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적 : 나를 변화시키는 조용한 기적 배철현 인문에세이
배철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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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북스 / 나를 변화시키는 조용한 기적 정적 / 배철현 지음

<심연>, <수련>을 잇는 위대한 개인이 획득해야 할 가치들을 실은 세번 째 이야기 <정적>은 바깥으로 향한 내 자신의 방향을 내 안으로 잡아 나를 바로 바라보게하는 책이다.

평정, 부동, 포부, 개벽이라는 4가지 주제를 통해 로마와 그리스의 성인인 세네카와 에픽테토스 등의 인물이 역경을 어떻게 헤쳐나갔고 그들이 오랫동안 고찰했던 자기 자신의 내면에 귀기울이는 방법들을 통해 무위의 나와 가까워지는 모습을 깨닫게 된다.

읽다보면 머리로는 아는 내용들이 줄줄 흘러나오지만 수없이 흐르게 내버려뒀던 중요한 것들에 대해 앗! 소리가 나올 정도로 깨달음이 오는 시간은 종교인들의 설교를 들으며 고개가 주억거려지던 공감과 비슷해 반갑고 기쁜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요즘 타인에게 평가되는 나의 모습과 은연중 나도 모르게 타인과 비교함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은 둘째치고 내가 가고자하는 방향을 잃어버린 것 같아 혼란스러운 마음이 컸는데 <정적>을 읽으며 나를 중심에 두지 않고 쓸데없는 곳에 감정소비를 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해 힘들었던 마음들을 추스를 수 있었다.

내 자신은 너무나 소중하다는 인식에 타인이 뱉어내는 말들에 쉽게 동요되고 힘들어하게 되는데 책을 읽으며 내 자신의 소중함을 느끼기 위해 정작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그 본질을 깨달을 수 있어 다시금 힘을 낼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매일 아침 10분마다 단어 하나에 담긴 나를 찾아가는 여정은 맞닥뜨리게 될 현실과 내 자신을 좀 더 즐겁게 인도해주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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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삶을 훔친 여자 스토리콜렉터 75
마이클 로보텀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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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로드 / 완벽한 삶을 훔친 여자 / 마이클 로보텀 장편소설

미디어 센터에서 승인받은 언론인들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었던 '메건'는 스포츠 소속 기자였던 '잭'에게 한눈에 반한다. 하지만 그들의 인연은 2년이 지난 후 다시 시작되어 6개월 후 결혼에 골인하게 된다. 현재는 아이 둘을 두고 있고 셋째를 임신중인 메건, 화목해보이는 그들의 삶은 맞벌이를 원하는 잭과 블로그를 통해 어느정도 살림에 기여하고 있지만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 잭으로 인해 쉽게 감정이 상하며 삐걱대기 시작한다.

슈퍼마켓에서 선반에 물품을 채우는 일을 하는 '애거사', 사장의 성추행과 언어 폭력에도 애거사는 가까운 곳에서 메건을 볼 수 있다는 것에 안심한다. 애거사 또한 메건처럼 아이를 임신중이고 둘의 산달도 비슷한 시기이다. 메건과 달리 클럽에서 만난 연하의 '헤이든'과 사랑에 빠진 애거사는 그녀가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헤이든의 이별 통보를 받게 되지만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낙관적인 희망을 버리지 못한다.

<완벽한 삶을 훔친 여자>는 메건과 애거사의 상반되는 삶을 교차로 보여주며 두 여인의 심리상태를 잘 보여주고 있다. 각자 처해있는 생활은 다르지만 임신이라는 주제로 이어져 사랑이 일상이 되가며 평범해지는 가정의 모습을 가감없이 잘 표현하고 있어 기혼자로서는 아무래도 공감이 많이 갈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남부러울 것 없이 자랐고 블로그 방문자 6천명을 육박하며 육아블로그 탑5에 오른 메건의 삶과 이렇다할 것 없이 만삭의 몸으로 힘들게 일하고 있는 애거사의 상반된 삶은 전혀 다른 모습을 취하고 있지만 행복해 보이는 메건의 삶 역시 육아 쳇바퀴 속에 행복하지만은 않아보여 두 여성의 대조적인 삶은 둘다 비슷하게 행복해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동일하게 다가왔다.

이야기가 흘러갈수록 위태위태하며 뭔가 터질것 같던 메건과 애거사의 비밀이 드러나면서 이야기가 어떤 결말을 맞을지가 더욱 궁금해졌던 <완벽한 삶을 훔친 여자>, 추리와 반전 없이 그 자체로도 기혼자들의 심리묘사를 너무도 잘 표현하고 있기에 손을 뗄 수 없었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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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천재들의 100가지 아이디어 라임 틴틴 스쿨 14
루카 노벨리 글.그림, 이현경 옮김 / 라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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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 세상을 바꾼 천재들의 100가지 아이디어 / 루카 노벨리



제목만 보고서 늘 그렇듯 세기마다 빛을 발했던 천재들의 발명품들을 다룬 책일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펼쳤을 때 눈에 띈 것은 인류 최초로 불이 발견되며 시작되는 이야기였다. 나와는 거리가 멀게만 느껴지던 천재들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부분이 아닌것도 의외였는데 동물들에게 지능이 있을까?란 이야기부터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동물들의 이야기는 훌륭하지만 왠지 나와는 별개의 인물로 여겨져 보이지 않는 벽을 느꼈던 천재들의 이야기의 도입 부분과는 사뭇 다르게 다가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불의 발견과 구석기 시대 언어의 발달, 글이 없던 시대 그림으로 그려진 동굴의 벽화, 돌로 시작된 도구의 역사를 시작으로 먼 옛날 인간이 발견했을 수 많은 것들은 호기롭게 시작된 발명품들의 집합이 아닌 인간의 변천사로 비춰져 현대사의 위대한 발명품을 만들었던 수 많은 천재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닌 모든 인간의 아이디어가 발명품이 될 수 있다는 전제가 깔려 있어 심적으로 더욱 친근감있게 다가와졌던 것 같다.

이후 농업과 의류, 금속, 문자의 발견 이후 컴퓨터의 조상인 주판이 등장하며 수와 연관된 수학자들이 등장하게 된다. 이쯤되면 낯익은 발명가들의 이름에 반가운 마음이 들기 시작하면서 고대 사회를 빛낸 철학자들로 이어져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세상을 바꾼 천재들의 100가지 아이디어>는 근간을 이루었던 수학자나 과학자들의 이름만 거론되는게 아닌, 한 시대를 살아가며 등장한 모든 아이디어로 인해 획기적인 미래로 도약할 수 있음을 상기시켜주고 있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천재란 먼 이야기가 아니란 교훈을 주는듯해 좋았던 것 같다. 더불어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어 천재란 단어에 담긴 함축적인 이미지를 깰 수 있었던 책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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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오늘부터 그냥 잭 마음이 자라는 나무 26
케이트 스콧 지음, 정진희 그림, 이계순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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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숲주니어 / 나, 오늘부터 그냥 잭 / 케이트 스콧 지음


엄마의 잦은 이직으로 한곳에서 오래 머물지 못하고 전학이 잦은 잭, 그런 이유로 잭은 학교를 옮길때마다 적응 방법을 터득하게 되고 자신만 아는 '셜록 코드'라는 이름을 붙여 자신과 다른 아이인척하며 학교 생활에 적응해 나간다.

갑작스런 여섯 번째 이삿날, 잭은 집밖으로 나왔다가 자기의 또래로 보이는 쌍둥이들이 나누는 대화를 얼핏 듣게 되고 그들이 '투덜이 마크'란 프로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다음날 새로 옮기게 된 학교에서 어제 본 쌍둥이들을 보게 되고 그들이 나누었던 프로를 언급함으로써 학급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쌍둥이인 '이삭'과 '리비'는 투덜이 마크에 심취해 곤란할 정도로 말이 많아 잭은 맞장구쳐주는 것이 힘들 지경이다. 그런 잭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타일러'는 모든것을 이해한다는 눈빛이지만 타일러 또한 발명에 심취한 인물로 갑작스럽게 떠오른 아이디어 때문에 지각을 하는등하면 발명한 물건들에 대한 열변을 토하는 특이한 아이다.

그렇게 잭은 '셜록 코드'를 지키며 자신의 생각을 어필하기보다 자연스럽게 학급에 녹아들게 되고 독특하지만 혈압이 높은 아빠를 위해, 건망증이 심한 엄마를 위한 발명품들을 만든 타일러를 보면서 멋진 아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잭의 진심이 타일러에게 전해지고 타일러 또한 자신의 발명품을 하찮게 생각하던 주변 아이들과 달리 진심으로 다가오는 잭과 친해지게 되면서 날개 달린 바퀴 신발을 선물하게 된다.

그렇게 즐거운 날들만 지속될 것 같던 어느 날 집으로 돌아온 잭은 엄마의 통화를 듣게 되고 조만간 또 다른곳으로 옮기게 되리란걸 직감하게 된다. 지금까지 그러했듯 잭은 타일러와의 감정을 정리하기 위해 자신이 선물받았던 바퀴 달린 신발을 돌려주면서 냉담하게 대하게 되고 그렇게 둘의 사이는 전과 같지 않게 된다. 그런 둘의 관계를 눈치챈 담임 선생님은 잭의 입장을 타일러에게 솔직히 이야기해보지 않겠냐고 얘기하지만 잭은 이제 곧 떠날 자신이 타일러에게 해줄 수 있는게 없다는 생각에 망설이게 되고 평소 타일러의 발명품을 호시탐탐 엿보던 쌍둥이들이 부자되기 프로젝트를 실행하며 잭의 날개 달린 바퀴 신발을 훔쳐갔다는 사실에 잭과 타일러의 관계는 더욱 틀어지게 된다.

이사가 잦아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표현할 수 없었던 잭, '셜록 코드'란 이름 아래 자신을 숨기며 또 다른 잭의 모습을 연기해야하는 잭의 내면의 모습에는 어른들이 모르는 슬픔이 엿보여 안타까움이 일었다. 잦은 이사로 인해 친구와의 우정을 쌓는 것이 힘들어 타일러에게 냉담하게 굴었던 잭은 타일러를 통해 이사를 가더라도 우정을 이어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또 다른 표현 방법에 대해 알게 된다.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보다 또 다른 모습을 연기했던 잭은 타일러를 통해 점점 자기의 모습을 되찾아가게 되는 이야기 <나, 오늘부터 그냥 잭>, 내 자신을 들여다보기보다 우정이라는 이름 아래 친구들과 휩쓸리며 자신의 모습을 잃어가는 사춘기 아이들이 읽으면 좋은 책일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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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기 싫은 날 - 까칠한 열네 살을 위한 토닥토닥 책 처방전
권희린 지음 / 생각학교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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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학교 / 학교 가기 싫은 날 / 권희린 지음



까칠한 열네 살을 위한 토닥토닥 책 처방전 <학교 가기 싫은 날>

어른들이 회사 가기 싫듯이 아이들 또한 매일같이 가야하는 학교를 유독 가기 싫어하는 날이 있다. 아직 열네살은 안됐지만 열네살을 바라보고 있는 딸아이는 최근 월요일이나 비가 오는 날 아침이면 어김없이 학교에 가기 싫다고 투덜거린다.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땐 학교 친구들과 사이가 안좋은건가 걱정스럽기도하였지만 별다른 이유없는 귀차니즘이란 사실을 알고 안도감을 느끼긴하였지만 지나가는 말로도 학교 가기 싫다고하면 부모로서 걱정이 되는게 사실이다. 최근 딸이아가 자주 얘기하는 학교 가기 싫다는 말이 생각나 더 궁금증이 들었던 책 <학교 가기 싫은 날>

이 책은 학교 가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위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좀더 특별하다. 제목만 듣고는 흔히 생각하는 아이들을 위한 소설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독특하게도 책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는 점이 너무 신선하게 다가왔다.

아이들에게 있어 고만고만한 고민들로는 성적, 친구들과의 유대, 부모님과의 관계일 것이다. 그런 고민들을 진지하게 누군가와 상담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일텐데 사춘기 아이들이 가슴에 안은 이런저런 고민들을 책을 통해 해결해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저자의 지혜가 놀랍기만하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점점 책을 멀리하는 아이들에게 있어 독서란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로 다가올지 모르지만 저자는 아이들이 가진 고민거리를 비슷한 고민을 다룬 책 속 주인공을 통해 아이들이 공감하고 생각하는 시야를 넓혀줌으로써 아이들 스스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있다.

열등감에 시달릴 때, 무기력해질 때, 불합리한 상황에 대항하고 싶을 때, 좋은 친구가 되고 싶을 때 등 다양한 아이들이 고민거리는 '아몬드', '체리새우',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앵무새 죽이기'등의 다양한 책을 통해 주인공이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 또한 용기를 얻어 죽을만큼 힘들게 다가온 지금의 일들은 해결 가능하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사춘기 아이들에게도, 어른이 읽어도 너무 좋은 책 <학교 가기 싫은 날>, 나와 같은 고민거리를 지닌 책 속 주인공들은 과연 고민을 어떻게 해결해나갔는지 살펴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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