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만나는 500개의 계단 Q&A
이혜송.이혜홍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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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관련 강연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강사가 종이와 펜을 나눠주더니 가로 세로로 선을 그어 빙고판을 만들라고 했습니다. 그러고는 그 빈칸들에 감정을 나타내는 말들을 써넣어보라고 했습니다. 슬픔, 기쁨, 원망, 감사 등 칸을 채워나가다 보니 생각보다 나의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의 개수가 적음에 놀라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그 강연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이 칸을 모두 채우지 못했었습니다. 내가 지금 나의 감정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기에 제한된 표현력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싶었고 <나를 만나는 500개의 계단 Q&A>이라는 책은 제목부터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책은 상담심리사, 심리치료사, 대학 강사, 기업 강사가 집필한 500개의 나를 찾아가는 질문을 담아놓은 Q&A 형식의 책입니다. 나에게 주어진 질문 하나하나에 손글씨로 나의 생각을 채워가며 미처 깨닫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새롭게 만나게 됩니다. 책을 모두 채우고 나면 나만의 한 권의 '나 설명서'가 완성되겠습니다. 시험문제가 아니므로 정답과 오답은 없습니다. 글로 채우기 어려운 질문이 있다며 그림이나 색으로 나의 마음을 그려 넣어 표현해도 좋겠습니다. 틈틈이 과거의 내가 적어 놓은 답을 읽어보며 달라진 점을 알게 되는 것도 재미있겠습니다. <나를 만나는 500개의 계단 Q&A>은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자신의 시점에서 답을 적어가면 됩니다. 진로와 적성뿐만 아니라 자신이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를 깨달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줄 것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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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을 ??하라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케리 스미스 지음, 김여진 옮김 / 우리학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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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을 ??하라>라는 제목의 ??에는 어떤 말이 들어갈 수 있을까요? 이 그림책을 사랑하라?, 이 그림책을 선물하라? 궁금한 마음으로 책장을 넘겨보았습니다. 책장을 넘기자 책을 읽을 아이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보입니다. 어른들이 불편해할지도 모르지만 마음껏 책을 읽고 만지며 거침없이 사랑해 줘야 책이 행복해한다는 당부의 말이었습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책을 소중하게 다루어야 한다고 배우며 자랐기에 이 말이 생소하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탁자 위에 놓여 따분하게 그저 누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책의 모습을 보니 어떤 말인지 이해가 되기 시작합니다. 책들에게는 비밀스러운 소원이 있다고 합니다. 움직이고 싶고, 춤추고 싶고, 모험하고 싶고, 세상의 모든 책은 온갖 방법으로 누군가가 읽어 주길 바란다고 합니다. <이 그림책을 ??하라>은 이렇게 재미있게 그림책과 읽는 방법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재미있고 귀여운 콜라주 이미지들이 아이들의 시각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책장을 넘길 때마다 나오는 기발하고 독특한 책을 가지고 노는 방법들은 신선합니다. 책의 귀퉁이를 접어보라며 점선이 그려져 있, 책장을 돌 돌 말아보라며 잘했다고 칭찬도 해줍니다. 책을 위한 파티를 열어 춤을 춰보라고 합니다. 던지고, 떨어뜨리고, 빙빙 돌려보라고 합니다. 책꽂이에 꽂혀 그 존재조차 잊히는 것보다는 이처럼 아이들 곁에서 신나게 노는 게 책은 더 행복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많이 읽어서 너덜너덜해져 '강아지 귀'라고 불릴 만큼 엄청난 사랑을 받는 책은 분명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위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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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에서 깨어나면?
문종훈 지음 / 늘보의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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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체크 바탕에 커다란 알이 있습니다. <알에서 깨어나면?>이라는 제목을 보니 누구의 알일까 궁금증이 일어납니다. 이 그림책은 아이들이 보기 좋게 모서리가 굴려있어 안전한 아기 보드북입니다. '알에서 깨어나면 어떤 모습일까? 두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볼 거야.' 글자와 함께 커다랗고 긴 속눈썹이 달린 두 눈이 달린 알이 그려져있습니다. 종이에 매직으로 눈을 그려 알에 붙인 것 같은 표현이 아이들 만들기 놀이 같아 보여 재미있습니다. '내 입은 뾰족하고 단단하겠지? 커다랗고 무서울지도 몰라.' 귀여운 눈과 달리 뾰족한 독수리의 부리같이 단단한 입이 알에 그려집니다. 커다란 입에 뾰족한 이빨이 가득한 무서운 얼굴이 떠오르기도 하나 봅니다. <알에서 깨어나면?>은 알에서 어떤 모습의 아이가 나올지를 상상하며 그려낸 재미있는 그림책입니다. 책장을 넘기며 함께 상상해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독수리일까? 상어일까? 그림을 보며 아이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 좋겠습니다. 단단한 껍질이 있는 거북이일까요? 뾰족뾰족 가시가 달린 복어는 아닐까요? 혹은 꼬물꼬물 작고 귀여운 무당벌레일지도 모릅니다. 작은 알에서 태어나서는 어마어마하게 커다랗게 자라날 수도 있겠습니다. 정말 알에서 태어날 아가의 모습이 너무너무 궁금해집니다. 이러한 궁금증은 알 속에 있는 아가의 마음이기도 할 것입니다. 알을 깨고 나가면 바깥은 어떤 모습일까요? 이제 곧 아가가 알을 깨고 나올 것 같습니다. <알에서 깨어나면?>은 알 속에 있을 아가를 상상하며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그림책이면서 곧 태어날 아가를 기대하는 부모의 마음으로도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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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무지개다!
문종훈 지음 / 늘보의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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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 모양의 곡선으로 이루어진 책장을 위로 올리며 넘겨보는 그림책 <와!무지개다!>입니다. 아기자기한 크기와 도톰한 종이, 뾰족한 곳 없는 책의 디자인이 어린아이들이 보기에 좋겠습니다. 첫 장을 넘기자 회색빛 하늘에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커다란 나무와 집의 실루엣이 보이는데 창 안에 누군가의 모습이 보입니다. 커다란 두 귀가 달린 이는 누구일까요? 책장을 넘기자 빨간색의 화면이 펼쳐집니다. 토도독 톡톡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하얗고 귀여운 토끼가 빨간 지붕 아래에 양 무릎을 안고 앉아 빗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시원한 빗소리를 즐기는 모습이 여유롭고 행복해 보입니다. 책장을 넘기자 주황색의 화면이 펼쳐집니다. 후드득 후드득 비가 내리자 주황 당근이 쑥쑥 자랍니다. 땅속에서 자라고 있는 큼지막한 당근을 토끼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바라봅니다. 책장을 넘기니 노란색의 화면이 펼쳐집니다. 조로록 조로록 비가 내리자 노랑나비가 나뭇잎 아래에서 쉬고 있습니다.


 <와! 무지개다!>는 무지개색의 빨간색, 노란색, 초록, 파랑, 남색, 보라색으로 배경색이 이어지며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감과 호기심을 갖고 그림책에 빠져들게 만듭니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그림이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안아줍니다. 토도독 톡톡, 후드득 후드득, 조로록 조로록, 쏴아 쏴아 등 비가 내리는 모습을 표현하는 다양한 의성어도 아이들의 어휘력과 표현력을 키워줍니다. <와! 무지개다!>의 가장 이쁜 그림은 제일 마지막 페이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넘겨 온 페이지의 색들이 모여 아름다운 무지개로 펼쳐집니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이쁜 그림책 <와!무지개다!>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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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고릴라와 너구리 - ㄱㄴㄷ으로 만든 로맨스 그림책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05
이루리 지음, 유자 그림 / 북극곰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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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ㄴㄷ으로 만든 로맨스 그림책 <돌아온 고릴라와 너구리>입니다. 라면을 한 컷 퍼올린 젓가락 위에 나란히 앉아 있는 너구리와 고릴라가 너무 귀엽습니다. 이 책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ㄱㄴㄷ 말놀이 그림책 2탄입니다. 1탄 『고릴라와 너구리』에서는 고릴라 양과 너구리 군의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이번에 나온 2탄 <돌아온 고릴라와 너구리>에서는 이들이 신혼부부가 되어 재미있는 일상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겼습니다. 침대에서 엄마와 아빠가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줍니다. '기역~고릴라 신부 알지?' 아이들은 각자 떠오르는 고릴라 신부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니은~너구리 신랑도 알지?' '디귿~둘이 싸웠대!' 무슨 일로 고릴라 신부와 너구리 신랑이 싸운 걸까요?


'리을~라면을 끓였는데' 너구리 신랑이 라면을 끓이며 파를 썰고 있고 고릴라 신부는 식탁에서 입맛을 다시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음~면발이 불었다고' 불은 면발을 보고 고릴라 신부가 부들부들 떨자 집 전체가 떨립니다. '비읍~불같이 화를 냈대!' 고릴라 신부가 입에서 불을 뿜으며 화를 냅니다. 그 바람에 너구리 신랑과 집안 물건들이 엎어지고 난리가 났습니다. '시옷~신랑은 아무 말 없이 집을 나섰어.' 속상하고 화가 난 걸까요? 너구리 신랑이 말없이 집을 나갑니다. 고릴라 신부는 차마 너구리 신랑을 잡지 못하고 문틈으로 뒷모습만 보고 있습니다. 이 둘은 화해할 수 있을까요? 귀여운 캐릭터와 재미있는 ㄱㄴㄷ말놀이로 다음이 궁금해 한번 펼치면 멈출 수 없는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그림책 <돌아온 고릴라와 너구리>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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