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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어가도 괜찮아 - 삶에 지친 나에게 주는 43가지 선물
미즈시마 히로코 지음, 권혜미 옮김 / 밀라그로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군가 나에게 잠시라도 숨 좀 돌리라고, 아니면 이 책의
제목처럼 잠시 쉬어가도 괜찮다고 말해 준 이가 있었다면 난 아마 그 사람을 붙잡고 눈물, 콧물 할꺼없이
펑펑 쏟아내고 울었을지도 모른다. 그런 순간이 있었다. 마음도
몸도 집에서 너무도 오랜시간동안 동거동락해온 수건처럼 닳고, 너덜너덜하고, 구멍이 쏭쏭 날 정도로
그럴정도로 마음도 몸도 만신창이였을때가 있었다. 지금도 물론 안
그런것은 아니지만, 과거의 그때와 비교하면 정말 양반이 된 수준이다.
그때는 너무도 힘들었고, 가뜩이나 예민한 성격이었는데 최고조의
달했을 때이며,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 혈액순환이 안 될정도였다.
보이지 않았을 뿐이지 이미 전쟁터에서 총알을 너무 많이 맞아
거의 반즉사 상태였다.
그때는 뒤도 돌아봐서도 안되며, 앞만 생각해야했고,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도 그려거니 해야했었다. 그리고 노력은 쉼없이 계속 되어야 했었다.
만약 과거로 돌아간다면, 내 자신한테 이 책을 선물해주고 싶다.
만약 그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그래도 숨 좀 돌리며, 잠시라도 편안하게 쉬지 않았을까 싶다.
생활의 편리함은 점점 좋아지고, 속도는 빨라지는데 정작 중요한
우리의 삶은 별로 좋아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
끊임없이 경쟁을 해야하고, 나름 열심히 노력한다고 해도 노력이
별로 빛을 못보거나, 노력의 결실이 맺히지 않을때 정말 답답하고 속이 탄다.
그러한 너덜해지고, 지쳐버린 우리의 마음에게 이 책은 단비와
같은 선물을 전해준다.
너무 갈증이 심할때, 물을 마시면
어떤가. 목이며 속이며 시원함과 함께 갈증이 해소되고, 뭔가가 뻥 뚫어지는 전율과도 같은 느낌을 받지 않는가.
그런것처럼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그동안 무엇을 원했었는지,
내가 한 노력은 어떤것이었는지, 그동안 쉼없이 달리고 고생한 내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가져다 주었으며, 지쳐서 더이상 아무것도 하기 싫은
상태가 되었을때 선물과 함께 내 마음을, 내 정신을 지켜줄 수 있는 책이라는걸 알게 해준 책이다.
이 책은 아마 현대를 살아가는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것이며,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거울이 되어주기도 하며, 우리가 정작 필요한 위로와 조언을 해준다.
지금 살아가고 있는 이 상황이나 환경이 너무 답답하고, 속이
상하며, 지치고,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오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그동안 나도 그렇지만 우리는 슬픔, 아픔, 고통, 불안, 분노
등등 이러한 단어들을 모두 부정적이고 안 좋은 뜻을 가진 단어로만 생각해왔었다.
그건 편견이자 착각이었던 것이다. 우리는 슬픔, 아픔, 고통,
불안 등 이러한 단어들을 뭐라고 한마디로 요약해서 불리우는가. 바로, 감정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으며, 느끼는 다양한 감정말이다.
한국어와 다른 나라 언어를 비교했을때, 한국처럼 감정에 속하는 단어들 중에서
이렇게 많은 다양한
감정과 관련한 단어가 있는 나라는 드물다라고 하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우리는 긍정적과 부정적으로 감정을 나뉘어서는 안되었다. 이건
모두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게되고, 느끼는 것들이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게 있다면, 노력에 관한 글이다.
우리는 노력을 한다. 매일. 아니면 노력을 하기위해 더 노력을
한다. 남들이 객관적으로 바라봤을때 이 사람은 노력의 끝판왕 혹은 노력을 이렇게 해야하는구나를
깨닫게 해주는 사람들을 볼 때가 있다. 그런데 정작 그 노력을
하는 사람은 노력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이 부분을 보고 공감도 하면서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고보니 나도 나름 열심히, 노력을 한다고 노력을 해본 적이 있다.
부모님은 괜찮다고, 충분하다고 말씀하시지만, 나는 부모님이시니까
그렇게 말했다고 생각하고, 그저 내 노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노력을 덜 한 기분이 들어 더 노력을 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노력은 개인마다 다르게 느끼며, 다르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끝이 없는 것 같다.
미즈시마 히로코 저자는 우리는 노력이 부족하지 않으며, 노력이
필요한것이 아니라, 위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우리는 노력이 부족하고, 충분치 못하다고 느끼고
생각해서 자신을 밀어부친다.
그러다보니 내 마음과 정신과 몸은 이미 한계점에 도달했거나,
근접해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때 찾아오는게 슬럼프나 우울, 고통, 고민, 아픔이지 않을까 싶다.
감정이 호소를 하는것이고, 사이렌을 킨것이다. 너무 몰아부치고
있다고, 노력을 이미 충분히 하고있으며 지쳤다고, 한계라고 말이다.
우리는 그걸 무시하고, 생각지 않을려고 하며, 넘어갈려고 한다.
그래서 나중에 더 큰 화가 다치게 되고, 결국 중도포기를 하게 되거나,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상태가 되고 마는것이다. 이러한 감정을 무시해서도, 간과해서도
안된다는걸 알게 되었다.
또한,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노력과 매진이 나오는데, 노력과
매진은 다른 것이다. 그 둘부터 제대로 확실하게 구분지어서 받아들이고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정작 중요한것은 마음이라는걸 깨닫게 되었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라는 말이 있을정도로 감정에 충실하며, 예민하다.
감정에 해가 뜰때와 먹구름이 뜰 때를 곰곰히 자신이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어떻게 행동하고 사고했는지를 생각해보라.
감정에 노예가 되지말고, 대신 감정을 들여다보고, 감정에
솔직해지며, 감정을 편안하게 해주도록 하는것이 어떨까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충분히 쉬어가는 기분이었다. 마음이
편안해지며, 내가 그동안 가지고 있던 궁금증을 해소도 되고, 나한테 도움이 되고, 깨달음을 주는
방법들도 적혀져있어서 좋았다. 게다가 깔끔하면서,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있고, 너무 장황하거나 길지 않아서 이해가 잘 되었고,
중요한 부분은 글자 크기를 크게 해서 제대로 다시 보게
만들어주며, 예시도 들어가있어서 좀 더 와닿는 부분도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