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라고 말하는 게 뭐가 어때서 - 할 말은 하고 사는 사노 요코식 공감 에세이
사노 요코 지음, 전경아 옮김 / 을유문화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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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본소설과 만화는 많이 봐았지만, 일본 에세이도서는 잘 읽어본적이 없었다.

그러다 '사는게 뭐라고'라는 책을 우연히 읽게되면서 나는 사노 요코 작가에게 빠지고 말았다.

일본 에세이 도서로는 처음으로 읽게 된 책이기도 하지만, 사노 요코저자만의 특유의 솔직함과 담백함, 직설적이면서 내숭따윈 저 멀리 날려버린 표현과

문체에 반하지 않을 수가 없었고, 공감과 위로를 꽤 많이 받기도 했다.


새롭게 출간한 이번 도서를 통해 난 또 한 번 사노 요코작가에게 매료가 되고 만다.

기존의 전작들을 보면 에세이형식이지만, 그 안에 담겨낸 의미라든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는 항상 인생과 직결되어져있으며, 그게 어느 특정인물의 삶이 아닌,

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는 모든이들에게 다 포함되고, 연결지어진다는 점이 참 독특하면서, 색다르게 다가왔고, 좋았다.

그래서 사노 요코 작가의 이름만 들어도 믿고 보는 책이 되었다 나에게는.


아는사람과 이야기를하거나, 친구와 수다를 떨다보면 나는 그렇게 생각을 안하는데, 주변 분위기는 내 생각하고는 정반대로 흘러갈때

솔직하게 말하거나, 표현하지 못하고 분위기를 망칠까봐, 나를 분위기 깨는 사람으로 생각할까봐 내 생각과 감정은 죽이거나, 숨기고 맞장구를 칠때가 있다.

이건 나만 겪었던 경험은 아닐꺼라 생각된다. 그건 그저 남의 비위를 맞춘것이며, 눈치를 보는 행동에 불과했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에서 나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하는 고민과 스트레스를 갖고 살아왔는데, 이번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생각과 행동을 보면서 헛웃음이 나오면서

나는 왜 진작 이러한 생각과 행동을 하지 못했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노 요코 작가는 솔직하게 내 인생이며, 남들 비위나 눈치를 볼 필요없이 자신답게 사는 인생을 중요하다고 말해준다.

남들이 정해놓은 틀에 갇혀서 이리저리 휘둘리지 말라고 한다. 또한, 내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당당하게 아니라고 말하라고 한다.


책 제목을 보고 처음에 놀라움과 감탄을 했었다. 딱 내가 말하고 싶고, 생각하고 싶은 제목이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니요라는 말을 잘 하지 못한다. 부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것도 아니고, 좋지 못한 말도 아닌데 말이다.

용기내어, 당당하게 아니라고 말해야 할때는 아니라고 말하고,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라고 한다.


할 말은 하고 살자라는 모토를 담은 이 책에서는 사노 요코 저자의 실제 경험담과 실제로 겪은 추억들이 모두 담겨져있다.

하나의 추억들과 사건들로 인해 작가가 깨닫고, 배운것들을 솔직하면서 허심탄회하게 말하는데, 읽으면서 이러한 생각을 가질 수 있구나를 배우기도하고,

나도 몰랐던 놓치고 있었던 부분들도 깨닫는데 도와주기도 한다.


나는 어렸을때부터 언니가 있었으면 하고 바래왔다. 언니 있는 친구들이 참 부러웠다. 그런데 이 책과 사노요코 작가를 만나면서 많은 부분을 공감하기도하고,

같이 나누기도 하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같이 걸어가는 동반자를 만난 기분이 들었다.


이 책 뿐만 아니라, 사노 요코 작가의 기존의 작품들을 읽으면서 멘토이기도하면서, 언니같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다.

나보다 좀 더 일찍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걸 겪고, 느끼고, 체험한 선배같은 언니의 모습들을 책에 담아내어 말해주는데, 그동안 내가 하고있던

걱정, 고민, 스트레스 등 모든것들에 대해 그렇게 연연하지 말라고, 삶은 그런거다라고 말해주는걸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프롤로그대신에 자문자답을 통해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고, 더 많은걸 알게 되었으며, 비슷한 추억도 공유할 수 있었다.

저자가 그동안 살아오면서 많은 추억과 경험등을 말해주는데 그에 대한 생각들이 참 기발하면서 나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을 불러일으켜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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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 마음속에 새기고 싶은 인생의 키워드 20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arte(아르테)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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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에 새기고 싶게 만드는, 새겨넣어야 할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야 할 인생의 키워드 20가지를 정여울 작가가 알려주며, 이 책에 담아내었다.

정여울작가의 전작을 읽은 사람들은 기대감을 가지고 기다렸을 도서이며, 전작을 아직 안 읽어 본 사람들에게는 읽고 싶게 만드는 매력을 가진 책이다.

전작 도서인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이라는 도서의 두번째 이야기를 담은 책이고, 30대의 나라고 적혀져있지만,

읽으면서 30대든, 20대든, 40대든, 나이는 상관없이 누구나 읽어도 좋을 감히 추천하는 바이다.


살면서 내가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건지, 내 나이대에 맞춰서 보내고있는건지 하는 고민과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서 살았던 날들이 있을까 싶다.

발밑은 살얼음판이며, 나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그 곳에 갇혀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살아가는것 같다.

잠시라도 마음을 흐트려트리고 싶고, 풀어주고 싶은데 그게 쉽지가 않다.

이 책은 그러한 우리들의 마음을 잠시라도 쉬게 해주는 안식처같은 역할도 해주며, 정작 듣고 싶었던 말과 이야기를 담아내어 말해준다.


4개의 챕터로 나뉘어져있으며, 각각 한개의 주제로 되어있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경험과 잊고싶어도 잊을 수가 없는것들,

잃어버려서는 안될 것들, 어느 하나 불필요하다, 필요하다로 구분지어서는 안되는 모든 것들이 적혀져있다.


이 중에서 내가 지금도 겪고있는 벗어나고 싶고, 버리고 싶어도 잘 안되는 후회가 나온다.

후회를 생각하게 되면 약간 마약같은 존재라고 생각이 든다. 마약이 안 좋고, 위험한건 다들 알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한 번 마약을 한 사람은 안 좋은걸 알면서도 계속해서 마약에 손을 댄다.

이와 비슷하게도 후회가 부정적이면서, 안 좋은 뜻이라는건 모두가 알고 있을것이다.

모두들 후회를 한 번 이상은 겪어봤을테고, 후회로 인해 좋았던 기억보다는 안 좋았던, 불쾌하고, 슬펐던 기억이 더 많을꺼다.

또한, 그로인해 오는 후유증이나, 나비효과는 무섭지 않은가.

그런데도 우리는 반복해서 후회를 저지른다. 후회를 당해놓고서도 똑같은 후회를 하게 된다.


지금 돌이켜생각해보면 가끔 아~ 예전에 그러지 말껄. 혹은 진작 할껄,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하고 현재에 와서 과거를 후회하고 있다.

그럴때마다 좌절했고, 나 자신한테 실망했으며, 부끄러움과 한심스러움이 찾아왔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그때의 과거로 돌아가 자신을 안아주며 괜찮다고, 누구나 그럴 수 있는것이며, 그런것에 너무 연연하거나, 포기하지 말라고 말해준다.

읽으면서 순간 나는 어떻게 대처했는지, 생각을 했는지를 떠올려 보았다.

그때마다 나는 그런 나를 날카롭고, 부정적인 생각과 말로 상처를 주었다.

아마 그래서 더 내 발목을 잡았던거고, 나를 빠져나올 수 없는 늪에 가둔거라 생각이 든다.


읽으면서 그동안 살아오면서 내가 무엇을 놓치고 살아왔는지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주변에서 듣거나, 본걸 가지고 그게 나한테 편견을 심어주어 오로지 그 말이 맞다고만 생각하면서 나를 어거지로 자그마한 틀 안에 채워넣을려고 했었다는것도

알게 되었다. 삶을 더욱 반짝이도록 도와주는 것들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여러 갈래가 있으며 정답은 없다라는것.

책 속에 담긴 저자의 솔직한 이야기와 조언들로 인해 용기와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감정들에 대해서도 사전적인 뜻으로 정의해서 알려주기보다는, 저자가 직접 자신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겪었던 경험과

감정들을 토대로 솔직하면서 세세하게 알려주고 말해준다. 그래서 더 와닿았고, 좀 더 직접적으로 마음에 노크를 한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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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를 보여주마
조완선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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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완선 작가의 새로운 도서가 출간되어 우리 곁을 찾아왔다. 전작을 본 사람들은 기다렸고, 보지 못한 사람들은 이번 도서를 통해 그의 전작을 찾아 읽을것이다.

'코뿔소를 보여주마' 란 책의 제목을 보고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지, 또 어떤 돌풍과 화제를 몰고올지 기대반, 긴장반으로 읽어내려갔다.


띠지에서도 보여주지만, 현재 다른 어떤 나라에서도 벌어지지 않은 사건들이 작년에 터져나왔고, 읽으면서 그 사건들과 무관하다고 생각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읽으면서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문득 들게 만들었다.

분명 엄청난 센세이션을 몰고 올것이며, 사람들의 인식과 생각을 조금이나마 바꾸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게 해준다.


그동안 힘, 돈, 권력이 있는 자들, 높은 위치에 있는 자들은 우리를 자신의 아랫사람, 노예로 생각하여 우리를 억압하고 눌러왔다.

또한, 우리는 침묵을 강요당해왔고, 침묵을 지킨 사람들로 인해 진실은 묻혔으며, 나중에 진실이 터져나와 지금과 같은 사태가 생겨나게 된게 아닐까 싶다.


이 책의 프롤로그가 참 인상적이며 긴장감과 내가 몰랐던 알아야 할 진실들이 무엇인지를 말해준다.

'그날 이후 시계추는 멈춰 있었다. 1986년 4월에서 2012년 9월 현재까지'.

1980년대와 현재인 2012년이라는 26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하면서 사건은 진행되고, 이야기는 전개해 나간다.


공안부 검사 출신 늙은 변호사인 장기국이 실종되었다는 신고를 받고 낚시광이자, 베테랑 경찰 반장인 두식이 그의 사무실로 찾아간다.

사무실을 보다가, 겉표지가 잘려나간 책을 발견하게 되는데, 알고보니 그 책은 장기국에게 배달된 책이었다.

여직원은 책이 배달된 이후로 장기국이 이상해졌다고 말하며, 이상한 이메일도 온다고 말해준다.

두식은 이상함을 감지하고, 장기국의 이메일을 들어가서 왔다는 메일을 확인한다. 메일의 발신인 아이디는 카론.

메일에는 이상야릇한 문장만이 적혀져있었고, 한 두통 온게 아니었다. 확인을 하면서 섬뜩하면서 날카로운 문장들을 두식은 무언가가 있다고 직감을 하게 된다.

그가 실종된지 하루가 지나고 또 다른 메일이 도착을 하게 된다. 그렇게 카론이라는 아이디로 메일이 또 오고, 결정적인 동영상이 오게 된다.

바로, 장기국이 알몸의 엽기적인 동영상이 도착한다. 이 사건을 두식 혼자서 해결하지 않고, 범죄심리학 교수인 수연과 이들과 마찰을 빚는 검사 준혁.

이런일에 8년차 기자인 형진이 합류하면서 수사는 빠르게 나아가기 시작한다.


동영상에서는 그냥 영상만 있는것이 아니라, 같이 온 문구도 있었다. 그 문구는 단테의 신곡을 모방한것인데, 카론이라는 아이디가 뜻하는 바도 지옥의 신을 뜻한다.

이질감이 없고, 서로 연관된 영상과 아이디. 그냥 단순한 실종사건이 아닌 무언가 큰 비밀을 감추고있다는걸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허생전을 인용해 의미심장한 문구도 같이 적어서 보내오는데, 어느 하나 허투루 읽어서도 넘겨짚어서도 안된다는 생각을 준다.


처음에는 카론 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사람이 벌인 일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나중에서야 또 다른 메일이 오고 이번에는 다른 아이디로 온다.

이번에는 시사평론가 백민찬이 실종되면서 아누비스라는 아이디로 역시나 카론과 비슷한 방식으로 메일이 온다.

실종자들을 파헤치다가 알게 된 사실은 범인은 한명이 아니라는 점과 1986년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세명의 피해자와 관련이 있다는걸 알게 된다.


전개와 스토리는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해준다. 복수를 담고있지만, 단순한 복수가 아닌, 1980년대에 벌어진 참혹하면서, 잔인한 고문과 폭력.

현대사에서 시작된 폭력과 억압과 권력있는자들에게 눌러왔던 사람들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풀리지 않는 앙금으로 남아 역사적 복수를 한다는것만으로도

카타르시즘을 느끼게 해주고, 우리가 그동안 몰랐던 역사를 알게 해주는. 

읽으면서 추리를 해간다는 생각보다는 작가가 우리에게 알려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이 책이 담고있는 의미와 말하는바가 무엇인지를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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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 패턴 일본어 - 따라할수록 탄탄해지는
김미선 지음 / 소라주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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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학교다닐때 제 2 외국어로 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고, 관심도 많고, 배우는걸 좋아했던 언어가 바로 일본어였다.

지금은 나이를 먹고 다른 일들이 있다보니 안 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외국어 공부에 대한 열망은 크게 자리잡고 있다. 내 마음속에.

그 중에서 영어는 당연하고, 일본어가 아무래로 어렸을때 좋아하기도 했고, 지금도 애니나 드라마를 즐겨보고, 관심이 있어서 언제든 배우고 싶은 욕구를 갖고있다.


카카오스토리에서 일본어 채널이 있는줄 몰랐는데, 이 책을 통해 카카오스토리에 일본어 채널이 있다는것도 알게되었고, 거기서 1위를 했다는것만 봐도

아직 책을 펼치지 않았지만, 참, 맛깔나면서 제대로 된 일본어 공부용 책이 나온것 같애 괜히 뿌듯하다.

그리고 왕초보를 위한, 아주 기초적인 부분들을 담아낸 책인것 같다.


제목도 참 잘 지었다고 생각된게, 예전에 다큐에서 벌집에 대해 이야기 한게 생각이 났다. 벌집이 그저 보기에는 그렇게 만드는게 어려워보이지 않아 보여도,

사실 벌집을 만드는데 엄청난 노력과 인력이 소모되며, 그냥 단순하게 만들어진게 아니라 우리가 사는 아파트나, 건물을 짓기위해 시공을 하고 설계를 하는것처럼

벌집 또한 그렇게 해서 만들어지고, 수학적이며, 과학적이게 만들어진게 벌집이라고 하는걸 본적이 있다.

그런것처럼 저자도 혹시 내가 생각한것처럼 일본어라는 언어를 이 책을 통해 벌집처럼 왕기초부터 잡으면서, 탄탄해지고, 내구성이 좋아지게 만들려는 의도를

담은 책이라 제목도 이렇게 지은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살며시 해본다.


 

 

총 6장의 챕터로 나뉘어져있으며, 그냥 목차만 보면 간단하고, 명료하며 단순해 보이지만,

사실 목차만 이렇게 간단하고, 쉽고, 깔끔하게 정리한것이다.

이제 1장부터 보기 시작하면 정말 A4용지 한장에 알차고, 깔끔하면서, 맛깔나면서, 야무지게 잘 담아내고, 가르침이 들어간게 느껴지고 보인다.


 

 

다른 책도 아닌 외국어인 일본어 공부를 위한 도서이기 때문에 그냥 단순하게 보라고 하는 비슷한 장르의 도서들과는 다르다.

이 책을 어떻게 활용해야하는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저자가 어떤걸 녹아내었는지,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일본어라는 단순한 언어만

가르치는것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더 많은걸 가르쳐줄려고 하는걸 느낄 수 있고, 알 수 있었다.


언어라는게 끝이 없는것 같다. 나도 학생때는 정말 열심히 했었는데, 다른 공부와 일에 치여 하다가, 멈추고를 반복하면서 도돌이표를 하고 있다.

그런 나와 같은 사람들이나, 아예 일본어에 일자도 모르는 왕초보분들, 이제 시작할려고 하시려는 분들 등등을 위한 독학용 교재로 저자는 만들었다.

시중에 많은 일본어 도서들이 참 많다. 학원을 다니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는 형편과 상황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더 많을것이다.

나도 그렇고, 독학용 교재를 찾고 있었는데, 이 책은 왜 1위를 할 수 밖에 없었는지, 독학용으로 하기에 정말 손색이 없는 책이다.



 

일본어하면 히라가나와 가타카나 그리고 한자로 되어져있다. 참 배워야 할게 많은것 같은데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

계속해서 반복해서 말하고, 읽고, 쓰기를 반복하면 자연스레 붙게되고, 보면 쉽게 읽을 수가 있다.

다만, 한자가 머리를 아프게 하는데 이미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정복했다면, 한자도 그렇게 어렵지 않게 다가올꺼고,

노력여하에 따라 빨리 외우고, 캐치하고, 읽을 수 있을것이다.





 

가타카나는 히라가나를 약간 날카롭고, 딱딱하면서, 궁서체로 쓴것같은 느낌이 드는 체이다.

그리고 발음이나 그런건 히라가나와 같기 때문에 모양과 발음만 잘 기억하면 쉽게 외우고, 정복할 수 있다.

발음하는것부터 어려워하거나, 복잡하다고 생각하고 지레 겁먹고, 포기하지 않길 바란다.

나 또한 학생때 외우기 참 싫고, 힘들었는데 그래도 계속해서 보고, 읽고 하다보니 지금 시간이 지나도 읽을 수는 있다.

그리고 저자가 친절하게도 한글로 발음을 적어놓아주었다.



 

각각의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한글자씩 적어놓고, 어떻게 발음되는지 한글로 알려준다.

그런데 한글자씩만 안다고해서 끝나는게 아니라, 단어를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위의 사진처럼 마행에 마로 시작하는 단어를 알려주고, 뜻도 같이 알려줘서 좀 더 쉽고 빠르게 암기할 수 있게 도와주고 기억에도 잘 남는다.




 

일본어를 꽤 배우다보면 문법에서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처음에는 정말 쉽고, 재밌으며, 빠르게 배우고 습득할 수 있는게 바로, 일본어다.

하지만 문법이 그리 호락하지 않는다. 어느 언어든 문법이 문제인것 같다.

왕초보을 위한, 독학용 교재이기도 하지만, 다른 일본어 책들과 비교해보면 저자는 가까이서 일대일로 가르쳐주는 과외선생님같게 책을 쓰셨다.

모든 챕터마다, 한 페이지마다 문법 체크가 다 들어가 있다. 문법체크만 따로 모아놓으면 책 한 권이 뚝딱하고 만들어질정도로 꽤 양이 상당하다.

오히려 그 순간에 궁금증이나 의문이 들면 바로 문법체크가 적혀져있어서 알려주니 모르고 넘어가지 않게 도와주기도하며,

문법만 따로 정리해놓은게 아니라 필요한 순간에 적재적소 쓰여져있어서 이해를 도와주고 어렵다고 생각한 문법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해준다.


 


 

 

위의 사진처럼 현재형, 과거형, 의문형 등으로 다 나뉘어져있고, 그 밑에는 당연히 연관된 문법체크가 적혀져있다.

그리고 역시나 한글로 발음을 적어놓아서 읽어놓고 맞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발음이 생각이 안 날때 슬쩍 보면 생각이 나서 더 오래 기억에 남게 도와준다.


 

예문도 같이 나오다보니, 어떤 상황에서 쓰이는지 알 수도 있고,

예문을 활용해 단어만 바꿔서 응용도 할 수 있어서 실력이 빨리 늘 수 있을꺼 같다.

또한, 평서문, 현재형, 과거형, 의문형 등. 제일 궁금하고 알고 싶은것을 활용하여,

기초적인 부분부터 시작하니 가려운곳을 긁어주는 기분이 든다.



 

발음 체크는 계속 등장하는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많이 등장한다.

발음표기대로 그대로 나기도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도 있기 때문에 짚고 넘어가주는 부분이다.


 


 


 

단어체크에서는 단어도 다루지만, 대화도 다룬다. 우리가 외국어를 배우려는 이유가 무엇인가.

물론, 스펙쌓기나 취업을 위해서이기도하지만, 대화하고싶어서, 소통을 위해서가 아닌가.

저자도 이 점을 놓치지 않아 대화할때 주의할 점이나 알아두어야 할 점등을 짧지만, 이해하기 쉽게 가르쳐준다.



 

실력 더하기라고 챕터가 끝나면 등장을 한다. 처음이거나, 까먹었거나, 초보라면 기초적인것부터 차근히

배워나가는게 맞지만, 계속 그 자리에 멈춰 서있어서야 되겠는가. 앞으로 나아가야지.

내가 배운것에 좀 더 업그레이드로, 한 단계 올라가는 수준을 넣어서 좀 더 체계적이면서, 구체적으로 접근하게 도와주고, 배우게 해준다.


 


 


실전대화문은 앞의 내용들을 다 배우고나서, 그걸 활용한 대화문이 나온다.

먼저 한글로 적혀져있고, 그 다음에 일본어로 어떻게 대화가 오고가는지, 어떤 말을 쓰는지 적혀져있다.


나는 이걸 보면서 나만의 팁을 알려드린다면, 한글을 먼저 보고 내가 배운것을 토대로 말하고, 써보기를 권한다.

그 다음에 내가 말하고, 쓴게 맞는지 확인을 아래의 일본어로 해보고 거기서 끝나는게 아니라,

틀리거나 헷갈리는 부분이 있었다면 다시 앞으로 넘어가 그 부분을 철저하게 다시 공부하고 되돌아와 반복적으로 말하고, 쓰기를 추천한다.


따라할수록 탄탄해질 수 밖에 없게 만들며, 재미도 주고, 더 배우고싶은 갈망을 더해주는 책이라 생각되는 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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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양장) - 개정증보판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1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번 책의 표지만 봐도 이번에 새롭게 출간한 도서이구나를 느낄 수 있을것이다.

위대한 개츠비 도서는 고전소설이자, 해외문학도서이며, 이미 여러 다른 출판사에서 출간된지도 오랜된 도서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책을 보면서 왜 이 출판사에서는 다시 위대한 개츠비 책을 출간하게되었는지 의아함과 궁금증을 가지게 될꺼라 생각된다.

그 궁금증은 띠지와 첫페이지를 읽으면 알 수 있다. 이 책의 이정서 번역가가 왜 이 책을 번역하게 되었는지를 솔직하게 썼고, 알려주신다.


위대한 개츠비를 처음 만나게 된것은 몇 년 전 영화에서였다. 디카프리오가 개츠비로 출연한다는 소리를 들은데다가, 원작이 유명한 해외문학고전소설이라는걸

그때 처음 알게되었고, 그러면서 관심이 생겨서 처음에 영화로 만나게 되었다.

그런데 보면서 아무래도 원작이 소설이거나 책이면,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이 넘는 영화에 담아내는게 한계가 있다고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역시나 나에게는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뭔가 원작도서를 읽지 않은 상태에서 영화로 처음 접하고 본거지만, 뭔가 아쉬우면서,

더 있을꺼같고 간지러운 부분을 제대로 긁어주지 못한 느낌을 받았었다.

그래서 원작이긴하나, 번역서를 찾아 읽기로 마음을 먹고, 도서관에 가서 찾아봤는데, 이게 웬걸, 한 두권이라 생각한 위대한 개츠비 도서가

출판사별로 표지만 다르고 여러권이 거의 책장의 한 줄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실제로 시중에 나와있는 번역서만 60여 종이 된다고 한다.

그 순간의 당황스러움이 몰려오면서 순간 어떤걸 읽어야할지 몰라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잠시 멍때리다가, 결국은 읽지를 못했었다.


왜냐하면 옛날이라면 그냥 출판사 이름을 보고 읽었거나, 그나마 최근에 번역되서 나온걸 찾아서 읽었을텐데,

외국어공부를하고, 번역쪽에 관심을 가지다보니 배우고 깨달은게 있어서 쉽사리 손이 가지 않았다.

출판사의 이름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점과 정작 중요한것은 번역가가 어떻게 번역을 했는지이다. 시중에 분명 한 권의 도서인데 60여 종이 넘는

번역서가 존재한다. 각기 다른 번역가들이 번역을 했기에 내가 한 권을 골라서 읽는다고 하더라도 위대한 개츠비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작가의 의도와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간파하고 느끼지 못할꺼라는 예감이 들어 골라서 읽어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이 책의 옮긴이이신 이정서님은 이 책을 번역하게 된 계기가 처음에 번역서를 읽어봤는데 전혀 이해를 하지 못했다고 하신다.

그래서 호기심에 원본을 찾아 읽어봤는데 자신이 읽은 번역서들과 너무나 차이가 나는걸 알게되고, 느끼게 되서 직접 자신이 전체 번역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탄생한게 바로, 이번에 새움에서 새롭게 출간한 위대한 개츠비 도서이다.


오랜시간동안 위대한 명성과 압도적인 위치, 최고의 걸작이라는 수식어를 갖춘 새로운 번역으로 탄생한 위대한 개츠비를 드디어 이 책을 통해 제대로 만나게 되었다.

그전에 기존에 나온 개츠비를 읽지 않은게 천만다행이라는 안도감과 다행스러움을 느낄 정도로 읽으면 읽을수록 이정서님을 뵙고 싶을정도로

어떻게 하면 이러한 번역이 탄생할 수 있을지 책에 분명 알려주시기도 하지만, 대화를 통해 알고싶을정도로 놀라움과 그동안 숱하게 만나온 번역서들과는

질적으로나, 느낌적으로나 차원이 다르게 다가온다.


분명 번역서인데도 번역서 같지 않은 느낌을 마구 풍기면서, 표현을 너무도 섬세하게 나타내시고, 인간의 본성이라는게 이런건가 싶은 생각이 들정도로

잘 담아내셨다. 읽으면 읽을수록 정말 위대함이 살아 숨 쉬는 개츠비를 만나는 기분을 느꼈다.


번역을 하면서 항상 논란이 되었던게, 의역과 오역, 직역이다. 옛날에 번역된 도서를 읽으면서 나는 원본 그대로를 살려서 번역가분들이 쓰신줄 알았다.

그런데 그렇게 하시는 분들도 물론 계시지만, 작품이 번역가분들에게 넘어가면 그 순간부터 번역가분의 실력과 자신의 생각대로 빼고 넣고를 하게 된다.

그래서 의역이니, 오역이니, 직역이니 하는 말들이 많았고, 몇년사이에 사람들 사이에서도 말이 많아지고, 지금도 논란이 되고있기도 하다.

그런데 이정서번역가님은 있는 그대로를 충실하게 번역하실려고 노력하셨으며, 간과하고 넘어가기 쉬운 쉼표나, 형용사, 접속사 등도

무시하지 않았고, 그런것조차도 살려내거나, 담아낼려고 하셨다.


섬세함이라는게 무엇인지 읽으면서 느껴졌는데, 몇번이나 여러번 읽어도 그 섬세함은 없어지거나, 옅어지지 않고 오히려 진하게 다가왔다.

작가의 문체를 해체하지 않을려고 하였으며, 오히려 다른 번역서를 읽게되면 왠지 비교하면서 읽게 될꺼같은 느낌이 들게 만드는 책이다.

또한, 맨 끝에 기존의 번역서들의 영어 원본과 그걸 번역한 작가들의 번역을 비교하고 설명하면서 67군데의 오역등을 지적하고 제대로 잡아주며,

그저 단순히 읽고 넘어갔던 책들을 이제는 그냥 넘어가지 못하게 만들며, 원본과 비교하고 싶게 만드는 맛을 가르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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