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상처 주는 말 -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언어 습관 기르기 인성교육 보물창고 18
엘리자베스 베르딕 글, 마리카 하인렌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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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인 딸아이가 요즘 귀찮게 구는 남학생들에게

 "바보, 멍청이" 와 같은 말들을

아무렇게나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적이 있었는데

그 아이 엄마앞에서 내뱉은 말이어서

더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마음에 상처 주는 말>이 

그런 딸아이에게 잘 전달이 되리라고 생각했지요.

우리는 매일 여러가지 말들을 하면서 살아가죠.

혼자서 내 자신에게 위로가 담긴 말을 던지기도하고

 화가 났을 때 나도 모르게 그 화살이

나에게로 향해 분노의 말을 쏟아내기도 하지요.

그런 말들이 나에게 향하는 비난이 되는 것도 안될 일이지만

단지 옆에 있다는 이유로

나의 걸러지지 않은 감정을 상대방에서 쏟아붓는 것은 상대방

 마음에 큰 상처를 주는

말이 되기도 한답니다. 때론 우리는 그 사실을 알면서도 지금의

 감정을 화풀이할 상대가 없어서

쏟아붓게 되는 경우도 있고 같이 놀다가 규칙을 어기거나 짜증나게

한다는 이유로  상대방의 기분을 고려하지 않고 말을 내뱉기도 하지요.

이것은 아이들 문제에만 발생되는 이야기가 아니며 어른들

사이에서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답니다.

모욕적인 말 한마디 때문에 살인까지 발생하는 사건을 접하면

좋게 건네는 말한마디가

뭐 대수라고 우리는 그것을 잘 하지 못하는 것일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해요.

이 책은 아이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 중 상대방 마음에 상처가

 되는 말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어요.

상대방을 배려하고 곱고 바른 말을 사용할 수 있는

 우리 입이 어떻게 상대방 마음을

아프게 하는지 알 수 있는데요.

아이가 책을 볼 때 옆에서 넌지시 같이 읽으면서 어른인 저도

뜨끔할 때가 많더라구요.

책을 읽고나서 아이와 친구들에게 함부로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막상 잘못을 했던 친구라할지라도 내가 그 아이가 되서

그런말을 들었다면 어떻 것

같냐는 물음에 딸아이는 약간 의기소침해져서 대답을 하더군요.

어떤 말을 할 때는 상대방이 내가 되어 들었을 때 이것이

듣기 나쁜 말은 아닌지에

대해 생각해보면 판단하기가 덜 어려울 듯한데 아무래도 아이도, 저도

많은 연습이 필요한 부분임을 느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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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상을 리셋하고 싶습니다
엄기호 지음 / 창비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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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보면 소설 제목으로 보이는 이 책은 지금 우리, 바로 대한민국을 향해 내지르는 모두의 바람을 담은 말이 아닐까 싶다. 리셋....하루가 멀다하고 영화같은 이야기가 빵빵터지는 뉴스를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깨끗히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 것이다. 얼만큼 더 썩은 모습을 봐야 끝이 날까 싶은 힘도 없는 물음을 던지며 그래도 희망이 있을거야...라며 작은 불씨를 부여잡고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과연 희망이란 있는 것인가? 반문해보고 싶다. 하지만 이런 반문을 누구에게 한단 말인가....썩은 이들에게 던져봐야 되돌아오는건 더 깊고 아픈 이야기들 뿐이다.


​나는 역사의 힘을 믿는다. 역사의 힘을 믿는다는 것은 '진보'를 믿는다는 말이다. 때로는 굽어가기도 하고, 돌아가기도 하며 뒤로 갔다가 다시 앞으로 갈 때도 있지만 어쨌든 역사는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을 믿는다. 이런 점에서 나는 어쩔 수 없는 '진보주의자'이며 '낙관주의자'자. 그러지 않으면 살아갈 수가 없다. 역사가 아니면 희망을 찾고 걸 곳이 없기 때문이다.

 ​책 도입부에 나오는 이 말이 지금 우리의 생각을 대변하는 말같아 울컥함과 동시에 뜨거운 것이 속에서 '화아'하고 일어나는 것을 느꼈다. 없는 자들은 공통되게 느끼며 가진 자들은 하나같이 느끼지 못하는 바로 그것들...

​가진것이 없는 나로서는 가진것이 많아 하나라도 더 손에 쥐려고 아등바등하는 꼴이 한심하기 그지없지만 그들은 또 가진것 없이 비루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발끝에 때만큼도 못하다는 생각을 우리를 보며 하고 있을지도 모를테니...서로 이해 못할 족속인 것은 마찬가지가 아닐까...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다보면 다시 슬퍼진다. 누가, 왜, 이런식으로 망할 나라를 만들어놓았단 말인가. 망할 나라를 만드는데 동조한 내 자신조차 원망스럽기 그지없다. 이제 누구에게 희망을 걸며 어떤놈을 믿을 것인가....더이상은 신뢰도, 포용도, 희망도 없어져버린 우리들의 현재 모습...

​이 책은 다른 책들처럼 리더십의 부재로 인해 나라가 이모냥 이꼴이 되었다고 말하지 않는다. 춘추전국시대의 성현들과 그들이 만났던 왕들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리더십의 인문학과 철학을 저들이 배워야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이런 이상적인 논리가 아니더라도 지금 당장 나라가 바뀌는 사회가 앞으로 나타날 수 있을지도 비관적인 이 시점에 리셋...은 허울좋고 듣기 좋고 망상적인 말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알게 된다. 한사람을 비난하여 아무것도 얻어지지 않는 제자리 걸음을 걷느니 나는 그 속에 포함되지 않은 깨끗하고 양심적인 사람이라는 인식을 벗어던지고 얼른 이 사태를 헤쳐나가야 할 것을. 며칠을 이어지는 네 잘못 내 잘못을 따지기보다 최선의 방책을 강구해서 힘을 모아야 할 때임은 분명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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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재미있는 우리 민속의 유래 2 - 온고지신으로 인성 기르기 우리 민속의 유래 2
박호순 지음 / 비엠케이(BMK)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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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재미있는 우리 민속의 유래 2>

​민속연구가이신 박호순 선생님과 떠나는 우리 민속의 유래~

요즘 저희 세대들 옛부터 내려오는 풍속에 맞춰서 지내지 않게 된지 오래된 듯해요.

일년에 명절이나 제사를 빼고 큰 행사라고 할 수 있는 김장도 사서 먹거나 어른들이 담가주시는 김치만 가져오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는데 저희 어릴적엔 동네 아줌마들하고 마당에 모여 김장을 하면 그날은 동네 아저씨들은 돼지를 잡아 저녁에 동네 어른들이 다같이 모여 갓 잡은 돼지고기에 김장김치를 곁들여 먹으며 화기애애하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은 시골에서도 그런 풍경은 볼 수 없게 되었어요. 아마 이런 소리를하면 어느 시대 사람이냐고 되물어볼지도 모르겠네요

시골에서 지낸 기억을 가지고 있는 저와 달리 같은 세대라고해도 도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들에겐 이런 추억이 없기에 내 아이에게도 엄마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하게 될 때 멋적어질 때가 생기곤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 책! 

<알고 보면 재미있는 우리 민속의 유래 2> 는 그런 어른들과 아이가 같이 보기에 더없이 좋은 책이랍니다.

초등학교 1학년 올라가면 이웃이란 책에 요런 명절이나 풍속등이 얽힌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교과 수업을 받을 때도 도움이 되고 우리 옛 어른들은 어떤 생활 모습으로 지내셨는지도 알게 되어 좋은 책이랍니다.

생각보다 다방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어른인 저도 재미있게 보았던 책이었는데요. 요즘 한참 귀신 얘기에 맛들린 딸아이는 뒷간 귀신 이야기를 읽으며 무서워하면서도 끝까지 보는 모습을 보며 웃음이 나오게 만들었답니다.

우리 고유의 풍속, 민화나 생활상까지 엿볼 수 있고 자주 보지는 않지만 아무 생각없이 대했던 제사상에 왜 북어가 올라가는 건지에 대한 이야기를 보며 왜 이런 궁금증을 한번도 갖지 못했을까 싶기도 했었어요.

아이는 물론 어른인 저도 재미있게 보며 이야기에 폭 빠져들었던 <아고 보면 재미있는 우리 민속의 유래 2>

다가오는 겨울방학에 아이와 함께 꼭 읽어볼 것을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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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겁니다 - 우리 시대, 연애하지 않는 젊은이들에 대한 심층 보고서
우시쿠보 메구미 지음, 서라미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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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단 <연애,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겁니다> 라고 대놓고 저돌적으로 다가오는 제목에 깊은 공감과 동조와 사회에 대한 약간의? 비판이 생기는 것은 나만 그러한 것일까?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나는 20대가 아니라 40대를 바라보는 30대 후반이라 취업 빙하기, 3포, 5포를 넘은 N포 세대 증가, 저출산 심화, 1인 가구 빈곤율 상승이란 타이틀에 한발은 뺐다는 안도감이 느껴질까? 아니다. 그렇지 않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40을 바라보는 30대인 나에게도 중년 파산이라는 어마어마한 노후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비춰볼 때 나이대만 다를 뿐 지금의 20대와 별반 다르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은 맞는 것 같다. 굳이 그들보다 나은게 있다고 꼽으라면 결혼을 했고 아이가 있는 정도일터인데 아마 20대층은 그것으로도 기성?세대라고 여겨지는 우리가 더 우월한 위치에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리라.

예전에는 기성? 세대인 입장에서 요즘 젊은 사람들 찾아보면 힘들고 뽀대나지 않는 일이긴하지만 일자리를 찾을 성실함만 있다면 일을 못할게 뭐가 있나 싶었다. 내가 일하던 회사에서도 더울 땐 햇볕을 오롯이 다 맞아가며 겨울엔 눈,비 흩날리며 손이 꽁꽁얼어 움직이지 못할 정도의 노동을 감수하면서까지 일을 하려고 들지 않는 젊은이들로 인해 경력이 없는 초보임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일당을 지불한다는 광고를 내도 일주일, 열흘이면 꽁지를 내빼는 것이 요즘 젊은 세태들이었다. 굳이 이렇게 선을 그어 말하라고하면 내가 보기에 그리고 나보다 더 위인 기성세대가 보기에 젊은이들은 나약하고 부모 밑에서 너무 곱게 큰 화분같아 일을 맡겨도 제대로 할 수나 있을런지 걱정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런데 이런 기성세대들의 생각을 젊은이들이 들으면 또 너무 억울하다. 좋은 시절 누릴거 다 누리고 왠만한거 다 꿰차고 앉아 속편한 소리하겠다는 얘기가 분명히 나올테니까 말이다. 이런식의 대화라면 세대를 가르며 감정다툼밖에 일어나지 않는다. 이 책을 읽기전에 모든걸 포기하고 살아가는 젊은이들, 중산층이었지만 제대로 저축하지 않고 살아 중년파산을 겪는 노후세대 등 그들 자체에만 시선을 두고 모든 문제점을 등에 얹히기에 우리의 판단력이 협소하다는 것과 언론에 너무 쉽게 세뇌?당했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이것들이 개인의 문제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었다. 아마 그런 인식을 가지지 못하고 읽었다면 나는 자연히 젊은 세대가 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겠지만 그만큼 더 노력해야되는 것 아니야? 라며 냉소어린 말을 날렸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젊은 세대의 문제로만 인식하여 깍아내리기보다는 사회적인 인식으로 생각하여 개선해야할 필요성이 있는 시급한 문제라는 모두의 인식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 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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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주름살이 좋아요
시모나 치라올로 글.그림, 엄혜숙 옮김 / 미디어창비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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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할머니와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추억이죠

저는 어릴적에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할머니에 대한 기억이 많지 않은데 비해

딸아이는 양쪽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크고 있기에 가끔 옆에서 보면서

행복한 아이구나..란 생각에 부럽고 흐뭇해질 때가 있어요.

그런 소중한 기억이 딸아이에게 있기에 <할머니 주름살이 좋아요>가 남다르게

다가오지 않았을까 싶었답니다.

할머니가 마냥 좋은 어린시절을 지나 크면서 친구들과 어울리게 되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고 키가 할머니보다 더 커질때즈음 되면 할머니의 얼굴에는

어느 새 자글자글한 주름이 남게 되지요.

어릴 땐 좋은 냄새, 인자한 미소, 투정부리고 심통을 부려도 마냥 다 들어주시던

그런 분이셨는데 커서 보게되는 할머니는 좁은 어깨와 하얗게 샌 머리카락,

깊어진 주름을 가진분으로 변함을 보며 마음 아프게 다가오지는 않았나요?

그런 기억을 가진 분들이라면 <할머니 주름살이 좋아요> 가 더욱 가슴 깊게

와닿을 것 같아요.


늘 행복함을 가진 할머니의 생신 날, 하지만 어쩐지 할머니 얼굴이

슬퍼보이는 꼬맹이.

꼬맹이는 할머니에게 주름살이 걱정이냐고 물어보죠.

할머니는 주름살이 모든 기억을 담고 있어서 슬프지 않다고 대답하신답니다.

꼬맹이는 궁금해지죠 그래서 할머니의 주름을 만져보기로해요.

할머니의 주름을 통해 꼬맹이는 할머니의 어린시절부터 커가는 과정을

느낄 수 있게 되는데요.

고양이가 새끼를 낳았을 때를 바라보는 신비함,

친한 친구들과 바닷가에서 피크닉을 즐기며 모든것이 마냥 신나던 날의 추억,

놀이동산 기구를 타며 한없이 짜릿함을 느끼던 날의 기억,

할아버지를 만나 사랑을 느끼던 때....

살던 곳에서 떠날 때의 속상함.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냈을 때의 아픔 등.....

할머니의 주름 하나하나에는 할머니가 겪어온 희노애락이 담겨 있어요.

꼬맹이가 바라보는 시선에서 할머니는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를

지혜롭게 들려주고 계시는데 이야기를 전해듣는 꼬맹이에게

할머니에게도 살면서 많은 날들이 있었고 자글자글한 주름이지만

그것이 결코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볼품없는 것이 아니란것을 알게 될거에요.

나이가 먹고 깊은 골짜기처럼 패여 눈에 거슬리고 때로는 나이먹어감이 쓸쓸하게

다가올 수도 있는 주름살로 인해 고민이신 분들이 많은데

그런 주름 하나하나에 행복과 즐거움과 이별과 설레임을 담고 있다는 이야기는

정말 특별하게 다가왔어요.

아마 아이들이 이 책을 본다면 연세드신 할머니, 할아버지의

주름을 다시 바라보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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