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빛나는 친구 스콜라 창작 그림책 73
이세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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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은 들판에서 도롱이가 동그마니에 앉아 밤하늘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별을 보면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어느 날, 마을에 이상한 빛이 나타났습니다. 어두운 밤에 주황빛으로 환하게 빛나는 커다랗고 빨간 자판기가 생긴 것입니다. 도롱이는 이 빛나는 자판기에 푹 빠져들었습니다. 도롱이는 자판기와 친해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매일같이 나무 열매를 잔뜩 모아서 자판기를 찾아갔습니다. 자판기 주위를 빙빙 맴돌며 말도 걸어보았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자판기는 도롱이의 마음도 몰라주고 도롱이에게 시큰둥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무 열매를 잔뜩 모아와서 자판기 옆에 있는 도롱이에게 땅속에서 흙을 뚫로 올라온 두더지가 말했습니다. "저번에 보니까 걔는 동그랗고 반짝이는 걸 좋아하는 것 같던데." 도롱이는 동그랗고 반짝이는 거라면 어디 있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고마운 마음에 도롱이는 두더지에게 도토리를 잔뜩 건네주고는 서둘러 길을 떠났습니다. 자판기가 좋아하는 동그랗고 반짝이는 것을 찾아 선물해서 자판기와 친구가 되고 싶은 도롱이는 신이 났을 것입니다. 너른 들을 지나 굽이굽이 강을 건너 가파른 산에 올랐습니다. 과연 도롱이는 자판기가 좋아한다는 동그랗고 반짝이는 것을 찾아 자판기와 친해질 수 있을까요? <나의 빛나는 친구>는 친구를 사귀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모르는 여린 마음을 담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아이와 함께 보며 밤하늘의 별만큼 많은 일을 함께 하고 싶은 친구와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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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너스 마음껏 그려 봐 국민서관 그림동화 277
스콧 매군 지음, 이혜원 옮김 / 국민서관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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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미술 도구 그림 대회가 열립니다. 가장 따뜻한 작품이 1등을 할 거랍니다. 1등 우승컵이 그려진 대회 공지 포스터에 모여든 미술재료들은 가슴이 두근두근합니다. 그중에 노란색 꼬마 연필 라이너스가 있었습니다. 라이너스는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입니다. 라이너스는 늘 함께하는 빨간색 지우개 어니와 한 팀입니다. 어니는 라이너스에게 까다롭게 굴었습니다. 라이너스는 마음껏 재미있게 그림을 그렸지만 어니는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어니는 라이너스가 그린 엉망진창인 그림을 보고 모두가 우리를 비웃을 거라 걱정하다 보니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무슨 직선이 그래? 너무 삐뚤빼뚤하잖아!" 쓱쓱 싹싹 쓱싹. 어니가 움직이자, 라이너스가 그린 선이 지워졌습니다. 라이너스는 다시 그리고 또 그렸지만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어니는 라이너스가 그리는 건 점 하나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고, 어니가 움직이자 라이너스가 그린 그림들이 전부 지워져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림이 없는데 무슨 수로 대회에 나갈 수 있을까요? 그림을 그리는 것이 더 이상 즐겁지 않아진 라이너스는 다른 미술 도구들이 대회를 준비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았습니다. 당당하고 자유롭고 행복하게 그림을 그리는 붓을 보자 곁에 있는 친구들이 붓한테 잘해 줬을 거라 생각하며 라이너스는 부럽기만 했습니다. 어니가 라이너스를 믿지 않으니 결국 라이너스도 자신을 믿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대회에 참가하지 말자." 어니의 말에 결국 둘의 사이는 쩍 갈라지고 말았습니다. 자존감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그림 <라이너스 마음껏 그려 봐>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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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나는 500개의 계단 Q&A
이혜송.이혜홍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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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관련 강연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강사가 종이와 펜을 나눠주더니 가로 세로로 선을 그어 빙고판을 만들라고 했습니다. 그러고는 그 빈칸들에 감정을 나타내는 말들을 써넣어보라고 했습니다. 슬픔, 기쁨, 원망, 감사 등 칸을 채워나가다 보니 생각보다 나의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의 개수가 적음에 놀라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그 강연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이 칸을 모두 채우지 못했었습니다. 내가 지금 나의 감정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기에 제한된 표현력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싶었고 <나를 만나는 500개의 계단 Q&A>이라는 책은 제목부터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책은 상담심리사, 심리치료사, 대학 강사, 기업 강사가 집필한 500개의 나를 찾아가는 질문을 담아놓은 Q&A 형식의 책입니다. 나에게 주어진 질문 하나하나에 손글씨로 나의 생각을 채워가며 미처 깨닫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새롭게 만나게 됩니다. 책을 모두 채우고 나면 나만의 한 권의 '나 설명서'가 완성되겠습니다. 시험문제가 아니므로 정답과 오답은 없습니다. 글로 채우기 어려운 질문이 있다며 그림이나 색으로 나의 마음을 그려 넣어 표현해도 좋겠습니다. 틈틈이 과거의 내가 적어 놓은 답을 읽어보며 달라진 점을 알게 되는 것도 재미있겠습니다. <나를 만나는 500개의 계단 Q&A>은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자신의 시점에서 답을 적어가면 됩니다. 진로와 적성뿐만 아니라 자신이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를 깨달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줄 것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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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을 ??하라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케리 스미스 지음, 김여진 옮김 / 우리학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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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을 ??하라>라는 제목의 ??에는 어떤 말이 들어갈 수 있을까요? 이 그림책을 사랑하라?, 이 그림책을 선물하라? 궁금한 마음으로 책장을 넘겨보았습니다. 책장을 넘기자 책을 읽을 아이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보입니다. 어른들이 불편해할지도 모르지만 마음껏 책을 읽고 만지며 거침없이 사랑해 줘야 책이 행복해한다는 당부의 말이었습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책을 소중하게 다루어야 한다고 배우며 자랐기에 이 말이 생소하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탁자 위에 놓여 따분하게 그저 누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책의 모습을 보니 어떤 말인지 이해가 되기 시작합니다. 책들에게는 비밀스러운 소원이 있다고 합니다. 움직이고 싶고, 춤추고 싶고, 모험하고 싶고, 세상의 모든 책은 온갖 방법으로 누군가가 읽어 주길 바란다고 합니다. <이 그림책을 ??하라>은 이렇게 재미있게 그림책과 읽는 방법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재미있고 귀여운 콜라주 이미지들이 아이들의 시각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책장을 넘길 때마다 나오는 기발하고 독특한 책을 가지고 노는 방법들은 신선합니다. 책의 귀퉁이를 접어보라며 점선이 그려져 있, 책장을 돌 돌 말아보라며 잘했다고 칭찬도 해줍니다. 책을 위한 파티를 열어 춤을 춰보라고 합니다. 던지고, 떨어뜨리고, 빙빙 돌려보라고 합니다. 책꽂이에 꽂혀 그 존재조차 잊히는 것보다는 이처럼 아이들 곁에서 신나게 노는 게 책은 더 행복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많이 읽어서 너덜너덜해져 '강아지 귀'라고 불릴 만큼 엄청난 사랑을 받는 책은 분명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위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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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에서 깨어나면?
문종훈 지음 / 늘보의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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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체크 바탕에 커다란 알이 있습니다. <알에서 깨어나면?>이라는 제목을 보니 누구의 알일까 궁금증이 일어납니다. 이 그림책은 아이들이 보기 좋게 모서리가 굴려있어 안전한 아기 보드북입니다. '알에서 깨어나면 어떤 모습일까? 두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볼 거야.' 글자와 함께 커다랗고 긴 속눈썹이 달린 두 눈이 달린 알이 그려져있습니다. 종이에 매직으로 눈을 그려 알에 붙인 것 같은 표현이 아이들 만들기 놀이 같아 보여 재미있습니다. '내 입은 뾰족하고 단단하겠지? 커다랗고 무서울지도 몰라.' 귀여운 눈과 달리 뾰족한 독수리의 부리같이 단단한 입이 알에 그려집니다. 커다란 입에 뾰족한 이빨이 가득한 무서운 얼굴이 떠오르기도 하나 봅니다. <알에서 깨어나면?>은 알에서 어떤 모습의 아이가 나올지를 상상하며 그려낸 재미있는 그림책입니다. 책장을 넘기며 함께 상상해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독수리일까? 상어일까? 그림을 보며 아이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 좋겠습니다. 단단한 껍질이 있는 거북이일까요? 뾰족뾰족 가시가 달린 복어는 아닐까요? 혹은 꼬물꼬물 작고 귀여운 무당벌레일지도 모릅니다. 작은 알에서 태어나서는 어마어마하게 커다랗게 자라날 수도 있겠습니다. 정말 알에서 태어날 아가의 모습이 너무너무 궁금해집니다. 이러한 궁금증은 알 속에 있는 아가의 마음이기도 할 것입니다. 알을 깨고 나가면 바깥은 어떤 모습일까요? 이제 곧 아가가 알을 깨고 나올 것 같습니다. <알에서 깨어나면?>은 알 속에 있을 아가를 상상하며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그림책이면서 곧 태어날 아가를 기대하는 부모의 마음으로도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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