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미술은 학교 정규 교육 과정에서도 어릴때부터 배워왔고 관련된 전문가들의 영상과 책, 강의, 영화, 전시도 많기 때문에 시대와 국경을 초월해 꾸준히 사랑받아 오고 있고 그래서 대중들에게도 친근합니다. 실제로 해외여행을 가면 그나라의 대표 미술관과 박물관을 일순위로 찾는 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에 비해 현대미술은 난해하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20세기 후반부터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이르기까지 창작되고 ‘있는’ 미술작품을 일컫는 동시대 미술이라는 용어 자체도 낯설뿐더러 왕성한 활동을 하는 스타성의 유명한 몇 명의 예술가 외에는 제대로 알고 있는 작가도 거의 없음에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런점에서 영국 출신의 배우 겸 예술품 컬렉터 러셀 토비와 갤러리스트인 로버트 다이아먼트가 함께 진행하는 팟캐스트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토크아트>는 무척 신선한 책이였습니다. 큼지막하고 컬러플한 작품 사진이 가득한 이 책은 크게 ‘동시대 미술 발견하기’와 ‘동시대 미술에 참여하는 방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렵고 딱딱한 미학 전문용어가 아닌 인기 팟케스트로 방송된 구어체가 그대로 실려있어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많은 예술가들의 실험정신이 가득한 풍부한 이미지를 볼 수 있어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현재 가장 핫한 예술가들(캐서린 베른하르트, 잉카 일로리, 살만 투어, KAWS 등)이 참여해 이 책에서만 볼 수 있는 원화들이 실려있어 이 책을 소장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 하겠습니다. <토크아트> 덕분에 미처 몰랐던 동시대 미술에 대해 새롭게 알게되었고 미술계를 보는 시야를 넓히고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채로운 예술 행위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새해가 되면 새 다이어리의 첫장에 이루고 싶은 목표들을 적습니다. 그 중 하나가 일년짜리 다이어리 한권을 가득 채우는 것입니다. 처음 몇달은 꾸준히 쓰지만 어느새 특별할 것 없는 반복적인 삶에 기록의 필요성을 못느끼게 되고 하루 이틀 미루다가 다이어리쓰기를 그만 두게됩니다. 그래서 앞에 몇달만 기록이 된 버리기도 보관하기도 애매한 몇권의 다이어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록으로 일상을 보관하고 순간순간의 생각을 남겨두고 싶은 맘은 언제나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게으른 완벽주의자와 부지런한 무계획자를 위한 일상기록법을 담고 있는 <하오팅캘리의 슬기로운 기록생활>은 무척 반가운 책이였습니다. 저자의 <나도 손글씨 잘 쓰면 소원이 없겠네>로 손글씨를 배웠었기에 이 책으로 어떤 기록법을 배울 수 있을지 기대가 컸습니다. <하오팅캘리의 슬기로운 기록생활>를 읽으며 기록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고 문구덕후의 다양한 필기구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다이어리를 쓰는 정형화된 형식을 벗어나 글씨대신 나만의 손그림으로 하루를 기록할 수도 있고 작은 영수증 한장을 붙이기로 대신할 수도 있음을 알게되니 매일을 기록해야한다는 부담감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저자가 일상을 꾸준히 기록해 내는 다양한 꿀팁이 가득해서 앞으로 어떻게 기록하는 습관을 이어갈지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특히 직접 기록한 다이어리의 사진자료가 많이 실려있어서 글로 설명된 내용을 실제로 보는 재미도 있고 나도 이렇게 써보고 싶다는 기록의욕도 자극됩니다. 올해는 다이어리를 가득 채워보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하오팅캘리의슬기로운기록생활, #21세기북스, #이호정, #하오팅캘리,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다이어리
코로나 바이러스로 여행을 갈 수 없고 상황이 언제 좋아질지도 알 수 없다보니 이전보다 더욱 여행에 대한 갈증이 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여행관련 동영상을 즐겨보게 되었습니다. 이국적인 정취와 색다른 음식과 문화도 재미있지만 현지의 미술관과 발물관, 문화유적 등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볼때마다 나도 내 눈으로 직접 보고싶다는 열망이 생깁니다. 그 중 이탈리아는 꼭 가보고 싶은 곳이였습니다. 최근에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를 감동적으로 보면서 더 간절해진 이탈리아 여행을 자주 꿈꾸곤 했습니다. 그래서 <90일 밤에 미술관>의 이탈리아편을 펼치며 매일 밤 이탈리아의 미술관으로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으로 서양 미술사의 시작이자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이탈리아의 로마, 피렌체, 밀라노, 베네치아 등 9개 도시의 꼭 보아야 할 개성넘치는 특유의 화풍을 지닌 미술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미술관에서 10년 이상 활동한 4명의 이탈리아 국가 공인 가이드들의 생동감 있고 명료한 작품 해설과 100여 점의 작품이 선명하고 큼지막하게 실려있어서 정말 여행을 가서 보는 듯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이탈리아에 직접 가서 <90일 밤에 미술관>에서 본 작품들의 실물을 보며 감동할 상상으로 가슴이 벅차오르곤 했습니다. 오늘 밤에도 어떤 도시의 미술관에서 예술가의 영혼이 담긴 어떤 멋진 작품을 만나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책의 퀄리티가 높아 선물하기도 참 좋겠습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