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아 놀자! - Play with Art
DK 지음 / 종이나라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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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꼼짝없이 집에만 갇혀 있어야 하는 우리집 작은 두 꼬맹이들과 해 볼만 한 건 다 해봤기에 놀이 밑천이 떨어져 이제 뭘 해야 하나 고민하다 펼친 <예술아 놀자!>

사실 미술 놀이가 아이들에게 좋다는 것은 알지만 막상 뭘 어떻게 해줘야할지 모르겠는 엄마에게 이런 책들은 정말이지 든든한 구원투수 같은 존재.

 


게다가 <예술아 놀자!>는 아이가 보자마자 '코끼리'라며 바로 집어들어 펼쳐보게 만드는 아이들 마음에도 쏙 드는 책이었다. 책 표지 자체에 코끼리 모양대로 구멍이 뚫려 있어 연필로 따라 그릴 수 있기도 하고 앞면지와 뒷면지에 다양한 동물 밑그림이 있어 따라 그리거나 복사한 다음 잘라서 사용할 수도 있게 되어 있어 활용도도 높다.

각 활동마다 '특급정보'와 '편리한 힌트'가 미술에 대한 지식과 활동을 확장할 수 있는 팁을 제공해 주는 것도, 하고 싶은 활동을 정하고 필요한 재료를 준비하는 것부터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도, 활동 과정이 복잡하지 않아 일단 엄마만 마음의 준비가 되면 언제든 할 수 있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예술아 놀자!>가 마음에 쏙 들었던 이유는 우선 어느 집에나 있는 재료들, 쉽게 구할 수 있는 기본 재료들로 할 수 있는 미술 활동들이었다는 점과 그리기, 칠하기, 찍기, 접기, 자르기, 쌓기, 붙이기 등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점 마지막으로 엄마에게 미술에 대한 부담감을 전혀 주지 않으면서도 아이 눈높이에 맞춘 작품들을 담았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집에서 하는 미술 놀이에서 어른들의 역할이 엄청 크고 결정적이란 편견에서 벗어나 그저 아이들의 안전을 생각한 재료를 사용하고, 아이들 마음껏 놀 수 있게 주변 정리를 잘하고 뒷정리만 잘해주는 것이면 충분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 책이란 점도 무척이나 마음에 드는 <예술아 놀자!>

호모 루덴스라고 했던가? 인간은 놀면서 자라고, 놀면서 어울리고 성장하는 존재이니 예술하고 놀자는 이런 책은 놀이가 곧 예술이고 예술이 곧 놀이인 아이들을 위해 참 좋은 책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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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밥 - 세상에서 가장 귀한 꽃 그림책은 내 친구 56
정연숙 지음, 김동성 그림 / 논장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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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세 끼를 꼬박꼬박 챙겨 먹는 사람은 아니지만, 신기하게도 쌀밥을 먹어야 밥을 먹은 것 같고 끼니를 제대로 챙긴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은 제가 한국인이라 그런 걸까요? 여러분은 어떤가요?

우리가 주식이라 부르고 늘 밥상에서 보는 하얀 쌀알이 한때는 꽃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쌀이라는 열매를 맺는 벼가 피워내는 꽃, 벼꽃.

그 모습이 궁금해 찾아보니 단 3일에서 5일 정도만 핀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지요.

씨앗이 발아해 모가 되고 꽃을 피우고 낟알이 되기까지의 한 생애 동안 아주 잠깐이지만 분명 하얀 꽃을 피워낸답니다. 바로 그림책 <꽃밥>에는 우리를 먹여 살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귀한 벼꽃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흰 쌀알을 닮은 아니 벼꽃을 닮은 흰 쌀알이 떠오르는 벼꽃이 피어난 표지를 넘기면 앞면지 한가득 노랗고 푸릇푸릇한 꽃을 피운 벼들이 빼곡합니다. 이 푸르고 하얀 벼꽃들은 마지막 면지에서 노란 황금빛이 일렁이는 벼이삭들로 성장해있답니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시면서 그 노랗게 익어가는 벼의 일생이 참으로 우리의 인생과 닮아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실 거예요.

이야기는 엄마가 꺼내온 할머니 김순희의 일기장에서 시작됩니다.

1964년 8월의 여름에서 시작된 할머니의 일기는 가난한 그 시절의 모습과 더불어 쌀이 얼마나 우리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초등학생이던 할머니는 어느새 엄마가 되어 생명을 길러내는 쌀의 꽃처럼 귀한 사람이 되라며 아이의 이름을 '미화'라고 짓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돌이 되어 장수를 기원하며 하얀 햅쌀로 만든 백설기 떡을 돌상에 올리고 작은 입에 조금 떼어 먹이죠. 그 아이는 자라서 또 한 생명을 낳은 엄마가 됩니다. 할머니는 손녀 은진이의 첫 생일에도 딸 미화를 위해 그랬던 것처럼 손수 건강과 행복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백설기 떡을 만들어 올립니다. 그리고 생각하시죠.

'은진아, 세상에 쌀만큼 귀한 건 없단다. 사람들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쌀처럼 귀한 사람이 되렴.'

할머니의 일기에는 날씨 탓에 농사가 잘 되지 않아 수입쌀로 입을 타격을 걱정하던 1980년대와 수입 농산물 소비가 본격화되며 점점 농사 지어 먹고 살기 힘들어진 사람들이 농촌을 떠나 도시로 유입하는 1990년대 그리고 다시 귀농 바람이 불던 2010년대의 모습도 들어 있습니다. 할머니의 일기장에 기록된 한 사람의 인생이 시대의 흐름을 따라 살아온 모습과 더불어 생명에서 생명으로 이어가는 살아있는 삶의 장면마다 '쌀'이라는 생명의 원천이 갖는 의미가 함께 녹아 있지요.


우리는 흔히 '밥심'으로 살아간다고 하는데, 우리에게 살아갈 힘을 주는 쌀을 길러내는 농민들의 그 수고로움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생각하고 감사하지 않을 수 없네요. 누군가의 입으로 들어가 힘을 주고, 살아가게 하는 쌀의 소중함도, 그 생명되는 쌀을 키워내는 사람들의 소중함이 부디 잊히지 않고 우리 안에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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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열두 달 어여쁜 사계절
냥송이 지음 / 키즈엠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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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무법천지이지만 우리들의 봄은 오고 있습니다.

따스한 봄기운처럼 따뜻몽실한 고양이들이 우르르 몰려와 야옹야옹!

바로 <즐거운 열두 달 어여쁜 사계절> 속 고양이들이 웅크리고 있지 말고 주변을 좀 둘러보라고,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흐름을 느껴보라고, 잊고 있던 아름다움에 쭈그러든 마음을 좀 펼쳐보라고 말입니다.

따뜻해 보이는 스웨터를 입은 봄 고양이를 선두로 시원해 보이는 여름 휴가에 어울리는 옷차림의 여름 고양이, 그 뒤에 트렌치 코트를 멋스럽게 입은 가을 고양이가 낙엽을 떨어뜨리고 마지막으로 붉은 산타 분장의 겨울 고양이가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몰고 오는 표지부터 아주 고양이스러운 치명적인 매력을 내뿜고 있는데요.

자, 우리도 사계절 고양이 네 마리가 이끄는 고양이기차 뒤에 타고 즐거운 여행을 떠나 봐요~*

표지를 넘기면 언제 봐도 그리고 다시 봐도 사랑스러운 고양이들의 이런저런 모습(주로 늘어져 있는 ^^)과 발자국이 나오며 앞으로 하게 될 1년 열두 달의 여행의 시작을 갸르랑~ 알려줍니다.

새해 해님의 첫 인사에 답하며 풍등에 소원을 띄우는 1월의 고양이들,

겨울에 할 수 있는 모든 놀이를 하느라 추위 따위는 잊은 것 같은 2월의 고양이들,

봄기운에 나른한 몸을 쭈욱 늘려보는 3월의 고양이들,

만개한 꽃들로 눈도 코도 그리고 마음도 설레이는 4월의 고양이들,

달콤새콤한 봄을 투명한 유리병에 담아보는 5월의 고양이들,

어느새 한 해의 절반을 지나온 자신을 돌아보며 숨고르기를 하는 6월의 고양이,

시원한 소나기와 수박으로 초여름을 즐기는 7월의 고양이들,

본격 더위를 피해 바닷가에서 마음껏 한가함을 불사르는 8월의 고양이들,

깊어가는 여름밤의 아름다운 오케스트라에 귀를 기울이는 9월의 고양이들,

황금들판을 거닐며 황금빛으로 물든 털을 쓰다듬는 가을 바람을 즐기는 10월의 고양이들,

알록달록 가을이 그린 그림을 산책하듯 감상하는 11월의 고양이들,

정성으로 뜬 목도리 같이 포근한 온기를 품을 12월의 고양이들.

일 년 열두 달 풍경 속 고양이들과 함께 하는 어여쁘고도 즐거운 여행이 되어줄 그림책

<즐거운 열두 달 어여쁜 사계절>

고양이를 사랑하는 고양이 작가님인 냥송이 작가님의 열두 달 속 고양이들, 사계절 그 자체인 고양이들을 만날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지만, 멋진 고양이들의 즐거운 여행일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어디도 가지 못하고 꼼짝않고 웅크리고 있는 우리들의 몸과 마음이 기지개를 켤 수 있다는 사실이 더 마음을 사로잡네요. 정체되어 있고 답답한 당신이라면 그저 이 책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살짝 미소짓고 마음이 풀릴 거란 생각이 듭니다. 마스크에 가려 꼭다문 입가에 미소를 찾아줄 즐겁고 예쁜 그림책을 만나 기분 좋은 오늘, 봄이 오고 있음이 감사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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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 한 짝
김하루 지음, 권영묵 그림 / 북뱅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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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것 같지 않은 코로나 사태로 겨울에 멈춰버린 것 같은 우리의 마음에

봄이 오고 있음을 알려주는 것 같은 이야기 <장갑 한 짝>

봄기척에 이제 막 겨울 잠에서 깬 겨울잠쥐 한 마리가 발견한

빨간 장갑 한 짝에서 <장갑 한 짝>의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봄의 연둣빛과 대조되는 빨간 장갑 한 짝의 존재에 겨울잠쥐는

두려움과 호기심이 섞인 마음을 안고 멀리서 가만히 지켜보지요.

개구리들이 징검다리처럼 폴짝폴짝 짚고 지나가도, 고슴도치가 밟고 지나가도,

다람쥐가 쪼르르 내려와 나무 위로 물고 올라갔다 다시 땅으로 내동댕이쳐도 빨간 장갑은 반응이 없습니다.

지나가던 토끼의 따뜻한 귀마개가 될 뻔하기도, 너구리의 폭신폭신한 털신이 될 뻔하기도 하지만

하나 뿐인 빨간 장갑은 이내 버려지고 말아요.

마침 아기 곰이 빨간 장갑을 주워 한참을 갖고 놀다 엄마 곰에게 물어보러 갑니다.

그리고 마침내 아기 곰도, 겨울잠쥐도 궁금해하던 빨간 장갑의 정체를 알게 되지요.

정체가 드러난 빨간 장갑과 남게 된 겨울잠쥐는 이제 더이상 빨간 장갑이 두렵지 않습니다.

겨울잠쥐의 것이 된 빨간 장갑 모자를 빨리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어 신나게 달려가던 겨울잠쥐는

문득 어딘가에 있을 빨간 장갑의 다른 한 짝이 떠올라 걸음을 멈추지요.

그리고 겨울잠쥐는 키 큰 굴참나무의 가장 잘 보이는 나뭇가지 끝에 장갑을 겁니다.

겨울잠쥐는 빨간 장갑이 자신의 반쪽을 찾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함께 걸어두지요.

과연 빨간 장갑 한 짝은 나머지 한 짝을 만날 수 있을까요?

겨울잠쥐의 바람은 어떤 결말을 맞이했을까요?

하나가 아닌 둘일 때 비로소 완성이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젓가락, 양말 등과 같은 일상에서 만나는 물건들부터 사랑, 우정, 가족 같은 사람 간의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감정들까지 말이에요. <장갑 한 짝>을 보고 있자니 하나여서 혼자여서 부족하거나 쓸모 없는 것이 아니라 함께라서 서로가 있어서 비로소 완성되는 것들과 관계이기에 서로가 없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사실을 그래서 우리는 함께 해야 한다고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또 나눌 때 비로소 더 커지는 기쁨과 행복에 대한 따뜻한 진실을 우리 손에 끼워주는 것 같네요.

<장갑 한 짝> 역시 하나가 아닌 둘로 완성된 그림책입니다. 김하루 작가님이 전해주는 생명의 따스한 온기를 품은 이야기와 권영묵 작가님이 그린 겨울을 지나 봄으로 갈아입는 숲과 동물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이 담긴 그림이 만나서 말이지요.

겨울잠쥐가 걸어 놓은 장갑 한 짝은 어쩌면 자연환경이라는 생명이 사람들이라는 나머지 장갑 한 짝을 향한 메세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소중한 것을 나눌 때 비로소 완전한 하나가 될 수 있는 기쁨과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그런 존재들이라는 걸요. 아이가 흘린 빨간 장갑 한 짝이 온전한 한 쌍이 되기를 바라는 겨울잠쥐의 따뜻한 바람이 따스한 봄의 바람을 타고 우리 마음에도 안부를 전하는 것 같습니다. 새로 시작되는 봄의 생명들이 전해주는 속살거리는 생생하고 따듯한 속삭임으로 가득한 <장갑 한 짝>이라는 러브레터가 당신에게도 잘 도착했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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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와 고흐 : 따뜻한 위로가 필요할 때 - 전통과 도덕적 가치를 허문 망치 든 철학자의 말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공공인문학포럼 엮음, 빈센트 반 고흐 그림 / 스타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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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와 고흐.

이런 조합이라니, 생각지도 못했는데 막상 이렇게 둘을 붙여놓고 보니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한 쌍이 있을까 싶다.

우리의 생각의 문에 끊임없이 노크를 하는 니체와 우리의 마음의 바탕에 열정과 애정을 쉴새없이 붓질하는 고흐를 <따뜻한 위로가 필요할 때:니체와 고흐> 덕분에 함께 만날 수 있었다.

이 책은 세상과 인간에 대한 니체의 철학을 담은 그의 저서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우상의 황혼', '비극의 탄생', '이 사람을 보라',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반시대적 고찰', '권력에의 의지', '선악의 저편', '즐거운 학문', '도덕의 계보학' 등에서 '아름다움, 삶, 신, 지혜, 인간, 존재, 세상, 사색, 예술가, 니체'라는 10개의 주제로 뽑아낸 그의 잠언을 모은 것이다. 거기에 방황하며 고뇌하면서도 삶을 치열하게 살아냈다는 점에서 니체와 닮은 빈센트 반 고흐의 열정적인 재능으로 태어난 힘있는 그림들이 어우러져 생각을, 마음을 환하게 밝혀주고 환기시켜준다.

 


"아주 희미하게라도 이성의 자유에 이른 자는 지상에서 스스로를 방랑자 이외의 어떤 존재로도 느낄 수 없다. 여행자는 하나의 최종 목표를 향해 가는 것이 아니다. 이런 목표 따위는 애초부터 존재하지도 않는다.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인간의 내면을 냉철한 눈으로 바라보며 던지는 곧고 단단하며 굽힐 줄 모르는 니체의 문장 하나하나가 지금 방황하는 영혼들을 똑바로 관통하며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어깨를 툭 건드린다.

그런가 하면 고흐의 그림들은 또 힘든 삶의 시기를 먼저 살아낸 자의 진실되고 깊은 공감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어깨를 지긋이 눌러 앞으로 밀어주는 것만 같다. 수많은 위로와 가르침의 말보다 확신을 주는 감동이 더 간절한 내 손을 잡아주는 기분에 한 장, 한 장을 넘기는 속도는 한참이 걸릴 수 밖에 없다.

이 책 한 권에 담긴 고흐의 작품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고흐의 작품집을 감상하는 것 같은 기분이다. 니체라는 이름만으로 혹은 고흐라는 이름만으로 이 책을 집어든 이들에게도 또 다른 결의 생각과 감동의 세계를 만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외부로부터의 분리와 반대, 어떤 종류의 증오와 질투, 불신, 탐욕, 난폭과 같은 개념이 없었다면 인류는 도덕을 깨닫지 못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저 거대한 어린 새싹은 퍼붓는 빗속에서 더욱 강인하게 자랄 수 있지 않을까. 연약한 인간을 말살해 버리는 외부의 고통도 결국 살아남게 될 인간에겐 영양제에 불과하다. 살아남은 자들은 결코 고통을 아픔이라 부르지 않는다. - 즐거운 학문"


사실 따뜻한 위로라는 말로는 부족한 것 같다. 그리고 실제로도 따뜻한 위로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우리들에게 굽은 어깨를 펴고 고개를 들어 삶을 마주볼 용기를, 질문의 답을 찾는 여정을 계속해나갈 힘과 지혜를 충전하게 해 줄 책 <따뜻한 위로가 필요할 때:니체와 고흐>

 


지금 이 순간 어떤 이유에서건 살아가는 일에 지치고 고통받고 이는 이들에게 또는 삶에서 만난 어떤 질문이나 자신의 내부에서 발견한 문제로 답을 찾는 이들에게 니체와 고흐와의 만남은 꼭 필요하고 또 특별할 것이다.


"그대들, 파멸의 자식들이여, 그대들이 부족하다고 해서 이상할 것이 무엇인가. 그대들은 이미 인간의 미래와 충돌하고 있지 않은가. 영혼의 가장 깊은 곳, 별처럼 높은 곳, 그 거대한 힘, 이것들이 모두 그대들의 영혼 속에서 거품을 뿜고 있지 않은가. 이상한 일이 무엇인가. 세상 사람들이 웃지 않고는 못 배기는 것처럼 그대들은 웃으며 자신을 내던지는 방법을 배워라. 그대들, 보다 높은 존재들이여, 아직도 가능한 일이 얼마나 많은가.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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