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장각 각신들의 나날 1
정은궐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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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2탄 규장각이 새로나온 책 코너에 뜬걸 보고 그것도 출간일을 10일도 넘게 남겨둔 

예약도서의 자격으로 뜬 이 책을 보고 나 무지 가슴이 떨렸다. 

책을 기다리면서 가슴이 설렌적이 몇번이나 있었을까.. 

책을 받고도 당장 펼치지 못하고 낮동안 나의 할일을 다 끝내고 드뎌 조용히 스탠드 아래서 

책을 읽을 나만의 시간이 왔을때 이 책을 펼쳤다. 

 

처음에는 참 재미있었다. 

윤식과 선준 커플땜에 마음이 아프기도 했고, 

재신과 용하가 나올때는 12시가 넘은 시간임에도 낄낄거리며 웃었다. 

근데..이 놈 봐라.. 

1권이 끝나고 2권으로 넘어갈수록 이 놈의 정체가 불투명하다. 

정조임금의 규장각에 대한 사랑, 젊은 인재를 아끼는 모습. 

또 이 4인방들의 좌충우돌 생활 에피소드들이 참 재미있으나... 

이것봐라.. 

이건 로맨스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로맨스가 별로 없다. 헉!!! 

마치 소고기맛을 내주지만 소고기가 코딱지 만큼 들어있는 다시다 같다. 

억울해라.. 

 

이 책이 허접하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난 로설 매니아로서 이 책을 기다렸고, 

나름대로 아직 진행되고 있는 선준과 윤식의 사랑을 보고 싶었으며, 

성균관때의 그 가슴 떨리고 안타까운 그들의 사랑이 더 활활 타오르는 모습을 규장각에서 

기다렸었다. 

근데..그들의 로맨스가 별로 없다. 

2% 부족한게 아니라 2%밖에 없다. 

흑흑..정은궐님 너무 하십니다.!! 

 

30년 가까이 로설을 보면서 요즘 쏟아지는 로설들에는 

<섹스는 있지만 사랑은 없다>는 로망띠끄에 올라온 누군가의 리뷰에 완전 공감한다. 

읽으면서 설레고, 어쩔땐 손끝이 짜릿짜릿한 그런 사랑이 요즘 로설에선 찾아보기 힘들다. 

좀 더 구체적이고 영상으로 보여지는 듯한 정사씬만이 가득가득한 책들이 넘치고 넘친다. 

그래서 성균관 2탄을 더 기다렸었나 보다. 

성균관 속에는 젊음도 그들의 정신도 학문도 열정도 있었고, 무엇보다도 그 안엔 나이  

40을 바라보는 메말라가는 내 마음도 설레게한 <사랑>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규장각이 넘 아쉽다. 

좀 더 윤희와 선준 커플에게, 또 여러 알콩달콩한 그들의 에피소드들이 많이 많이 실려있었으면 

훨씬 흐뭇한 로설이 되었을 터인데... 

규장각에는 로맨스가 완전 부족하당.. 

흑흑흑... 

난 윤식과 선준의 로맨스가 더 보고 싶다. 

 

규장각.....너의 소속이 어디냐.??????? 

너 로설 맞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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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구절이 있어 적는 이 짓은 문학소녀때나 해보았는데. 

그때는 폭풍의 언덕을 읽고도 가슴아픈 장면들은 그대로 일기장에  

써놓고 볼때마다 가슴아파하곤 했는데. 

내가 이 짓을 종종하게 될 것 같다. 

이젠 빌려읽는 책이라 밑줄 좍좍이 안되니.. 

옮겨적을 수 밖에.. 

 

p.89. 

벼랑 끝 100미터전. 

하느님이 날 밀어내신다. 나를 긴징시키려고 그러시나? 

10미터전. 계속 밀어내신다. 이제 곧 그만두시겠지. 

1미터전. 더 나아갈 데가 없는데 설마 더 미시진 않겠지? 

벼랑 끝. 아니야. 하느님이 날 벼랑 아래로 떨어뜨릴 리가 없어. 내가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너무나 잘 아실테니까. 

그러나, 하느님은 

벼랑 끝자락에 간신히 서 있는 나를 아래로 밀어내셨다. 

.......................... 

그때야 알았다. 

나에게 날개가 있다는 것을. 

  

p.124 

주여,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하게 해주시고 

제가 할 수 없는 것은 체념할 줄 아는 용기를 주시며 

이 둘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비야님이 추천한 책중 내가 찜한 책> 

1. 무소유-법정스님 

2.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3. 행복의 정복-버트런드 러셀 

바로 갈증이 해소되는 맑고 싶은 샘울 같은 책 

4. 단순한 기쁨-피에르 신부 

5. 빈곤의 종말-제프리 삭스 

6. 살아있음이 행복해지는 희망 편지-김선규 외 

페이지마다 시선을 얼어붙게 하는 사진과 가슴멍해지는 글로 가득하다. 

다 읽고나서 이 사랑스런 책을 꼭 안아주었다. 

  

도서관에 가면 혹 이 책들이 있나 눈 빠지게 찾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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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버스를 타고  다섯 정거장만 가면 되는 곳에 구립도서관이 생겼다. 

도서관이 생기니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다. 

 

좋은 점은......  

첫째,

푸하하..가정 경제에 무지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알라딘에는 좀 미안하지만 이제 책 사는데 돈을 많이 들이지 않아도 되니 참 고마운 일이다. 

(그간 읽고 싶은 책을 사는데 드는 돈이 만만치 않았다.--; )  

두번째는, 

읽고 싶지만 소장하고 싶지 않은 책도 분명히 있다. 

지금까지 그런 책들은 과감히 포기하거나 정 읽고 싶으면 사서 읽고 책꽂이의 한자리를 

내줘야 해서 좀 억울(?)했었다. 

근데...이제 그런 책들도 맘껏 읽을수 있다는 것이 참 꿈만 같당.. 

  

나쁜점은, 딱 한가지다. 

바로 오늘 도서관에 가서 절실히 느꼈다. 

난 책을 읽을때 이상한 버릇이 있다. 

읽고 있는 책이 3분의 1을 넘으면 다음 주자들이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 

보통은 여러 권들이 이미 줄지어 기다리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 않고 끊어지게 되면 한동안 <책읽기>에 마음을 담지 못하고 헤매게 된다. 

오늘 빌릴 책은 바로 이놈들이었다.  

 

 

 

 

 

 

 

두 놈을 맘 속에 담고 갔는데... 

헉!!! 둘 다 없다..!! 

이런~~~~~~~~~~ 

 

하지만!! 

여기는 도서관. 

볼 책이 많이 많이 널려있는 곳이다. 

그래서 난 당당히 그 놈들에게는 다음을 기약하며 내 맘대로, 기가 막히게,너무도 흐뭇하게 

이 세 놈들을 빌려왔다. 

우하하...도서관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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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니 2009-07-11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도서관 가면 늘 빌리고싶고,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집에 있는 책들을 못읽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책 반납하러 갈때면 늘 오늘은 빌리지 말아야지 다짐을 하지만 어느새 책이 내손에 쥐어져 있는 경우를 발견하죠.. ^^ 안녕하세요. 글을 보고 너무 공감이 가서 댓글을 답니다.

꿈동산 2009-07-15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쟈니님과는 좀 다르네요.집에 있는 책은 '잡은 물고기'(?)이니 맘이 아주 편합니다.언젠가는 내가 읽어주마~~하지요.제 취미가 남의 집에 놀러가면 주인장의 책장을 찬찬히 구경하는거거든요.도서관에선 그 재미가 아주 끝내줍니다.저희 동네 도서관은 아이들 서재는 바글바글한데 어른들 서재는 참 널~널~하거든요.이 책장 저 책장 다니면서 '이 책도 있었네~''이 책은 왜 여기다가 분류해놨지?''이건 다음번에 찜~이다'이러면서 한참 또 들러봅니다.팔에는 이번에 빌릴 3권을 들고서요.쟈니님은 정말 빡센 책들을 읽으시네요.서재에 잠깐 들렀답니당.^^ 가끔씩 구경갈께요.

꿈동산 2009-08-20 0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저 두놈은 잡기가 정말 힘이 든다.ㅠㅠ
 

 

 

 

 

 

 

 

역사적 사실은 바뀌지만 역사는 바뀌지 않고, 과거를 바꾸려 하는 건 쓸모없는 일이고, 

 미래를 아는것도 그다지 생산적이지 못하니 난 현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갈 뿐이라는  

다카시의 얘기가 마음에 남는다. 

어리고 그다지 희망적이지도 에너지가 넘치지도 않는 입시생 다카시,  

그를 훌쩍 성숙하게 만든 타임트립.... 

 

 내게 만약 타임트립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가모우 대장 각하처럼 무언가 바꿔보려고 노력을 했을까? 

19살의 대학 새내기로 돌아간다면, 난 여성문제연구회라는 동아리에 들지 않았을까?  

학생운동을 목숨걸고 하지 않았을까? 

24살의 나로 간다면, 아무것도 가진것 없이 과감히 음악공부를 하고 싶다는 열정 하나 만으로  

그 5년의 시간을 미친듯이 살아갔을까?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바로 나의 전공을 찾아 갔을까? 

아닐것이다. 

학생운동을 함으로써 접했던 많은 책과 문화적 충격들이 나로 하여금 음악공부를 하고 싶게끔  

만들었고, 그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면 난 나의 음대생 5년을 그렇게 목숨걸고 보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미래의 나? 

글쎄...그다지 생각해보지 않았다. 

지금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면 그것이 미래의 나 가 되겠지.. 

 

이 책에 나오는 타임트립의 주인공들-과거로 다시 돌아가보고, 미래를 미리 보고 온 그들..  

결국 과거로 돌아가 주변 사람들에게 위험한 <역사적 사실>로부터 피해갈수 있는 지혜를 주며 

살아가는 히라타. 

미래를 보고 왔지만 결국 자신의 삶을 건강하게 살아나가는 다카유키. 

가모우 대장각하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고 최선을 다하는 히라타의 이모. 

그리고 최고의 현명한 선택자 주인공 다카시.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고 선택할 수 있었던 그들이지만 각자의 생각대로 살아나가는 모습들. 

누가 옳고 그른지는...아니 그런 차원이 아니라 누구의 선택에 더 내 마음이 기우는지는.. 

 가모우 대장각하, 히라타, 다카시, 다카유키, 그리고 이모님.

 

간만에 <생각>이라는 것을 해보게 해 준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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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하는 것도 재미있고 남들이 써 놓은 음식이야기를 읽는 것도 재미있고, 음식에 얽힌 얘기를 하는 것도 좋아하는 내가 뽑은 음식이야기 책 베스트..순전히 내 맘이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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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방미인 이영미의 참하고 소박한 우리 밥상 이야기
이영미 지음 / 황금가지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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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7월 01일에 저장

단연 음식이야기 책 중 최고!!!!! 이 책을 읽은지 3년이 지났지만 아직 이 책을 뛰어넘는 음식이야기 책은 나오지 않은 듯하다. 음악원에서 이분의 강의도 들은 적이 있는데 차분하고 조용하게 논리를 펴나가시던 그 분이 어찌 이렇게 맛깔스럽게 음식 이야기를 써 나가셨는지 첨에는 놀랐고, 나중에는 감탄했다. 글로, 추억으로 음식을 먹길 원하시는 분이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강력 추천!!!
농부의 밥상- 유기농 대표농부 10집의 밥상을 찾아서
안혜령 지음, 김성철 사진 / 소나무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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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7월 01일에 저장

흔히 횟집이나 일식집에 가면 "찌께다시"라는 음식들이 있다. 아이들이나 나는 그것에 관심이 많고 회식을 많이 해본 남편은 이것들을 영 무시한다. 음식을 먹을(?) 줄 아는 중학생인 나의 조카는 이것들로 절대 배를 채우지 않는다.^^ 항상 어디를 가든 핵심을 짚을 줄 알아야 한다나...요즘 우리의 밥상에도 참 이것들이 많다. 근데 이 책을 읽어보면 이것들을 싹 치우고 핵심만을 가져다 놓은 밥상들을 만나게 된다. 진정 마음으로 밥상을 맞이하게 된다..그것이 바로 농부의 밥상이다..읽고 나면 우리집 밥상을 한번 돌아보게 된다.
밥맛이 극락이구나- 밥벌이에 지쳐 밥도 몸도 챙기지 못하는 당신에게 서른 명의 스님이 지어주는 맛있는 밥 이야기, 2008년 대한출판문화협회 올해의 청소년 도서
함영 지음 / 샨티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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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7월 01일에 저장

크아~~스님들이 쓰신 밥이야기..읽고도 너무 재미있어 했었다.절제하고 배를 완전히 채우지 않는 그것마저도 수행의 하나로 여기시는 스님들의 밥이야기이다.읽으면서도 너무 너무 맛있고 마음이 즐거워지는 책이다.밥을 하고 밥상을 차려내는 일들도 수행의 하나임을 너무 잘 보여주는 책이기도 하다.
행복한 만찬- 공선옥 음식 산문집
공선옥 지음 / 달 / 2008년 5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09년 07월 01일에 저장
구판절판
음식과 함께 찐한 추억을, 어릴적 가슴 아련한 기억들을 떠 올리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면 좋겠다...음식이야기는 추억과 함께 특히 먹을것이 그다지 풍부하지 않던 우리의 어릴적 추억에 얽혀 있을때 그 이야기는 끝이 없어짐을 이미 경험한 바 있다. 모두가 함께 떠들어대도 참 재미있고 공감할 수 있는 우리 어릴적 음식이야기..마음이 참 짠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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