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오늘부터 일하러 갑니다! - 15년 만의 재취업 코믹 에세이
노하라 히로코 지음, 조찬희 옮김 / 꼼지락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옛날이든, 현재든 여성의 경력단절은 항상 있어왔다. 결혼을 하고 임신을 하고, 출산으로 인한 불편하면서, 싫고, 하기 싫지만, 자연스러운

의례와 같은게 되어버린 경력단절. '엄마, 오늘부터 일하러 갑니다' 라는 제목을 보고, 표지에서 느껴지는 그 멋짐과 어떻게 오랜시간동안 일을 하지

못했었는데, 취업을 할 수 있을지, 나이를 많이 먹었는데 취업을 할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과연 취업에 성공을 어떻게 하게되는지 궁금함과 기대감을 갖고 보기시작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스즈키 유리코는 40대이며, 25살에 결혼하고, 임신을 하면서 두 아이의 엄마가 된다.

두 아이를 키우다보니 어느새 무려 15년이란 세월이 흘러버렸고, 그 사이 15년이라는 경력이 단절된채 살아간다.


15년만의 재취업에 도전하는 유리코의 모습을 보면서, 나이를 많이 먹어서 일할 수 없다는건 그저 핑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계속되는 불합격이라는 낙방의 위기속에서도, 좌절과 포기하지 않는 그 근성이 멋지면서, 대단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일하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너무 오래 쉬어서 무섭다면 다른나라의 이야기지만, 우리나라와 밀접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어 읽기를 추천한다.

이 책은 만화형식으로 되어있어 어렵지 않게, 쉽게 이해가 잘되며, 오히려 실감나는 표정을 통해 동질감을 얻고, 공감을 하게 된다.



 

첫페이지의 시작부분이다. 이때 스즈키 유리코는 나이가 젊었을때이고, 결혼을 하고 출산을 했지만,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아르바이트 할까 하는데'라는 대사를 통해서 느껴졌다. 그런데 아직 아이들은 유치원에 다닐정도의 나이이고,

무엇보다 남편이 원하지는 않는다는 말을 하는 부분에서 상관안하거나, 괜찮다고 말하는 남편도 있겠지만, 대다수는 별로 원치않아하는 기운을 보내는것 같다.

그 이유가 아무래도 아이들이 어리기도하고, 자신이 돈도 벌고있는데, 뭐하러 너까지라는 생각이 들어가있는게 아닌가 싶다.

난 오히려 아이들이 유치원에 다닐정도이면 이때는 같이 있어줘야 한다는 생각은 한다.

하지만 앞으로 내가 일을 하고싶고, 원한다면 그때부터 조금씩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거나,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면서 준비를 해야하지 않을까싶다.



유리코의 아르바이트 꿈은 일단 접게 된다. 남편도 별로 원하지 않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엄마가 일을 하러 가는걸 원치않아 하기에

좀 더 클때까지 기다리기로 한다. 그러면서 내심 유리코는 자신을 이렇게 원하는데 좀 더 나중으로 미뤄도 괜찮겠지라는 마음을 먹게 되는 순간인것 같다.

이 생각으로인해 자그만치 15년이라는 세월을 흘러가게 내버려둔다.

15년이 흐른 후 두 아이는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어있고, 남편의 월급은 전혀 오를 생각을 하지 않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그리고 주변에서 하두 일은 안하냐?는 질문공세에 시달리게 된다.

거기에 일은 안돼라고 했던 아이들과 남편도 자기가 언제 그랬냐는듯이, 유리코가 일을 할까하는 마음을 먹자, 그래도 된다고 선뜻 답한다.

참 이 부분에서 얄미웠던것같다. 그리고 15년이 흘렀는데, 유리코는 취업을 쉽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이력서를 내지만,

번번히 낙방. 불합격의 맛을 본다. 하지만 거기서 좌절도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일을 찾아다니고, 이력서를 넣는다.

그러다 인쇄회사에 합격을 하게 되며 40대의 재취업에 성공을 하게 된다.

만화로 전개되기에 빠른 속도감을 느낄 수 있었으며, 나이하고는 상관없이 우리가 직접 겪어왔던 경험이나 순간들이 적절하게 녹아있기에 공감도하고

같이 맞장구도 치며, 웃게도 만드는 책인것같다. 코믹 에세이라고 하지만, 코믹한 부분도 없지않아 있지만, 고달픈 취업이라는 현실이 들어가있기에

오히려 포기하지않고, 근성을 가진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나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과 내 나이가 마흔이라면?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기도 한 책이다.




 

여성이고, 결혼했고, 임신과 출산을 하였으며, 아이까지 있고 게다가 경력단절이 있었던 경우 재취업은 정말 어렵다.

만화형식이고, 책 한권에 풀어쓴거라 짧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호락호락하지 않고 쉽지도 않다.

하지만 주인공인 40대 유리코는 일을 하기로 마음먹고, 바로 실행에 옮긴다. 그 점을 본받아야할꺼 같다.

그리고 계속되는 불합격에도 포기하지 않았으며, 결국 재취업이라는 성공을 하지 않았는가.

나뿐만 아니라, 이 책을 보는 독자분들이 만약 젊고, 어리다면 앞으로의 인생은 호락하지 않고, 쉽지않은 길이 될터이니, 주인공을 본받자는 말을 하고싶다.


하지만 아무래도 일을 오랫동안 안 하다보니, 세월도 많이 흘러서 뭐든것이 예전과 달라져서 힘들고, 고되고 쉽지는 않아서 집에 돌아와

화도 내고, 울기도하고, 그러면서 자신이 가족을 위해, 가정을 위해 어떻게 행동하게 되었는지도 돌아보게 된다.

하지만 그러면서 일하는게 기쁘다라고 말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젊었을때 일을 하다가 중간에 그만두고, 일을 못하다가 다시 하는 일은 꿀맛이라는게

느껴졌고, 무엇보다도, 그 일이 자신이 원하고 하고싶은 일이라는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이라는건 양면의 칼날과도 같은 존재인것같다. 하지 않을때는 하고싶고, 하고 있을때는 하기 싫은 그런 감정을 주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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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의 News English 2 - 월드 뉴스로 다양한 표현을 마스터하는 가장 쉽고 빠른 길
윤희영 지음 / 샘터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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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의 뉴스 잉글리시 1' 을 읽은지 얼마 안되서 이렇게 다시 뉴스 잉글리시 2 신간도서를 만나게 되다니...

기쁘고, 그 다음권을 기달렸는데 빠른시간안에 만나게 해준 출판사와 저자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

외국어 학습도서들 중에서 뉴스 잉글리시 책처럼, 시리즈물처럼 출간되서 나오는 도서들이 꽤 있다.

내가 본 시리즈물 외국어 학습도서의 경우 대부분이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대략적으로 1탄과 비교했을때, 난이도나 수준이 높아지거나, 좀 달라지기는 해도

전작과 비교했을때, 구성면이나 스토리는 별로 차이가 크게 나거나 하지 않는편이다.


그런데 윤희영의 뉴스 잉글리시 1과 2를 본 독자로써, 비슷 장르의 시리즈물 도서들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라는걸 느낄 수 있었다.

일단, 1탄과 2탄 책의 난이도나 수준은 별로 차이가 나지 않게 구성되어져있다.

뉴스 잉글리시 책은 글로벌 이슈와 월드 뉴스를 가지고 구성된거라서, 난이도나 수준이 고급에 속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건들이지 않은것으로 보인다.

또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나, 담아내고자하는 스토리같은 면에서는 같다.


다만 달라진 점이 있다면, 1탄은 신문을 그대로 스크랩한것처럼, 원본 신문을 첫페이지에 갖다놓은 다음, 한글로 번역을 해놓았고, 그 다음에 원본이 적혀져있다면,

2탄은 1탄과 다르게 스크랩부분이 없이 구성되어있으며, 한글로 번역해놓고, 번역된 글에 가로를 치고 영어로 쓰여진 문구나 문장을 적어놓았다.

그 다음에 해당 기사의 관용구와 동의어를  별도 페이지에 구성하여, 간략하게 설명해놓았다.

그리고 원본 뉴스은 모든 주제들마다 적혀져있지 않게 되어있고, 몇가지 기사에만 원본이 적혀져있다.


윤희영의 뉴스 잉글리시 1,2 는 조선일보에서 인기리에 연재되고 있는 윤희영의 뉴스 잉글리시를 바탕으로 되어있다.

1탄은 실용회화와 수준 높은 독해 및 리스닝 단계인 월드 뉴스 직독직해에 중점을 두었다.

2탄은 월드 뉴스에서 등장하는 영어 표현 기초 학습에집중을 하였으며,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다양한 글로벌 이슈들을 담아내었다.

윤희영의 뉴스 잉글리시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이 있다면, 원문 뉴스 일부를 도서에 수록했다는 점과 QR코드를 통해 기사를

직접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는 점이다.

또한, 독자가 스스로 찾고, 공부하고, 연구하며 책을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놓은점이 좋았고, 실용적이다.


한글로 된 뉴스도 간혹 어려운데, 영어로 된 영자신문을 과연 내가 읽을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든다면 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영어를 공부하면서 그동안 학원이나 인강, 문제집, 영어책에만 너무 열정적이었고, 관심이 많았던것 같다.

뉴스는 어렵고, 딱딱하며, 감히 건들릴 수 없는 영역이라고만 생각해왔던것 같다.

그건 나만의 생각이 아닐것이다.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들 모두 뉴스는 머릿속에 넣지도 않았을꺼다.

왜냐하면 일단 수준이나 난이도면에서 고급쪽에 해당하기도하고, 아직 실력도 안되는 내가 뉴스를 본다는건 그저 시간낭비라고만 생각해서 일 수도 있다.

그리고 영자신문을 보면서 전혀 이해도 안되고, 읽히지도 않은 뉴스를 보면서 오히려 자죄감에 빠질까봐 아예 건들이지도 않게 된다.


하지만 뉴스 잉글리시 1탄과 2탄을 읽으면서 솔직히 쉽지는 않았다. 내 수준은 나도 잘 알고 있으니말이다.

그러나 저자를 믿고, 책의 나온 순서대로 알려주는 방법대로 차분하게 읽고, 또 읽어내려갔다.

처음에는 아예 잡히지도 않던 영어가 계속 읽다보니, 그리고 한글로 번역한 부분이 있기도해서 이해가 좀 빨리 되기 시작했다.

거기에 여러 다른 나라의 이야기들을 알게 되니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했다.

물론 지금도 부족한 실력이기에 어렵고 힘들기도 하다. 하지만 포기는 하고 싶지가 않아졌다라는게 나에게는 큰 수확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뉴스 잉글리시 2탄은 글로벌 이슈가 담겨져있어서 더 흥미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윤희영의 뉴스 잉글리시2> 책에 대해 궁금하고, 미리보기를 보고 싶다면- http://goo.gl/P4E52W

 

뉴스 잉글리시 조선일보 연재 중 인걸 읽고싶다면-  http://goo.gl/K4L8s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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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나는 시간 - 마음치유를 위한 내면아이 미술치료
임윤선 지음, 릴리아 그림 / 자음과모음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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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처음에 딱 책의 표지를 봤을때는, 유아용도서 아니면 태교, 태아에 대한 이야기인줄 알았다.

하지만 제목을 보고, 띠지를 본 순간 이 책이 말하고자하는 바를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거기에 정확히 알고싶어서 책의 첫장을 펼쳐들었다.

그리고 난 이 책을 만난것에 기쁨을 감출수 없었다. 그리고 왜 이제서야 만나게 된건지 좀 더 빨리 만났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오히려 일찍 만났더라면 내가 아직은 미성숙한, 모자란 아이였기에 읽어도 별로 와닿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차라리 지금 만난게 어쩌면 운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만나는 시간' 이란 제목의 이 도서는 미술치료와 심리학에 관심도, 흥미도 많은 나한테는 깔끔하면서 정확한 포인트를 짚어주며,

그 어디서도 보기도, 만나기도 힘든 독특함과 개성이있으되, 말하고자하는 주제는 명확한 책이라서 좋았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그러면서 그 사람들에게 상처 안받기 위해, 상처를 안주기위해, 좋은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참으로 무던히 노력을 한다.

그러면서 정작 '나' 라는 사람은 돌보지 않으며, 잘 모르는것 같다.

표지를 보면 갓태어난 아기가 편안한 자세로, 미소를 띈 얼굴로 자는 그림이 참 인상적이지 않은가.

우리는 사랑하는 부모님사이에서 태어나 지금의 나이까지 성장을 해오고있다.

이 책은 탄생부터 성장까지의 나라는 사람의 내면아이를 들여다 보면서 심리학적으로 스스로 힐링하게 도와주고,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세상을 살면서 꽃길만 있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삶은 굴곡진 파도와 같다고들 하지 않는가.

살면서 누구나 가지고 있는 힘들고, 고되고, 슬픈 추억과 기억이 없다면 거짓말일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기억으로부터 도망치고, 숨고, 생각이 날려고하거나, 떠오를려고하면 반사적으로 생각지 않을려고 갖은 노력을 다한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처음부터 '기억을 더듬고 과거를 바꾸면 아픈 마음이 치유됩니다.'라고 말해준다.

참고로 저자는 20여년간을 미술치료를 해오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난 이력을 가지고 계신 분이다.

기억이라는게 좋은 기억도 있지만, 슬프고, 생각하면 마음이 아픈 그런 기억도 있다.

그런 기억을 더듬으면서 그 안에 과거를 바꾸게 되면 떠오를때마다 느껴졌던, 아픈 마음이 치유된다고 말하는것 같다.


나를 만나는 시간이란 책은 마음치유를 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데, 생각외로 간단하며, 복잡하거나, 전혀 어렵지가 않다.

난 괜히 미술치료이고, 심리학과 연관이 되어있어 약간 복잡하거나, 심오하게 들어갈 줄 알았는데, 전혀 예상외였다.

하나씩 차분히 저자가 시키는대로, 책의 순서대로 읽어나가면 된다.



 


 

과거로 돌아가고싶냐고 묻는다면, 혹은 과거에서 벗어나고 싶냐고 묻는다면, 나도 그렇지만 대다수는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거나, 벗어나고싶다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과거에 받았던 상처들, 수많은 후회들, 못난 내 모습, 어려웠던 좋지 못했던 인간관계 등등.

과거에서 끝났다면 정말 좋았겠지만, 사람의 뇌란 참 별걸 다 기억하고, 마음은 그로 인해 받은 흉터와 생채기가 남게 되어 자신을 그 안에 가두고

나오지 못하게 만들도록 한다. 그랬기에 과거는 어쩌면 벗어나고 싶기도하면서, 다시 되돌아가고 싶은 곳이기도 한것같다.


저자는 이 책에서 과거를 수정하는 일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싶으면서, 처음에 코웃음을 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말의 의미는 내가 과거의 나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이게 무슨 의미인고하냐면,

지나간 과거에 집착을 하다보면, 현재를 낭비하게 된다. 그렇기때문에 행복해지고싶고, 더이상 지나가버린 과거에 집착을 하고 싶지 않다면,

과거로 돌아가서 상처받고 버려져 있던 나를 만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다.


과거를 부정하거나, 자신을 숨어버리거나, 생각을 하지 않을려고하는것보다 차라리 지난 나를 마주하고, 만나는게 수정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며,

마음 치유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며, 아직은 오지 않았지만 항상 찾아오는 미래를 맞이하며, 행복하고 준비된 생각과 자세를 가지고

삶을 살아가야하지 않겠는가. 언제까지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를 붙들고 이도저도 못하면서 쩔쩔매고, 후회를 반복하고 살아야겠는가.




 


 

우리는 알고있다. 학생때 부모님께서 항상 해주시던 지금은 명언과도 같지만, 그때는 잔소리로 들렸던 말이 있다.

바로, 공부하기 싫을때, 성적이 좋지 않았을때 자동적으로 나왔던 말씀들.-공부하라는 이유는 너를 위해서야, 혹은 너 좋자고 하라고하는거야.

라는말이 그때는 핑계거리로 들렸고, 그냥 잔소리로 들렸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정말 맞는 말씀이셨다. 공부를 하는것도 '나' 이며, 공부해서 기회를 얻는것도, 지식이 쌓이는것도 바로 나라는 존재다.


누구도 나 대신 시험을 봐줄수도 없고, 내 인생을 대신 살아줄수도 없는것처럼, 그 누구도, 무엇도 나를 만족시킬수도, 내면을 채울 수도 없다.

그렇다면 내가 나를 만나서 사랑해주고, 보듬어줄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내 안의 내면을 들여다보자. 그 안의 무엇이 들어가있는지, 그리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보자.

나는 갓태어난 아기라고 생각하며, 이제부터 아무것도 없어진 텅 빈 자아를 가득 채워나아가도록 하자. 이 책을 통해서말이다.



 

이 책에서 권하는 내면을 들여다보고, 마음치유하는대 도움이 되는 방법들 중에서 색칠을 권한다.

지금 사진에서 보는바와 같이, 오른쪽에는 그림과 왼쪽에는 처음에 주제라든가, 핵심포인트를 같이 설명한다.

그리고나서 더 정확한 심리적인 단계로 들어가 어떤 심리적인 부분인지, 간략하면서 자세하면서, 친절하게 설명을 해놓았다.


셀프 힐링 북이라는 부주제에 걸맞게 스스로 책을 보면서 저자의 말에 귀 담아 읽고, 듣고, 스스로 힐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색칠도 하고, 빈 공간을 주어 그림도 그리고, 글도 써보고, 아니면 간단한 문장이나, 문구를 적어도 된다.

처음에 무슨 유아용도서인가 싶은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유치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건 편견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 중간에 왜 이러한 과정이 필요한지도 역시 심리학적인 설명이 적혀져있다.


어렸을때 많이 해봤던, 소꿉놀이. 왜 그때 그게 그렇게 재밌고, 당연하게 만나면 하는거였는지 몰랐었다.

그냥 일종의 놀이였는데, 지금에 와서야 보니, 그 다음장을 읽으면서 깨닫고, 알게 되었다.



 

어린시절에 무의식적으로 자연스레 하던 이런놀이가 책으로 심리학적인 접근과 측면으로 바라보니 놀라우면서, 신기했다.

소꿉놀이는 놀이이전에, 일상생활을 탐색하는 시간을 갖게 하고, 중요한 역할 훈련을 시키는거였다.

거기에 인간관계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며, 가족이라는게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해 인식할 수 있게 도와주며, 존재감을 깨우치게 만들어준다.

단순한 놀이로 치부하기에는 예상외의 중요한 많은 심리적인 부분과 앞으로 살아가면서 중요한 ​​것들을 만들어주고, 형성해준다는걸 배우게 되었다.

만약 아이가 태어나면 딸이든, 아들이든 소꿉놀이를 열성적으로 같이 해줘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렸을때, 가족들과 여행을 나름 꽤 다녔던 기억이 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좋았고, 즐거웠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부모님도 우리도 나이를 먹다보니, 현재의 일상에 치여, 시간내기도 힘들어졌고, 서로 얼굴보는것도 쉽지가 않다.

각자의 방이 있으니, 방에서 잘 안나오며, 일을 하다보니 바쁘고 각자의 일정이 있으니, 밖에 나가있는 시간도 많다보니

여행은 그저 어렸을때나 갈 수있는, 어릴때만 즐길 수있는 한정적인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일상이 답답하고, 갑갑하다보니, 여행을 많이들 선호하는 추세이다. 특히 자유여행으로 친구나, 혼자서 떠나는 경우가 많아졌다.

힐링을 위해, 뭔가를 깨닫기 위해, 배우기위해, 치유를 위해 다양한 이유로 여행을 가고 있다.

그런데 정작 부모님하고의 여행은 잘 가지 않는것 같다.

난 멀리도 바라지 않는다. 가까운 곳이라도 부모님과 함께 어릴때 함께 여행을 갔던 그 느낌과 기억​을 느껴보고싶고,

오랜만에 같이 여행을 가고싶은게 참 쉽지가 않다.





 


가족은 나에게 어떤 존재이냐고 질문한다면, 소중하면서, 나를 이세상에 태어나게 해주셨으며, 나를 지탱해주시며, 언제까지고 함께 있고싶은 존재라고 말할 수 있다.

가족이란 기초적인 사회 구성체라고 한다. 내가 태어나 가장 먼저 만나는것도, 자체적으로 구성되어져있는것도 가족이다.


미술치료에서 나의 인생을 돌아볼때, 가족 여행을 떠올린다고 한다. 지금은 서로 바빠서,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가족 여행을 잘 떠나지 못한다.

그게 아쉽고, 뭔가 섭섭하며, 어쩔 수 없는 상황이란걸 알기에 더 마음이 무거워지고 더 간절히 가고싶어지는게 아닐까 싶다.

그런데 저자는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서운해하지 말라고 한다.

맞는말이다. 서로 조금씩 시간을 내고, 약간의 여유를 준다면 멀리가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나들이나 여행을 갈 수있다.

오늘 가족이 모이면, 날씨도 이제 봄이고 하니 떠나보자고 말해볼 생각이다.




 

스무살, 혹은 20대인 당신. 하고 싶었던 일이나 하고 싶었지만, 여건이나 상황이 안되서 못했다면,

아직 늦지 않았다는 생각과 마인드를 가지고 하길 바란다. 나도 다행히도, 아직까지는 이십대지만, 못해본게 너무도 많고, 하고 싶은게 너무도 많다.

그 나이대에 했더라면 좋았을것을 못했더니, 지금 나이가 되고서야 왜 하지 않았을까라는 후회를 하곤 한다.


​어릴때 종종 하시던 부모님 말씀 하나 다 틀리는게 없는것 같다.

그 나이대에 하고 싶었던 일이나, 해야 할게 있다면, 그걸 해야한다고 말이다.

물론, ​그 나이대가 아니어도 할 수는 있다. 하지만 여러가지 악조건과 상황에 부딪치게 될뿐.

색을 입히면서 내가 20대에 하고 싶었고, 꼭 해야하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을 정리하도록 하라.

이상하게 색을 칠하다보면 한결 머리속이나 마음이 가벼워지는걸 느낄 수가 있다.


 


 


자아정체성이란것도 모르고 살아왔다. 그저 공부, 입시, 합격에만 몰두하고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모든게 다 끝나고, 초중고를 다 졸업하고나니

나이는 이미 어른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는데, 나라는 사람은 아직 아이인지, 어른인지 구분도, 구별도 못하는 지경에 이른다.

아이와 어른의 경계선에 미묘하게 걸터앉은듯한 느낌이 들어, 혼란스럽고 내가 어른이 된건지, 아직은 어린아이인건지 헷갈릴때가 많았다.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으며, 그 나이대에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그래서 더 스트레스를 받고 ,고민하고 조바심을 냈던게 아닐까 싶다. 그럴수록 마음을 내려놓으라고 책에서 말한다.

자아 정체성을 찾지 못했다면, 아직은 성인이 된게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일단 자신의 자아 정체성을 찾도록 하며, 다시 오지 않을 그 청춘의 순간과 시간들을 하고싶었던 일과 하지 않으면 후회하지 모르는 일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뛰어들기를 권한다.

만약 내가 누리지 못했던 그 순간들이 찾아온다면 난 미련없이, 과감하게 온몸을 다 던질 준비가 되어있다.

지금은 약간 머뭇거리지만, 용기내어, 마음을 내려놓고 다시 오지 않을 순간을 만들어볼것이다.


나를 만나는 시간이란 도서는 색칠하고, 그림을 그리기도하고, 글로 적기도하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의 내면의 나라는 존재를 발견할 수 있게 도와주며,

좀 더 깊이 새겨져있던 감추어져있던 마음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아물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과거, 현재, 미래는 쳇바퀴처럼 돌고돌며 존재한다는것도 알게 되었다. 그렇기에 현재는 과거로 인해 존재하고, 미래는 현재로 인해 존재한다.

과거가 현재에 영향을 끼치고, 더 나아가 미래까지 건들일 수 있으니, 과거의 나를 만나 달라져야 현재의 나도 달라질 수 있다는걸 깨우치게 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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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다시 읽기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6
양지열 지음 / 자음과모음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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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다시 읽기' 제목의 이 책은 정말 책 제목에 충실하게 헌법에 무지했던, 헌법에 까막눈이었던 사람들에게 헌법을 다시 읽게끔 만들어주는 도서이다.

헌법이란게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기에 저자는 처음부터 헌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차분하면서, 깔끔하고,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이 책의 양지열 저자는 직업이 두가지이다. 하나는 변호사이며, 또 다른 하나는 아빠이다.

양지열 저자는 변호사이자, 자신의 청소년 자녀를 위해 이 책 속의 헌법을 쉽고, 스토리를 담아 풀어내었으며, 재미있기까지 하다.

그리고 나중에는 이해와 교훈과 배움을 주는걸 빠트리지않고 담아내었다.


모두가 잊고살았던, 별로 중요하게 생각해두지 않았던 헌법들이 요 몇년사이에 크나큰 사건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많은 국민들이 역사와 헌법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서서히 배우거나 그와 관련한 책들을 읽기 시작하는 조짐이 보인다.

책 속에 나오는 이야기들의 대부분은 저자가 자녀을 보면서 떠올린것들이라고 한다.

그저 전문가가 쓴 그런 전문스럽고, 복잡하고, 어려운 이야기들이 담겨져있지 않기에 부담없이 읽기 좋고, 청소년을 위한 도서이기도 하지만,

남녀노소, 나이불문 누구에게나 읽으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된다.


아빠와 딸, 그리고 스마트폰 인공지능인 맥킨지 이 세사람의 대화를 통해 이야기는 진행되면서, 각자가 질문도하고, 그에 대한 답을 생각하느라 고민도하는

모습도 등장을 한다. 저자는 말한다. 우리가 살고싶은 세상, 살고있는 세상을 정해놓은게 헌법이라고.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써,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판단하는데, 국민으로써 어떤 일을 하고싶을때 도움이 되는건 헌법이라고 한다.

책에서는 커다란 주제로 4장으로 나뉘어져있으며, 그 안에 주요 핵심포인트를 짚으면서 하나씩 대화를 통해 저자가 설명을 해주기도하고,

딸과 맥킨지가 서로 질문과 대화를 하면서 나아간다.

살면서 생각지 못한 주제들이 나오기도하고, 약간 어려운 용어가 나오기도 하지만, 포기라는 생각보다는 책으로써 처음에는 가볍게 읽고,

나중에는 약간 진중하게, 무게를 담아서 읽다보니, 좀 더 헌법과 세상에 대해 알아가는데 깨달음과 배움을 준다.


3장 국가는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해 존재한다.

국가가 있기전에 국민이 존재하는것이며, 국가는 국민을 도와줘야할 필요성이 있다.

물과 영양분이 제대로 줘야 꽃이 피울수 있는것처럼.


하나의 주제마다 사건이 나오고, 그 사건들 속에서 헌법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이야기로 풀어서 쓴게 이 책의 장점이다.

딱딱한 문서체가 아니라, 스토리텔링방식이 좀 더 이해를 도와준다.

법이라는게 그저 어렵고, 복잡하며, 그와 관련한 직업을 선택한 사람들 만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편견과 착각이었다는걸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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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누나 속편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내 누나 속편' 이란 제목으로 드디어 우리곁에 무려 3년의 기다림끝에 돌아온 마스다 미리의 신간이 출간되었다!.

이 얼마나 기다렸던가. 그녀의 작품을 다 보지 않았더라도, 딱 한 권만 읽어도, 분명히 그녀의 열성적인 팬이 될 수밖에 없다.

나 또한 이름과 그림체만 봐왔지 실제로 작품을 본적이 없어서 도서관에서 눈에 띄길래, 왜 인기가 있는지, 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호기심에 빌려 보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그녀의 팬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마스다 미리를 모르면 간첩이라고 불리울정도로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작가이다.

그녀의 작품에는 하나같이 마스다 미리 작가만의 느낌과 개성이 물씬 담겨져있다.

촌철살인과도 같은 발언을 거침없이 해주기도하며, 그녀의 독특하지만 인생의 진리가 담긴 생각도 말해주기도 하고,

답답하고, 고구마 백개를 먹은듯한 꽉 막힌 가슴을 시원하게 톡 쏘는 사이다 같은 맛이 있다.

그래서 마스다 미리 작가가 쓴 책들이 하나같이 인기가 있으며, 봐도 질리지 않고, 계속해서 보고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이번에 새롭게 출간한 '내 누나 속편' 이란 책도 역시 마스다 미리작가구나 라고 감탄할 정도로 재미도 있지만, 인생의 진리 그리고 내가 몰랐던 부분들도

깨닫고, 배울 수 있어서 참 좋은 책이다. 매력이 팡팡 터진다.



 

내 누나, 속편 책은 30대지만 베테랑 직장인 누나 지하루와 아직은 풋내가 풀풀 풍기는 풋내기 샐러리맨 동생 준페이가

잠시 같이 살았을때의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만화로 담겨진 책이다.


우리의 누나가 돌아온 만큼, 책에서 누나 지하루와 동생 준페이의 대화가 계속해서 나온다.

누나 지하루가 동생에게 해주는 사랑에 대해서도, 인생에 대해서도, 직장생활에 대해서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가족과 나누는 대화같은

요소들이 만화와 함께 나오니 이해도 잘되고, 재미도 있으면서 역시 사이다같은 발언은 빼놓을 수가 없는 관전 포인트다.


 


 

요즘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남성들이 여성의 네일아트를 보면 왜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준페이의 생각은 예상 못했던 거라 순간 약간 당황을 했다.

그리고 바로 동생 준페이의 질문과도 같은 말에 시원한 발언을 해준 누나 지하루.

그 모습을 보면서 웃으면서 속으로 통쾌했다.

요리 하지 않는 손이라니 참... 여성만 요리하라는 법이 어디있고, 네일아트했다고 요리 못할꺼같은건 또 뭔가.

네일아트 하는 이유에 지하루의 말을 넣어볼까 한다.



 

 

'살 빼고 싶어'는 만국 공통어 아닌가 싶다. 살은 빼고 싶지만 먹을것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고.

제목처럼 변명일 수도 있다. 부인하지 않겠다.

하지만 양심은 있고, 살은 빼고싶으니 마지막에 한 조각 정도는 남기는게 예의라고 생각해서 하는 행동이 아닐까 싶다.

그래도 나름 입으로만 하는 변명은 아니라는걸 보여주는 행동이라고 생각해본다.




 

처음에 이걸보고 베테랑 직장일 뿐만 아니라, 어쩌면 약간 고단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보면 우리는 남자나, 여자가 먼저 자신에게 다가오기를 기다리는것 같다.

언젠가는 누군가가 먼저 자신에게 말을 걸어주고, 다가오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평생 애인 생기기 힘들다는게 내 생각이다.

차라리 실밥이라는 작지만, 약간의 거짓말을 보태서 가벼운 계기를 만들어서 이야기를 나누고, 얼굴을 익히고, 그렇게 조금씩 친분을 쌓아가다보면

언젠가 친한 애인사이 혹은 안타깝지만, 친한 친구이자 동료사이가 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목욕을 했다는건 이미 다 씻고 잘 준비와 쉴 준비가 완료됐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그때 마침 연락이 온다면 크윽.. 진짜 난감하고, 싫고 그렇다.

하지만 썸타는 중인 사람이었다면 혹은 애인이라면 진짜 갈등이 많이 되는 순간이지만, 지하루처럼 잠시 생각을 했다가 일어나

다 씻은 얼굴에 화장을하고 옷을 고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가고 싶고, 보고 싶고, 만나고싶으니까. 그리고 그 순간은 언제 올지 모르는 한정되어있으니까 말이다.


지하루의 개인 이야기도 나오고, 동생 준페이 이야기도나오고, 둘의 대화이야기도 나온다.

그 나이대에 하는 사랑이야기, 고민이야기뿐만 아니라 그저 무심코 넘어갔던 사소한 주제나 관심거리도

인생과 연관지어 말하는걸 읽고있자면 괜시리 마음이 촉촉해진다.


 

이 부분을 읽고 사진을 안 찍을 수도, 공감을 안 할 수도 없었다.

요즘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꼭 바닐라맛과 초코맛 그리고 믹스맛이 있다.

그러면 희한하면서, 신기하게도 사람들 손에는 꼭 믹스맛만 들려져있는걸 꽤 많이 목격한적이 있다.

아무래도 바닐라맛도 맛보고싶고, 초코맛도 맛보고 싶은데 똑같은 가격에 두가지 맛을 한꺼번에 맛 볼수 있으니 다들 믹스맛을 선택한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믹스맛을 먹으면 처음에는 각각의 맛을 느껴보겠다고 먹지만 나중에는 하나로 합쳐져서 과연 이게 믹스맛이었나 싶게

바닐라맛과 초코맛을 한데 어울려 먹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누나인 지하루의 말대로 어느 쪽의 맛도 다 즐길지 못하게 되며, 먹다보면 어느순간 그저 이맛도 아니고, 저맛도 아닌 아이스크림을 먹게 된다.

차라리 그냥 딱 하나만 골라서 그 맛을 온전히 백퍼센트 즐기는편을 낫겠다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급취소냐, 아니냐를 두고 서로 각자의 의견을 얘기하다가 갑자기 약속으로 튀어나가는 모습이 참 좋다.

이게 바로 미스다 마리 책의 매력포인트다.

그런데 진짜 약속이란건 예전에는 잘 지키고, 꼭 지켜야한다 생각하고 실천하며 그래왔는데, 요즘은 다들 약속을 잘 안 지키는것 같다.

빈말의 약속같은것도 잘 안했는데, 각자 살기 바쁘고, 일정이 있다보니 기약없는 그저 빈말의 약속을 많이 하는것같다.

그러다보니 안 지켜지는 약속이 참으로 많아지는 것 같다.

난 이런 점이 싫어서 아예 확실하게 날짜와 시간을 잡는편이다. 괜히 만난다고 설레이고, 좋아했는데 취소당하면 솔직히 기분이 별로 좋지 않기때문에.


 


 

진짜 빵 터지고 말았다. 어떻게 이렇게 기발할 수가. 누군가 나한테 미래의 꿈에 대해 물어봤다며, 땀을 뻘뻘 흘리거나, 아니면 당황해서

아무말도 못하고 쭈뼛거렸을꺼다. 미래의 꿈이란게 거창한것도 아니며, 깊은 의미를 가지고 상대방이 물어본것도 아닐텐데

어쩌면 편견과 착각을 가지고 있기에 당황하며 대답을 못한게 아닐까하고 생각이 든다.


생각해보니, 오늘을 보자면, 어제의 입장에서는 아직 오지 않은 미래였다.

그런데 지금은 현재가 되었다. 내일은 미래이기도 하고말이다.

멀리 앞서서 생각을 하는것도 좋지만, 지금 당장 이 순간을 바라보면 미래는 가깝게 있다.

만약 누군가 나에게 미래의 꿈이 뭐냐고 묻는다면, 내일이며, 내일은 미세먼지가 적거나 없는 날이길 바란다고 말할것이다.




 

내 누나 속편 책 속에 많은 페이지 사이에 들어가있는 자그마한 사은품같은 존재이다.

모든 책에 다 들어가 있을것이다. 귀엽고 마스다미리 작가의 캐릭터가 그려진 네모난 책자같은건 마스다 미리작가가 그동안 출간하고 써낸 작품들이

하나같이 줄거리와 다양한 장르로 펼쳐낸 도서목록과 함께 수록되어져있다. 사실 많은 도서들을 출간한건 알고있었지만, 자세한건 잘 몰랐다.

저 자그마한 안내책자 속에 다 들어가있으며, 하나같이 읽고싶게 만드는 충동과 어느 하나 줄거리가 매력적이지 않은 부분이 없어서

도서관과 서점에 가서 잔뜩 보고싶게 만든다. 그리고 저 동그라미는 스티커 같다.


3년만에 출간한 책이기에 기대와 약간의 걱정이 있었는데, 역시나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책이었다.

매력적인 누나와 귀여운 남동생과의 동거아닌 동거를 하면서 만화로 짧지만 임팩트있게 다가오는 서로의 생각과 말씀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동생들과 누나, 언니들이 모두 읽어도 좋을 모든 여자의 일부분이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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