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 밖 개구리 - 어른을 위한 힐링 메시지
오프리 지음, 이현지 그림 / 함께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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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어린아이들을 위한 힐링도서나, 치유도서는 많이 출간되고있고, 봐왔지만 어른만을 위한, 어른을 위한 힐링도서는 잘 없다.

있어도 딱딱한 문체로 이루어진 글로만 도배된 책들, 그리고 형식적이면서 강요적인 권유체 등.

읽다보면 내가 힐링을 하기 위해 이 책을 읽는건지, 아니면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기 위해 읽는건지 헷갈릴때가 있다.

'우물 밖 개구리'라는 이 책은 제목부터가 독특하면서 어쩌면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문뜩 떠오른 생각이 있었다.

해외든, 국내든 자신이 살고있는 곳을 벗어나 좀 멀리 여행이나 아니면 그냥 무작정 떠나본적이 있는가.

멀리 떠나본적이 있는 사람과 항상 자신의 자리에만 머물며 떠나본적이 없는 사람은 생각이나, 가치관, 세상을 보는 시선이 다르다고 본다.

우리는 깊고, 어두운 우물 안에서만 열심히, 치열하게 싸우고, 경쟁하고 나아갈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우물을 벗어나 세상으로, 밖으로 나간다면 정말 내가 살던 곳에서 왜 그렇게 경쟁하고, 나를 압박하며 살아왔는지를 후회가 들꺼같다.


이 책은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해서 경쟁을 하고있고, 치열하게 분투하고있는 어른들을 위한 힐링 메시지가 가득 담겨져있다.

딱딱한 문체도 아니고, 너무 짧지도 않은 적당한 길이의 글과 함께 스토리가 담겨져있으며, 그림도 같이 들어가있어 보는 맛도 있고,

그냥 아무생각하고 싶지 않을때 그림만 훑어봐도 좋을정도이다.

88가지의 단편 스토리가 적혀져있으며, 스토리의 마지막은 항상 메시지가 적혀져있다. 그래서 스토리로 한번 와닿았던게, 마지막 메시지를 통해 다시 와닿는데

그 느낌이라든가, 전달력이 더 강하게 온다.

 

 

총 4개의 챕터로 나뉘어져있다. 깨어나기, 햇볕쬐기, 바람 부는 곳으로 떠나기, 멈추고 바라보기.

제목만 봐도 어떤 의미와 뜻을 가지고 있는지 얼추 유추가 되면서, 내가 그동안 해보고싶었던 행동이자, 생각만했지 실제로 실천을 하지 못한 것들이다.

하나하나 각각의 스토리가 동일하거나, 일반적이지가 않아서 너무 좋았다.

주제에 맞춰 나열되어있지만, 어떤스토리는 위안을 주기도하고, 어떤 스토리는 창의적이기도하고, 메시지는 재치가 있으면서, 위트가 있고,

전혀 생각지 못한 부분들을 건들여주는 맛도 있다. 한 번 손에 잡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국수 먹는것처럼 후루룩 읽고 만다.

나중에 정신차리고 보면 어느새 절반이 넘어간 상태. 그때서야 정신차리고 아까워서 조금씩 읽기 시작했다.

한 번 읽고 말 책이 아니라서 좋았다. 한 번 읽고, 또 읽고, 생각날때마다, 뭔가 힐링과 위로가 필요할때 또는 자극이 필요할때마다 생각나는 책이다.

 

1챕터인 깨어나기 부분에서 얼음이 녹으면.

난 처음에 너무도 단순하게 얼음이 녹으면 무엇이 되는가?에 대한 질문에 물이요라고 답했다.

진짜 바보가 아닐수가 없다. 부끄러워서 적을까말까 고민했던 부분이다.

그런데 다른 사람의 답변이 너무 기가막히면서 할말을 잃게 만들었다. 왜 난 일반적인 생각만했을까하는 생각이 마구 들었다.

얼음은 사전적인 의미로는 물을 얼린 상태이지만, 그렇게 바라보기보다는 얼음을 표면적으로 바라본게 아닌,

다르게 보니 똑같은 질문에도 전혀 다른 질문이 나온것이다.

어쩌면 내 답이 틀렸다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똑같은 대상을 봐도 서로 다르게 바라볼 수 있고, 다르게 생각할 수 있으니까말이다.

다만, 어떻게 느끼고, 받아들이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는걸 제대로 느꼈다.

 

 

드라마, 영화, 연극 등등 연기속에서나, 매체속에서만 주연과 조연이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실제로 주변을 잘 둘러보면, 의외에 대상, 물건에서도 주연과 조연을 발견할 수가 있다.

책 속에 등장하는 배추김치를 예로 들수가 있다. 한국하면 김치! 처럼.

김치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음식이자 겨울만 되면 생각나고, 꼭 해야하는 행사와도 같은 존재가 아닌가.

그런데 엄마께서 김장을 하시기위해 재료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 가장 염두에 두는게 배추다.

배추가격에 온 신경을 쓰시는걸 본적이 있다. 배추는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아 가격이 오르락, 내리락을 잘 하기 때문이기도하고,

김장을 하기위해서는 배추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정작 배추값이 싸거나, 적당해도 그 안에 들어가는 부재료들도 배추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김치나 김장하면 배추만 떠오르는지 뉴스에서도 배추값에 대해서는 보도를 자주하지만 그밖의 재료에 대해서는 잘 하지 않는다.

마늘과 파, 양파와의 대화를 통해 그동안 우리가 다른 속재료들을 너무 무시하거나, 귀중한걸 모른채 살아온것같아 반성이 되었다.

이 세가지의 부재료들이 각자 독립을 통해 이제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존재가 되었다는 마무리가 훈훈하면서

나도 모르게 조연과 주연을 구분지어 살지 않았나하고 되돌아보았다.

 

 

한국은 뭐든지 일등인것같다. 세계에서 가장 일을 많이 시키는 국가. 교육열이 높은 국가. 학원이 많은 국가.

휴가를 주지만, 표면적이고 야근을 밥먹는것처럼 해야하는 웃픈현실이 아닐수 없다.

재치와 위트가 넘치면서, 현실을 제대로 꼬집는 풍자적이면서, 창의적인 답변이라 생각이 든다.

 

 

 

악어의 입이라는 스토리를 통해 전혀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악어의 입의 압력? 다물때 주는 힘이 뼈도 아작 낼 정도라고 들은기억이 있어서 물리면 죽겠구나라고 생각을 한적이 있다.

그런데 정반대로 입을 여는 힘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저 한가지만 생각하고 바라본것이다.

입을 여는 힘이 약했기에 그걸 잘 알고있던 사냥꾼3이 고무줄10개로 쉽고, 간단하게악어를 잡은것이다.

하나만 생각하기 보다는 다른 이면을 바라보도록 노력을 해야겠다.

그리고 완벽한건 없다라는 말이 공감이 너무도 간 스토리였다. 사람들은 타인을 보고 그 사람의 완벽한 점만을 찾고, 그 완벽함을 따라할려고 하거나,

부러워하면서, 자신은 그러지 못한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슬퍼하고, 좌절감에 빠진다.

하지만 동물들조차도 완벽하지 않은데, 인간이라고해서 완벽한 인간은 없다고 본다.

완벽함을 부러워하고, 찾아낼려고하기보다는 세상에는 완벽한것은 없으니, 자신만의 강점과 장점을 찾도록 노력하는게 어떨까 싶다.

 

 

우물 밖 개구리란 책을 읽으면서 어릴때 읽은 동화책같은 기분도 느꼈다.

아기자기한 그림체와 짧지도 그렇다고 길지도 않은 임팩트있는 스토리를 담은 글과 그에 대한 메시지.

어른이 되면서 많은 변화가 나도 모르게 일어났다. 그 변화에 적응하기가 참 쉽지가 않았다.

갑자기 우물 안에서 우물 밖으로 튕겨져나온 기분이랄까. 그래서 많이 방황도하고, 낯설어도 하고, 싫기도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마음을 다르게 먹기 시작하자, 점점 적응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가끔씩 또 다른 우물 안에 갇힌 기분이 들때가 있다.

우물이란 그저 표면적인거라는걸 깨달았다. 내가 스스로 우물을 만들어 그 안에 숨어버린것이다.

예전에는 그 나이대의 우물이었다면, 이제는 내 스스로가 만든 우물인것같다.

그랬기에 그냥 튕겨져나갔다면, 이제는 내 스스로 나를 위해, 밖으로 나가볼려 한다. 내 의지로 말이다.

이 책 한권에는 많은 감정들이 담겨져있다. 가끔씩 잊을뻔한 감정을 되찾아주기도하고, 창의적인 질문이나, 답변으로 놀래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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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주는 10가지 선물
추스잉 지음, 박소정 옮김 / 고즈윈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선물이란 받는것도, 주는것도 좋다. 그랬기에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나에게 어떤 선물을 줄지가 궁금함과 기대감에 부푼채 읽어내려갔다.

이 책의 저자만큼 화려한 스펙을 자랑하는 사람은 보기 드물다. 한편으로 부럽기도했지만, 스펙보다는 그 여정과 그런것들을 이뤄나간 경험들이 더 부러웠다.

추스잉이라는 저자는 잘 다니던 직장을 때려치고, NGO 활동을 시작했다. 어떻게 시작을 했는지는 첫 챕터부터 알려준다.

시작은 어쩌면 단순했다. 처음으로 3개월간의 여행을 떠났는데, 그곳에서 만난 거지들의 교훈을 통해 NGO 활동의 길을 가게된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미쳤다라고 말할 수도있고, 도대체 어떤 교훈을 받았기에 자신보다 못하는 거지들의 말을 듣고 직장도 그만두고

NGO 활동을 했을지 의문이 들것이다. 그 이유와 교훈을 천천히 바로 알려준다.

저자는 3개월간 자신이 있는 곳과 전혀 다른 곳으로 떠날 기회를 주자고 말한다. 여행을 말하는것이다.

그 여행을 통해 저자는 거지들을 만났으며, 교훈을 얻었고 그로인해 전혀 새로운, 색다른 경험과 인생을 살게 된것이다.

여행이 주는 묘미란 참 묘하다. 힘들수도있고, 괴로울수도 있다. 무조건 낭만적이고, 아름답고, 로맨틱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이 살고 있는곳에서 항상 반복되는 일상을 살다보면 점점 무기력해지고, 나약해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감정표현이나, 자신이 느끼는 감정에도 솔직해지지 못하고, 감지도 못하게 되는것 같다.

여행을 하는데 시간과 돈이 들지라도, 꽤 오랫동안 아니면 잠시라도 자신이 살던 익숙한 곳이 아니라, 국내이든, 해외이든 전혀 색다른 장소로 가보면

많은 경험을 하게 될것이며, 그동안 잊고 지냈던 '나'라는 사람에 대해 다시 돌아보는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특이했던 점은 자신만의 운동을 찾아라였다. 갑자기 웬 운동이 나와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그 이유에 대해 다양하면서, 조목조목

말해주어 읽으면서 납득이 되어갔다. 예전에는 그저 살을빼기위해, 다이어트를 위한 용도로 생각했고, 학생때는 그저 수업에 일부분으로 치부했었다.

그랬기에 운동이 싫었고, 힘든일이었으며, 하기 싫었던 마음이 컸던 것 같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그리고 더이상 운동에 대해 생각을 안하고 살던 요즘에

이 책의 이 부분을 읽게되니 나도 모르게 운동이 마구 하고싶어졌다.

운동은 살을 빠지게 만들어주고, 튼튼하고 건강한 몸을 만들어주는것에서 그치지 않는다는걸 알게 되었다.

운동선수들을 보면 몸에서 풍기는 자신감과 건강미, 매력이 느껴지고 보이지 않는가.

그렇다. 운동을 하게되면 자연스레 몸이 가꿔지는건 물론이거니와 자신감이 생기면서, 분위기는 매력적이게 바뀌어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 호감형으로 만들어준다.

하지만 운동이 한가지만 있는것도 아니고, 다른 나라의 운동까지 넘어와서 이제는 운동포화상태라고 말할정도로 정말 다양하다.

그 중에서 자신에게 맞으면서, 꾸준히, 매일 할 수있는 운동을 찾아야 한다.


P214 한가지 일에 몰두하다: 어느 분야의 전문가가 되자. 어떤 전문가라도 좋다.

우리는 한가지 일을 하면서 또 다른 일을 같이 한다. 멀티라고 하는데, 솔직히 난 별로 좋은 방법이나 생각은 아니라고 본다.

실제로 A라는 일을 하면서, B라는 일을 같이 동시에 한적이 있는데 어느것에도 집중이 되지 않았고, 둘 다 제대로 하지도 못했었다.

우리는 한손에는 스마트폰을 든채로, 컴퓨터를 하거나, 티비를 본다. 그러면 둘다 제대로 할 수있겠는가 싶다.

저자의 말처럼 한가지 일을 정하고 그 일에 몰두하는게 최고라고 본다. 소히 말하는 덕후라는 표현이 갑자기 떠올랐다.

덕후는 예전에는 이상하게 보았지만, 현재는 좋은, 긍정적인 의미로 많이 쓰인다. 우리는 덕후라 불리우는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해서도, 혀를 차서도 안된다.

오히려 그들을 부러워하고, 그들의 모습을 긍정적이게 보면서, 본받아야 한다. 왜라고 묻는다면, 살면서 한가지 일에 미쳐보거나, 한가지 일에 몇달이고, 몇년이고

매달려본적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덕후라 불리우는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많지않다. 한가지인데 그 한가지에 미친듯이 파고들고, 고민하고,

같이 한 세월도 짧게는 몇개월에서 길게는 몇년, 몇십년이다. 과연 누가 한 가지만 가지고 저렇게 열정적으로 할 수있겠는가.

그래서 그들을 덕후라 부르지만, 또 다른 이름으로 전문가라고 불러도 좋다고 본다.

난 살면서 그랬던 적이 있는지 좀 찬찬히 생각해볼 생각이다. 시간이 많이 흘러, 그랬던 적도 있는것같고, 안 그랬던것같기도 해서말이다.


저자는 비인기전공과 인기전공이야기도 한다. 요즘 취업이 잘되는 과가 이공계나 이과라고 모두들 그쪽으로 몰려들며,

인기전공이 되었는데, 솔직히 인기있으면 마음이 혹하고 가는게 맞다. 맞집도 사람들이 많고, 줄을 서있으면 나도 모르게 들어가거나, 사서 먹게 되지 않는가.

하지만 그런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보이지않는 신경전에 얻기 힘든 점수 등등 팍팍하다. 그리고 거기서 살아남기에는 사파리에서 살아남는것과 같다.

그러나 비인기전공은 그렇게 빡세지않고, 다른 사람들은 잘 하지 않기에

오히려 내가 그걸 가지고 나만의 무기로 열심히, 매일 노력하고 공부하고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면 먹고사는것에는 문제가 없고, 나중에 또 어찌될지 아나,

그게 갑자기 인기전공이 될지 말이다. 그런것처럼, 비인기, 인기로 나뉘기보다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일 혹은 잘하는 일이 사람들이 왜?라는 의문을 가지고

묻는 것일지라도 자신을 믿고, 하기를 바란다. 나도 여러가지 잡다한걸 시도해볼 생각이다. 그 중에서 내가 몰두할 수있는, 전문가가 될 수있는것에 올인할 생각이다.


나에게 주는 10가지 선물은 그냥 주는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다양한 사례들과 저자가 직접 겪었던 경험과 사실을 바탕으로 써내려갔기에

와닿는 부분도 있었고, 좀 더 체계적으로 다가왔으며, 나도 모르게 인식하지 못했던 편견도 깨닫게 해주는 기회가 되었다.

추스잉 저자의 삶은 어찌보면 동경하고, 화려하다. 하지만 그런면에서 그치는것이 아니라, 실패라는것도 겪고, 그 실패를 발판삼아 더 나은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도 담겨져있어서 실패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있는구나를 알게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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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를 위한 세상의 지식 리더를 위한 세상의 지식
이형기 지음 / 지식과감성# / 201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리더를 위한다고 적혀져있지만, 사실 읽어보면 리더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누구나 지식과 상식에 목이 말라있다. 그런 사람들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나이불문 모든 사람들이 다 읽어도 좋을 추천할만한 책이다.

현재에 들어와 지식과 상식을 갈망하고, 채우기 원하는 그 현상이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나 또한 과거에는 관심도 없고, 그저 공부의 하나라고만 생각하여 멀리했던 적이 있다.

그때를 돌이켜보면, 정말 한심하고 어이없으며 이렇게 나라는 사람이 바보같을 수가 있을까싶은 생각이 자주 들곤했다.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되어가면서 지식과 상식은 공부가 아닌, 내가 앞으로 살아갈 미래와 하루하루를 보내는 오늘이라는 현재에 아주 필요하고,

도움이 되며 없어서는 안될 항목이라는걸 알게 되었다. 그걸 깨닫고 나니, 지식과 상식에 갑자기 갈증이 마구 생기면서, 더 열성적으로 파고들고,

더 열의를 다해 공부할려고, 그와 관련한 책을 모두 읽고싶을정도로 흥미와 관심 학구열이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그래서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보면, 이와 관련한 책들이 수두룩 빽빽하다. 이렇게 많은 책들이 있을 줄이야. 실로 놀라웠고, 감탄을 했으며 이제서야 안 나를 혼냈다.

하지만 다 비슷한 내용을 다루고있거나, 복잡하거나 어려워서 읽기는 하는데, 도저히 머릿속으로 들어오지를 않아 정말 난감했던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지식과 상식이라는건 마음으로 느끼기도하지만, 정작 머릿속에 저장이 되어야하는데 더 복잡하게 엉킨 실타래처럼 머릿속을 헝클어놓기 일쑤였다.

그래서 비슷한 장르지만, 다른 작가들이 써낸 책 몇권을 읽다가 머리만 아파오고 도저히 도움이 되지 않아 중간에 포기했었다.


그래서 이 책을 처음 펼치기전에 저번처럼 그런상황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그래도 머리와 마음이 갈증이 나 딱 펼치고 몇장 읽어내려갔다.

그런데 이게 웬걸, 전혀 복잡하거나 어렵지가 않았다. 오히려 쉽게 설명되어있으며, 가볍게 읽기에 좋았다.

약간 어려운게 등장하더라도 그건 내 이해하는부분의 문제였을뿐, 읽는데는 지식과 상식을 쌓는데는 전혀 문제가 되는게 없었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짧게 요약을 해줘서 이해가 잘 되었구,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에는 저자가 알아서 밑줄을 쳐주었거나, 굵은색으로 포인트를 줘서

훨씬 눈에 더 잘 들어오고, 핵심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으며, 바로 인식이 잘 되었다.

구구절절 이야기를 하지 않고, 필요한부분만 딱딱 적혀져있으니 부담감이 적었고, 공부한다는 생각보다는 책을 읽는다는 기분이 들게 만드는 책이다.


지식과 상식이라는게 하나만 있는게 아니고, 여러가지 다양한 장르가 있다. 역사, 경제, 과학, 문학 등등 그 모든걸 한 권의 책에 다 집어넣었다.

한마디로 상식집은 상식집인데, 알집처럼 초압축상식집이라고 불려도 좋을듯 싶다.

무려 650여 개가 들어가있는데 그것도 간추린거라고 하니, 정말 길이 끝이 없는것 같다.

우리가 몰랐던 사실들이나, 기존의 배워서 알고는 있었지만 설명을 해보라고하면 잘 기억이 안나거나, 헷갈려하는것들도 모두 담겨져있다.

 

 

 

 

저자는 미국 건국의 아버지 '벤자민 프랭클린'이 했던 말을 빌려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즉 독자들에게 왜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는지,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와 이야기가 무엇인지를 솔직하면서, 꾸밈없이 전달하고 말한다.

"인생의 가장 큰 비극은 우리는너무 일찍 늙고 너무 늦게 현명해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를 몰랐는데 이렇게 알게되고, 거기에 그 분이 했던 말이 뒤통수를 칠정도로 짜릿하면서, 고통이 아닌 번뜩임으로 느껴졌다.

현명해진다는것은 단순히 공부만을 지칭하는것은 아닐것이다. 한국만큼 공부의 난이도나 수준, 학구열이 높고 장난 아닌곳은 드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현명해진다는게 공부가 아니라면 무엇이란 말인가.

다른 나라에서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인생교육이라든가, 인성교육을 중요시하게 생각하며, 학교에서든 가정에서든 그걸 가르치고, 배운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저 공부, 공부에만 열과성의를 다하고 정작 중요한 인생교육이나, 인성교육에는 별로 관심도 두지 않고있으며

중요하다고 생각지 못하고 내버려두는 경우가 있다. 이 점이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때 엄청난 차이와 성과를 보인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각자 리더의 위치에 있거나, 앞으로의 삶을 가득 채우길 바란다면, 더늦기 전에 폭 넓은 지식을 갖추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낸 책이다.

그래서 저자가 할 수있는 한 초 압축을 해서 상식집을 펼쳐낸게 아닐까 싶다.

지식이란 끝이 없다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지식이 나를 좀 더 현명하게 만들면서, 나은 인생을 살도록 도와주는 면이 없지 않아 있다는걸 깨달았다.


읽으면서 거의 첫 부분에 나오는 국가별 면적 크기순이 나온다. 보고 재미있다고 생각하면서, 다른 상식이나 지식책에서는 발견을 못한건지 모르겠지만,

읽단 내가 읽은 책에서는 없었던 부분이다. 그래서 재치있게 다가왔고, 몰랐던 지식이기에 호기심과 관심이 생겨서 얼릉 읽어봤다.

그리고 내가 알고있는게 과연 맞는건지, 아니면 내가 잘못 알고 있다면 제대로 확립하고, 배울 수있었다.

다들 중국이 인구도 많고, 땅 덩어리도 크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아니면 미국이라든가.

하지만 전혀 의외로 1위는 바로, 러시아였다. 그리고 2위가 캐나다였다. 전혀 생각지 못한, 예상치 못한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고

나처럼 착각하거나,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사실을 전달할 수있게 되어 기뻤고, 내 지식이 바로 잡히며 쌓이는게 느껴져 좋았다.

 

그리고 반성되어야 할 부분과 감동을 줄 수 있는 부분들을 좀 더 돋보이게 하면서 정리가 되어있다.

어느정도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게 되어있고, 과거, 현재, 미래 세상사의 중요한 부분들을 담아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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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 맘조리
김재호 지음 / 레드박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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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면서 기존의 수많은 책들의 표지는 알록달록하고 이쁘고, 뭔가 화려하거나 시선을 사로잡는표지가 많았다.

그런데 이 책의 표지는 일러스트레이터분이나, 전문가의 솜씨로 탄생한 그림이 아니라는건 알 수 있다.

누가 그렸는지 궁금했었는데, 토닥토닥 맘조리 란 책의 저자가 직접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가, 뭔가 잘 그렸다고는 말 못하지만, 투박해보여도 뭔가 따뜻함과 정이 느껴졌다.

또한, 이 책이 담고있는, 말하고자 하는 것을 제대로 그려낸것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오히려 정이 가서 난 좋았다.

김재호저자는 키보드로 치는 정형적인 폰트로 된 글씨체보다는, 직접 자신의 손으로 쓴 '손글씨'를 선호했고, 그 마음이 닿아 이 책은 다른 책과 다르게

저자의 실제 손글씨와 직접 그린 그림을 볼 수가 있다. 사람의 정성이 들어가서였을까, 이상하거나, 낯설게 다가오지 않았다.

몸조리는 들어봤어도 맘조리는 처음 들어보는 말이었다. 그런데 처음에는 어?했지만 계속 제목을 읽다보면 입에 착하고 감기면서, 그 의미와 뜻을 따로

검색해보지 않아도 웬지 알 수 있는 기분이 들었다.


총4개의 파트로 나뉘어져있는데, 각각의 파트의 제목들이 예사롭지가 않고, 어쩜 이렇게 재치와 센스를 겸비한 공감백배의 제목을 지엇는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과학과 의학이 발전하다보니, 어느새 백세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앞으로 더 수명이 늘어난다고 생각하니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갈피를 못잡겠다. 왜냐하면, 살면서 인생을 그렇게 길게 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 내 나이의 숫자보다 아래인 사람들보다는 그래도 꽤 산편이다.

꼭 겪어야하고, 지나와야하는 학교생활을 하면서, 사회에 발을 내딛으면서 참으로 많은 고생을 했다.

몸이 힘든것도 있었지만, 마음이 힘들고, 고되고, 아펐다. 오히려 몸이 힘든게 낫다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마음이 아프면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발만 동동 구르거나, 멍하니 멍때리기를 자주했었다. 그리고 알 수 없는 화가 치밀어 오르거나, 왜 화가나는지 아는데 어떻게 손을쓸 수가 없으니,

더 답답해지고, 숨이 턱하니 막혀져왔던 적이 여러번 있었다. 그때가 아마 몸살을 앓는것처럼, 맘조리를 겪었던 때가 아닌가 싶다.


그때 이 책을 만났더라면, 나름 약까지는 아니어도, 처방전을 받은 기분이 들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지, 내 마음을 어떻게 다뤄야할지

그래도 생각이라는걸 할테고, 실행을 해보았을텐데 그때는 아무것도 몰랐고 그저 시간이 흐르기만을, 아무것도 안하면 저절로 나아지기만을 기달렸던것같다.

저자의 그림과 짧은 문장과 글을 읽다보면 어느새 순식간에 책의 반을 읽고있었다. 그럴정도로 지루하거나, 복잡하거나, 길고 구구절절한 문장들로

이뤄지지 않아서 더욱 빨리 읽게 된것같고, 반복적으로 보게되고, 혼자서 중얼중얼 대면서 읽을 수 있어서 머릿속이나 마음속에 더 확실하게 각인이 되었다.

내가 표지의 그림처럼 내 마음을 한 번 열어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 마음속에 있는지, 아니면 저 바닥을 뒹굴고 있는지 알아야

위로 올려서 토닥거려주고, 밥도 먹여주고, 약도 줄 수 있을테니 말이다.


p22-23 월요일에 주문하고 5일 기다리면 토요일하고 일요일이 온다.

여지껏 그랬고, 앞으로도 이 이틀이 오면 버선발로 마중을 나간다.

아, 어떻게 요일을 택배처럼 표현하고 묘사했는지 참 기가막히면서 센스가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현재 글을 쓰고 있는 오늘이 수요일이니 앞으로 이틀만 지나면 주말이 돌아온다.

그 주말을 맞이하기위해 나도 지금부터 꽃단장을 해야겠다. 그래서 열심히 단장하고 마중나가 맞이하고,

다시 월요일이 오면 주문하고 올때까지의 5일을 열심히 살아보고, 참아보려한다.

택배라고 생각하면 그 한주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꺼같고, 설레임과 두근거림으로 평일을 보낼 수 있을꺼 같다.

내가 주문한건데 무슨 물건이 오는지 아는데도 그렇게 주문하고나서 택배가 오는 그 날까지가 얼마나 기달려지는지. 참 사람 마음이란.

월요병에 걸리지않고, 무사히 보낼 수 있을 비법이자 묘책같다.

 

 

 

 

시라고 표현해야할지 모든 구절들이, 문장들에 제목이 따로 크게 적혀져있지 않다. 그래서 없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맨 위 깨알같이 작은 글씨로 제목이 적혀져있다. 읽다가 제목은 없나하고 찾다가 발견했다.

진짜 너무 깨알같이 작게 적어놔서 눈치있거나, 세심하게 보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찾기 힘들꺼같다.

그런데 오히려 상상도해보고, 예측, 추리도 해볼 수 있어서 나름 재미있기도 하다.


p94-95 너무 금방이면 밍밍하고 오래두면 떫다. 사람사이 타이밍-샤샤샥

정말 짧지 않은가. 하지만 이 말이 하고싶은 뜻은 제대로 전달되서 온다.

길다고 좋은건 아닌것같다. 정확히 말하고자 하는 바가 이 책을 읽은 독자에게 전달이 되고, 가슴에 와닿으면 짧아도 좋다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옆에는 그림이 그려져있는데 제목을 몰라도 그림만 봐도 얼추 제목이 추리가 된다.

컵안에 액체가 담겨져있고, 티백같은 모양이 그려져있다. 그냥 바로 연관되지 않는가. 제목이 티 타임이다.

티를 좋아해서 차갑게도, 따뜻하게도 우려마시는 편이다. 그래서 저자의 말에 공감이 간다.

티를 마셔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잠깐 놨두면 뭔가 부족한 밍밍한 맛이 난다. 난 영양소를 다 마셔주겠어라는 생각으로 오래 둔적이 있다.

그랬더니, 결과가 떫다. 떫다못해 쓰다. 마시다가 도저히 못 마신적이 있다. 욕심을 너무 부린탓이었다.

티를 우리는것만 봐도 사람사이의 타이밍도 알 수 있구, 욕심과 절제도 알 수 있는것 같다. 참 신기하면서 예상치못한곳에서 발견과 깨달음을 얻는다.


'토닥토닥 맘조리' 란 책은 위로만 해주는 에세이형식이 아니라서 더 기억에 남고, 읽으면서도 계속 읽고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웃게도 만들고, 맞장구도 치게 만들고, 눈가에 눈물이 맺히게도 해주는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면서 정작 위로도 같이 해준다.

소홀히하고, 내팽겨쳐둔 많이 다치고, 아파한 내 마음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것같다.

읽으면서 예상치못한걸 알게되기도해서 많은걸 배우기도하고, 깨달아가서 너무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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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나를 안아 준다 - 잠들기 전 시 한 편, 베갯머리 시
신현림 엮음 / 판미동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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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딱 보는 순간 나라는 사람한테 다가온 느낌은 색다르지만 따스함이었다.

그리고 부주제 또한 제목과 잘 매치가 되면서, 말하고자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어떤 시들을 담아냈는지 예측도 할 수 있고, 상상도 할 수 있었다.

잠자기위해 이불에 누우면 포근하고 따뜻하면서, 부들부들한 이불과 베개가 나의 몸을 꽈악 안아주듯이 사로잡는다.

그 느낌이 너무 좋아 이불 속을 나가고싶지 않은 마음이 격렬하게 큰게 아닐까 싶다.

그런것처럼, 시가 이불이 나를 포근하게 덮어주는것처럼, 이 책의 시 또한 나를 안아주는 그런 느낌이 담겨져있는 책인것 같다.

그래서 제목도 시가 나를 안아준다로 지은게 아닐까 상상해본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그냥 너무 피곤해서, 지쳐서 잠자리에 그냥 눕는 사람이 있는 반면, 자기전 항상 그날을 되돌아보거나, 일기를 쓰는 사람들이 있다.

다 좋은데 자기 전에, 눕기전에 시를 읽어보는건 어떨까하고 권해본다.

시를 안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아마, 학교때 배웠던 시문학에서 오는 지루함, 따분함, 복잡함, 어려움 등등이 생각이 나서 나도 모르게

뒷걸음질 치고, 시라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것 같다. 하지만 공부를 위해서가 아닌, 시 자체를 바라보고, 시 자체를 읽는다면 그런 생각따위 저 멀리

날려보낼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있다. 난 그날 하루가 심심했든, 힘들었든 그냥 자거나 핸드폰을 보기 바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오래도록 아껴 읽고 싶은 시들이 가득 담겨져있어 지금도 조금씩, 천천히 읽어내려가고 있다.

너무 빨리 읽어버리면 또 읽으면 되는데 그냥, 그날의 일기를 쓴다는 느낌으로 읽고있다.


잠들기 전, 하루가 고되면 고될수록 이 책에 담긴 시 한편이라도 읽고나면 많은 생각이 들고, 마음가짐이 달라짐을 느낄 수가 있다.

그리고 이상하게 마음이 따뜻해지기도하고, 눈물이 나올꺼같은날에는 눈물도 흘러주면서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하는 기분이 나쁘지가 않다.

 

 

크게 5가지로 나뉜다. 밤, 고독, 사랑, 감사, 희망.

큰 주제로 나뉘어진거고, 그 안에 밤에 관한, 밤과 관련한, 밤에 어울릴만한 시들이 수두룩하게 적혀져있다.

그날의 기분이나 심리상태에 따라 읽고싶은 주제를 펼쳐서 읽는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이렇게 나뉘어진 시를 담은 책은 처음이라 순간 당황했지만, 읽다보면 익숙해진다고 차차 익숙해졌고, 오히려 낯설게 다가오지 않았다.

그날 하루를 되짚어볼 수 있는 나침반같은 역할도 한다.

그날 내가 고독했다면, 혹은 고독을 원했다면 고독편을 읽으면되고, 희망을 얻고싶거나, 희망적이었다면 희망에 관련한 시를 읽으면 된다.

 

 

맨 처음에 등장하는 밤이다.

모든 주제들이 첫 등장에는 서로 다른 시인이 적은 시들이 적혀져있고, 약간 핑크보다 짙은 색으로 표시를 한다.

그러고나서 본격적으로 시들이 나온다.

난 밤이 옛날에는 좋았다. 무사히 하루를 마쳤다는 기분과 날짜가 바뀐다는게 신났기 때문이다.

지금은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가 잡고싶을 정도인데, 밤이 되면 벌써 하루가 끝난게 아쉬워 괜히 자지도 못하고, 졸리면서 잠도 못자고

어슬렁거리는 사자처럼 방을 어슬렁거린다.

하지만 밤이 항상 좋을때가 있었다. 조용함. 너무 조용해서 내가무언가를 하면 온 가족이 다 알 수 있을정도의 그 조용함은 언제나 좋다.

밤 이라는 제목에 맞게 시를 읽으니, 고독도 나오고 시간의 의미도 나온다.

 

 

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간다. 몇시간이고 공부를 하거나, 야근까지 하면서 몇시간을 일을 하는.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우리는 바쁘게 살아가고, 하루가 어떻게 시작되고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른채 그저 살아간다.

그러다보면 고독을 느낄 수도 없고, 고독을 제대로 만끽해 본적도 없을것이다.

고독이 주는 느낌은 뭔가 외롭고, 쓸쓸함이 느껴지지만 고독이 있기에 생각의 시간도 주어지고, 시간의 의미도 알 수 있다.

아마 내가 밤에 조용함을 좋아하는것도 어쩌면 고독때문이 아닐까 싶다.

고독하면 뭔가 우울해질때도 있지만, 내가 살아온 그동안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주기도하고, 하루에 내가 어떻게 보냈는지도

다시 한 번 짚을수가 있어서 그렇게 싫지가않다.

 

 

고이케 마사요라는 시인이 쓴 밤이라는 제목의 시이다.

시인데 꽤 길다. 거의 앞뒤로 두장정도인데 이 시인은 무슨 할말이 이렇게 많을까 하는 생각으로 읽어내려갔다.

읽다보면 시인것같으면서도, 소설의 한 부분을 가져온듯한 느낌도 받는다.


시가 나를 안아준다의 책을 읽다보면 문뜩 든 생각이 있다.

잠들기 전에 읽기에 부담없는 주제와 스토리를 가지고 있고, 복잡하고 엉켜있던 하루의 마침표를 찍어주는 깔끔함도 선사해준다.

그리고 잊고 살았던 기억이나 추억을 불러일으켜주기도하며, 나라는 사람만 놓고 보게 만들어주기도하고, 타인에 대해 생각도 하게 만들어준다.

읽다보면 계속 읽고 싶게 만들어주는 시가 가득 들어간 책이다.

 

 

 

시와 어울리는, 시와 관련한 그림들이 시가끝나면 같이 껴있다.

처음에 이게 무슨 그림인가하고 계속 쳐다보게되고, 하나씩 분류해가면서 이건 새고, 저건 사람이고

그러다보면 그저 순간봤을때 눈치 못챈 그림도 발견하기도 한다.

 

 

 

 

좋은 시들이 내가 어디인지도 모를때 등불처럼 밝혀주기도하고, 깊고 따스한 길을 만들어 알려주고, 이끌어주는 책이다.

다양한 시인들이 등장한다. 이렇게 시인들이 많았나 싶을정도로말이다.

그동안 우리는 시를 너무 모른척하고 살아온것같다. 난 오히려 학교를 졸업하고 시를 좋아하게 되었다.

하지만 시집이나 시를 담은 책은 여간 발견하기 힘들었다. 지금은 많이 나오고,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어서 그나마 꽤 나오는 편이다.

시를 사람들이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선호하지도 않아서 잘 출간되지않는다는 소리를 들은적이 있다.

책도 사람이 돈을벌고, 먹고사는 문제라서 그런지. 돈 안되는건 출간도 잘 안한다는 사실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시는 끝이 없는것같다. 다양한 주제와 다양한 감정, 다양한 스토리를 담고있으니 말이다.

오늘도 이 책을 마무리로 잠들기 전에 읽으면서 어떤 포근함을 가지고 길로 이끌어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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