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자기 싫어!
크리스 그라벤스타인 지음, 레오 에스피노사 그림, 이정아 옮김 / 우리동네책공장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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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즈는 낮잠 자기 싫었습니다. 아기침대에서 생떼를 부리며 우는 아이를 엄마와 아빠가 지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애널리즈는 바닥에 엎드려 발버둥 치기도 하고, 뾰로통 화를 내고, 크게 소리치기도 했습니다. 엄마 아빠가 어르듯 부드럽게 달래보았지만 그럼에도 낮잠 자기 싫은 애널리즈는 크게 소리치며 울었습니다. 애널리즈의 울음소리는 창을 넘어 마을 전체에 퍼져나갔습니다. 아래층 빵집의 제빵사 아저씨의 애널리즈의 울음소리 때문에 케이크가 망가졌고, 도로 공사장 아저씨들은 처음 들어보는 큰 울음소리에 깜짝 놀랐습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미안해진 아빠는 애널리즈를 데리고 공원으로 산책을 나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산책을 나가면 애널리즈가 분명 낮잠을 잘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따스한 햇살이 가득한 공원에서 애널리즈를 태운 유모차를 몰며 아빠는 하품이 났지만 애널리즈는 짜증 섞인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이제 그만 좀 자라며 아빠는 애원하듯 부탁도 해보았지만 애널리즈는 더 큰 소리로 울 뿐이었습니다. 그때 공원 의자에 앉아 신문을 보던 할아버지가 아는 척을 하며 말했습니다. "아기가 낮잠을 안 자려고 하는군요. 그럼 이렇게 한번 해볼까요? 귀여운 꼬마 아가씨. 할아버지는 이제 낮잠을 잘 거란다. 아침부터 지금까지 엄청 바빴거든. 낮잠을 자고 일어나면 훨씬 기분 좋아질 거야." 공원에 의자에 할아버지가 누워 잠이 들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과연 애널리즈는 낮잠을 잘 수 있을까요? <낮잠 자기 싫어>를 보며 마을의 사람들과 동물 모두가 함께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어주며 사르륵 달콤한 낮잠에 함께 빠져들면 좋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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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즐거운 모자 대회
사브라 인공 지음 / 오목눈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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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분홍색 곰 고미에게는 비밀이 하나 있었습니다. 언젠가부터 고미의 머리 꼭대기에서는 선인장이 쏘옥 자라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머리에 난 선인장 때문에 어떤 친구는 울기도 했고, 고미가 친구들에게 놀림받기도 했고, 친구들이 고미에게 화를 내기도 했습니다. 그 뒤로 고미는 머리에서 자라고 있는 선인장을 모자를 써서 감추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1회 모자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나도 한 번 도전해 볼까?' 고미는 매일 열심히 모자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고미의 방에 있는 진열대에는 이미 다양한 모자들이 가득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이렇게나 많은 모자를 쓰는 고미라면 분명 멋진 모자를 만들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됩니다. 


드디어 모자 대회가 열리는 날이 되었습니다. 고미는 가장 예쁜 새 모자를 쓰고 대회가 열리는 마을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광장에는 심사위원들이 앉아있는 무대를 둘러싸고 먹거리를 파는 자판들이 열려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마다 개성 넘치는 멋진 모자를 쓰고 온 많은 동물들이 바글바글 모여있어 마치 축제날 같았습니다. 드디어 심사가 시작되고 참가하는 동물들이 가슴에 단 번호표의 순서대로 한 명씩 심사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다음이 고미의 차례입니다. 고미는 떨리는 마음에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과연 고미의 모자는 대회에서 우승을 할 수 있을까요? <봄날의 즐거운 모자 대회>는 남들과 다른 모습을 싫어하고 숨기고 다녔던 고미가 모자 대회를 통해 스스로를 긍정하게 되고 자신감을 되찾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아이와 함께 보며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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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신발, 큰 발걸음 - 차별과 혐오에 용기로 맞선 세 아이 이야기
바운다 마이크스 넬슨 지음, 알렉스 보스틱 그림, 최정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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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첫날입니다. 레오나 테이트는 아이들로 북적이던 예전 학교를 떠나 새 학교에 등교하게 되어 기쁜 마음에 들떠있었습니다. 가족들이 시끌벅적하게 대화를 나누며 아침을 먹고 있는데 집 앞에 검은 승용차가 도착하자 모두 조용해졌습니다. 미국 연방 보안관이 레오나를 학교로 데려가려고 집으로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레오나는 엄마의 걱정 어린 당부를 듣고 보안관의 차에 탔습니다. 같은 시간 또 다른 보안관이 나인스 워드 동네에서 테시 프리 보스트의 현관문을 두드리고 있었습니다. 여섯 살이던 게일 에티엔도 그날 연방 보안관들을 따라 맥도노우19공립 학교로 등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학교에 도착하니 주변에는 소리치는 성난 사람들이 학교를 둘러싸고는 등교하는 아이들을 향해 소리치고 있었습니다. 왜 이들은 어린아이들에게 이렇게나 무섭고 위협적으로 화를 내고 있는 것일까요? 



<작은 신발, 큰 발걸음>은 1960년 뉴올리언스의 공립 학교에서 인종분리 정책이 공식적으로 폐지되고, 처음으로 흑인 아이들이 학교에 등교하는 날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하지만 그 당시 백인들은 흑인과 백인이 같은 학교를 다닌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고 이처럼 학교에 모여들어 시위를 벌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이들은 총을 차고 있는 연방 보안관의 보호를 받으며 학교에 다녀야 했습니다. 심지어 모든 백인 아이들이 등교를 거부해 학교에는 선생님들과 세 아이들만 지내게 됩니다. 목숨의 위협까지 이겨내며 당시의 차별을 이겨내고 어렵게 내디딘 작고 어린 발걸음이 지금의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위대한 시작이 되었습니다. <작은 신발, 큰 발걸음>을 보며 사람이 사람에게 보이는 차별과 혐오의 잔인한 고통에 마음이 아팠고, 이를 꿋꿋하게 이겨낸 어린아이들에게 응원의 박수와 따스한 포옹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인권과 평등에 대해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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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의 속삭임 라임 그림 동화 37
데나 세이퍼링 지음, 이계순 옮김 / 라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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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해 보이는 부드러운 선 느낌이 아름다운 책 <꽃들의 속삭임>을 만났습니다. 이 책은 꽃밭에서 일어나는 신비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지금은 온갖 꽃들이 활짝 피어있지만 처음에는 단 몇 송이의 꽃만이 풀밭에 외로이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때 풀밭 가장자리의 늪에는 괴물처럼 생긴 식물들이 살고 있었는데 늪에 들어오는 건 무엇이든 전부 겁을 줘서 쫓아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는 날, 벌새 한 마리가 풀밭의 꽃들에게 보자기에 싼 선물 하나를 주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안전한 보금자리와 따뜻한 보살핌이 필요한 아기 호박벌이었습니다. 꽃들은 아기 호박벌에게 베아트리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그리고 꽃송이로 따뜻하게 품어 주고 달콤한 꿀을 마음껏 마시게 해주었습니다. 베아트리체는 꽃들의 따뜻한 보살핌 덕분에 오래지 않아 붕붕거리며 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꽃들은 베아트리체에게 말했습니다. "여기, 풀밭에서만 돌아다니도록 해. 늪 쪽으로는 절대 가선 안 돼. 몹시 위험하다고!" 꽃들은 늪에 사는 괴물처럼 생긴 식물들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시간이 한참 흘러 베아트리체는 꽃들에게 저마다 어떤 말을 전해 줘야 하는지 배웠습니다. 베아트리체가 다정한 말을 전할 때마다 꽃봉오리는 활짝 피어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꽃들이 무지무지하게 늘어났습니다. 혼자서는 많은 꽃들에게 꽃말을 전하기가 어려워진 베아트리체는 다른 호박벌들을 찾아 데려와야겠다는 결심하게 됩니다. 과연 베아트리체는 늪에 사는 괴물 같은 식물들을 피해 무사히 호박벌들을 데려올 수 있을까요? 은은한 모노톤으로 그려진 꽃들에게서 향긋한 꽃내음이 느껴지는 <꽃들의 속삭임>을 보며 꽃과 벌의 특별한 관계에 관해 아이와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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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용감한 사자 제제의 그림책
레이철 브라이트 지음, 짐 필드 그림, 김경희 옮김 / 제제의숲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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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눈부시게 빛나는 초원 가운데에 울퉁불퉁 오래된 바위로 쌓은 탑이 우뚝 서 있었습니다. 바위 탑 맨 마래에는 빨간 지붕의 조그만 집이 한 채 있습니다. 이곳에는 아주 작고, 세상 조용하며, 부끄럼 많은 생쥐가 살고 있었습니다. 생쥐는 덩치가 너무 작아서 아무도 생쥐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안타깝게도 동물들은 생쥐의 인사 소리를 듣지도 못하고 지나쳤고, 생쥐는 커다란 동물들에게 밟히거나, 깔리고, 무시당했습니다. 그런데 높은 바위 탑 꼭대기에는 사자가 살았습니다. 사자는 덩치가 무척 크고, 이빨과 발톱도 아주 날카롭고, 쩌렁쩌렁 고함을 지르며 자기가 이 동네의 대장이라고 자랑했습니다. 모두가 꼭대기 층 사자를 우러러보았고 생쥐는 사자가 부러웠습니다. 어느 날 밤, 고민하던 생쥐는 외쳤습니다. "그래! 나도 사자처럼 으르렁거리는 법을 배워야겠어!" 그렇게 되면 생쥐에게도 친구도 생기고 훨씬 재미있게 지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생쥐는 걱정이 되었습니다. 으르렁거리는 법을 가르쳐 줄 선생님은 오직 사자뿐인데 자칫하면 학생이 아니라 밥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과연 생쥐는 사자에게 으르렁거리는 법을 배워 그토록 원하는 친구를 만들고 재미있게 지낼 수 있을까요? <내 안의 용감한 사자>는 사자와 생쥐의 이야기를 통해 누구나 마음속에 용감한 사자를 품고 있다는 걸 이야기하는 그림책입니다. 개성 넘치고 멋진 일러스트가 돋보입니다. 또한 재미있으면서 아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교훈이 담겨있어 아이와 함께 보며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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