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들은 모두 제각각 다른 성격을 가졌단다.
물을 좋아하는 아이, 물이 적어도 잘 사는 아이,
일광욕을 좋아하는 식물, 음지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
쓰다듬어 주면 향기를 내뿜으며 좋아하는 것 같은 친구들.
서로의 다름을 알아가고 그에 맞는 손길을 주어야 한단다.
지나친 관심은 너무 많은 수분 때문에 뿌리가 무르고,
멀어진 마음은 뿌리를 마르게 한다.
가끔은 가지치기를 해 단단한 중심을 잡게 하고,
분갈이를 해 기지개를 펼 수 있게 해줘야 한다.
바람을 맞게 하고, 추위를 피해 따뜻한 곳으로 옮겨 주고,
적당한 때에 거름을 주면서 그렇게 도와주는 일.
그렇게 서로를 알아간다.
안다는 것은 매일매일의 성장과 변화를 이해하고 있다는 것.
안다는 것은 서두르지 않고 기다리는 것.
한 발자국 물러서 돌볼 때와 내버려 둬야 할 때를 알아가는 것.
적당한 햇빛, 적당한 흙, 적당한 물,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