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길에 그동안 미뤄두었던 책을 읽었다.
소개만 봐도 재밌을 것 같았는데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즐거움이었다.
소재는 다르지만 <혼자를 기르는 법>과 비슷한 톤의 이야기라고 느꼈다. 어둡게 흘러가다가도 다시 작가님 특유의 유머로 아무렇지 않은 듯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또 이번 책의 주인공도 혼자 살아서 더 비슷하게 느껴졌다.
전작과 다른 점이라면 1권이라는 분량과 주인공 1인의 비중이 커졌다는 것. 주변인물들의 이야기가 많이 줄어들었다. 덕분에 주인공에게 더 집중할 수 있었지만 한 권 짜리 책인게 너무 아쉬웠다.
그동안 잘 몰랐던 음식 모형의 세계도 흥미로워서 이번 귀성길에 역마다 있는 음식점 앞 모형을 기웃거렸다. 역사 내 음식점들은 음식모형들이 은근 많았다. 시간이 지나 빛 바랜 것들도 있지만 실제처럼 생생한 모형들이 많았다. 일일이 수작업으로 음식을 뚝딱뚝딱 만들어 내신다니 전문가들은 역시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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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대전역 근처 카페에서 자몽차와 책
(사진2) 지나가는 길에 찍어둔 음식모형
(사진3) 목공에 대한 나의 마음과 똑같은 주인공의 마음.... 목공하는 것 옆에서 보면 너무 무서워서 3미터는 떨어져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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