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에 그려진 세계사 - 콩이와 함께하는 35개국 역사 여행
김유석 지음, 김혜련 그림 / 틈새책방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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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로 역사를 본다????

책들의 홍수 속에서도 국기를 통해 세계사를 본다는 기발함과

호기심에 너무나도 궁금했던 책이에요.


아이들이 보는 책이라서 어느정도 재미있고 쉽게 구성되어 있을거라는

예상을 깨고? 책을 받자마자 엄청난 두께에 깜짝 놀랐는데요.

총 35개국의 소개가 464페이지에 육박하게 실려있는지라

왠만한 어른들 소설 두께여서 이 책을 아이가 두께의 압박을

이겨내고 잘 읽어줄 것인가 고민스러움이 들었답니다.

 

 

 

 

귀여운 캐릭터 콩이와 함께 35개국 여행기!

각 나라에 들어가기에 앞서 지도가 소개되는데요.

그 나라의 역사적 특징과 배경을 함께 소개해주면서

국기와 연관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오는데요.

원래는 삼색기 중 오렌지 색이 들어가있던 네덜란드가

지금은 오렌지 색이 아닌 붉은색이 들어가게 된 것은

염색 기술 때문이라고하는데요.

오렌지색을 내는 것이 어렵고 물들인다고해도 금새

변색이 되어 붉은색으로 바꾸게 되었다고하는데

지금의 네덜란드 국기의 색보다 16C 국기의 색이 더

예뻐 보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을 것 같아요.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을 겪었던 프랑스는

왕권은 무너졌지만 자유와 평등을 상징하는 적색과 청색에

아무런 차이가 없음을 나타내는 흰색을 넣어 평등이란

의미를 부여했다고해요.


각 나라를 상징하는 많은 것 중에 그 나라의 대한 역사나

문화를 먼저 알기 전에 우리는 아마 국기로 제일 먼저 나라를

접하지 않을까 싶어요.

제가 어릴 때는 운동회 때 펄럭이던 만국기가 그랬고

요즘 아이들은 국기꽂기 놀이나 국기 카드 놀이등을 어릴 때부터

하는지라 어렵지 않게 각 나라들의 국기를 친근하게 느끼곤하지만

국기 안에 들어있는 역사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많았기에

<국기에 그려진 세계사> 를 보며 그 나라의 국기안에 세계사를

엿볼 수 있어 이제 국기를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그 나라의 역사가 떠오를 것 같아요.

초등 중학 이상이 보면 좋을 책이지만 역사에 관심이 많은

아이라면 부모님과 한나라씩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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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서 왔을까? 맛있는 진화의 비밀 - 밥상에서 발견한 먹을거리 진화의 신비 어디에서 왔을까? 시리즈 5
모리구치 미쓰루 지음, 허영은 옮김, 조신일 감수 / 봄나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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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마구 채워줄

밥상에서 발견한 먹을거리 진화의 신비

어디에서 왔을까? 맛있는 진화의 비밀!​

밥상에서 보는 먹거리지만 딸아이만해도 점심 때 학교 급식을

뭘 먹었는지도 잘 기억을 못할 때가 많다.

먹을게 많아졌고 내가 클 때처럼 과자 한봉지 먹으려고 어렵게 돈을

모아 사먹던 시절이 아니었으니 아이가 먹는 것에 무던할 수밖에 없으리란

생각을 하면서도 밥상에 올라오는 야채나 생선등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있었을까란 궁금증이 들지 않는다는게 왠지 아쉽게 다가오곤했었는데

그런 아쉬움을 단박에 날려줄 책이 나왔다.

그저 아쉬워만하며 아쉬운 마음을 넘겨버린 것이 다였었고

시골 가는길에 논과 밭을 보여주며 하나라도 더 눈속에 넣길

바라는 마음에 설명을 해주지만 아이의 흥미를 끌어주기엔

늘 부족함을 느껴왔었다.

그런데 이 책! 그런 부족함과 아쉬운 마음을

호기심과 궁금증이란 이름으로 아이 눈을 빛나게 해주었으니!

책을 보면서 신기해하고 재밌어하는 딸아이의 모습을 보는게

고맙기까지 했던 바로 이 책!

 

 

 

 

책에는 조개류/ 절지동물/ 척추동물/ 식물/ 균류가 소개되며

주로 바닷가 먹거리를 소개해주고 있다.

주말에 오랜만에 바람을 쐬고 조개구이를 먹었는데

마침 책의 첫장에 소개되는 것이 조개류였기에 아이가 더욱 신이나서

책을 보았는데 조개구이 먹을 때 모듬 조개 안에 들어있던

조개를 아이와 찾고 이야기 나누는 것 또한 즐거움으로 다가왔다.

그림으로 되어 있으며 실제 크기로 그려져 있어

아이가 실물을 보지 않더라도 그림만으로도 이해하는 것에

크게 어려움을 느끼진 못했던 것 같다.


아이들의 호기심과 흥미는 물론

편식이 있는 아이라면 맛있는 먹거리의 기원을 찾아가는

책의 내용을 보면서 평소 먹기를 거부했던 음식이었다면

조금 부담을 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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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읽어야 할 논어 - 인생이 보일 때면 논어가 들린다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읽어야 할 시리즈
공자 지음, 박훈 옮김 / 탐나는책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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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551년 노나라에서 태어난 공자.

나라가 어지러울 때마다 서점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것이 공자의 논어가 아닐까 싶다.

작년 국정농단 사태 속에서 공자가 했던 위정자에 대한 말들과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들은 250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무엇 하나 빠지는 것 없이 강하게 와닿아 그가 살아가며 부지런이 탐구하고 실천하여 얻어진 결과물이란 생각에 저절로 고개가 주억거려질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요즘은 어린이용으로 논어가 나와 있어 '학이'편을 중심으로 아이들의 학습과 관련된 이야기가 실려있는 것을 보곤하는데 '이 내용을 아이가 얼마나 이해할까?' 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인생을 더 살아내야만 한개씩 한개씩 이해되는 것들이 생겨질테지...란 생각이 들곤하는데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봤을 때 그동안 간간이 들었던 생각과 연결되어진 듯한 느낌을 받아 한번에 읽고 지나쳐서는 안되는 글들이란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던 것 같다. 

"날 때부터 아는 사람은 없다" 라고 말했다던 공자.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 살에 뜻을 확고하게 세웠으며 마흔 살에는 미혹하지 않게 되었고, 쉰 살에는 하늘이 내게 주신 사명을 알았으며 예순 살에는 어떤 말을 들어도 그 이치를 이해했고 일흔 살에는 마음 가는 대로 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 라는 말은 평생을 탐구와 실천속에서 생활하며 겸손할 줄 아는 미덕을 몸에 익히게 되었던 공자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게 해주는 구절이라 하겠다. 이만큼 살았다고해서 자만해지고 교만해질 것이 아니라 살아진만큼 더욱 겸손해지고 남에게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1장부터 20장까지 나와있는 글귀들을 보고 있노라면 왜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읽어야 할 논어> 인가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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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혐민국
양파(주한나) 지음 / 베리북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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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t's one small step for a girl, but one giant step for all.

(우리에겐 소심한 한마디일지 몰라도, 그 한마디가 모여 사회를 바꿀 테니까.)​ 

혐오라는 말이 최근에 갑자기 이슈화되어 들끓기 시작했다. 더불어 페미니즘, 페미니스트에 관련된 책들도 쉽게 눈에 띄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전에도 혐오스럽다는 말은 늘 존재해왔고 비인격적이고 불평등했던 사회속에 약자인 사람들은 끊임없는 부당함과 차별앞에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었다. 그것이 어줍잖은 시선에 의해 혐오라는 단어로 재탄생하는 것을, 어린 아이들조차도 쉬이 입에 오르내리게 되는 그 단어를 접할 때마다 나는 온몸에 털들이 바짝 곤두서는 느낌을 받곤 한다. 무엇이 잘못되었고 무엇이 중요한가는 이미 중요하지 않아진 지금 그래서 더욱 우리가 읽어야 할 책이 아닌가 싶다.

1913년 6월 런던에서 열린 경마대회에 여성 참정권 운동에 참여중이었던 에밀리 데이비슨이라는 여자는 달려오는 경주마 앞을 뛰어들어 죽게 되는 사고가 발생한다. 죽음을 내걸만큼 긴박하고도 비장했던 그 무언가는 무엇이었을까? 에밀리 데이비슨의 외투에는 '여성에게 참정권을' 이라는 문구가 새겨 있었다고한다. 

선거철이 되면 그 밥에 그 나물이라 투표를 하지 않았다며, 투표를 한들 이 나라가 바뀌겠냐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사람을 한두명쯤은 볼 수 있다. 국민된 권리를 투표료 행사해야한다는 학습을 어릴때부터 받아왔지만 솔직히 왜 투표를 해야하는지 20대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그리고 나라가 이렇게 엉망이 되었고 페미니스트이 그간 얼마나 노력하며 이 세상을 이만큼 바꾸어놓았는지 알면서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깨닫기 시작했던 것 같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거라고 나대면서 소리쳐봤자 나만 상처받을거라고 움츠려들었던 시간들, 같은 여자들 사이에서도 여성혐오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뱉어내고 무슨 사건의 화두에 여자가 있을 땐 직장 상사들이나 어른들이 마녀사냥하듯이 싸잡는 발언에 쉽게 반격하지 못하고 쉬쉬하며 그냥 지나쳤던 것이 여자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데이트 폭력을 당하고 가정 폭력을 당하며 일면식도 없이 죽음을 당하는 일을 만들어냈는지도 모르겠다. 누군가는 그냥 사고일 뿐이니 확대해석하지 말라고 짜증을 낼테지만 세상에 그냥 아무 상관없이 일어나는 사고란 없는 법이다. 그래서 목소리를 높이기로 오늘보다 내일 더 나아갈 미래를 위해 비난과 욕설을 들으면서도 감수하는 길로 들어섰다는 저자의 생각을 보며 비로소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재수없어 일어났던 그 사건은 운이 나빴다면 내가 당할 수도 있었던 문제로 치부할 수 없는 것은 아직도 너무 많은 여성혐오 발언과 외모로만 판단되어지는 상황들이 개선되었다고는하나 그 수준이 미비하기 때문일 것이다. 딸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내가 겪었고 보았던 사건들이 내 아이에게 그대로 미칠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그래서 당장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감정싸움에 휘말리기 싫어서, 한대 얻어맞을까 두려운 마음으로 입밖에 내지 못했던 말들을 이제 더이상은 삼켜서는 안된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면서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사람들의 인식이 개선되기를 마냥 기다리기보다 조금의 변화라도 일어나게 하려면 행동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는 것을, 그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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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물검역소
강지영 지음 / 네오픽션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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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제목과 함께 멍때리는 꽃미남의 얼굴이 호기심을 불러오는 <신문물검역소>

얼핏보면 박보검같이 보이기도하는 이 미남자의 이름은 꽃미모와는 다소 동떨어진듯한 함복배이다. 하지만 함복배는 태어나서부터 울음을 터뜨리지 않았고 열살이 되기전까지는 말을 할 줄 몰라 다들 벙어리로만 알고 있었지만 이 아이에게는 영특한 두뇌가 있었으니 네살에 천자문을 떼고 열살에 삼서삼경을 뗐으니 신동소리 꽤나 듣던 인물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혼사 이야기를 하려는 아버지가 복배를 벙어리라고 소개하려는 찰나 연지를 보고 첫눈에 반한 복배는 서슴없이 말을 하게 되고 모두들 놀란 가운데 더욱 우스운건 함복배가 말을 할 줄 알면서도 말이 필요하지 않아 그동안 말을 하지 않았던 사실이다. 시대는 조선시대지만 전통적인 무거운 듯한 느낌을 담고 있는 역사 이야기가 아닌 기발하면서도 재미있는 설정들이 웃음을 터지게 만드는데 첫눈에 반한 상대인 연지의 오해를 풀기 위해 복배는 과거시험을 보게 되고 과거시험에 붙긴하지만 대역죄인들이 귀향가는 제주도로 부임을 받게 되고 그 곳에서 왜국 사신들이 가져온 물건들의 쓰임새를 알아내는 신문물검역소를 꾸려가는 일이 맡게된다. 이 과정에서 과거에서 맞이한 미래 물건의 쓰임새를 유추하는 복배의 기발함에 빵빵 웃음을 터트릴 수 밖에 없는데 낯선 제주도란 곳과 요상하기만한 물건들의 쓰임새를 알아내는 일, 연쇄살인사건등이 버무러져 쉴새 없는 하루를 살아가는 주인공이 가엾게도 느껴졌지만 어쨌든 유쾌하다는 느낌이 들어 기분 좋게 읽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지금이라면 소개되어지는 물건들이 어디에 쓰는 물건들인지 알 수 있지만 그 당시 물건들의 정체를 아리쏭한 눈으로 바라보았던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감이 유쾌하게 다가왔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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