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일 인생을 걷다 - 두 발로 전국 일주
소풍 지음 / 산지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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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 153일 인생을 걷다 / 소풍 지음

살아감에 있어 힘든 순간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육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물질적으로든. 아이러니하게도 힘듦은 이 모든 것을 동반하며 나타나기도 한다.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싶은 생각에 나 자신이 침식당하거나 그마저도 포기한 채 무기력증에 빠져들거나.....

결론은 이 모든 것들은 나를 갉아먹는 기생충이 되어 삶을 재미없게 만든다는 것이다.

죽일 듯이 나를 힘들게 했던 것을 내려놓고 내가 지금 하고 싶은 것들을 떠올리며 지나간 것들을 되돌아보지 않는 것, 하고 싶은 것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기 위해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 한 발을 내딛기까지 불안하고 두렵게 느껴지던 것이 두발, 세발 내딛고 보니 별거 아니었다는 안도감과 행복감은 나를 향해 덤벼들던 죽음이란 그림자를 끊어내고 인생은 충분히 즐거운 것이라고, 새삼스러운 깨달음에 온몸에 행복한 기운이 스며드는 것을 느끼며 다시 태어난 자신을 충분히 즐기고 마주할 수 있게 한다.

지금 당장 어찌하지 못하는 상황, 이런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거란 생각 속에 고통스러워하다 스러져가는 죽음을 우리는 어렵지 않게 마주한다. 이해하지만 그럼에도 좀 더 살아보지란 말을 읊조리며 안타까워한다. 이런 사회에, 배려 없는 말들 속에 혼자 고통스러워하고 외로워했을 그들의 쓸쓸한 죽음이 오롯이 타인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아 더 마음 아프게 다가왔던 나날들.

그런 방법을 택하지 않고 보이는 화려한 것을 내려놓은 채 새로운 인생 2막을 시작한 저자의 강단은 그래서 더 놀랍고 뭉클하기까지 하다. 또한 인생에서 돈과 권력,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묵직한 깨달음까지 전해준다. 건강한 방법을 선택해 자신의 삶을 새롭게 탄생시키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원동력을 삼아 더 많은 세상과 마주하며 살아있음에, 건강함에, 모든 것을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음에 하루하루 감사하고 기도하는 저자의 모습은 지금 이 순간 혼자 힘들어할 사람들에게 용기가 되지 않을까.

나이를 거대한 장벽으로 여기지 않고 다시금 무언가에 도전하며 끝없이 배우려는 모습은 독자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사업체를 내려놓고 왜 그렇게 무모한 짓을 하느냐는 일반적인 잣대와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위해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실행한 결단과 실행은 모두가 꿈꿔봄직하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그렇게 살지 않기에 더 대단하게 다가와졌던 것 같다.

"추억의 깊이란 어디를 걸었느냐에 좌우되는 게 아니었다.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나아갔느냐에 달린 것이었다."란 문구가 오래 마음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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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 연습 - 심아진 짧은 소설
심아진 지음 / 나무옆의자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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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옆의자 / 무관심 연습 / 심아진 짧은 소설

다소 생소하게 다가온 '심아진'이란 작가의 이름만큼 '짧은 소설'이라는 장르에 호기심이 동했던 <무관심 연습>은 짧지만 묵직하고 강렬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소설이지만 에세이처럼 친근하게 느껴지면서도 철학적인 사유가 담겨 있어 몇 장 되지 않는 분량임에도 한 편 한 편마다 '어쩌면 이야기를 이렇게 담아냈을까?' 여러 번 감탄하게 됐던 것 같다. 주저리주저리 읊조리며 분량만 차지해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글들을 다 쳐내고 짧으면서도 핵심만 임팩트 있게 담아 독자로 하여금 '헙'소리를 토해내게 만든다.

별생각 없이 펼쳤는데 이어지는 단편마다 '심아진'이란 작가의 매력에 퐁당 빠져들게 되는 짧은 소설 <무관심 연습>

이야기 속엔 음식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자신을 끊어내고 싶은 각오가 들어있기도 하고 결혼한 배우자의 주변인들이 끈덕지게 달라붙어 결혼이란 제도 자체에 대한 현실적인 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도토리를 갉아대는 습성 때문에 귀여운 캐릭터로 자리 잡은 설치류에 대한 오해는 그들이 갓 태어난 새끼 새를 잡아먹거나 도마뱀 따위를 잡아먹을 거라는 것을 알려 하지 않은 채 보고 싶은 것만 보며 판단하는 인간의 선입견에 대한 이야기도 담고 있다. 살면서 사과하는 것에 인간이 얼마나 인색한지, 그게 무어라고 자신의 자존심과 연결하여 결국은 쏟지 못할 응어리로 담아내는지, 어쩌면 그조차도 느끼지 못하는 인간의 슬픈 면을 보여주는 이야기도 있었다.

살면서 경험하는 것, 느끼는 것, 타인을 보며 반성하는 것, 점점 고착화돼버리는 나 자신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는 것, 부딪치며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겪어내며 나 자신이 더 자라거나 더 피폐해짐을 느끼는 것......

이 모든 감정들을 이야기 속에서 느낄 수 있어 어느 소설 하나 공감되지 않는 게 없었고 짧은 글에 이토록 강렬한 통찰을 넣었다는 게, 이러한 문체가 퍽이나 감동적이라 소설마다 빗대어진 모순을 찾아내는 일 또한 즐겁게 다가왔던 것 같다.

누군가 짧은 소설은 필력이 미치지 못하는 글이라 깎아내렸던 글을 본 적이 있다.

짧은 소설들이 많아지는 사회에 대한, 작가들의 필력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었다.

하지만 이 소설을 읽는다면 그런 우려와 조바심은 넣을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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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인종에 대하여 외 - 수상록 선집 고전의 세계 리커버
미셸 에켐 드 몽테뉴 지음, 고봉만 옮김 / 책세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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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테뉴' 익숙한 이름이다. 허나 그동안 일부러 찾아보지 않았더랬다.

왠지 그저 그런 뻔한 사상이나 이야기를 늘어놓을 것 같아 망설여졌다는 게 제일 큰 이유였던 것 같다.

하지만 <식인종에 대하여 외>를 읽으며 그의 철학과 사상에 단번에 매료되었다.

왜 이제야 만났던가! 싶어 후회가 밀려오면서도 이제라도 알게 된 것에 감사한 마음이다.

<식인종에 대하여 외>는 '식인종에 대하여', '마차들에 대하여', '소카토에 대하여', '데모크리토스와 헤라클레이토스에 대하여', '신앙의 자유에 대하여', '절름발이에 대하여'를 담고 있다. 제목에 등장한 '식인종에 대하여'는 확실히 도입부부터 그의 철학적인 사상을 엿볼 수 있는데 그 시대의 편견과 선입견에 사로잡히지 않고 종족의 우위라는 분위기에 젖어 인간을 짐승 이하로 취급했던 그 시대를 떠올려보면 모든 인간을 동등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그의 관점은 감탄스럽기까지 하다.

정복과 약탈이 이어지며 더 많은 것을 축적하기 위해 자행됐던 무자비함은 자신들의 문화와 관습과 다르다는 이유로 미개인으로 취급받았고 그러하기에 노예로 삼거나 죽임을 당하는 일들이 만연했던 그 시대 몽테뉴는 '타인'과 '우리', 나와 같지 않다는 이유로 야만이라 단정 지어지는 것을 나와 다름이라는 관점에서 이해하고 그것을 이성적으로 담아냈다.

지금껏 알지 못했던 미지의 대륙이 발견된 지 7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그곳에 대해 알지 못했고 몽테뉴는 다양한 자료와 사람들을 통해 그곳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켜나간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부풀려지고 나와 다르다는 것을 틀림으로 간주하여 그들을 단정 지어 야만인이나 미개인으로 치부해버리는 분위기에 대해 그들보다 더 미개한 것은 오히려 자신들이라고 이야기한다.

그 외에도 몽테뉴가 살았던 시기 절반 이상이 종교전쟁으로 인해 살육이 자행되었던 만큼 주제는 조금씩 다르지만 결국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는 이성적 판단에 거듭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사람들이 이러한 행동이 흉측하고 야만적인 행위라고 비난하는 데 분개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그들의 잘못을 곧잘 비판하면서도 우리 자신의 야만 행위는 똑바로 보지 못하는 것이 서글플 뿐이다."

몽테뉴의 이 말은 그가 살던 시대에서 몇 백 년이 흐른 지금도 종족의 우월감에 젖어 자행되는 수많은 폭력과 살인 앞에 진정 고민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있다.

분량이 적어 가벼운 마음에 펼쳤지만 인간에 대한 성찰이 돋보여 그 어느 사상가보다 뇌리에 강하게 기억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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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나의 도시를 앨리스처럼 1~2 - 전2권
네빌 슈트 지음, 정유선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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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퍼블릭북스 / 나의 도시를 앨리스처럼 1,2 / 네빌 슈트 지음

휴양지에서 즐거운 일상을 맘껏 즐기는 듯한 표지만 보면 가슴 아픈 이야기는 상상조차 할 수 없어 이야기를 읽을수록 몰입하게 되었던 소설 <나의 도시를 앨리스처럼>

소설은 노엘이라는 변호사가 더글러스 맥파든의 유산을 관리하면서 알게 된 내용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더글러스 맥파든은 친구였던 조크 댈하우지에게 모든 재산 처리를 맡겼으나 조크 댈하우지가 죽고 파트너 변호사인 노엘이 더글러스의 서류를 넘겨받으면서 얼마 전 더글러스의 매제가 말레이시아 반도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죽는 일이 발생하여 새로운 유산 상속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첫 만남이 이루어진다.

일에 치여 의뢰인의 정확한 재산 정보를 미처 알지 못한 채 방문한 노엘은 예상과 달리 주방과 거실이 붙어 협소해 보이는 하숙집에서 생활하는 더글러스를 보고 의아스럽게 생각한다. 자신보다 열 살은 어려 보이는 나이임에도 죽을 날이 멀지 않아 보이는 그의 모습에서 그가 죽으면 자신의 재산을 여동생에게 주겠지만 매제가 관리해 주리란 계산이 깔려 있었던 기존의 유언은 여동생과 그의 아들에게로 다시금 고쳐지며 전쟁을 맞이하게 된다. 이후 전쟁이 끝나고 더글러스가 죽었다는 전보를 받은 노엘은 그의 유산을 정리하기 위해 여동생을 찾지만 전쟁통에 이미 목숨을 잃은 상태였고 다음 상속인이었던 여동생의 아들 또한 전쟁 중 일본군에게 끌려가 철도 노역에 희생되어 여동생의 딸인 진에게 상속되기에 이른다. 그리고 노엘의 옛 기억에 남은 파리한 노인에 불과했던 더글러스가 남겨준 유산은 세금을 내고도 5만 3천 파운드에 달했으니... 이 부분에서는 모든 독자가 아마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게 유산 문제로 진을 만난 노엘은 이야기 도중 그녀가 전쟁 중 말레이시아 반도를 점령한 일본군의 포로로 잡혀 2천 킬로미터를 떠돌며 강행군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 과정에서 제대로 된 수용소도 없이 여성과 아이들은 하루에 수십 킬로를 걸어야 했고 제대로 씻지도, 먹지도 못하는 나날 속에 죽어나가는 사람들은 늘어나기만 한다. 하지만 진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고 사람들을 도와주며 포로의 나날을 버텨내던 중 호주에서 목동 일을 하던 조 하먼을 만나 약품이나 비누 같은 물건을 건네받지만 결국 일본군에게 발각되기에 이르고 진은 그의 생사에 마음 아파한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죽었을 거라 생각했던 조 하먼이 살아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찾는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애틋했던 이들의 만남이 어떻게 재현될지 너무 궁금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이야기로 연결되어 더욱 흥미진진했던 <나의 도시를 앨리스처럼>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고 죽기 전에 읽어야 할 소설이라는 점에 호기심을 느꼈다면 소설을 읽는 내내 알지 못했던 전쟁의 단상과 그 속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이야기가 오랫동안 메아리처럼 남아 슬프게 다가왔다.

전쟁이란 끔찍한 대학살은 수많은 아픔을 낳았지만 더욱 슬픈 것은 그런 사실을 반성하지 않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일본의 인간 실격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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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 읽는 로마사 - 1,000년을 하루 만에 독파하는 최소한의 로마 지식
윤덕노 지음 / 더난출판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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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난콘텐츠 / 음식으로 읽는 로마사 / 윤덕노 지음

18세기 말 프랑스 법률가이자 미식가로 유명했던 '브리야 사바랭'은 "당신이 먹는 음식을 알려주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보겠다"란 글을 책에 남겼다고 한다. 모든 것이 풍족함으로 넘쳐나는 요즘, 저녁 식사에 자주 올라오는 돼지고기를 먹으며 비슷한 연배의 남편과 나는 종종 딸아이를 앞에 두고 "엄마, 아빠 어렸을 때는 돼지고기도 귀해서 일 년에 한두 번밖에 못 먹었다"라는 말을 하곤 하는데 그에 대한 딸에 반응은 이해할 수 없다는 식이다. 유년시절 쌀이 없으면 라면을 먹으면 되지 않냐는 말이 한참 화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 확실히 먹는 것으로 잘 살고 못 살고를 구분 지었던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면 <음식으로 읽는 로마사>에 담긴 로마의 이야기는 가히 놀랍고 대단하게 다가온다.

지중해는 물론 프랑스, 영국, 스페인, 독일까지 이르는 유럽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그리스와 터키, 중앙아시아를 영향권 아래 두었으며 아라비아반도와 아프리카, 인도, 중국에 걸쳐 무역을 할 정도로 엄청난 영향력을 미쳤던 로마, 로마 초기의 식생활은 귀족과 평민이 크게 차이 나지 않았으나 점점 속국으로 삼는 나라들이 늘어나고 그에 따른 무역과 부의 축적으로 인해 동시대에 한 끼나 두 끼를 먹는 것이 보통이었던 로마에서는 이미 세 끼의 식사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로마의 힘이 얼마나 강대했는지 대변해 주고 있다. 더욱이 농사를 지어 자급자족했던 다른 나라의 일반적인 식생활과 달리 이미 로마인들이 즐겨먹는 빵이나 올리브, 와인 등을 수입해서 먹었다는 것은 그들의 경제력이 얼마큼이었는지를 뒷받침해 주고 있어 영화나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향락과 사치에 젖어있던 귀족들의 모습이 달리 다가왔다.

거의 모든 식재료를 외국에서 수입했던 로마인들의 식탁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다른 나라를 정복하기 위해 닦인 길 외에 먹거리 수입을 위해 길이 정비되었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물 대신 마시는 와인은 이탈리아와 그마저도 부족하면 스페인에서 조달하였고 로마인 식탁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올리브 또한 스페인과 북아프리카산이었다. 생선 젓갈인 가룸 또한 시칠리아와 스페인, 포르투갈에서 들여왔고 햄과 소시지는 프랑스인 갈리아와 스페인의 이베리아에서 가져왔으며 로마인들에게 최고의 진미로 꼽혔던 굴은 영국 브리타니아에서 실어 왔다고 한다. 그렇게 거의 모든 음식으로 수입해야 했으니 음식을 싣는 저장고의 발달과 잘 닦인 길, 굴같이 싱싱함이 생명인 음식은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냉장, 냉동 기술과 양식업이 발달하였다고 하니 음식이 주는 다양한 발전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정복과 약탈이 로마인들의 식탁을 풍성하게 만들었다는 이야기에는 다소 반감이 들기도 하지만 2천 년 전 하루 한 끼 내지는 두 끼만 먹을 정도로 먹는 것이 부족했던 시대에 세 끼를 먹었다는 이야기는 여전히 놀랍게 다가왔고 동시대 중국 황제가 좋아하는 호떡을 자주 먹지 못할 정도로 밀이 귀한 시대에 로마에서는 평민들도 빵을 먹었다는 사실은 부의 축적이 한 나라의 밥상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그로 인해 주변국들에게 어떤 영향이 있는지, 더불어 그와 함께 발전하게 된 산업들과 지금의 잣대로 그려져 영화나 드라마에 그려진 그들의 모습에 대한 모순들도 함께 엿볼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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