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와 함께하는 365 한국·세계 대표위인 (전72권)
세종문화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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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동도서를 읽는 이유는 어린이들도 이해하기 쉬운 말로 쓰여졌기 때문이다. 만약 소크라테스 전기를 어느 철학자의 입장에서 쓴 두꺼운 서적으로 접한다면 읽기도 전에 책을 덮고 말 것이 분명하다.

 

 내가 받은 서평 도서는 <소크라테스> <유관순> 전기이다. 고등학교 윤리시간에 배운 철학자 중 한 명인 소크라테스의 산파술이라든지, 악처로 과장된 크산티페라든지, 정작 그는 오로지 말로 지혜와 덕을 가르치며 한 편의 글도 남기지 않았다는 사실들이 10여년이 지나서 다시 소크라테스를 읽으며 기억하게 된 내용들이다.

 

 유관순은 사진으로 익히 알았지만 실린 모습을 보니 역시 장군감이다. 한국의 잔다르크라 할 만 하다. 예전에 어떤 프로그램에서 유관순의 얼굴로 그녀의 목소리를 추정해 복원하여 아직도 실존하고 있는 유관순의 친구에게 들려주었더니 관순이 목소리랑 많이 닮았다고 해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올곧고 당찬 그녀의 목소리가 재현되었기 때문이다. 유관순은 다니고 싶던 이화학당에서 모범상을 받으며 잔다르크 위인전을 받았는데, 그 책 또한 유관순과 운명적인 만남이었다 보다. 나라를 구하는 소녀가 되었으니까.

 

 이 책은 차례를 펼치면 출생부터 사망까지의 연표가 먼저 나오고 삽화와 사진이 어우러져 있다. 마지막 장에는 <논리·논술><생각키우기> 코너를 통해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자동으로 복습이 되는 셈이다.

 

 <교과서에 나오는 한국·세계 대표위인> 전집으로 총 72권에 70명의 위인과 인물사전이 포함되어 있다. 권별로 79p 정도의 적당하게 압축된 내용이 어린이들에게 부담없이 읽힐 위인전으로써 손색이 없을 것 같다. 다른 위인들도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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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울보 시장 (개정증보판) - 세상에서 가장 눈물 많은
최성 지음 / 다산3.0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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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시장.jpg


 저자는 정치·행정을 하는 사람이고, 제목부터 <울보시장>이라는 감성적 키워드에 악어의 눈물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부터 떠오른 게 사실이었다. 필요에 의해서라면 언제든지 국민 앞에 시민 앞에 쇼도 할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눈물은 진심인 것 같다.

 

 원래 잘 웃기도 하지만 그 안에는 눈물이 더 많았고, 내면적으로도 슬퍼해야 할 일들이 많았다고 했다. 청각 장애를 가진 누나로 인한 슬픔, 청와대 행정관 시절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얼굴을 지니며 겉으로 슬픔을 드러내지 않았던 때를 지나, 총선 패배, 고양시장 당선의 행보를 걸으며 그의 개인적인 눈물이 시민의 눈물과 만났을 때 그 합일점의 순간에는 더 이상 눈물이 부끄럽게 여겨지지 않았을 것이다.

 

 1막에 <식칼을 숨겨온 민원인과의 만남> 은 제목부터 섬뜩했다. 극단적인 이면에 또 다른 무언가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민원인의 집을 찾아갔던 일. 모든 민원의 요구를 수렴할 수는 없는 고통 또한 시장의 숙명인 것 같다. 시민의 애환을 듣는 시장이야말로 다산의 정신을 따라가기에 충분한 것 같고.

 

 현대 목민관인 꽃보다 아름다운 도시고양의 시장인 저자가 앞으로도 청렴하고 능력있는 모습, 그리고 진정으로 울어줄 줄 아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내년엔 고양 국제꽃박람회를 꼭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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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다모여 밴드
큰일기 글.그림, 박종채 기획 / 두레아이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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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모여밴드1.jpg

 

딩동댕 숲 속에 다모여 마을이 있었다.

며칠 뒤 있을 마을의 결혼식에 축하공연으로

쌍둥이 카멜레온, 여우, 퇘지, 코끼리를 초대해

각각 기타와 건반, 드럼, 노래를 두더지가 부탁했다.

모두 자기 소리만 뽐내다가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자 조율을 하는 두더지.

이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연주를 들려주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내가 속한 성가대가 생각났다.

지휘자의 지휘 아래 듣기 좋은 하모니를 완성해가는 것.

거기에 오케스트라단의 환상적인 악기가 더해지면

천상의 소리인 것 마냥 황홀하다.

누구 하나 튀지 않고 잘 났다고 뽐내지 않고, 어우러져 버무려지는 것.

이것이 합창 아닐까?

우리 삶도 이와 다르지 않다.

사회라는 공동체 안에서 혼자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 말이다.

화를 이루며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화합할 때

다모여 마을에 사는 이들처럼 멋진 연주같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화려하고 강렬한 색채와 깔끔한 메시지 전달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작가 다섯 명이 공동으로 만든 책이라

더 정성이 엿보였고 이 책의 취지를 잘 살린 것 같다.

함께 하면 즐겁다는 명제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다.


다모여밴드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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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투 토익 급상승 New 1560제 - Part 5, 6 실전문제집 30회분 토익 급상승 시리즈
오해원 외 지음 / 반석출판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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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bansokbooks/220397722154

 


토익 급상승. 저도 해보고 싶습니다! 이 책에 있는 문제로 껑충 뛰어오르겠지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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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도자기 여행 : 북유럽 편 유럽 도자기 여행
조용준 지음 / 도도(도서출판)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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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도자기에서 많이 쓰이는 델프트블루가 동양의 청화백자를 모방했다는 것을 아는가?

"오늘날 델프트의 명성을 낳게 한 뿌리의 하나는

분명 조선인 도공 이삼평의 업적과 연결돼 있는 것이다." 라는 문구를 보고

작년 10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관람했던 '조선청화, 푸른빛에 물들다' 가 기억났다.
공예와 회화가 결합된 왕실 미의식의 정수, 조선 청화백자.
청화 안료가 수입되고 그릇의 종류와 형태가 다양해졌는데,
사군자와 산수인물을 주로 표현하였다가 만인의 꿈과 바램이 온 천하를 뒤덮듯
사회상과 관심사, 특히 장소와 복을 희구하는 마음이 직접적으로 청화 문양으로 표현되었다.
왕실의 예를 대표한다 할 수 있는 조선 청화백자 융무늬항아리는
주해 또는 준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며 왕실의 잔치 때 꽃이나 술을 담았더랬다.

 

<유럽도자기여행> 책을 처음 본 순간 표지부터 코발트 컬러와 문양에 이미 매료되었다.
표지를 넘기면 북유럽의 컬러풀한 지도가 나온다. 나라와 지역별로 특색있는 도자기가 그려져있다.

이 책 서두에 언급된 영화 <카모메 식당>을 본 적 있는가? 음식과 힐링에 대한 영화인데,
핀란드 접시에 오니기리를 담으면서 접시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접시가 아라비아 핀란드 24h 시리즈 중 하나였다.
하늘을 닮은 엷은 코발트색 그릇과 흑백의 오니기리가 최상의 조화를 자아낸다고 표현했었다.
음식을 담는 접시를 보며 저자는 도자기의 힘을 언급한다.

 

6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인데, 알차고도 흥미로운 글과 사진으로 가득하다.
14가지의 챕터로 나뉘어져있다.
<베르메르 팔레트의 파란색은 어디서 왔을까?>를 시작으로,
<델프트 블루의 탄생과 튤립 파동>
<협업이 가져온 명성, '로열 마큄'>
<식물과 꽃에 대한 오마주, 플로라 다니카>
<황제가 된 여자들, 도자기에서 위안을 얻다> 에 이르기까지.
네덜란드로 시작해 러시아로 끝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라를 옮겨가며 마치 같이 여행하는 듯한 느낌으로
서술한 저자 덕분에 북유럽을 다녀온 것 같다. 테마여행으로.
북유럽 도자기들이 역사적으로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여러 회사들과 디자이너들이 만든 제품의 탄생도 소개해주었다.
애니 블랙같은.


글만큼이나 많은 도자기 사진에 눈이 호강한 기분이다.
언젠가 북유럽을 갈 기회가 있다면 이 책에 소개된 도자기들을 꼭 둘러보고 싶다.
델프트 블르웨어랑 타일을 전시하는 델프트의 국립박물관은 꼭.


덧, 결혼하면 로열 코펜하겐같은 제품을 구입하고 싶다.
책에 소개된 빙 앤 그뢴달의 크리스마스 플레이트들같은.
마치 동화책을 보는 기분이 든다.
수입품이라 비싸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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