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끝내는 해커스 일본어 문법 - 기초 문법부터 회화·JLPT까지 한 권으로 끝ㅣ문법 핵심 요약 노트ㅣJLPT N5-N3 기출 문형 자료ㅣ일본어 문법/어휘 무료 동영상강의ㅣ교재 MP3
해커스 일본어연구소 지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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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놓고 있었던 일본어를 다시 시작하면서 제일 고민스러웠던 것은 역시나 교재를 선택하는 일이었고 서점을 여러 차례 방문했음에도 이렇다 할 교재를 찾지 못해 꽤 오랫동안 시작을 못하고 있었더랬다. 일단 1년에 두 번 치르는 JLPT 날짜가 다가오니 등록은 하였으나 일을 마치고 집에 오면 쉽게 피로해지는 탓에 기초 다지기조차 벼락치기로 다가온 이때 <쉽게 끝내는 해커스 일본어 문법>을 만나게 되었다.

아무래도 기존에 일본어를 공부했었기에 문법책이나 사전 등을 아직도 가지고 있지만 이미 이십 년이나 지난 교재들이라 최근 출간되는 문법이나 문제집들이 궁금했었고 해커스 하면 영어 강자라는 인식이 있었기에 솔직히 일본어 문법책엔 큰 기대를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문법책을 펼치자마자 기대 이상의 내용이라 언제 다하지란 걱정을 날려버릴 만큼 빠져들게 되었다.

문법 30일, 20일 플랜표가 있어 수험생의 시험 조절을 도와주고 있고 품사나 문장 성분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헷갈릴 때마다 잠깐씩 짚고 넘어가기 좋게 되어 있다. 사실 이 부분부터 타 출판사에서 보지 못했던 세심함이 돋보여서 해커스 출판사를 다시 보게 됐던 것 같다.

명사나 형용사의 현재형, 과거형, 현재 부정, 과거 부정, 의문형 등이 등장하는데 소개되는 내용만 보면 별거 아니라서 쉽게 넘어갈 수 있는데 문제를 풀 때 꽤나 혼동이 오는 경우가 있는데 타 출판사보다 큼지막한 포인트로 도식화하여 한눈에 보기 편하고 같은 예문들이 문법에 맞게 정리되어 있어 헷갈리지 않고 짚고 넘어갈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렇게 이해를 했다면 하단에 지금 배운 문법을 바로 적용할 수 있게 '바로 체크'란이 등장하는데 문법들을 이론상 짚고 넘어가서 챕터가 끝날 때 한꺼번에 문제를 푸는 형식보다는 바로바로 손으로 적으며 되새김할 수 있으니 더 오래 기억에 남아 공부 효과를 더 높여주고 있다.

20년 넘게 가지고 있었던 일본어 문법책이 있어 해커스 일본어 문법과 비교해 보았는데 기존 일본어 문법책은 다양한 문장을 소개하며 단어들이 많이 등장해서 초보자가 일일이 따라가기에 버거운 면이 있었으나 해커스 일본어 문법은 초보 문법에 맞게 한문이나 단어 등장 자체가 어려운 게 없어 도중에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공부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예전에는 많은 한자와 단어 등장이 곧 좋은 교재라는 인식이 있었기에 야심 차게 골랐지만 그것 때문에 도중에 포기하게 되는 일이 많았는데 이렇게 한눈에 보기 편하게 정리되어 있으니 오랜만에 공부하는 맛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다양한 색상이 들어간 교재를 선호하지 않는데 두세 가지 색으로만 연하게 포인트를 줘 핵심이 표현되어 있어 눈의 피로도도 낮고 헷갈리는 문법들을 찾을 때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

일본어 시험을 앞두고 교재와 온라인 강의를 엄청 고민했었고 맛보기용 강의 등을 보고 수강을 했다가 서버 등의 문제로 환불을 받는 등 나름 고생을 했었는데 해커스 교재를 미리 만났더라면 고민하느라 쓸데없이 시간 낭비하지 않고 결정했을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크다. 모쪼록 일본어 공부를 앞둔 수험생이라면 해커스 문법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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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경제공부 - 내 재테크에 바로 적용하는
문지웅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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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공부는 나이를 먹어도 게을리하면 안 되는데 먹고사는 게 바빠 오랫동안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 같다. 뉴스를 보면서 대충 요즘 경제가 이렇구나라고 흘려듣다 보니 점점 바보가 되어가는 것 같아 이 책을 펼쳐들었다. 수많은 경제 관련 책들 중 이해하기 편하고 제목에서부터 최소한이라고 단정을 짓고 있으니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기본이 되는 경제 이야기라 이해할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경제 서적들이 그러하듯 금리나 환율 이야기로 시작하여 비슷한 수순을 밟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주택 담보대출을 받을 때 등장하던 용어가 하나 더 생겨났다는 것은 모르고 있었기에 흥미를 잃지 않고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만큼 내가 경제 관련에 관심이 없었다는 증거이기도 해서 어느 정도 경각심도 생겼고 최근 적금이 만기 되어 통장에 있던 금액을 예적금으로 다시 가입하면서 이자율이나 가입 요건 등이 헷갈려 당황스러웠던 기억도 있어 관련 글들이 나올 땐 이 책을 일주일만 미리 만났다면 좋았을걸 싶은 아쉬움도 들었다.

경제가 돌아가는 상황을 늘 예의주시해야 재테크할 때도 도움이 될 텐데 큰 관심이 없으니 노후엔 뭘 먹고 사나 싶은 조바심에 경제나 재테크 관련 서적을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주기적으로 들기는 하지만 역시 뭘 공부하고 계산한다는 것 자체가 귀찮아 놓기 일쑤였던 것 같다. 그러니 늘 노후 걱정은 제자리걸음이고 이런 생각만 하다가 결국 노후에 땅을 치며 후회하겠다는 불안감이 있지만 뭘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서 다음에...라며 넘겼던 적이 많았는데 아주 기본적인 것들부터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정리되어 있다.

누가 잡아 이끌어줘서가 아니라 악착같이 달려들어도 잘 안되는 것이 돈을 버는 일인데 삶에 대한 조바심과 불안감에 시달리면서도 시도조차 해보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경제 입문서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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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기쁨 - 내 책꽂이에서 당신 책꽂이로 보내고 싶은 책
편성준 지음 / 몽스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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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이나 아무 기대 없이 집어 들었지만 절로 웃음 짓게 만드는 글을 만나면 비로소 잠재돼있던 읽는 기쁨이 용솟음침을 느낀다. 자기반성이나 깨달음, 깊은 공감이나 위로, 인생의 우여곡절을 경쾌하게 한방 날려주는 글들을 만나면 살아있길 잘했다는, 뜬금없는 생각이 든다. 평소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도 아닌데 너무 좋아서 환장할 것 같은 글들을 만나면 나는 살아있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 당혹스러움을 느끼곤 한다.

그런 즐거움을 알기에 읽는 기쁨을 느껴보고 싶지만 최근 잘 못 느껴본듯해 <읽는 기쁨>이란 제목이 가슴에 확 들어왔다. 도대체 이분은 어떤 책을 읽을 때 기쁨을 느꼈을까? 어느 구절에서 앗! 하면서 무릎을 쳤을까 싶은, 뜬금없는 궁금증도 있었다. 누군가의 책장을 훔쳐보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지만 좀처럼 그럴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는 점도 호기심을 동하게 했던 요인이 됐던 것 같다. 하지만 전에 이분이 쓰신 글을 읽은 적이 있었고 신선했지만 그리 강렬한 기억이 남지 않았었기에 일부러 기대감은 갖지 않고 펼쳤더랬다. 그랬는데.... 이 책이 읽는 기쁨을 줄 줄이야....

<읽는 기쁨>은 17개 주제에 51편의 소설이 소개돼 있다. '이 책에 끌린 이유는 따로 있다.', '너무 웃기는데 살짝 눈물도 나는' 같은 주제에 어울리는 소설들이 소개되어 있는 형식인데 첫 도입부터 아는 책들이 등장하고 당시 같은 책을 읽으며 느꼈던 감정이지만 그것을 말이나 글로 미처 표현하지 못했기에 저자가 풀어내는 글들에 더 집중하게 됐었던 것 같다. 두 번째 주제에 등장했던 '문학박사 정지아의 집'은 최근에 너무 좋아하게 된 작가님이라 주제에 이보다 잘 어울리는 책이 있을까 싶었고 동네 서점에서 제목에 끌려 사서 새벽에 펼쳐들었다가 도중에 못 끊고 다 읽어버린 김혼비 작가님의 이야기도 나와 공감이 많이 됐다. 좋아하는 작가님들 북토크를 다니면서 태도 때문에 실망하게 된 분들이 종종 있어 북토크를 앞에 두고 망설이는 버릇이 생겼는데 김혼비 작가님은 실제 모습도 글에서 느꼈던 이미지와 다르지 않아 북토크 시간이 내내 아쉬웠던 기억이 있다.

읽은 책들이 나오면 당연히 더 반갑고 공감이 되어 즐거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고 제목은 알지만 아직 접하지 못한 책이나 이름조차 처음 보는 작가님들의 소설은 자칫 흥미를 잃을 수도 있는데 저자는 마치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지루할 구석을 촘촘히 막아 그조차도 흥미롭게 읽게 만든다.

서점에 주 1회는 가지만 최근 들었다 내려놓는 책들이 꽤 많아지고 분명 온라인으로 봤을 때 궁금해서 사야지 했던 책 들인데 들춰보고 금세 흥미를 잃었던 책들이 많아 책태기가 온 것인가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책 소개를 이렇게 재미있게 해준다면 평소 좋아하지 않던 장르라도 사서 볼 의향이 생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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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코의 모험
미시마 유키오 지음, 정수윤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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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한 집안과 외모까지 갖춘 나쓰코, 부잣집 외동딸로 곱게 자라 세상 물정 모르는 철부지 아가씨 같아도 한번 마음을 정하면 그 무엇에도 휘둘리지 않는 고집이 있어 어느 날 밥상머리에서 그녀가 내뱉은 말 한마디는 부모님은 물론 할머니, 고모까지도 간담을 서늘케 한다.

이미 어린 시절부터 한다고 말을 내뱉으면 이루고야 마는 성격 때문에 갑작스럽게 수녀원에 들어가겠다는 나쓰코의 발언에 모두 어안이 벙벙하지만 그 누구도 나쓰코의 성격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막으면 더 고집을 부린다는 것을 알기에 가족 모두 마뜩잖아하지만 말리지 않은 채 홋카이도에 있는 수녀원으로의 여행에 아버지를 제외한 가족이 동행하기에 이른다.

도쿄의 부유한 아가씨 다운 화려한 패션과 외모는 지금껏 수많은 남성들의 마음을 파고들었지만 그런 남자들과 가까이 지내면서도 나쓰코는 자신의 마음속을 뒤흔들어줄 남자를 만나지 못해 사는 것이 시시하다. 자신에게 청혼하는 남자들과 사느니 홋카이도의 수녀원에 들어가 평생을 수녀로 사는 것을 선택한 나쓰코는 수녀원으로 향하는 배 안에서 총을 짊어진 잘생긴 사내의 눈 안에 깃든 정열에 매료돼 그대로 사내를 따라나선다.

평소에도 종잡을 수 없는 아이라지만 갑작스럽게 쪽지 한 장 남겨놓고 사라져버린 나쓰코의 행방에 가족들은 한바탕 난리가 나고 나쓰코의 흔적을 따라 그녀를 찾기 시작한다. 한편 사냥을 좋아했던 츠요시는 홋카이도의 어느 마을에서 한 소녀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녀와 결혼을 계획하지만 네 발가락을 가진 식인곰에게 소녀가 죽임을 당하면서 곰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홋카이도로 향하던 도중 나쓰코를 만나 함께 식인곰을 찾는 여정이 이어진다.

이런 이야기가 가능하기나 할까 싶은 마음이지만 지금 시대에 맞지 않는 순수함이나 문화와 정서에서 의외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나쓰코를 찾아 나선 할머니와 어머니, 고모의 소란스럽고 배려심 없는 행동들은 홋카이도 마을에서 묵게 되었을 때와 딸의 행방을 수소문하는 과정에서 남편의 연줄을 이용해 신문사 사장 등의 도움을 받을 때는 부유한 사람들 특유의 점잔 빼면서도 손 하나 까딱 안 하고 결국은 손 많이 가지만 자신들은 친절하며 예의 바름의 극치라고 여기는 성향을 물씬 느낄 수 있어 그런 인간사의 이모저모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뒷장의 옮긴이의 말에서 홋카이도의 역사와 함께 극중 캐릭터들의 행동들을 작가가 어떤 관점에서 이야기를 한 것인지, 기존에 알지 못했던 작가의 충격적인 이야기도 소설 못지않은 임팩트를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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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 붙는 일본어 단어장 (스프링) - 단어 뜻을 직접 써 보며 외우면 기억에 착! 실력도 착착! 착! 붙는 외국어 시리즈
일본어 공부 기술 연구소 지음 / 시사일본어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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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에 단 두 번밖에 보지 않는 JLPT를 앞두고 있는 수험생으로서 착실히 공부를 한다고 해도 반은 잊어버리기에 시험을 앞두고 있으면 더 불안할 수밖에 없는데 이럴 때 배운 단어를 꼼꼼하게 되짚을 수 있는 <착! 붙는 일본어 단어장>이 있다면 마음이 든든할 것 같습니다. 이미 오래전에 일본어 공부를 했었지만 한참이나 지나 다시 시험에 도전하고 보니 없는 시간을 쪼개어 공부한다는 것이 얼마나 고된지 느끼고 있는 요즘인데요. 예전엔 두께감도 있고 한문도 많은 교재가 좋은 교재일 거라 생각해 관련 교재로만 공부를 했었던 적이 있었는데 내용이 알찬 만큼 많은 내용들이 실려 있는 건 사실이지만 실제로 공부하다 보니 너무도 쉽게 지치는 통에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너무 어려웠었는데요. 이후에 글씨도 큼직큼직하고 그림도 곁들여있는, 초등 고학년도 큰 부담 없이 공부할 수 있는 교재가 훨씬 오랫동안 부담 없이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에 알맞은 교재가 바로 시사일본어사에서 나온 교재들인데요. 초급, 중급 레벨의 단어들로 가장 기본적인 숫자나 가족, 날씨, 위치나 방향은 물론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단어들, 여행할 때 필수적으로 쓰이는 단어들로 구성되어 있어 편하게 공부할 수 있어 좋답니다. 또 부록으로 부사나 접속사, 관용어, 조수사와 기본적인 문법이지만 자주 헷갈릴 수 있는 형용사나 명사의 접속 활용표가 보기 쉽게 한눈에 정리되어 있어 일본어 초보 탈출을 적극 돕고 있답니다 ^^

사실 젊은 나이도 아니거니와 젊은 나이에도 깨알같이 박혀있는 일한 사전과 문법책을 볼 때 돋보기로 볼 정도로 애를 먹었던 적이 많았던지라 큼지막한 글씨체가 개인적으로는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나이를 떠나 젊은 사람이나 어린아이들이 공부할 때도 큼지막한 글씨체여서 요즘은 더 눈에 익지 않은 한문도 큰 획수로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단어와 함께 단어가 자주 쓰이는 문장과 문장 속에 또 다른 단어의 풀이, 레벨까지 정리해 주고 있어 이 정도의 단어는 어느 레벨인지 함께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답니다.

우리말이 아니어서 흥미로 시작했어도 쉽게 귀에 익지 않고 잊어버리게 될 때가 많은 게 외국어인데 역시 부담 없이 오랫동안 공부할 수 있게 정리되어 있는 교재가 경험상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일본어능력시험 대비로 단어장을 훑어본다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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