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라서 네가 너라서>는 캘리그라피 에세이입니다. 활자로 찍힌 글들 속에 저자의 손글씨가 정겹습니다. 같은 내용이여도 누군가의 손글씨가 건네주는 따스함은 더 큰 위로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sns와 채팅이 편리해진 요즘 역으로 손글씨에 많은이들이 관심을 갖는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손글씨로 편지를 써보고 받아본게 언제인가 잠시 생각에 잠깁니다. 저자의 간결하지만 울림있는 글과 직접 쓴 손글씨와함께 사진들이 실려있어 책을 읽는 시간이 책의 분홍빛 표지처럼 따스합니다. 사느라고 참아내느라고 오늘도 수고 많았다며 토닥여도 주고 사랑은 후회없게 있는 힘껏 아낌없이 하라는 조언도 건네줍니다. 중간 중간 좋은 글귀와 귀여운 글씨체는 따라 써보고 싶어집니다. "행복한 기억은 오래 곱씹어 누리기를. 힘든 기억은 바람결에 날려보내기를" 오늘 마음에 새긴 글귀입니다. 가까운 이에게 위로의 마음담아 선물하고 싶어지는 책입니다.
명화로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책으로 보기도 했고 전시회에 시간을 내어 직접 보러 가기도 합니다. 그곳에서 사온 명화가 담긴 몇가지의 소품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화가의 삶을 주제로 다룬 영화들도 몇편 보았습니다. 예술작품은 화가의 삶을 담고 있습니다. 화가가 겪어낸 시대상황과 사랑과 이별, 가난과 질병등 그네들의 삶을 통해 창조된 작품들입니다. 그래서 <오늘의 화가 어제의 화가>에서 오늘의 화가인 저자가 들려주는 13명의 어제의 화가 이야기가 흥미롭고 기대되었습니다. 너무 유명해서 많이 알려진 이야기도 있었지만 신선하게 다가오는 이야기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거액의 몸값에 극진히 다루어지는 너무 엄청나보이는 작품들의 숨겨진 과거 이야기를 듣는듯해서 작품에 대한 이해도와 함께 그 작품의 화가에 대한 애정도와 친밀도가 올라감을 느꼈습니다. 작품을 감상한다는 것은 삶에 들어가는 것이며 삶에 들어간다는 것은 그들의 삶을 공감하는 것이며 공감하는 시간을 통해 성장하게 된다는 작가의 말에 공감합니다.
생생 만들기 동물의 왕국은 입체장남감 만들기 책입니다. 동물 캐릭터들이 알록달록 이쁘고 총 64개의 장난감이 들어있습니다. 다양한 학습과 역할놀이까지 할 수 있도록 주제에 맞춘 초간단 장남감 48개와 입체 장난감 16개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과 자연, 사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위질 없이도 도안을 간단히 뜯어낼 수 있어 만드는 과정이 안전해서 좋습니다. 도안에 따라 뜯어내고 접어 미리 자국을 만든후 풀로 풀칠번호끼리 붙이면 완성입니다. 평면의 도안을 입체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의 공간지간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뜯고 접고 설명서를 따라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눈과 손의 협응력이 길러지고, 집중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쁘게 완성된 동물을 보며 성취감과 재미를 느낄수 있습니다. 부엉이와 박쥐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다양한 색감과 귀여운 디자인으로 만드는 과정도 재미있고 완성된 입체인형은 손잡이를 당기면 날개가 팔락팔락 움직이고 너무 귀엽습니다. 아이와 함께 만들고 완성된 동물인형들로 역할을 나누어 인형놀이를 재미있게 할 수 있겠습니다. 생생만들기는 <동물의 왕국>외에도 <공룡시대>와 <탈것 나라> 시리즈도 있습니다. 인기많은 공룡을 입체장난감으로 만들고, 탈것들로 우리 생활 주변의 다양한 탈것들과 직업을 탐험할 수 있습니다.
만화같은 표지와 재치있는 제목이 책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눈물을 쇄골뼈에 넣어둔다는 발상이 신선하고 재미있습니다. 저자 김이율작가가 카피라이터로 근무했고 다수의 책을 내었다는걸 보니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김이율 작가가 감성깡패여서 캐릭터가 깡패 아저씨인것 같습니다. 금목걸이에 백바지와 백구두를 신고 화려한 노란셔츠에 손가방을 든 모습은 영락없이 영화에서 많이 본 조폭이나 사채업자입니다.(정말 작가가 이런 외모인걸까 혼자 상상해 봅니다.) 하지만 글을 읽으며 계속 보다보니 말랑말랑한 감성을 지닌 친근한 우리네 모습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칠게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어색해서 표현하지 못하는 마음속 이야기의 고백같기도 합니다. 길지 않은 글들에 좋은 구절이 많습니다. 몇번을 되내이며 읽고 따로 메모해 두고 싶은 구절도 많았습니다. 처음 표지를 보았을땐 코믹한 책인듯 했지만 내용은 촉촉하고 위로가 되고 공감이 됩니다. 매일 행복할 순 없지만 행복한 일은 매이로있어. 오늘도 내가 행복해지는 선택을 하면 돼.
단순한 음식은 어떻게 단순한 삶을 완성하는가 먹방이 유행하다 보니 좀더 자극적인 음식들이 빠르게 유행처럼 번져나갑니다. 가공음식에 조미료 범벅으로 맛을 낸 쉽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들이 어느세 '맛있다'의 기준이 된것같습니다. 나역시 저자처럼 먹어도 살찌지 않는 체질을 자랑삼던 때가 있었습니다. 밥을 좋아하고 간식을 안 좋아했고 조미료와 짠맛을 질색했었습니다. 그러다 엄마 밥상을 떠나 외부음식을 먹을 일이 많아지고 먹방을 보며 호기심에 신메뉴를 시켜먹는 일이 많아졌고 살이 찌고 몸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저자와 같은 경험을 하였기에 책에 내용들에 더욱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난 아직 완전하게 내몸에 미니멀리즘을 선물해 주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음식의 유혹과 편리성과 단체생활로 인해 식생활 조절에 실패하곤 합니다. 저자의 음식과 삶에 깃든 '단순함'이 무엇보다 가벼운 해방감을 선사하는것 같아 보는 내내 부러웠습니다. <몸에도 미니멀리즘>은 다시금 내 삶을 돌아보고 '단순한 삶'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 고마운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