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 힘 - 녹색 교실이 이룬 기적
스티븐 리츠 지음, 오숙은 옮김 / 여문책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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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면 화려하고, 멋지고, 부자들도 많고, 유명한 가수부터 연예인들을 볼 수 있을 거 같은 그런 환상을 가지게

만들어주는 곳이다. 하지만 땅덩어리 넓기로 엄청난 미국에서 '가장'이라는 수식어가 필요할 정도의

가난한 선거구이자, 주민 건강 상태도 아이들의 성장이나 정서와 지능도 모두 안 좋다고 평할 정도로

안 좋은 사우스 브롱크스 지역이다. 이곳에서 실제로 저자는 교사이며 교사로서 만난 학교와 학생들.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로까지 나아가 엄청난 변화를 이끌어낸 장본인이시다.


우리가 그저 식품이라는 측면에서 먹는 걸로 만 바라보거나, 주위의 환경과 자연을 위해서라는 생각만 가지고 바라본

식물과 초록은 이 책을 통해 전혀 다르게 보이고, 느껴질 것이다.

책은 두껍지만 저자의 열정과 실제로 겪은 일화와 경험들로 녹아져있기에 전혀 지루할 틈 없이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졸업률을 보고 솔직히 이게 말이 되나 싶을 정도로 바닥에 가까운 수치이며, 학생들은 툭하면 잘 싸우기도 해서

잘 일어난다는듯한 표현에 조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학교인데 경찰이 있고, 훈육 담당하는 분들도 있다는 말에

이 학교 그냥 단순히 안 좋기만 한 게 아니구나를 직감할 수 있었다.

이러한 어찌 보면 최악의 상황에서 저자의 색다르고도 놀라운 일들은 학생들을 시작으로 퍼져나가 학교로, 더 넓게 지역사회로까지

넓어지게 된다. 있는 그대로를 담아내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솔직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본 그대로와 느낀 것들을 담겨있으며,

읽다 보면 나오는 뭉직한 조언을 담긴 말도 가끔 적혀져있다.


저자는 처음부터 식물이며, 자연이며 생각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우연인 듯 필연한 만남과 벌어진 일과의 연관성으로 인해

수선화 이야기 혹은 수선화 사건이라고 보면 된다. 꼭 이것만 때문은 아니지만 이걸 통해

번뜩 저자는 철조망뿐이었던 곳에서 자연과 식물로 인해 가르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눈과 귀와 마음이 번쩍이게 된다.


일기장을 보는 것처럼 일기 형식처럼 글이 꾸며져있으며, 구성돼 있다.

읽는데 재미도 있으면서, 같이 공감도 하고, 저자의 생각에 동조도 하고 반대도 하고, 같이 고민도 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아이들과의 눈높이를 맞혀주려고 하고, 총 3장으로 구성돼있는데 하나같이 사건들이 벌어지고, 그 사건은

식물과 자연으로 해결되거나, 풀어지곤 한다. 참 놀라운 힘이지 않은가 싶다.


학교 프로젝트가 일어나는데 대규모이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이었다.

지역사회를 탈바꿈을 할 수 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힘들어도, 고되고 학생들은 불평을 하지 않고 참여를 한다.

매일 일을 해야 하고, 주말에도 여름에도 계속해야 했지만 그 누구도 포기를 하지 않는다.

나중에 월턴고등학교에 브롱크스의 모습을 바꾼다고 여러 번 신문에 나는 결과까지 맛보게 된다.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텃밭과 식물에 대해 좀 더 접근을 하며 점점 이야기는 더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


모든 게 술술 잘 풀렸던 것은 아니고, 각자의 사정도 있으며, 아픔도 있기 마련이다.

좌절도 겪고, 고통도 겪고, 반전도 나오기도 하고 인생사가 이런 걸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산다난했다.

건강한 식습관과 음식으로 인해 그걸 먹은 학생들은 건강해지고, 저자는 덩달아 살이 쫙 빠지는 효과까지 맛본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의 자그마한 변화가 품에 다 넣을 수 없을 정도의 커다란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걸 알 수 있었다.

저자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다가올 수 있도록, 바뀔 수 있도록 도전을 한다.

정원 가꾸기 프로젝트가지 실행하기도 하고, 가끔씩 책 속에 사진이 실려있는데 현실성 있게 다가오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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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짱의 심부름 서비스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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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딱 봤을 때 표지를 보고 뭐랄까 마음이 설렌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환한 낮에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드는 소녀 같은 여자와 뒤에 눈에 띄는 노란 색깔에 독특한 무늬를 가진 차.

아른거리며 봄 같은, 여름 날씨를 떠올리게 만들어주기에 충분했다.

일본 소설도, 장편소설도 다 좋아하는 편이다. 즐겨보는 편이기도 하고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은 제목도 약간 독특하면서 어떤 이야기와 주제를 가지고 있을지 호기심과 궁금증을 유발하게 만들어준다.


책 제목이 그대로, 솔직하게 이 책의 주인공의 이름은 하야마 타마미이다.

아직 팔팔한 청춘이자, 갓 부활한 병아리 같은 20살이다. 대학교를 다니다가 자퇴를 하고 고향마을로 내려와

이동 판매인 심부름 서비스를 시작하려고 하는, 정확히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은 시작하게 된다.

심부름 서비스를 시작하기까지의 여정이 있지만 놓치고 싶지 않을 이야기로 빼곡히 채워져있다.


읽는 시간이 어쩌다 보니 새벽시간이 되었다. 하지만 궁금하고 기대가 돼서 그냥 읽어내려갔다.

그런데 생각 외로 두께가 두껍고 양이 있는데도 나도 모르게 몰입하고, 빠져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읽었다.

처음에는 여자 주인공인 타마미가 주체가 되어 진행되어가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타마미가 주인공인 것은 맞는듯싶지만 타마미와 연관된 주된 인물도 서로 교차선으로 해서 나온다.


각 챕터마다 큰 주제들로 되어있지만 그 안에 이끌어나가는 사람은 타마미가 되기도 하고, 타마미의 주변 인물들이기도 하다.

오랜 우정을 자랑하는 모든 것인 평범하고, 보통이지만 금손이라 불러도 좋을, 다이아몬드 손이 아닐까 싶은 도키타 소스케라는 이름의

남자가 등장을 한다. 타고난 손재주로 부러움을 받는 타마미의 친구이다. 그 밖에 다른 여자 친구도 등장을 하는데

각자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나 마음속도 나오기도 하고, 사정도 말해주기도 한다.

1인칭 주인공들이 교차선을 이루듯이 깨끗하면서, 선을 맞추고, 각각 주제에 모나지 않으며, 이야기의 흐름이 매끄럽게 이어지게

해주기도 하고, 그렇기도 하다.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어느 하나 빠짐없이 매력적이고, 통통 튀는 맛이 있으며, 어쩜 하나같이 다 이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만든다.

또한, 후각을 자극하듯이 시각을 자극하는 행동도 하고, 많은 글 사이에서 내 마음을 울리거나, 듣고 싶었던 혹은 들어야 하는 말들을

적재적소에 내뱉는데 머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마음까지 와닿고, 심장을 쿵쿵 뛰게 만들어주니 보고, 또 보고 싶게 만든다.


타마미의 아버지도 새엄마인 샤린도 독특한듯싶지만, 읽다 보면 나도 같이 스며들게 만들기도 하고 왠지 이런 사람들이

어딘가에는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게 만든다. 그리고 나도 이런 생각이 나 마인드를 가져야겠다는 생각도 가지게 만든다.

타마미의 아버지는 밝고, 유쾌하시며, 쾌활하시다. 하나밖에 없는 딸이자 자식이 자퇴를 하고 돌아왔는데도

화를 내거나, 꾸짖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욕을 하거나 전혀 하지 않는다. 오히려 받아들여주고, 안되는 선은 지켜야 한다는 걸 알려주며

하나뿐인 인생을 좀 더 알차고, 행복하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응원해주고, 격려를 해준다.

이런 부모가 과연 세상에 어디 있을까. 찾기보다는 내가 이런 부모가 되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하게 된다.


새엄마인 샤린은 필리핀 여성이고 타마 미와 그렇게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아직은 엄마의 빈자리가 느껴지기에 쉽게 곁을 내주고 싶지 않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샤린도 역시 긍정적이고 밝다. 그리고 아픔도 있기도 하고 말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주된 인물들은 아픔을 다 가지고 있으며 살아간다. 타마미도 역시 가지고 있다.

그 아픔을 너무 우울하거나, 무겁게 다루고 있지 않아서 좋다. 그렇다고 가볍게 다루는 것도 아니다.

그저 일상에서, 우리의 생활에서 생각해볼 만한, 느낄 수 있을법한 위치에서 보여주고, 느끼게 해준다.

읽으면서 모두가 아픔을 하나 이상은 가지고 있는데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상황이 찾아와서 헤쳐나가는지도

보여주고, 그 안에서 탁하고 때리는듯한 명언과도 말들을 문장으로 말해주니 곱씹어 보게 된다.


타마짱이 심부름 서비스를 하면서 처음에는 힘들기도 하고, 낯설기도 하고 막 잘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마을 할머니들에게 인정도 받고, 스스로 보람을 찾고, 칭찬을 듣기도 하며 성장하는 모습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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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혁명 - 당신을 살리는 기름, 해치는 기름
시라사와 다쿠지 지음, 박현아 옮김 / 동아엠앤비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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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예전에는 식용유 하나면 장땡이었던 그게 다였던 시대였다.

요즘 어르신이나, 나이가 좀 있으신 부모님들 세대에서는 아마 이 책을 본다면 읽기도 전에

참, 별난 책이 다 있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만큼 이제는 기름도 달리 먹어야 하는 시대가 왔다.

내가 건강과 다이어트에 항상 관심에 초점을 두고 있기에 이미 오래전부터 다이어트를 해와서

그때부터 기름에 민감했기에 나름 기름을 조사하기도 하고, 마트에서 직접 가서 콕 집어 사다 먹을 정도였다.

그때 당시만 해도 기름은 많지 않았었다. 꽤 있긴 했지만 두 손에 꼽아도 남을 정도로 였으니 말이다.

그런데 지금은 이 책을 보면서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무슨 오일이, 기름이 이렇게 다양하고 종류가 다채로운지 처음 알았다.


백화점 마트에 오일 코너에 가보길 추천한다. 가보면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여러 색깔과 다른 병에 담긴 기름을 볼 수가 있다.

하지만 많아졌다고 좋아하기에는 단점이 있었다. 바로, 그렇게 수가 많아진 만큼 어떤 기름을 골라서 먹어야 할지, 어떤 걸 먹지 말아야 하는지 고민을 만든다.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은 정보의 바다라고 불리는 이제는 홍수급인 인터넷에서 찾아보거나, 주위 사람들의 말을 듣거나,

나름 책을 보고 공부해서 고를지도 모른다. 이 책에는 그곳에서 절대로 찾을 수 없으며, 보기도, 발견하기도 어려운 주제와 이야기들이 가득 실려있다.

난 이 책을 읽으면서 놀라운 점을 발견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며, 몰랐던 사실들도 많이 알아갈 수 있었다.


아마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이라면 공감을 하시겠지만, 기름이라고 하면 살이 찔 거 같고, 뭔가 내 몸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거 같아

꺼려지고, 부정적이게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나도 이미 옛날에 그랬었다.

안 먹을 수는 없으니 올리브오일을 사서 조금씩 양을 줄여서 웬만하면 거의 안 먹을 정도로 조절을 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그러한 생각이 나 행동은 완전 바보 중에 바보짓이라는 걸 저자가 알려주고, 말해준다.


놀랍게도 기름을 섭취하지 않으면 오히려 살이 찐다고 한다. 게다가 세포도 파괴가 된다고 한다.

정말 보기만 해도 무섭고, 식겁하게 만드는 소리이다.

기름이라고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진짜 나쁜 것은 제대로 알면서 그저 인터넷이나,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방송에서 나오는걸

가지고 추측하고, 단정 지어서 스스로 혼자 내린 결론이자, 편견이고 착각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기름의 중요성이나 역할을 저자는 첫 주제 목차에서 자세하면서, 꼼꼼하게 설명해주며 알려준다.

왜 기름을 먹어야 하는지, 왜 필요한지, 도대체 기름이란 게 무슨 역할을 하는지 하물며 우리가 알고 있는 오메가도 나온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기름들의 주된 성분을 따로 표로 작성해서 좀 더 깔끔하면서 한눈에 들어오게 보여줘서 좋으며

그와 같이 설명이 들어가니 좀 더 이해를 도와주며, 각각 설명에 필요하다면 그림도 같이 수록돼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실제로 직접 자신의 몸을 가지고 실험을 하기도 하고, 여러 자료들을 찾아 조사하고 찾아본 결과물들이 담겨있다.

저자는 오일 중에서도 코코넛 오일을 추천한다.

실제로 저자는 지금까지도 코코넛 오일을 활용해서 건강을 지키고, 병을 예방하며, 활기찬 생활을 하고 있다고 알려준다.

코코넛 오일이 한국에서 유행한지 몇 년도 안된 뜨끈한 오일이기도 하다.

그런데 사실 코코넛 오일의 효능은 하도 광고든, 방송에서든 듣고 본 게 많아서 알겠는데 먹는 방법은 잘 모른다.


책에서 코코넛 오일 사용법을 가르쳐준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거나, 들었던 사용법들은 80% 이상이 잘 못된 거라고 한다.

아무리 좋은 기름이어도 잘 못된 방법으로 먹거나 활용을 한다면 오히려 부작용이나 역효과가 날 수가 있다.

하나하나 짚으면서 잘 못 알려진 사실이나, 방법들을 모두 고쳐주면서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가 적혀져있다.


기름을 바꾸면 인생이 바뀌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챕터가 있는데 읽으면서 놀라움과 반신반의와 감탄을 했었다.

단지 기름을 바꿨을 뿐인데, 몸과 마음, 뇌에 이러한 놀라운 변화가 생길 줄 그 누가 알았겠는가.

저자가 실제로 직접 하고 있는 코코넛 오일을 활용한 식사도 첨부돼있는데 쉬운 듯, 어려운듯싶어서

자신감과 용기, 포기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하면 될 거 같다.

정말 나한테 어느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것들이 수록돼있으며, 내가 일상에서 조심해야 하는 기름이라든가,

적게 섭취해야 하는 기름도 알 수가 있어서 좋았고, 도움이 많이 되는 주제와 이야기가 참 많은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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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불안에서 이불 안에서
김여진 지음 / 빌리버튼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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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사진으로 찍어서 그렇지 표지는 딱 정의 내리기 약간 어려운 색깔이다.

보라색과 파란색을 절묘하게 섞은 듯한 색감을 지니고 있다. 조금은 이쁜 보라색에 가깝다고 해야 할까나.

기존의 책들과 다르게 넓지가 않고, 길게 되어있다. 그래서 한 손으로 딱 잡을 수 있고, 한 손에 들어오니 편하고 

무엇보다 품에 쏙 하고 안긴다. 어떤 교통수단을 사용하든, 어느 장소에 가든 가지고 가기에 무게감이나 부담이 별로 없다.


이 책의 첫 장을 펼치고 읽어내려가면서 순간 오늘 안에, 빨라도 몇 시간 안에 다 읽게 만들 책이구나를 번뜩이며 머릿속에서 떠올랐다.

진짜로 반나절도 안 걸려서 순식간에 다 읽어내려간 도서이다.

그리고 보고 난 후에 깊은 여운을 준 책은 실로 오랜만이라 뭐랄까 오랜 시간 동안 멍을 때렸던 것 같다.

처음에는 속으로만 읽어내려갔다. 하지만 이내 소리를 내서 읽기 시작했다.

책 속의 글들은 하나같이 소리 내어 내 귀로 들려주고 싶고, 내 목소리로 진동을 주고 싶게 만드는 글들이었다.


책의 제목이 처음에 말장난식을 한 건지, 아니면 진짜로 불안하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지 궁금했었다.

그런데 진짜 저자는 불안하면 이불안이 최고라며 이불안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책에 담긴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모두 저자가 아주 옛날부터 써온 글들과 요즘의 써온 최신식 글들을 모두 수록하여 담아놓았다.

그래서 사계절이 등장을 하며, 순서에 상관없이 나온다. 오히려 그게 더욱 마음에 들었고 좋았다.

순서대로, 원칙대로 쓰인 게 아니라 진짜 작가의 이야기와 생각과 사실과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져들어가 있다.


글은 일기 형식처럼 쓰여있으며, '시'같은 문구도 나오며, 정말 짧은 글도 등장을 한다.

읽는데 부담이 전혀 없고, 볼수록 또 보고 싶고, 생각이 나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읽으면서 지금과 같은 한밤중에 혹은 주말 낮이나 새벽에

보면 마음이 촉촉해지게 만들기도 하며 사색의 늪에 빠지게 만들어주고, 과거라는 시간을 되돌아보게 해준다.

그리고 추천하고 싶은 사람들은 다양하고 많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하거나 집중이 안 될 때,

독서를 하고 싶을 때, 그 밖에도 여러 가지 감정들이 나올 때 읽어도 정말 좋다.


사람이 쓴 글이 맞는지 의심이 갈 정도로 표현이 좋기도 하고, 울림도 전해진다.

사랑도 나오고, 이별도 나오고, 부모님도 나오며 '나'라는 사람도 나오고 그냥 사람의 삶을 솔직하면서 꾸밈없이 전달해준다.

가끔 글을 보다 보면 나도 알고 있는 추억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추억의 만화가 등장하기도 한다.

순간 아, 하면서 내가 언제 그걸 봤었지 하면서 나도 모르게 다시 보고 싶어 인터넷을 찾게 만들기도 하고,

정말 오래전의 이야기들이 담겨있구나를 새삼 느끼게 해준다.


한 페이지씩 넘길수록 공감도 가는 부분도 있어서 맞장구를 치거나, 공감을 하기도 하고, 보이지 않는 저자를 위로하기도 하고,

나 자신에게 스스로 조언을 하기도 하며, 어쩌면 원맨쇼를 하는 것처럼 그렇게 읽어나갔다.

살다 보면 죽음은 먼 곳에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언제 올지 모르는 폭탄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죽음에 관련한 이야기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마음의 아픔과 고통을 느꼈고,

진짜 안 왔으면 하는데, 없어졌으면 하고 바라는 것 중에 하나이다.


'좋겠어'라는 말을 그만 썼으면 하고 바랜다는 그 문구가 나도 동감을 했다.

부자였으면 좋겠어, 돈이 많았으면 좋겠어, 인간관계가 좋았으면 좋겠어 등등.

정말 좋겠어라는 단어를 붙이니 끝도 없이 이어질 거 같고, 펼쳐질 거 같다.

그런데 예전에는 미처 몰랐지만 이 말이 그렇게 좋거나 뭔가 희망이나 바램을 담은 말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게 되었다.

그저 희망'사항'일 뿐이라는걸, 이뤄지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핑계나 구실로 삼기에 딱 좋다는 걸 말이다.

이 말을 난 이제 잘 안 쓴다. 고문과도 같고 실천을 하지 않으면 그저 꿈에 불과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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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나에게 -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인정하기 위한 자존감 훈련
안드레아스 크누프 지음, 박병화 옮김 / 걷는나무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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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은 쿵 하고 와닿았으며, 띠지는 나의 마음과 심장에 울림을 전해주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 스스로 생각을 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자존감과 자존감을 다룬 책들은 정말 셀 수 없이 많다.

서점에만 가도 양이 어마하며, 뭘 읽어야 할지 모를 정도다. 지금도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난 자존감이란 단어가 낯설었고, 어색했으며 도대체 왜 다들 이 말을 하는지 이해를 못했었다.

그래서 관련 책들을 읽어 본 적도 있다. 읽는 순간에는 이해도 가고, 알 것도 같았다.

하지만 뭔가 부족하다는, 충족되지 못한 게 남아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드디어 자존감이 무엇인지, 왜 자존감이 중요하며 사람들이나, 출판업계에서 자존감을 이야기하는지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나의 자존감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도 대략 알 수 있었다.


자존감 훈련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읽거나 보기에는 쉬워 보이지만, 막상 실천이나 행동으로 하기에는 어려운.

과거에도 경쟁은 있었고, 질투도 있었고, 비교도 있었으며, 서로 앞서갈려고 하는 모습들은 존재했었다.

하지만 지금처럼은 아니다. 뉴스나 신문, 책들을 보거나 주위만 둘러봐도 체감이 될 정도로 현재가 비교도 못할 정도로

압박감이나 억압이 강하고 소중하고 귀한 자신을, 스스로를 너무 채직찔을 해가면서 경주마처럼 달려가고 있다.

남에게는 관대하고, 잘 보이려고 하며 친절하지만 가족들이나 정작 본인에게는 불친절하고 당근은커녕, 매질만 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참 공감이 많이 갔고, 옛날의 나를 떠올리게 해주었다.

지금은 비교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비교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옛날에는 그렇지 않았다. 비교를 하고, 스스로를 갉아먹으며 어찌나 남의 장점, 좋은 점은 잘 찾아내면서

나라는 사람의 장점은커녕 단점만 수두룩하게 찾아내면서 할 필요도 없던 비교를 했었다.

책에서도 비교가 가진 무서움과 비교를 하지 말아야 할 이유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시중에 악마의 잼이란 무섭고도 재밌는 잼이 팔고 있다. 그처럼 악마의 잼 같은 게 바로 비교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악마의 잼은 칼로리도 높고, 살도 잘 찌게 만들며 건강과 피부에도 안 좋다.

그걸 알면서도 한 번 맛을 들이면 자신도 모르게 중독이 되거나, 빠져들어 계속 먹게 되거나, 찾게 된다.

그처럼 타인과의 비교도 무심코 시작을 해버리면 끝이 없다. 무심코 시작했기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항상

비교를 하고 있게 되며 비교를 하는 자신을 싫어하면서도 하게 된다. 더 무서운 건 비교를 하면서도 스스로를 나락으로 떨어트리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게 가장 무시무시한 일이며, 큰일 날일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배운 것은 스스로 부정적인 감정이나, 안 좋은 생각, 비교를 하고 있다면

그걸 생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글로 한 번 써보기를 바란다.

그래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가 있고, 적은 글을 통해 비로소 평소에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마음인지를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요즘처럼 살기 팍팍하고 헬조선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누구나 불안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같다.

불안감은 사람을 좀 먹는 괴물 같다. 불안감이 생기면 계속해서 증식을 해나간다.

불안감에 대해 저자가 알려주는 글 중에서 가장 와닿았던 게 바로, 마주하라이다.

일단 부정적인 감정이나 사고가 생기면 피하거나, 도망치거나, 무시하려고 한다. 그런데 그건 나만 그런 게 아니다.

저자의 말처럼 마주해야 한다. 그림자처럼 나를 계속 따라다닐 거고, 언제까지고 도망치거나 숨을 순 없지 않은가.


이 책의 글들은 하나같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미워하거나, 나쁘게 바라보지 말고

좀 이쁘게, 사랑스럽게 바라보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난 사람에게 약간의 변화는 필요하다고 본다.

물론 그게 나쁜 쪽은 아니고 말이다. 다만 거기서 몰아치거나, 마음이나 몸이 고장 나지 않은 선에서 말이다.

마음이 힐링이 된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치유를 해주는 글들이 가득하며, 글이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아서 좋다.

심리적인 면에서 접근을 하였기에 여러 가지 상황이나 상태에 어떻게 반응하고, 받아들이며 대처를 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었다.


그동안 나는 나를 사랑해주지 못한 것 같다. 생각도 못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그저 남들과의 관계와 눈과 마음에만 신경을 썼지 정작 나한테는 무심했던 것 같다.

마주하고, 바라보고, 더없이 사랑해주려고 한다. 읽으면서 저자가 알려주는 방법들이 쉽지는 않을지라도

도전하고, 실천해 볼만하다. 가끔 위로나 조언이 필요할 때 읽으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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