 결정했다. 그 중에서는 나처럼 삶에서 왔던 답답함을 벗어버리고자 일본행을 선택한 사람도 있지만 그런 그에게도 일본행은 큰 도전임은 분명한 상황에서 그들의 좌충우돌 일본 살이는 재미있게 다가왔던 것 같다. 부정적이고 힘든 표현보다는 확실히 일본에서의 삶을 충실히, 치열하게 살았던 사람들이라 그런지 긍정적인 내용이 많아 읽는 사람도 왠지 모를 가슴 뿌듯함과 그들의 성취감을 그대로 전달받는 듯해서 좋았던 <한 번쯤 일본에서 살아본다면>

주위에 일본 살이를 꿈꾸는 이가 두어명 있는데 그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황금 당나귀 현대지성 클래식 22
루키우스 아풀레이우스 지음, 장 드 보쉐르 그림, 송병선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류 역사상 최초의 장편 소설이자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권> 선정 도서라는 문구가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더욱이 황금 당나귀라는 제목에서 인간이 당나귀의 아둔함을 비웃지만 어찌보면 당나귀 못지않은 아둔함으로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연발하는 인간의 모습을 꼬집은 철학적인 책이 아닐까 싶어 더욱 궁금증이 들었던 책이었다.

그런 생각으로 펼쳐본 책이었지만 마녀의 이야기가 많이 나와 조금 당황스러웠는데 신화 속 주인공들의 이름도 많이 거론되어 읽으면서 이야기의 맥락을 자꾸만 놓치게 되었던 점을 빼곤 흥미롭게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는데 신화 속 주인공들을 빗댄 이야기와 원시적으로 다가오는 삽화, 어찌보면 에로틱한 상황에서도 그것을 시적으로 승화시킨 문장은 꽤나 인상깊게 다가왔다.

본인의 이름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황금 당나귀>는 귀족인 루키우스가 '밀로'의 초대를 받아 테살리아라는 곳을 여행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고향에 아내가 있지만 귀족의 신분에 맞게 조금 대책없이 나오는 그는 밀로의 집에 기거하며 하녀인 포티스와 사랑에 빠지고 포티스로 하여금 밀로의 아내인 '팜필레'가 마녀이며 젊고 잘생긴 건장한 사내를 얻기 위해서라면 해를 가릴 정도의 사악한 마법도 서슴치 않는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하지만 루키우스의 호기심으로 아무도 보지 않는 장소에서 마법을 행하던 팜필레의 마법 장면을 본 후 그것을 따라하다 당나귀로 변하지만 마침 밀로의 집을 습격한 도둑들에게 밀로가는 몰상당하고 당나귀로 변한 루키우스는 이곳 저곳을 떠돌며 당나귀의 눈으로 인간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당나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인간들의 모습은 그들이 당나귀를 보는 시선 못지 않게 우스운 일들 투성이지만 정작 그런 것을 모르는 인간들의 경솔함이 재미있게 다가온다.

마법과 신화, 다소 선정적인 이야기와 잔인한 이야기가 섞여 있어 우리들의 사는 세상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듯한 <황금 당나귀>는 현재에서 바라보면 다소 이질적인 느낌이 들긴하지만 그 당시로 되돌아가 이 소설을 만났다면 어마어마한 느낌을 받게 될만큼 풍부한 문체와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어우러진 소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시원 기담
전건우 지음 / CABINET(캐비넷)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캐비넷 / 고시원 기담 / 전건우 장편소설



지금껏 만났던 캐비넷 소설들은 실망감 없이 읽었기에 작가보다는 캐비넷이란 출판사에 대한 믿음으로 손에 잡게 되는 편인데 일단 인지도가 높지 않은 한국 작가들의 소설들은 소설을 읽고 나면 이름 석 자가 각인되기 때문에 다음 작품이 궁금해지곤 한다. "전전우"란 작가도 탄탄한 내용의 <고시원 기담>으로 뇌리에 각인이 되었으니 다음번에 다가오는 소설도 망설임 없이 집어 들게 될 것 같다.

서울 변두리 광선동의 낡은 고시원, 원래 이름은 공문 고시원이었으나 받침의 ㅇ자가 빠지면서 오래되고 낡은 건물만큼 그 이름 또한 흉물스럽게 보이는 고문 고시원, 시장통에서도 약간 후미진 곳에 위치한 고문 고시원 자리는 연탄불 생선구이촌이었다. 열 개 남짓한 가게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던 생선구이촌은 어느 날 생선구이 불똥이 튀면서 삽시간에 다 타버리고 많은 인명피해까지 냈던 이 사고로 원귀에 대한 흉흉스러운 소문이 시장을 돌고 돌았다. 무당이 굿을 하지도 못한 채 도망을 쳐야 했던 흉가 터 위에 배짱 좋은 사내가 나이트클럽을 지었고 원인 모를 불이 나 또 수많은 인명피해를 입었고 그 뒤에 지어진 것이 바로 지금의 고시원이다. 오랜 세월 동안 귀신을 보았다는 흉흉한 괴담을 뒤로 이제는 개발에 대한 희망도 없고 오래되고 낡아 이미 한 층은 폐쇄되었고 남아 있는 사람도 얼마 안 되는 고문 고시원.

공무원 준비를 하는 별 볼 일 없는 외모의 303호 홍은 추리를 좋아한다. 어느 날 옆방 사내와 이야기를 트고 난 후부터 홍은 304호 남자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고시원 총무는 옆방은 이미 비어있은지 오래되었다는 말을 하고 자신과 밤마다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었던 '권'이란 남자의 정체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필리핀에서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서 더럽고 힘든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깜은 316호에 묵고 있다. 타향에서 더럽고 힘든 꼴을 보면서도 항상 입버릇처럼 자신은 괜찮다고 이야기하는 깜, 고약한 가죽 공장에서 일하던 깜은 나사를 조이기 위해 가죽을 담가놓는 약품 통어 들어갔다 죽을뻔하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나 놀라운 초능력을 갖게 된다. 자신의 일 때문에 회사에서 나가라는 소리를 들은 깜은 집으로 가기 위해 지하철로 향하고 플랫폼 밑으로 떨어져 죽을뻔한 여인을 초능력으로 살려낸 뒤 각종 매체에 노출되어 곤역을 치른다.

313호에 살고 있는 편은 취준생이다. 백 번의 면접이 안되면 아버지의 도장을 물려받기로 한 편의 취미는 무협소설을 읽는 것이다. 그런 무협소설을 빌리러 가는 낡은 책방에 시답잖은 시비가 붙었고 책방 주인에게 도움을 준 것이 인연이 되어 술 한 잔을 기울이다 책방 주인이 S사의 인사과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에게서 자소서 쓰는 법과 면접에서 턱하니 붙는 법을 전수받게 된다. 하지만 잘 되리란 기대 앞에 낙하산으로 인해 백 번째 면접도 물거품이 되어 비를 맞으며 터벅터벅 돌아온 고시원에서 303호의 팔찌를 들고 의아해하는 깜을 발견하게 된다.

311호에 사는 최는 이미 죽은 것과 마찬가지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엄청난 빚을 지고 아내와 딸에게 고통만 안겨주고 차마 죽지는 못하면서 자살한 것처럼 일거리가 주어지는 대로 일을 하며 고시원까지 흘러들어왔지만 신원이 뚜렷하지 않은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많지 않다. 살인 충동을 느껴 죽이고 싶은 사람을 대역으로 해주는 가게에서 근근이 월급을 받고 살아가고 있는 그에게 비릿하고 냉기를 가득 머금은 남자가 나타나고 그의 살인 대역을 맡은 후에 고시원 앞 하천에서 자신이 대역으로 맡았던 것과 똑같은 고통을 당한 시체가 발견되며 의구심을 갖는 최.

킬러의 딸 317호의 정, 고등학생이란 신분이지만 아버지를 닮아 킬러로서의 내공이 높은 그녀는 일 년 사이 49명의 쓰레기들을 해치우며 고시원에서 숨죽이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 그녀에게 초등생 보살을 죽이라는 미션이 주어지지만 죽이지 못해 쫓기는 신세가 되고 초등생 보살에게서 고시원에 가면 죽을 수 있으니 절대 가지 말라는 말을 듣게 된다.

각자 꼬일 대로 꼬인 인생을 살아가는 고문 고시원 사람들, 뭘 해도 제대로 안 풀리는 취준생 편과 한국에서 인간 취급받지 못하는 삶을 살아가는 깜, 빚쟁이들에게 쫓겨 자살을 위장한 삶을 살아가는 최, 어릴 적 부모의 학대로 인해 메마른 인생을 살아왔던 뱀 사나이 등 우리 주변에 사는 이들의 이야기 같아 더 몰입도 있게 빠져들게 된다.

작가는 부산에서 짐을 꾸려 서울로 와 고시원에 발을 디뎠을 때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런 자신의 경험담이 바탕이 되어 탄생한 <고시원 기담>
책을 펴자마자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 잡은 채로 다 읽었던 소설이었는데 괴담이라곤 하나 오싹할 정도의 소름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대신 고시원을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가 더 담담하고 가슴 저리게 다가오는 이야기였던 것 같다. 괴담이 얼마나 무서운지 볼까? 하는 마음으로 달려들었는데 생각 외로 여러 가지 주제가 다양한 이야기와 섞여 재미를 주면서도 씁쓸하기도 했던 소설이었다. 최근에 읽었던 캐비넷 작품 중 기억에 많이 남아 이 작가의 다음번 작품도 얼른 만나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