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페이지 예술가의 일기장 1
서자현 지음 / 작가와비평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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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작가의 일기장 163페이지라는 제목과 함께 표지의 분장을 한 여인의 사진은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다른이의 일기장이여도 솔깃한데 예술가가 써내려간 일기장이라니 창의적인 고뇌의 흔적들이 있으려나 기대며 책장을 넘깁니다. 저자 서자현의 『163페이지_예술가의 일기장』 시리즈는 성장이 멈춘 작가의 키 크기 163cm를 가지고 다양한 삶이 녹아 있는 163일의 기록입니다. 성장이 멈춘 키는 인간 육체의 한계성을 보여 주며 사회적 틀속에서 살아가는 견고한 자아를 상징합니다. 자신의 삶에 대한 오랜앓이를 하며 중년 작가의 흔적을 담은 기록들이 쉼과 함께 위로로 다가오는 자전적 에세이입니다. 예술가들은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음악, 그림, 글, 행위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표현합니다. 이런 예술활동을 하려면 삶에 대한 깊은 고찰이 필요합니다. 이는 교과서로 배우는게 아니며 살아가며 느끼고 깨우치는 과정의 결과물입니다. 하나의 작품이 나오기까지 그 과정에는 단순히 기술적인 표현을 넘어선 동시대의 시선과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작가의 시선을 통해 재표현 됩니다. 작가의 몸과 삶, 정신적인 것과 육체적인 것, 그 어느 것 하나도 작품 속에 포함되지 않는 것이 없기에 작가들의 작품이 감상자의 마음에 울림을 남기는 것일 겁니다. 글과 그림으로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저자의 일기장을 몰래 엿보고 싶어지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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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너무 더워요 네 생각은 어때? 하브루타 생각 동화
김혜란 지음, 윤상희 그림, 전성수 감수 / 브레멘플러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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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나누고 키우는 하브루타 생각 동화 시리즈 인성교육진흥법의 8가지 주제인 ‘예, 효,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을 이야기 중 [집이 너무 더워요]는 책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열기구를 타고 세계 여행을 가던 타조 부부가 열기구 고장으로 그만 얼음골에 떨어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타조부부는 알을 품고 있었고 얼음골은 너무 춥기에 얼음골의 주민들이 도와줍니다. 열기구의 고장난 기계는 타조부부가 맡아 고치고 토끼가 안쓰는 천을 모아오면 여우 아줌마가 천을 자르고 꿰매서 가스주머니를 만듭니다. 북극곰 아저씨와 촌장 할아버지, 늑대와 족제비도 맡은 역할을 열심히 하며 망가진 열기구를 고칩니다. 그 와중에도 알이 추울까 걱정된 얼음골 동물들은 자신의 옷을 벗어 알을 덮어줍니다. 이렇게 동물들이 책임감있게 제역할을 해나가는 모습을 아이와 함께 읽으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습니다. 달팽이가 있는 장면과 연결하여 생각+카드를 한장씩 꺼내 어떤 장면인지 설명해 보게 한 다음, 각 장면마다 카드 뒷면의 질문을 하고 그장면에 대한 아이의 생각을 들을 수 있습니다. 생각+카드를 통해 아이가 직접 질문을 만들어 보도록 유도함으로 창의성도 기를 수 있고 아이의 독창적이고 재미있는 의견을 들으며 즐거운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책의 QR코드를 활용하면 애니메이션 형태로도 즐길 수 있는데 영상과 음성이 함께 나와 아이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겠습니다. 훈훈한 이야기와 함께 귀여운 동물들의 그림이 보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얼음골인데 왜 제목은 <집이 너무 더워요>일지는 아이와 함께 읽으며 알아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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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셰프 서유구의 꽃음식 이야기 임원경제지 전통음식 복원 및 현대화 시리즈 5
서유구 외 지음 / 자연경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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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셰프 서유구의 꽃음식 이야기》는 〈정조지〉에 소개된 꽃을 활용한 음식 총 40가지를 선별하여 죽과 탕, 전과 면, 꽃을 볕에 말려 음식에 활용하는 법, 꽃 술, 꽃가루를 이용한 다식, 술에 꽃 향을 들이는 법, 꽃을 넣어 고기를 굽는 법, 꽃을 소금에 절여 장아찌나 김치로 담그는 법, 꽃차 등 다양한 조리법을 연구하여 복원하고, 이를 활용한 현대 음식 47종이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처음 책장을 빠르게 넘겨보며 계절별로 피어난 꽃사진과 이를 이용해 만들어낸 음식 사진들이 너무 이뻐 보는 즐거움에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꽃은 기껏해야 식탁을 장식하는 용이나 식용꽃으로 접시 한켠에 멋을 내는 정도로만 생각해왔기에 다양한 꽃으로 만들어내는 전통음식들이 신기하고 멋스러워 감탄했습니다. 눈으로만 보던 꽃이 이렇게 요리가 되어 식탁에 오를 수 있다니 놀랍습니다.또한 전통음식을 현대화한 음식 레시피와 더불어 영양 효과에 대해서도 설명하고있고 꽃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도 접할 수 있습니다. 멋진 사진과 함께 20가지 꽃과 관련된 멋진 시도 수록되어 있어 에세이를 읽는 기분도 납니다. 상추꽃, 원추리꽃, 부추꽃 등 소박한 꽃으로 데치고, 절이고, 무치는 등 다양한 조리법으로 음식을 해 먹었던 선인들의 지혜와 낭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철 꽃으로 멋지게 음식을 차려 소중한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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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푸하푸, 네가 있어서 즐거운 일이 많아졌어
꿀때징 지음 / 꼼지락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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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표지에는 오로라 별빛 하늘 아래 포개어 누워 자고있는 귀여운 캐릭터들이 있습니다. 표지에 적힌 지은이의 이름이 꿀때징이라니 정말 귀여워서 훗~웃음이 나옵니다. 《하푸하푸, 네가 있어서 즐거운 일이 많아졌어》는 귀여움과 애교 과다로 늘 혀 짧은 소리로 말하는, 사랑 많은 성격의 하프물범 ‘하푸’가 주인공입니다. 하푸의 단순하면서도 엉뚱한 매력에 빠지게 되는 이책은 하푸와 친구들의 이야기로 코믹 장르의 그림 에세이입니다. 북극 최강의 포식자를 추구하지만 알게 모르게 자기보다 강한 상대는 피해 다니는 북금곰 ‘꾸꼼’, 다재다능하지만 과도한 허세로 인해 미움을 받는 자칭 슈퍼펭귄 ‘귄귄’, 모르는 게 없는 괴짜 북극여우 ‘뾰족도사’ 등 개성넘치는 친구들이 등장합니다. 친구같지만 사실은 포식관계임을 다시금 깨닫게 하는 설정이 신선했습니다. 펭귄 귄귄이는 배고픈 하프물범 하푸에게 빨리고 (빨대꽂든 물어서 쭉쭉 빨아먹는;;) 하푸는 또 배고픈 북극곰 꾸꼼에게 빨립니다. 빨려서 홀쭉해져도 다시 조개를 먹으면 원상태로 돌아오는 만화적인 설정이 당황스럽다가 재미있기도 합니다. 토끼와 사자도 당연히 사이좋은 친구로만 등장하는 동물만화들과 다른 차별성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지구온난화로 생존에 위협을  당하고 있는 극지 생물들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볼 계기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포털사이트 다음(Daum) ‘만화속세상’에 연재되기도 했던 이 작품은 단행본 출간을 위해 100% 새롭게 그림을 다시 그려 구성했다고 합니다. 또한 중간중간 독자들의 눈과 마음이 쉬어갈 수 있도록 ‘힐링 컷’이 서비스로 들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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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
루이스 알베르토 우레아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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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태어나면 죽습니다. 하지만 나의 죽음은 먼 이야기로 생각하고 평생 살것처럼 앞만 보고 살아갑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걸 더 불편해하는것 같습니다. 드라마 주인공들은 암에 걸려 시한부 판정을 받는 순간부터 눈물바람을 몰고다닙니다. 태어남은 내가 정할수 없었지만 나의 마지막 가는길은 스스로 어느정도 선택할 수 있지않을까 막연히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 빅엔젤은 암선고로 시한부 판정을 받고 자신의 마지막 생일날을 준비합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생일 일주일전 100세 어머니가 돌아가십니다. 멀리사는 가족들이 두번 모일 수 없어 결국 어머니의 장례식을 자신의 생일날로 미루며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유쾌하게 그려냅니다. 든든하던 가장이 힘없는 노인이되고 죽음에 다가서며 개성강한 가족들과 엮어내는 가족 시트콤같은 책입니다. 할리우드 TV 시리즈로 영상화 될 예정이라니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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