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 이즈 오사카 This Is Osaka (2023년 최신 개정판) - 오사카 교토 고베 나라 디스 이즈 시리즈
호밀씨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2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오사카 하면 맛의 고장으로 유명하여 일본 여행 시 꼭 가보고 싶은 곳 중 한 곳이었는데 얼마 전 오사카 지역의 선술집을 탐방하는 유튜버의 동영상을 본 후 더욱 가고 싶어져 조만간 일본 여행 계획을 세워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디스 이즈 오사카 2023 최신 개정판>을 만났다. 기존에도 해외여행 시 <디스 이즈 시리즈>를 참고하긴 했었지만 코로나19 이후 몇 년 동안이나 발이 묶여 해외여행은 생각조차 해볼 수 없었기에 오랜만에 눈에 띈 '디스 이즈 시리즈'가 더욱 반갑게 다가왔다.

코로나19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몇 년 전처럼 방역에 촉각을 세우던 초비상 사태와는 다름을 느낄 수 있는데 주변에서 하나둘씩 미루었던 해외여행을 시작하는 것만 봐도 코로나19를 대하는 인식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것 같다. 아무튼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고 감기처럼 계속 이어질 거란 전망이 많이 작용하겠지만 오랜만에 만난 <디스 이즈 오사카>는 포스트 코로나 1탄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기존에도 참 알차고 다양하며 정말 필요한 정보들만 쏙쏙 골라 담겨 있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이번 개정판은 말이 필요 없을 정도여서 다른 책 없이 이 한 권만으로도 자유여행이 가능하게 꽉 찬 정보를 담고 있다.





일단 일본어가 돼서 자유여행 시 간판이나 안내방송에 대한 긴장이나 부담감이 없다면 좋겠지만 그게 그리 쉽지 않다는 게 공부를 해본 자로서 일본 여행 시 느꼈던 점이었기에 지하철이나 버스로 장소 이동 시 안내방송이 잘 안 들리는 점을 감안하여 몇 정거장 떨어져 있는지, 어떻게 환승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들은 정말 유용할듯하다.

맛집, 먹거리, 버스나 지하철 등의 이동정보, 쇼핑 시 일본과 한국의 사이즈 표시법, 저렴한 금액으로 먹을 수 있는 식당 공략법, 소품의 나라 답에 핫 아이템을 찾을 수 있는 곳, 놀이동산 재밌게 즐기는 법과 알찬 공략법, 기차로 장소 이동 시 금액이나 이동구간 시간 등이 담겨 있는데 오사카, 교토, 고베, 나라의 명소들은 물론 간사이 지방의 역사 속 인물 9인방의 소개를 통해 더욱 풍부한 역사 지식을 함께 얻을 수 있게 담아냈다.

보통 여행 안내서 하면 맛집, 장소 이동 안내, 볼거리 등을 기본으로 담고 있는데 거기서 좀 더 발전하면 1박, 2박 등 여행 일정에 맞게 혼자 전전긍긍하며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될 만큼 볼거리, 먹거리 등의 코스를 미리 짜주는 안내가 포함되어 여행자들의 계획을 간소화시켜 주는데 테라출판사의 <디스 이즈 오사카>는 역사적 인물을 실어 볼거리의 지식을 확장시켜줄 뿐만 아니라 초밥 하나만 하더라도 모양에 따라 달리 불리는 명칭 등이 소개되어 있어 절로 감탄사를 불러일으킨다.

매 여행 시마다 걱정인형을 한가득 끌어안고 사는 성격 때문에 출판사마다 출간된 여행안내서를 늘어놓고 여행 계획을 세우는데 <디스 이즈 시리즈>만 있으면 다른 여행 안내서가 필요 없을 것 같다. 여행안내서를 꽤 많이 봤다고 자부하지만 이렇게 꽉 찬 여행안내서는 보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딱 1분만 읽어봐
1분만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너무 재밌고 유익하고 신박하다!라는 책표지 문구가 거짓말은 아닌 <딱 1분만 읽어봐>는 평소 궁금했지만 누군가에게 물어보기는 애매했던, 누군가에게 물어봤지만 속 시원한 답을 듣지 못했던 그간의 궁금증들을 모아 놓은 책이다.

사소한데 궁금은 했던 호기심들, 읽다 보면 이런 궁금증을 나만 했던 것은 아니란 생각이 절로 드는데 소심해서 누군가에게 물어보지 못했던 궁금증을 반가운 마음에 만나게 되는 것을 보면 저자는 호기심이 많거나 나처럼 소심하거나?일까?

이 책은 1분 동안 읽기에 딱! 적당한 호기심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안 그래도 궁금했던 것들인데 1분만 읽어도 될 만큼 쉽게 풀어써져 있으니 호기심은 충족되면서 기억하기에도 쉬워 술술 읽힌다. 집에 호기심 많은 아이가 있다면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리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재밌어서 후루룩 읽게 된다. 사실 그동안 그다지 어려운 물음도 아닌듯한데 이상하게 아이가 물어보면 대답해 주기 곤란했던 물음들이 있었는데 아이와 함께 '이래서 그런 거래~'하면서 이야기 나누기도 좋을 책이라 읽고 있으면 왠지 시사상식책을 격파한 듯한 뿌듯함마저 든다면 좀 오버스러운 건가?

어렸을 때 중국인은 인구가 그렇게 많은데 왜 월드컵에 오르는 걸 보질 못했을까란 생각을 종종 했었고 최근 카타르 월드컵을 보면서 같은 생각을 또 했는데 책에 실린 '14억 중국인들이 축구를 못하는 이유'를 보며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두루마리 휴지를 겉으로 걸어야 하냐, 벽 쪽으로 붙여서 걸어야 하냐란 의견에 대다수 사람들이 바깥쪽으로 걸어서 쓰고 있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요즘 휴지는 안쪽 면이 부드러워 안쪽 면을 쓰는 것이 좋으므로 그에 맞게 쓰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리고 재밌게도 세계 일주 비용은 얼마나 들까란 물음도 있는데 읽다 보면 세세하지만 사소해서 그냥 넘겼던 것들을 많이 마주치게 돼서 어느 순간 소름이 돋는 현상을 경험하게도 된다.

호기심과 교양, 재미까지 보장받는 책 <딱 1분만 읽어봐>, 초등학교나 중학교 도서관에 꼭 비치해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읽는 내내 들 정도라 아이를 둔 집이라면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딱 1분만 읽어봐
1분만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재밌습니다. 꼭 아이와 함께 읽어보세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 철학 필독서 50 - 플라톤부터 마이클 샌델까지 2500년 철학 명저 50권을 한 권에 필독서 시리즈 2
톰 버틀러 보던 지음, 이시은 옮김 / 센시오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동안 철학 책에 빠졌던 적이 있었더랬다.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땐 세상의 모든 것을 총망라한 학문이란 생각에 감명을 받으며 읽었지만 철학에도 다양한 학파가 나누어지고 다양한 인물들의 책들을 읽다 보니 누군가의 이야기는 나와는 맞지 않기에 책을 읽으며 왠지 모를 반발심이 들어 독서가 힘들어졌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래서 꽤 한동안 철학서를 가까이하지 않았더랬다. 최근 몇 년 동안은 일 년에 몇 권 되지 않는 정도로 심하다 싶을 정도의 편식을 해가며 독서를 하고 있는지라 다양한 사람들의 철학이 담긴 이 책이 궁금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마치 중학생이 읽어야 할 문학 필독서와도 같은 느낌이라 반가우면서도 호기심이 자연스럽게 들었던 것 같다.

플라톤부터 마이클 샌델까지 2500년 철학 명저 50권을 <세계 철학 필독서50>에 담았다고 하는데 철학이란 학문이 원래 심오하면서도 어쩔 땐 궤변이 아닌가 싶게 느껴질 때도 있어 어떻게 보면 재미있고도 흥미로운 분야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완전한 것 같으면서도 불완전해 보이는 학문이라 그런 양면성이 매력으로 다가오는지도 모르겠지만 재미있는 건 어렵게 다가오는 학문이고 실제로 철학자들이 풀어놓은 책을 읽고 있으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지고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감을 잡을 수 없을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뭔가 마음의 평온함도 함께 느껴지고 지금까지 나의 불완한 심리상태를 벗어나 편안한 상태가 되는 상황을 맞닥뜨린 적이 있었기에 굳이 이런 경험까지는 아니더라도 개개인마다 철학에서 느끼는 매력 포인트 또한 다양할 듯하다.

하지만 너무 깊게 들어가면 어렵다는 느낌에 독서마저 회피하고 싶어지는 경향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으니 철학 명저 50권을 맛보기 식으로 훑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란 생각이 든다. 뷔페에 가서 어떤 음식을 먹을까 행복한 고민을 하는 것과도 비슷한데 읽다 보면 나의 생각이 어디에 치우쳐 있는지 알 수 있다는 게 새로운 발견이라면 발견일까? 그리고 이들이 펼친 주장이 철학자들이 살아왔던 환경과도 어떤 연관 선상이 있지 않을까란 생각으로 이어지면 그래서 이런 주장이 나올 수도 있었겠다는 유추는 또 하나의 즐거움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단어만 보면 알듯 말듯 하지만 정작 정확하게 알고 있는지 나 자신조차 미심쩍은 용어 설명을 친절하게 실어 놨으며 뒷면에 또 다른 철학명서50을 통해 간단한 소개가 실려 있어 읽어보고 싶은 책들을 골라 철학의 확장을 꿰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도 좋을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피아노 치는 할머니가 될래 - 인생 후반전에 만난 피아노를 향한 세레나데
이나가키 에미코 지음, 박정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아는 할머니 중에 귀여움을 남발하시는 분은 무레 요코 작가님이 유일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귀여움 발사 넘버 투로 등극하신 '이나가키 에미코' 작가님의 에세이 <피아노 치는 할머니가 될래>는 제목부터 통통 튄다.

결혼 생활하며 아이를 키우고 사회생활도 하며 앞으로 달려가기만 했던 지난날,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세월이 야속할 만큼 빠르다는 말을 그 나이가 되어 체감하고 보니 세월이 왜 야속하게 느껴지는지 알만하다. 그런 날들을 지나 이제 겨우 개인적인 여유 시간이 주어지나 싶어질 찰나 이제는 자식이 낳은 손주들을 돌보느라 분주한 할머니들이 많다. 이쁘고 소중하지만 젊은 엄마들도 체력적으로 힘든 일을 할머니가 되어 또다시 육아에 돌입하게 되다니 현실은 가혹하기만 하다. 육아를 하지 않는다고 해도 정년보다 길어진 수명은 노쇠한 몸으로 일을 더 해야만 하는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으니 어떻게 보면 오래 산다는 것이 마냥 축복만은 아니게 다가오는 현실에서 이런 걱정보다 오랫동안 하고 싶었던 일에 도전한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 아닐 수 없다.

오랜 기간 동안 사회생활을 하며 치열하게 고군분투했던 저자, 지금처럼 인권이나 노동법 등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던 시절, 치열하게 사는 것이 당연하게만 여겨졌던 그 시절에 오로지 일에만 매달리다 문득 거울을 보니 50세가 넘은 할머니가 된 자신을 발견했을 때 더 즐겁게 살지 못했던 것들이 마구 떠올라 울컥 울분이 차오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지 않을까?

어떤 이유로든 간에 저자인 '아나가키 에미코'는 어느새 피아노 치는 할머니가 되어버렸고 모 아니면 도라는 마음가짐까지는 아니더라도 하다 보니 잘하고 싶고 누군가가 연주한 피아노 연주곡처럼 가슴 떨리는 연주를 하고 싶은 로망에 피아노 연주에 매진하게 된다. 어린 시절 언니와 번갈아가며 쳤던 피아노, 엄마의 삼엄한 눈치가 없었다면 피아노를 좀 더 즐길 수 있었을까?

워낙에 악기에 대한 관심도 애정도 없는지라 어린 시절 한 번쯤은 다들 쳐봤던 피아노를 이 나이가 되어서 배우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그럼에도 제목에 보자마자 오랫동안 함께 해온 친구가 늘 해오던 말이 생각났기 때문인데 친구는 어린 시절 피아노 치는 것이 너무 즐거웠지만 갑작스럽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 혼자 힘들게 아이를 키우게 되자 피아노를 더 이상 배울 수 없게 되어 그게 참 한이 됐더라는 이야기였다.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제목을 보자마자 친구 생각이 났더랬다. 이 할머니는 왜 피아노가 치고 싶었던 것일까, 왜 50세가 넘은 나이가 되어서?

하지만 무엇을 배우든 간에 젊은 시절 배우는 속도를 이길 수 없겠고 젊은 시절엔 내년이나 내후년이나란 기간에 큰 타격이 없겠지만 50세가 넘은 나이에 하게 되는 배움이란 아무래도 심리적인 작용이 드는 게 당연하리라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으며 저자가 한 말이 가슴에 크게 와닿았다. 어쨌든 50세가 넘고 보면 내일보다는 오늘이 내 생에 더 젊은 날이기에 더 나이 먹기 전에 하고 싶었던 것을 시작한다는 용기는 무엇을 시작하기에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그래서 아예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나이는 없다는 교훈을 톡톡히 전해준다. 물론 피아노 치는 것이 만만치 않은 일이고 오랜만에 보는 악보가 눈에 익지 않는 것을 떠나 노안으로 음표가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이니 난감할 수밖에 없겠지만 그럼에도 묵묵히 연습에 임하는 저자, 그 자체만으로 이미 내 생에 빛나는 업적을 이루었다고 보여서 가슴 벅참도 느껴졌다. 나이 먹어서도 이렇게 귀엽고 긍정적인 할머니가 되고 싶다는 바람과 그 바람을 이루기 위해 인생을 즐겁게 사는 방법을 좀 더 고민해 보고 싶어졌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지금 내 인생에서 무엇을 즐겨야 할는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