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으로 읽는 세계종교 - 인간과 세계와 종교 이야기
류상태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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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세계와 종교 이야기 <교양으로 읽는 세계종교>

나는 현재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고등학교 시절 입시가 아니더라도 집안일로 굉장히 힘들어했던 적이 있어 친구를 따라 교회를 다니게되면서 마음의 위안을 얻게 됐었다. 원래는 절에 가는것을 굉장히 좋아하고 불교쪽이 더 맞지만 학창시절 경험했었던 종교에 대한 신비한 경험 때문에 종교로 인한 감정싸움은 별로 하고 싶지 않다. 주일마다 밥먹듯 빼먹지 않고 다니는 사람들의 열성과 십일조를 꼬박꼬박 내면서도 주위에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기부하지 않는 인색함을 보며 종교와의 거리감을 느끼곤 했지만 그저 믿음이 있고 없고의 차이라고 생각하며 감정섞음을 배제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겉으로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종교의 기원은 그저 나약한 인간의 의지력에 의해 생겨난 미신과도 같은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방대한 분량의 성경을 알려고 하지도 않았었다. 그런데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종교인들과 종교적인 이야기를 하다보면 소통이 전혀 안됨을 자주 느끼곤 했었다. 그런 답답함을 풀어줄 수 있는 <교양으로 읽는 세계종교> 정말 궁금해서 독실한 크리스천인 친구에게 '너는 정말 신이 있다고 생각해?' 라는 물음을 던졌던 적이 있다. 친구는 얼굴이 빨개지면서 그것을 하나의 조롱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순간 기분이 상했다는 느낌을 받았고 정확히 무엇 때문에 그런 리액션을 하는지 알 수 없었기에 종교에 대해 제대로 된 이야기를 할 수 없었다. 종교인과 무교인이 만나면 대부분은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는다. 예민한 부분이고 의도치 않게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로 인해 싸잡아 손가락질 당하는 것에 대한 과민반응인 것도 같다. 궁금증에 대화를 하고 싶어 물어본 말에 그런 행동을 보인다면 다음부터는 조심해질 수밖에 없어 그 후론 종교이야기를 할 수 없었다. 그러면서 쌓였던 궁금증들의 해소는 물론 기본적인 종교 이야기도 이 책을 통해 볼 수 있었다. 종교 발생의 배경, 유대교, 이슬람교, 그리스도교, 불교, 도교 등의 차이점과 수치화 되어 나온 신자 수, 종교와 사회적인 관계 등은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들을 알게 되는 시간이기도 했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종교 이야기를 접하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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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미친 단 하나의 문제, 골드바흐의 추측 (양장) - 최고의 수학 난제가 남긴 최고의 수학소설
아포스톨로스 독시아디스 지음, 정회성 옮김 / 풀빛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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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수포자의 길을 걸었던 나로서는 수학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들을 보면 괴물?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수학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생각을 일찍부터 가지고 있었던터라 <그가 미친 단 하나의 문제, 골드바흐의 추측> 을 보기 전에 어려운 수학 문제가 나와 소설을 이해할 수 없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있었다. 어릴적부터 수학에 자신없어하던 모습이 그래도 이어져 수학 소설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으니 스스로 생각해도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정도로 수학에 대해 두려움을 안고 있는 나로서는 이 책을 가벼운 마음으로 펴 볼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미친 단 하나의 문제가 뭐였을까? 라는 물음이 너무 궁금하였기에 펼쳐보게 된 <그가 미친 단 하나의 문제, 골드바흐의 추측>

사실 일찍부터 수포자였었기에 이 책을 통해 골드바흐란 용어를 처음 접했다. "2보다 큰 모든 짝수는 두 소수의 합으로 나타낼 수 있다."라는 골드바흐의 추측, 골드바흐의 추측 1 '2보다 큰 모든 짝수는 두 소수의 합으로 나타낼 수 있다.', 골드바흐의 추측 2 '5보다 큰 모든 홀수는 세 소수의 합으로 나타날 수 있다.' 골드바흐의 두번째 추측은 1937년 러시아의 정수론자 이반 비노그라도프가 증명하는데 성공했지만 안타깝게도 골드바흐의 추측 1은 아직 증명되지 못하고 있기에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일생을 바친 주인공 페트로스 파파크리스토스의 이야기가 나온다. 주인공의 조카의 눈으로 바라본 삼촌의 모습을 담고 있는 이야기로 진행되고 있는데 수학적 단 하나의 추측을 증명하기 위해 일생을 바치는 주인공을 보며 미치지 않고서야 평생을 바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는 평생을 바쳐 연구할 만큼 그것이 과연 가치있는 일인가? 라고 물을 수도 있을 듯하다. 하지만 정말로 좋아하는것에 미쳐서 열정적인 사람들을 보면 타인의 눈에는 현실감없고 세상 물정 모르는 풋내기라고 비춰질지 모르겠지만 그 사람들의 눈을 가만이 들여다보면 반짝반짝 빛나는 것을 볼 수 있을것이다. 비전이 없고 앞으로의 미래가 두렵긴하겠지만 그래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에 대한 행복함으로 가득차 있는 것을 볼 수 있을테니까 말이다. 주인공 페트로스도 미칠만큼 좋아한 나머지 일생을 바쳐야했던 것을 본다면 그런 일도 일반인들은 쉽게 해낼 수 없는 일이기에 부러움과 존경스러움마저 들었다. 아마 우리가 알고 있거나 미처 모르고 있는 수학자들의 모습이 이러하지는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피터 박스올의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에 선정된 <그가 미친 단 하나의 문제, 골드바흐의 추측> 뭔가에 미친듯이 빠져있는 사내를 만나보고 싶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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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걸작 동화 베이직북스의 그림동화 걸작시리즈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정경옥 옮김 / 베이직북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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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들의 세익스피어 사랑은 정말 대단하죠!

셰익스피어를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와도 바꾸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로 셰익스피어에 대한 영국인들의 자부심을 엿볼 수 있는데요.

평소에도 명작을 좋아하는 딸아이인지라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몇번을 읽을 정도로 좋아하는데요.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모아놓은 <셰익스피어 걸작동화>

번째의 밤(십이야)/ 로미오와 줄리엣/ 폭풍우/ 한여름 밤의 꿈/

맥베스/ 햄릿의 이야기가 실려 있어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생애라고해서

셰익스피어가 살았던 생에 대해 알 수 있는 내용이 실려 있어

명작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책이에요.

 

 

 

 

 

6가지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딸아이가 좋아하던 내용도 있고

미처 몰랐던 작품도 만나볼 수 있었답니다.

처음 딸아이가 '로미오와 줄리엣'을 읽어보고는 책 내용을 며칠이나

얘기했었는데요. 아이에게는 그 내용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궁금증과 놀라움이 들었던 모양이에요.

며칠동안 책의 주인공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로미오와 줄리엣의 나이와

가문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이야기하며 궁금해했었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논란(?)이 됐었던 것은 단연 로미오와 줄리엣의 나이였답니다.

딸아이의 눈에는 어린 나이에 그런 사랑을 할 수 있는 로미오와 줄리엣이

신기해 보였던 것 같아요 ^^

<셰익스피어 걸작동화> 를 만나며 로미오와 줄리엣을 다시 만나고

다른 작품들도 만나보면서 얼마나 집중하면서 보던지 밥먹으라고

세번을 부르는데도 나와보지 않고 책을 보더군요.

평소에 명작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핫한 책일 듯 싶어요 ^^

영국인의 자부심 세익스피어의 이야기를 아이들이 읽어볼 수 있는

<셰익스피어 걸작동화>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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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밍 포인트 - 멈춰 있던 꿈이 새롭게 시작되는 순간
이혁백.이은화 기획. 편집, 이정화 외 지음 / 레드베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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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 있던 꿈이 새롭게 시작되는 순간.

사회에 나와 부딪치고 깨졌던 꿈들. 그리고 꿈꾸기를 어느새 포기해버린 내 자신....

새로 시작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 현재의 안락함에 익숙해져 도약하는 것이 어느덧 귀찮게 다가와지며 그렇게 온몸으로 열망했던 꿈에서 멀어지게 되는 이야기... 이것이 한두사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어릴 적엔 바쁘고 정신없이 시간에 쫓겨 사는 부모님의 고단함을 보며 왜 무엇을 해보려고 하지 않고 안주하기만 하려고 할까...라는 생각을 한두번씩 해보곤 했었다. 그러다 내가 어른이 되고나니 무엇을 시작한다는 것에 많은 생각이 뒤따른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그것은 그저 나만의 기우였을 뿐 시작하고자하는 마음이 있다면 못할 것도 없는 것인데 막상 불씨가 꺼지지 않은 열정에 다가서기가 두려워서 이래서 못해, 저래서 안돼.라며 자기합리화만 했던 것 같다. 그러면서 시간은 점점 흘러가게 되고 어느 순간 이대로 나약한 인간으로 죽게 될 것인가? 란 생각이 들어 문득 두려움을 느끼며 작은것부터 다가가보기로 마음 먹게 됐었다. 하지만 그렇게 다가가면서도 역시나 많은 생각들, 잘 안되면 어쩌나하는 두려움, 괜히 시작했나 싶은 걱정에 주변 사람들이 그나이에 그걸 해서 뭐하냐고 눈으로 말하는 것 같아 괜시리 날카로워지곤 했었다. <드리밍 포인트> 이 책엔 9명이 꿈을 꾸며 꿈에 다가갔던 순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가슴에 품었던 꿈이 있었지만 살면서 저 밑으로 내려버렸던 사람들. 그것이 어느 순간 불씨처럼 확 타올라 꿈에 다가서게 되는 드리밍 포인트가 되는 모습을 보면서 꿈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책을 보기 전엔 그래도 뭔가 한가락 하던 사람들이겠지...란 생각이 조금은 있었더랬다. 그런데 책을 보면서 그저 내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 이야기라는 것이 나를 더 초라하게 만들었다. 그들이 이룬 꿈이 멋있어서가 아니라 꿈을 꿀 많은 시간들을 제대로 된 꿈을 꾸지 않고 흘려보냈던 내 자신이 한심하게 여겨졌기 때문이다. 삶에 지쳐있는 순간에 꿈으로 다가갈 수 있는 강력한 의욕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고 미처 생각하지 못한 우연한 기회에 꿈으로 한발짝 더 다가설 수도 있을 것이다. 소개되어진 사람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꿈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꿈을 밀어내는 내 자신이 존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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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권력 - 권력과 힘의 이면을 말한다
김병준 지음 / 지식중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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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 조롱거리,

죽어서 영웅


그의 죽음 뒤에야 사람들은 그가 가졌던 미완의 꿈과 가치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안타까워하는 마음으로 그의 죽음을

애통해하고 있다..............

살아서는 영웅이 될 수 없는 나라,

죽어서는 그의 그림자마저 그리워하는 나라,

불행하게도 우리는 그런 나라에 산다.

 

 

 

 

 

 

그런 나라의 그런 국민으로 살아가는 내 자신을 되돌아보게

해주는 책 <대통령 권력>


이 책은 故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시절 정책실장으로

있었던 김병준 교수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그리고

우리나라의 정치와 국민들의 의식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요즘

대통령 후보들에 관한 책이 시중에 쏟아져 나오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처음엔 호기심으로 한두번 펼쳐 보다가 어느 순간에

이내 어느쪽에도 동조할 수 없는 난해함에 부딪치곤 한다.

정치인으로서 있을 때 우호적으로 비춰지던 분들도

대선 후보자가 되어 공개 토론장에 나와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있으면

나도 모르는 실망감에 휩쌓일 때가 많아

'내가 생각하던 분이 아니었나보다...' 라는 생각에

입안이 꺼끌꺼끌해질 때가 많다.

입으로 얘기하는 이상향의 건설이 표 얻기에 급급한 나머지

국민들에게 하는 입바린 소리쯤으로 들리기 때문이다.

대선 후보에 나오기 전에는 호감이 가던 후보들이

대선 후보가 되면 서로 헐뜯고 지키지도 못할 공약 남발을

하는 모습들을 보면 선거날이 두려워지기도 한다.

선거를 할때마다 개표소 안에서 늘 착찹한 마음이 들었던 것은

나만 그러했을까.........

살아 생전 노무현 대통령의 말바꾸기 식은 굉장한 야유를 받았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

손바닥 뒤집 듯 말을 바꾼다며 사람들은 저렇게 대통령이 되서

줏대가 없어서 어디 큰일이나 해내겠냐며 혀를 차곤했다.

나는 그런말을 하지 않았다고 발을 빼고 싶지는 않다.

그저 관심이 없어 뭐라고 말할 수 없었던 무지한 국민이었으니까...

하지만 책을 보면서 타당하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면

몇번씩이나 바꾸었던 성격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른바 측근에게는 까탈스럽기 짝이 없는 대통령의 모습으로

비출 수도 있었겠지만 그것이 생각하고 또 생각하여 내린

결정임을 측근들이 모를리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국민들은 그것을 알아주지 않았다.

말을 자주 바꾸는 줏대없는 대통령이라고 비아냥했을 뿐이다.

<대통령 권력> 은 대한민국이 국민과 소통하며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나라가 되기를 소망하며 결국엔 좌절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이야기만을

담은 책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죽은 사람 미화시켜 표 얻고 싶거나 우상 숭배라도 해야

직성이 풀리는 감상주의자' 의 이야기일 뿐이라고...

하지만 그건 단면만을 바라본 생각일 수 밖에 없다.

노무현 대통령의 이야기를 통해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기회주의자', '권력 장사치', '민주화 과정에서 남은 마지막 세력' 이

아직도 판치는 정치판에서 대한민국의 발전은 글렀다고 비판만 쏟어내기보다는

저자가 말한 것처럼 쓴소리 보다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비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국민이기를 바란다.


"오르내리는 차 안에서 온갖 상념과 함께 한 가지 큰 의문이 떠올랐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조문객, 이들은 과연 누구인가? 꽃 한 송이 놓고

잠시 고개 한번 숙이는 조문, 그것도 수십 명씩 한꺼번에 올라가 행하는

조문. 이를 위해 먼 길을 달려와, 따가운 햇볕 속에서, 또 쏟아지는 빗속에서

몇 시간씩 줄을 서는 이들은 과연 누구인가?

죽음 바로 직전의 엄청난 비판과 비난, 그리고 그 싸늘한 눈길은 또 무엇이었나?

이들은 모두 같은 사람이었나?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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