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준비할때마다 물건을 이고 살고 있음을 새삼 깨닫곤 합니다. 방안과 수납함에 가득한 물건들 중 몇달 혹은 몇년째 쓰지도 않고 잊고 지내는 물건들도 많습니다. 그럴때마다 미니멀라이프를 기웃거립니다. 관련도서와 영상을 찾아보다가 '어이쿠! 저렇게 텅텅 비우고는 못살겠네!!'하며 뒷걸음 칩니다. 하지만 완벽하진 않아도 필요한 것들만 모아 가볍게 살고 싶은 마음은 늘 남아있습니다. <마음을 다해 대충 하는 미니멀 라이프>는 이런 제맘을 잘 알아주는 책이였습니다. 저자는 미니멀라이프란 버리는것이 아니라 나에게 소중한 무엇에 집중하고 만족하는 행복이라고 조언합니다. 버릴 생각만 하니 언젠가 다 쓸모가 있을 것 같고 아쉬워서 주저하게 되었는데 남기고 싶은 것들을 먼저 찾아보니 맘이 한결 편해집니다. 그리고 쓰지도 않으면서 열맞추어 차곡차곡 모아놓은 이 많은 물건들은 나의 불안과 결핍 그리고 과시욕의 결과물임을 깨달았습니다.
<마음을 다해 대충 하는 미니멀 라이프>는 이처럼 생각의 변화를 유도해 줄 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하고 단계별로 실천하는 과정도 저자의 경험담을 들면서 재미있고 자세하게 풀어줍니다. 물건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과 소비에 대한 새로운 인식 그리고 주부인 저자가 제안하는 미니멀 살림법과 살림살이, 소소한 인테리어 노하우까지 알차게 담고 있습니다. 미니멀 라이프에 관심은 잊지만 시작하기가 막막하신 분들과 엄격한 규율에 지치고 방황하는 초보 미니멀리스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문득 제가 왜 미니멀리스트를 바라게 되었는지 새삼 깨닫습니다. 시간이란 한정되어 있고 언젠가 형태가 있는 것은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그렇기에 이 순간을 소중하게 여기고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미니멀리스트로서의 삶을 닮아가고 싶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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