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아버지 웅진 세계그림책 257
앤서니 브라운 지음, 장미란 옮김 / 웅진주니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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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도 어린 시절 자상한 미소로 안아주고 이뻐해 주시던 할아버지를 떠올리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아이들의 눈에는 할아버지는 어떤 모습으로 담겨있을까요? 실제로도 자상하고 다정한 할아버지일 것 같은 유명 동화책 작가인 앤서니 브라운의 <우리 할아버지>를 만났습니다. 책장을 넘기자 '우리 할아버지, 월터와 조셉을 그리며.'라는 저자의 글이 눈에 들어오며 그리움을 느낍니다. 첫장을 넘기자 빨간 티를 입은 흑인 아이가 묻습니다. "너희 할아버지는 어떤 분이야?" 다음 장을 넘기니 공룡 티셔츠를 입은 갈색 머리의 아이가 웃으며 대답합니다. "우리 할아버지는 쪼글쪼글 주름이 많아. 꼭 공룡 같기도 해. 난 공룡이 참 좋아!" 그리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아이의 할아버지가 커다랗게 그려져있습니다. 멋진 밀짚모자를 쓰고 미소 짓고 있는 할아버지의 주름이 멋집니다. 할아버지의 가슴에 달린 셔츠에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는 공룡에 피식 미소를 짓게 됩니다. 


다음 장을 넘기자 이번에는 단벌머리를 한 아이가 말합니다. "우리 할아버지는 새 자동차처럼 반짝반짝 빛이 나. (내 생각엔 할아버지가 자동차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 그리고 오른쪽에는 정말 매끈해서 광이 나는 멋쟁이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우리 할아버지>는 이처럼 아이가 자신의 할아버지를 소개하는 모습과 할아버지의 모습이 좌. 우 페이지에 나란히 보이며 보는 이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아이들이 소개하는 다양한 외모와 성격을 가진 할아버지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할아버지가 어디가 닮았을까 찾아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할아버지와 손주의 사랑을 담고 있어 따스한 그림책 <우리 할아버지>입니다. 아이와 함께 우리 할아버지를 그려보아도 좋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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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지게 총각 아무개
신소담 지음 / 모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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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각자의 소중한 역할이 있고 귀천을 떠나 존중받아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생각을 나누면 좋을 그림책 <똥지게 총각 아무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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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지게 총각 아무개
신소담 지음 / 모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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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임금님이 나라를 다스리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똥지게를 지고 다니는 총각 아무개가 있었습니다.  아무개는 뒷간의 구덩이에 찬 똥 오줌을 치우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대가로 아무개에게 식은 밥과 감자 몇 알이든 바가지를 건네었습니다. 똥지게를 나르느라 땀범벅이 된 아무개는 사람 좋은 얼굴로 웃으며 고맙다고 인사했습니다. 냄새나고 더러워 모두 하기 싫어하는 궂은일을 묵묵히 해내는 순박한 아무개를 마을 사람들은 이용하려고만 들었습니다. 제대로 된 임금 대신 찬밥을 주었고, 냄새가 난다며 코를 틀어막고 곁에도 못 오게 하였습니다. 어느 날, 이방은 아무개를 불러 사또가 계신 뒷간까지 치우라고 말했습니다. 아무개는 땀을 뻘뻘 흘리며 똥을 퍼내었습니다. 마침 뒷간으로 보일을 보러 오더 사또는 꾀 한번 안 부리고 열심히 일하는 아무개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무개는 열심히 일하고 찬밥과 김치 그리고 나물 몇 가지가 뒤섞인 바가지를 받고는 고마워하며 혼자 살고 있는 마을 어귀 낡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제대로 된 이름도 없이 사람들에게 따돌림당하고 이용당하며 외롭게 사는 아무개가 참 안쓰럽습니다. 며칠간 아무개가 마을에 나타나지 않았고, 아무도 아무개를 찾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마을은 난리가 났습니다. 아무개가 사라진 후 집마다 뒷간이 똥으로 가득 차 똥파리들이 득실거렸고, 거름 밭은 텅 비어 농작물이 병에 걸렸습니다. 아무개에게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요? 마을 사람들은 아무개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을까요? <똥지게 총각 아무개>를 보며 차별받고 소외되는 계층에 대한 정당한 처우와 복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며 마을 사람들의 횡포에 화가 났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 각자의 소중한 역할이 있고 귀천을 떠나 존중받아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생각을 나누면 좋을 그림책 <똥지게 총각 아무개>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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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맣고 하얀 건 누구일까?
존 케인 지음, 김선희 옮김 / 한림출판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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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표지에 귀여운 펭귄이 그려진 표지를 넘기면 검은 바탕에 하얀색으로 쓰여진 질문을 만나게 됩니다. '까맣고 하얀 건 누구일까?' 책장을 넘기면 왼쪽 페이지에 예상한대로 귀여운 펭귄이 나타납니다. '펭귄이지.' 오른쪽 페이지에 다시 질문이 이어집니다. '까맣고 하얀데 날지 못하는 것은?' 책장을 넘기자 왼쪽 페이지에 답이 나옵니다. '펭귄이래도.' 짧은 날개를 휘저어보지만 날 수 없는 펭귄이 그려져 있습니다. 오른쪽 페이지에 다시 질문이 이어집니다. '까맣고 하얀데 날지 못하고 헤엄을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며 책장을 넘깁니다. '그래, 펭귄이라니까.' 파란 물에서 첨벙첨벙 헤엄치는 펭귄이 나옵니다. '까맣고 하얘. 날지 못하는데 헤엄을 좋아하고 노먼이라 부르는 것은?' 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펭귄의 이름이 노먼인가 봅니다. 이번에는 어떤 질문이 나올까요?


 <까맣고 하얀 건 누구일까?>는 새로운 말이 하나씩 늘어나 질문이 점점 쌓여서 이어지면서 아이들의 흥미를 돋우고 집중시키는 재미있는 그림책입니다. 재미있는 말놀이처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과 책장을 넘기면 나타나는 귀여운 노먼의 모습이 사랑스럽습니다. 질문이 길어질수록 다양한 수식어를 배우며 다음에 펼쳐질 모습을 상상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에 허를 찌르는 재치 있는 반전에 웃음이 빵 터집니다. 재미있는 수수께끼 놀이같은 그림책 <까맣고 하얀 건 누구일까?>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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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이 이루어질 거야
오승민 지음 / 다그림책(키다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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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친구가 생겼습니다. 빨간 야구 모자를 쓴 소년이 스케치북에 빨간색 크레파스로 친구와 함께 있는 모습을 그려 넣습니다. "오늘은 눈이 올까?" 황량한 회색빛 도시의 가파른 언덕을 뒤로하고 횡단보도 건너편에 서 있는 소년이 생각합니다. 저 멀리 서 있는 아이를 본 누군가가 말합니다. "그 애다." 어느새 빨간 야구 모자를 쓴 아이가 횡단보도를 건너와서는 빙그레 웃습니다. "첫눈이 올 때까지 손톱에 봉숭아 물이 남아 있으면 바라는 게 이뤄진대." 아이는 유리창 안을 소중한 눈길로 바라보다가 입김을 후 불고는 손가락으로 하트를 그려놓고 돌아섰습니다.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이 둘은 친구 사이일까요? 


다음날도 빨간 야구모자를 쓴 소년은 한달음에 횡단보도를 건너와 유리창안을 바라봅니다. "어제 할머니한테 말했어. 너랑 집에 가고 싶다고." 그러자 유리창 안의 목소리가 말합니다. "걱정했어. 네가 안 올까 봐." 소년은 추운 겨울바람에 손이 꽁꽁 얼어가며 버스 정류장에서 할머니를 기다립니다. 버스에서 내리는 할머니 손을 잡고 아이가 이끈 곳은 인형가게였습니다. "할머니, 쟤야. 쟤가 좋아." 소년이 매일 같이 바라보던 것은 빨간 치마에 금발머리를 양 갈래로 땋은 인형이었습니다. "인형은 안 돼." "인형 아냐. 내 친구야." 소년은 그 뒤로도 매일 인형 친구를 만나러 왔습니다. 아직 손톱에 봉숭아 물이 남아 있으니 아이의 소원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소원이 이루어질 거야>는 외로운 아이와 우정을 나누는 인형의 이야기를 담백한 언어와 묵직한 그림으로 잔잔한 감동과 함께 담아내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첫 눈 오는 날 아이의 간절한 소원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아이와 함께 보면 좋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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