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량한 차별주의자 (리커버)
김지혜 지음 / 창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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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독 후 밑줄 그은 부분만 2회독 중..... 책의 질량은 가볍지만 담고 있는 내용은 가볍지 않다

한나 아렌트의 말처럼, 우리가 함께 모여 결의할 때 평등은 지금 바로 여기에서 이루어진다.

평등은 그냥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다. 평등은 인간 조직이 정의의 원칙에 의해 지배를 받는 한, 그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다. 우리는 평등하게 태어나지 않았다. 우리는 상호 간에 동등한 권리를 보장하겠다는 우리의 결정에 따라 한 집단의 구성원으로서 평등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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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 첫사랑 스콜라 어린이문고 26
히코 다나카 지음, 요시타케 신스케 그림, 유문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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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
9년이나 살아서, 이제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나이.

‘아홉 살‘이라는 키워드가 들어간 책하면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소설 ‘아홉 살 인생‘이다. 오래 전에 읽어 어렴풋이 기억나는 것은 9살의 소년이 겪는 1년의 인생살이. 이번에 읽은 ‘아홉 살 첫사랑‘은 ‘아홉살 인생‘의 주인공보다 따뜻한 가정에서 설레이는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이다. 애초에 시대배경이 다르고 읽는 독자가 다르기 때문이리라.

이 책의 주인공은 ‘하루‘라는 남자아이와 ‘카나‘라는 여자아이이다. 둘의 이야기는 1학년부터 시작하지만(둘다 1, 2학년동안 내내 같은반인데도 불구하고) 둘이 처음 만나 이야기를 나눈것은 2학년부터이다. 왜 2학년부터 사랑이 시작되는가?

하루는 2학년의 어느날 문득 책가방이 무겁다고 느끼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다. 분명 지금보다 몸집이 작았을 1학년 때에는 무겁지 않았을 책가방이 왜 지금에서야 무겁게 느껴지는 걸까? 하루의 질문에 하루의 엄마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입학했을 때의 하루는 엄청 긴장해서 책가방이 무거운지도 몰랐을 거야. 지금은 학교가 익숙해져서 가방이 무거운 것도 제대로 느껴지는 거 아닐까?˝

갓 입학하여 같이 다닐 친구와 무슨 이야기를 나눠야 할지, 선생님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 새로 받은 교과서의 과목과 시간표도 모두 외우지 못한채 ‘모두 무리야!‘를 외치던 하루와 카나는 드디어 2학년이 되어 한숨을 돌린다. 그리고 가족과 나의 관계, 친구와 나의 관계에 대하여 곰곰히 생각하기 시작한다.

책에서 하루와 카나가 나눈 대화는 많지 않다. 공식적으로 딱 한번 대화해보았을 뿐이다. 짧은 대화에서 하루는 자신이 용기가 없다는 것을 솔직하게 말한다. 이에 카나는 ‘용기가 없다고 말할 수 있는 하루는 용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대화는 책의 마지막에 두사람이 용기를 내는 장면으로 연결된다. 용기가 없음을 인정함으로써 자신의 마음에 솔직해지기 위하여 용기를 내는 두 아이의 모습이 정답다.

책의 등장인물 중 하루와 카나뿐만 아니라 슈마와 유즈, 키라라 또한 친구의 마음에 공감해줄 수 있는 예쁜 아이들이다. 잠시나마 아홉 살의 나이로 돌아가 이제 잘 기억나지 않는 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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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한 차별주의자 (리커버)
김지혜 지음 / 창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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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한 차별주의자 (리커버)
김지혜 지음 / 창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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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집단에 대한 혐오감을 어쩔 수 없다고 여기며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할 때 불평등은 더욱 깊어진다. 안타깝지만 법과 규범 없이 개인들의 자발적 합의를 통해평등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불평등한 체제를 유지시키는 우리 감정의 힘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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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한 차별주의자 (리커버)
김지혜 지음 / 창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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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주의 체계는 편향될 수밖에 없는 한계를 가진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다. 능력주의를 맹신하는 사람들은 이 사실을 간과한다.
사람은 누구나 개인적 경험, 사회·경제적 배경 등에 따라 어떤 방향으로든 편향된 관점을 가지기 마련이다. 어떤 능력을 중요하게 볼 것인지, 그 능력을 어떤 방법으로 측정할 것인지와 같은 판단은 이미 편향이 작용된 결정이다. 이렇게 선택된 방식으로 능력을 측정할 때 출제자의 편향이 응시자 중 누군가에게는 유리하고 누군가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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