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 펭귄클래식 48
조지 오웰 지음, 이기한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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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직까지 한번도 읽어보지 못한 조지 오웰의 소설을 처음 접해봤다. 그의 작품중 가장 많이 알려진 동물농장과 1984중 솔직히 1984년이 더 끌리기도 했고 꼭 보고 싶었던 소설이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드디어 일독을 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너무나 훌륭한 소설이라고 생각된다. 정말 징글징글 맞을 정도로 잘쓰는 작가가 아닐까 하는 마음도 가져봤다.


책을 읽기전에는 디스토피아적인 미래 어느 시대에 빅 브라더의 감시 체제하에 살아가는 사람들중 반란 비슷한걸 도모하다가 잡혀서 고초를 받는다는 정도의 줄거리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또 하나의 놀라운 애정소설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극한 상황에서 서로 사랑을 갈구하는 두 남녀의 애닯은 상황에 눈물이 핑 돌았다.


소설은 3부로 구성되어있다. 1부는 주인공 윈스톤이 체제에 대해 점차 회의를 느끼며 의심을 품어가는 과정을 다뤘고, 2부는 줄리아와의 만남과 사랑, 3부는 체제에 발각이 되고 벌어지는 극한 상황등이 주요 내용이다. 1984년은 이미 숫자로 지났지만 숫자가 던져주는 연도의 헤아림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


˝나(줄리아)는 당신(윈스톤)을 배반했어요˝

˝나도 당신을 배반했어요˝ 그가 말했다.

그녀는 다시 미움의 눈빛으로 그를 쳐다봤다. -392쪽


간결하고도 깔끔한 대사의 전개와 스토리에 흠뻑 빠져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이라는 르포문학을 구입했는데 이 작품도 무척 기대된다. 이렇게 훌륭한 작가가 나보다 더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는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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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경제학 미스터리 - 경제성장의 숨겨진 힘, 지식의 기원과 부의 비밀
데이비드 워시 지음, 김민주.송희령 옮김 / 김영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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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상당히 오래전에 구입했던 책이다. 아마 지금은 폐업한 온라인 서적몰에서 반값행사를 할때 얼씨구나하고 구입했던걸로 기억하는데 맞나? 아무튼 거의 십년전쯤으로 생각된다. 2008년 CEO가 여름휴가때 읽을 책 20선에서 보고 장바구니에 담아놨다가 결제를 했는데, 책 두께도 그렇고 선뜻 손이 안가서 푹 썩혔다 빛을 보게 해줬다.


쉬운 책은 아니다. 하지만 매우 어려운 책도 아니다. 세계 경제학자의 트렌드, 그중 미국 대학계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련의 과정들을 경제 전문기자가 시간의 흐름대로 기록한 경제사 관련 서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중 지식경제학 즉 정보를 중심으로 변하는 경제의 흐름을 서술했는데 포인트는 이거다. 경제성장의 핵심요소는 토지, 노동, 자본이 아닌 사람, 아이디어, 지식임을 밝히고, 특히 창발적 아이디어의 힘이 인류의 경제적 진보를 이끈다는 ‘신성장 이론‘의 탄생 과정을 세밀하게 묘사했다. 또한 애덤 스미스와 앨프리드 마셜, 존 메이너드 케인스를 비롯해 경제학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한 석학들의 이론을 정리했다.


전문적인 경제서적을 원한다면 안 맞을수도 있다. 약간 수박 겉핥기식의 느낌도 받았고, 궁극적으로 위에 말한것처럼 경제성장의 핵심요소가 고형물에서 살아 움직이는 아이디어 및 지식으로 변화되는것, 그리고 그러한 변화를 계량화 시켜서 측정하는 새로운 경제사조들을 다룬게 책의 요지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너무 대학 경제사의 흐름에 치중하다보니 실제 경제의 흐름과 다른 생소한 느낌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경제사의 변화인 지식경제학의 태동을 파악하고 추적할 수 있다는건 큰 소득이다. 두껍고 잘 안 읽히는게 흠이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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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나를 사랑할 용기 - 인간관계를 둘러싼 88가지 고민에 대한 아들러의 가르침
기시미 이치로 지음, 홍성민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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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이름이 눈에 익었는데, 역시나 작년 엄창난 인기를 끌었던 미움받을 용기의 그 사람이다. 역시나 아들러 심리학을 기반으로 Q&A 형식으로 88가지의 질문과 답변을 다룬 책이다.


교보 샘에서 매월 1권씩 지급되는 책이라서 읽었지 직접 골랐을 것 같지는 않았는데, 역시나 그런 느낌을 받았다. 전반적으로 밋밋한데 자기가 관심이 있는 소재에서는 도움받을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다.


요즘 공부 안하는 큰 애로 나름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책에서 그런 부분을 정확히 다루고 있어 도움이 됐다. 참고로 책에 다뤄진 것들이 무엇인지 살펴보기 위해 목차를 실어본다.


프롤로그_ 당신은 ‘자신’을 사랑합니까? 

1장 자신에 대한 불안 
거절을 못 한다 
사람들 앞에서 긴장한다 
타인의 의견에 의존한다 
항상 후회한다 
직업에 만족할 수 없다 
타인과 가까워지는 방법을 모르겠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2장 친구와의 갈등 
외톨이가 될까 봐 두렵다 
동창회에만 갔다 오면 우울하다 
늘 징징대는 친구를 피하고 싶다 
친구가 멀어질까 봐 걱정된다 
결혼한 친구와 소원해졌다 
뒤에서 내 험담을 하는 친구 
약속을 지키지 않는 친구 
친했던 친구에게 배신감을 느낀다 

3장 피하고 싶은 인간관계 
싱글 모임에 나가고 싶지 않다 
불쾌한 부탁은 거절하고 싶다 
자기 자랑 때문에 속이 끓는다 
잔소리 심한 이웃, 피할 수 없을까 
욕설을 퍼붓는 사람은 어떻게 대해야 하나 
별일 아닌 것에도 흥분해서 소리 지르는 친구 

4장 공부와 진로 
공부에 집중하기 어렵다 
일하는 것이 귀찮다 
나의 진로를 부모가 인정해주지 않는다 
직장과 결혼에 대해 잔소리하는 부모 
취업이 안 되니 위축된다 
회사를 선택할 수 없다 
일을 오래 하지 못하겠다 

5장 직장 스트레스 
이곳에서 일하기 싫다 
트집 잡는 상사 밑에서 일하고 싶지 않다 
군림하려는 상사, 어떻게 대해야 하나 
상사의 친구 맺기 신청 
차별적으로 대하는 상사 
싫은 사람이 신경 쓰여 직장이 싫다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해 억울하다 
남느냐, 옮기느냐… 고민이 계속된다 
왜 나는 손해만 볼까? 
도와달라고 말하지 못한다 
휴가를 다 챙겨 쓰는 얄미운 후배 
평판이 신경 쓰여 할 말도 다 못한다 
실수 연발인 부하 때문에 골치 아프다 

6장 연애 감정의 불확실함 
연애하고 싶지 않다 
남자친구가 미워하면 어떡하지? 
좋아하니까 참는다 
화를 내면 내 탓이라는 생각이 든다 
헤어질 수 없는 오래된 연인 
설렘이 없는 관계 
질투라는 감정이 자꾸 생긴다는 건… 
우정일까 사랑일까 
선택받지 못한 상처는 어떻게 치유하나 
그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 
마음이 변한 것 같은 남자친구 
결혼을 재촉하는 애인 

7장 결혼이 주는 상처 
반대하는 결혼, 해야 할까 
사랑하는 기술 
결혼 후 과격해진 남편 
결혼 1년 만에 알게 된 성격 차이 
결혼 후 운명의 상대를 만났다면 
아이가 안 생겨 걱정이다 
부부간에 대화가 없다 
우울증을 핑계로 일할 생각을 하지 않는 남편 
고생한 과거 이야기만 하는 남편 
이혼을 결심했다 

8장 육아의 어려움 
나만 정신없이 바쁜 것에 화가 난다 
부모에게 부탁했는데 거절당했다 
보육원이 없어서 일하기 힘들다 
열심히 해도 아내는 잔소리뿐 
공부에 의욕이 없는 아들 
부정적인 말만 듣고 자라 나를 사랑할 수 없다 
아이를 돌보다 보면 ‘그냥’ 화가 난다 
극단적인 성격의 남편 
다 큰 아들 걱정을 떨칠 수 없다 
자녀에 대한 기대 

9장 가족 간 갈등 
어머니의 걱정이 지나칩니다 
으르렁대는 모녀 사이, 바꿀 수 있을까 
참견이 심한 시어머니 
친절이 과해 부담스러운 시어머니 
부모의 편애 때문에 가슴 아프다 
아버지와 연락을 끊고 살았다 

10장 노후에 대한 불안 
은퇴 후가 불안하다 
자매의 불화, 화해할 길은 없을까요 
내 말은 절대 듣지 않는 남편 
가업을 이어야 할까 
함께 살자는 시부모님 
할아버지와 손자의 불편한 관계 
며느리가 손자의 버릇을 고쳐주지 않아요 
사별 후 술을 끊지 못하는 시아버지 
방금 한 말도 잊어버리는 어머니 

에필로그_ 내가 행복해야 남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



목차만 읽어봐도 뭔지 알 수 있을거다. 해당 질문에 대해 아들러의 철학을 기반으로 해서 상담해주는 형식이다. 무엇보다 너 자신을 사랑하고 남에게 간섭하지 않으며 어려움을 떨쳐나가라 이게 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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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씽킹 Art Thinking - 창조적 습관을 만드는 예술적 생각법
에이미 휘태커 지음, 정지현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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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예술과 비지니스의 결합이 모티브다. 이 책의 저자인 에이미 휘태커는 예술가와 예비 경영자에게 MBA와 MFA 과정을 동시에 가르치는 교육가다. 창조 행위인 ‘예술(Art)‘이 비즈니스, 즉 기업뿐만 아니라 가정, 비영리 조직, 팀 등 경제에 소속된 모든 영역의 비즈니스와 연결되는 지점을 찾아냈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예술과 비즈니스가 하나로 합쳐질 때 누구나 탁월한 예술가이자 사업가가 될 수 있다˝고 선언하며, 예술, 문학, 경제, 과학, 심리학, 의학, 교육, 스포츠, 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례와 연구 결과로 책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


총 7개의 챕터로 나눠 설명을 하고 있는데, 넓게 보기, 과정 즐기기, 등대 찾기, 보트 만들기, 함께 하기, 집 짓기, 전체 그리기등으로 챕터의 주제를 잡았다. 각 주제별로 적합한 사례의 실제 상황에 대비해 증명을 하는데 나름 설득력 있게 들린다.


어떤 상황을 파악해서 등대 주요한 목표점을 찾아, 헤쳐 나갈 근거인 보트를 만들고 다른 사람들과 협조적인 자세로 팀플레이를 구사해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을 거친다는게 주요 포인트다.


핵심적인 주제는 ˝예술은 알려진 A 지점에서 새로운 A 지점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다. 전혀 다른 B 지점을 만드는 것이다.”즉, 창조적인 행위를 통해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예술적 감각을 지니고 사고한다는 말이다. 예술과 비지니스의 결합이라는 특한 관점에서 분석을 하는 툴은 상당히 흥미로운 시도라고 말할 수 있다.


사업을 풀어내는데 좀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을 원한다면 일독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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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뭐라고 - 시크한 독거 작가의 일상 철학
사노 요코 지음, 이지수 옮김 / 마음산책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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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시크와 쏘쿨한 매력이 철철 넘쳐나는 할매의 에세이다. 교보문고에 함 들렸다가 책을 보고 왠지 끌려서 서점 매대에 있는 책을 집어들었다. 사전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구입하는 책도 가끔 있는데 이 책도 그렇게 가져오게 된거다.


다 읽고 나서 내 촉이 아직 녹슬지 않았음에 흐뭇했다. 물론 아주 만족스럽게 읽었다는 말이다. 저자 할머니는 지금 돌아가셨다. 유방암으로 투병하시다가 뼈로 전이되고 시한부 판정 2년후에 운명하셨는데 죽음을 받아들이는 요코 여사의 쿨함에 살짝 감동을 받기도 했다.


집 근처에 있는 병원에서 유방암 절제술을 받고 몰래 집에 와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은 이 할머니의 정체를 알 수 있다. 죽음을 이렇게 쿨하게 받아들이기 정말 쉽지 않을텐데 말이다. 투병하며 한국 드라마에 빠져 욘사마로 시작 이병헌, 기타 등등의 배우들 드라마를 섭렵하는 에피소드도 아주 재미있었다.


잡지에 연재하는 에피소드의 모음집으로 보이는데 몇 년간에 걸쳐 투병생활과 자신 주변에 소소하게 일어나는 일들, 친지와 친구와의 관계 및 자식등 여러가지의 일상들이 독특한 시선으로 녹아들어있다.


뭐라고 시리즈가 몇 권 더 되는것 같은데 다음편으로 자식이 뭐라고를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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