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가분하게 산다 - 몸과 마음까지 깔끔하게 정리하는 일상의 습관
오키 사치코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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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이후,

 

좀 더 풍요롭고 충실한 삶을 위한 ‘일상의 작은 습관’  

 

 

 

 

 

 

 

 지금 우리는 수많은 물건과 정보의 홍수 속에 있습니다.

편리해질수록 선택의 즐거움이 줄어들고 물건과 정보에 휘둘리며 스트레스를 느끼는 일은 없나요? 나이 들어서도 건강하고 풍요로운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어떤 생활 방식을 유지하면 좋을까요?

해답은 뜻밖에도 여러분의 일상 속 습관에 있습니다.

‘작은습관’이 모이면 사람이 바뀌고, 더 나아가 하루하루의 일상뿐 아니라 인생이 풍요롭고 충실해집니다.


쓸데없는 생각은 하지 않고, 불필요한 것을 지니지 않고, 단순하고 간편하게 살아간다는 것. 무슨 일이든 단순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면 나를 둘러싼 세계가 바뀌고 눈 앞에 충실하고 밝은 인생이 펼쳐져 몸과 마음이 스트레스에서 해방됩니다.

 

 

 

저자는 언제나 청결하고 아름다운 방을 유지하는 방법은 참으로 간단하다고 말한다.

지저분해지면 당장, 눈에 띄기 전에 바로 깨끗이 치울 것.

시간도 노력도 필요 없는 작은 청소 습관이야말로 늘 쾌적한 공간을 유지하기 위한 최적의 방법이며, 힘든 대청소에서 해방되는 길이라고 한다. 그런 습관이 몸에 베인다면 늘 깨끗한 공간을 유지할 수 있다.


나 조차도 그러하지만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기도 전에 미리 걱정부터 하는 어리석은 습관들이 있다. 어떤 일이든 집착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면 쓸데없는 고민이나 걱정에서 해방될 수 있을텐데 그렇게 하기란 누구나 그렇듯 쉽지 않다. 결국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우리들은 이제 그만 집착에 이별을 고해야한다. 저자는 모든 것에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인지, 아닌지를 판단하여 가질 것인지 포기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욕심부리지 않으며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을 조금씩 고쳐가며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다고 말이다.

어떤 일이든 집착하지 않고 담담하게 살게 되면 쓸데없는 고민이나 걱정에서 해방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당장에 모든 걸 내려놓기란 힘들다. 어떻게 해야할까. 집착하는 대상을 조금씩 줄여가는 것이 가장 쉽고 편안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구나 알고 있듯 나와 상관없는 것에 관심과 노력을 쏟으면 나 자신을 소홀히 하게 되고 그동안 소중한 시간들이 흘러가버린다.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하는 존재는 바로 나 자신이다. 짦은 인생에 정성을 쏟으며 충실하게 살기 위해서는 나 자신과 진지하게 마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물건은 남아돌아도 곤란하고 전혀 없어도 곤란하다.


타인에 대한 원한이나 증오는 미련 없이 버리는 게 상책이지만, 물건은 필요 없다고 다 버리기보다 마음에 드는 것으로 어느 정도 간직하고 있으면 인생이 풍요로워지기도 한다.

처치 곤란한 물건은 ‘모조리 버리라!’고 조언하는 책을 읽고 다 처분했는데 마음이 가벼워지기는 커녕 오히려 쓸쓸하고 우울해졌다는 사람도 있다.

버릴 물건은 마음을 정리하면서 조금씩 처분하는 것이 이상적이고 부담스럽지 않다. 내게 추억이 되는 것, 소중했던 물건은 한번에 버리지 말고 하나씩 시간을 들여 떼어내는 편이 마음의 평안을 위해서도 좋다. 슬픔이나 괴로움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천천히 멀어지듯이······. 

 

 

매번 느끼고 또 느끼는 거지만 물건을 사는건 쉽지만 정리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막상 정리하려고 마음먹어보지만 사라지면 언젠가는 꼭 필요할 것만 같고 없으면 불안해서 처분하기가 꺼려져 결국 도로 제자리에 가져다둔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 자꾸 물건은 쌓여만가고 그래서 집은 언제나 그렇듯 포화상태다.

그런 나에게 저자가 알려주는 방법들은 무조건 버리라는 책과는 달리 당장이라도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이라 눈길이 간다. 저자의 말처럼 매일 하나씩 물건을 줄이면 한 달에 30개, 1년에 365개를 처분할 수 있다. 한방울씩 모아 병에 물이 가득해지고 한 걸음씩 걸어서 언젠가는 목적지에 도착하듯이 하나씩 빼기를 해가다보면 어느새 물건은 적어지고 마음도 부담 없이 가벼워질 것 같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이야기들은 저자가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겪은 여러가지 경험을 바탕으로 얻은 갚진 소중한 것들이다. 저자의 정리하는 방법에 대한 노하우와 함께 자신이 직접 느끼고 경험한 바람직한 삶의 자세에 대해 상세히 적어놓았다. 인생을 앞서 살아온 선배의 깨알같은 조언들이 담겨 있어 고개를 끄덕이며 많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예전이라면 몰랐을테지만 나도 하나 둘 나이를 먹어가며 여러 상황을 경험하면서 더 수긍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홀가분하게 산다는건 어떤 걸까. 모든 것은 평소의 습관에서 비롯된다. 결국 지금 내가 사는 이 순간을 성심성의껏 사는 것이 바로 저자가 말한 바람직한 삶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인생도 날씨와 마찬가지로 좋은 날이 있으면 나쁜 날도 있다.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날, 흐린 날, 비오는 날, 바람이 부는 날, 때로는 폭풍을 맞이 할 때도 있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를 후회하며 미련을 가지고 살기보다는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즐기며 살아가는 것이다.

타인과 나를 비교해봐야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금 내가 처한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마음이 평안해진다.

과거의 내 사고방식과 행동이 쌓여 지금의 인생이 되었고 내가 만들어졌다는걸 명심하자. 후회하지 않기 위해 나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내 인생은 내가 만들어가는 거니까.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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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 도감 - 그림과 함께 보는 세계의 별미
가쿠 쇼타로 감수, 오카타 오카 그림, 김영진 옮김 / 성안당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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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0개국의 카레 용어를

사전 형식으로 정리한

매력적인 카레 도감!

 

 

 

 

※ 카레의 역사

카레는 인도에서 유래되었으나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다.

다만, 인더스 문명 시절에 향신료 재배가 시작되었다고 전해진다.


20세기 초반까지 카레는 부유층만이 서양식당에서 먹는 음식이었으나 러일전쟁이 시작되면서 병사들의 식사에 카레가 등장했다. 한번에 많은 양을 만들어 둘 수 있어 간편한데다 오래 보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전쟁이 끝난 후 병사들이 집으로 가지고 갔고 일반가정에서도 카레를 먹기 시작하였다.

 

 

 

 

 

 

※ 인도의 식사 매너

​인도에서는 일반적으로 맨손으로 밥을 먹는다.

손의 감촉을 맛보면서 먹는 카레는, 그래서 더 깊은 맛이 있을지도 모른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이 생각난다.

식사 전에는 손과 손톱 사이사이까지 깨끗하게 씻는다.

왼손은 불결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식탁 아래에 내려놓고 식사중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식사는 오른손만 사용한다. 접시에 담은 음식은 남기지 않는 것이 예의이므로 남김없이 맛있게 먹어야 한다.

 

 

 

 

 

 

 

 

※ 세계 여러 곳의 카레

‘카레’라 하면 1순위로 인도가 떠오르는 경우가 많은데, 인도 주변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다양한 카레가 있다.

태국카레 - 향신료를 별로 사용하지 않고 레몬그라스나 바이막루 같은 허브를 많이 사용한다.

네팔카레 - 정식 달밧이 유명하며, 향신료를 적게 사용한다.

스리랑카 카레 - 코코넛 밀크를 기본으로 여러 요리를 담아 비벼 먹는다.

서양식 카레 - 밀가루, 콩소메, 육수, 퐁드보 등을 사용해 끓인 진한 카레, 며칠 재워두어 맛이 드는 것이 특징이며, 일본 카레의 기본이다.


그 외에도 아프리카의 도로 와트, 타이완의 바쿠테, 말레이시아의 비프렌당, 미얀마의 힝 등이 있다.

 

 

 

 

 

※ 다양한 일본 카레

​인도 사람이 일본 카레를 먹고 “정말 맛있어요. 이게 무슨 요리죠?” 라고 물어볼 만큼 일본 카레는 독자적으로 발전해왔다. 일본과 인도의 카레는 다르다. 가장 큰 차이점은 인도 카레는 수분이 많고, 일본 카레는 걸쭉하다는 점이다.

원래 일본에는 카레가 영국으로부터 서양 요리의 하나로 전해진 영향이 큰데, 지금도 여전히 그 스타일이 베이스가 되었다. 그 후 독자적인 발전을 거듭하다 초밥과 튀김에 버금가는 일본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일본식 표준 카레인 카레 라이스를 시작으로 분말 카레에 밀가루와 돼지기름을 넣은 카레 루, 메밀국수나 우동에 일본식 카레를 얹은 카레남방, 카레남방에 사용하는 카레를 덮밥에 얹은 카레이, 빵속에 카레를 채우고 오븐에 굽거나 기름에 튀긴 카레빵, 일본 훗카이도 지방이 원조인 수프 형태의 묽은 카레인 수프 카레 등 다양한 종류의 카레가 있다.

 

 

 

 

 

 

 

인도에서는 분말카레를 사용하지 않고 그 요리에 적합한 향신료를 배합한다. 향신료에는 몸의 컨디션을 유지시키는 효과도 있어, 기온이 높아 건강을 해치기 쉬운 인도에서는 그 날의 몸 상태나 기후에 따라서도 사용하는 향신료를 바꾼다.

 

 

 

 

인도에서 시작해 영국을 거쳐 유럽과 일본, 한국 등 세계 각국 현지인의 입맛과 식재료에 따라 다채롭게 변화해온 카레는 맛과 향이 자극적이지만, 그만큼 친숙하게 느껴지는 별미 음식이다.

이 책은 카레의 역사, 각국의 카레, 카레의 맛을 내는 각종 향신료 이야기와 카레에 어울리는 메뉴 및 디저트를 기본으로, 카레 관련 용어를 ㄱ부터 ㅎ까지 정리해 카레를 샅샅히 살펴 소개한 카레 사전이다.어찌보면 카레에 대한 백과 사전과도 같다고 볼 수 있는데 카레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머리글자로 해당 페이지를 찾아볼 수 있다.


카레를 정말 좋아하는 우리 가족!

매달 우리집은 카레를 한가득 만들어내서 그 한 주간은 질리도록 카레를 먹는다.

어딜가든지 즐비해있는 여러 종류의 카레들.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종류의 카레들이 점점 추가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그만큼 카레는 어느 순간부턴가 대중적인 음식이 되어버렸다.

 사진과 그림으로 보여지는 다양한 카레 요리에 절로 입 안에 침이 한가득 고인다. 나라마다 먹는 취향도 제각각이기에 나라마다 다양한 종류의 카레들이 존재한다. 먹을 수 있다면야 다 먹어보고 싶지만 그럴 수 없기에 그 아쉬움이 그지만 카레에 대한 모든 지식들이 담겨 있는 이 책으로 그 마음을 달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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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는 잊지 말아요 - 기억을 잃어가는 엄마와 함께한 딸의 기록
하윤재 지음 / 판미동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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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기억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치매 엄마와 함께한 10년,

이제는 내가 엄마를 기억할게​

기억을 잃어가는 엄마와 함께한 딸의 기록

 

 

 

 

 

 

 

 

어느 날 달라진 엄마의 행동에 혹시 치매인건 아닌가 싶어 엄마를 모시고 치매 검진을 받아 보기로 했다.

동네병원도 아닌 대학병원에는 왜 가느냐며 엄마는 노발대발하고 문밖으로 한 발짝도 안 움직이려는 걸 무료 건강검진이라는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지어내고서야 병원에 갈 수 있었다. 교수님은 엄마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지고는 자연스런 노화현상일 가능성이 높지만 문진검사와 MRI를 찍어 보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다.

예약을 잡고 며칠 뒤 다시 방문한 병원 검진 결과를 기다리는데 간호사가 엄마는 잠시 밖에서 기다리고 그녀만 먼저 들어오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그 순간 그녀는 이상한 낌새를 감지했다.


“여기, 뇌의 수축 현상이 이미 시작되고 있는 게 보이죠?”

그 뒤로 전문 용어가 섞인 말들이 이어졌지만 나는 ‘알츠하이머’, ‘치매’라는 말에 온 신경이 쏠려 다른 말은 알아듣지 못했다.

“그런데 이 정도에서 두드러진 증상을 보이지 않았을텐데······. 보통은 이 단계를 훨씬 지나서 병원을 찾아오거든요. 어떻게 병원에 모시고 올 생각을 했는지 궁금하네요.”

나는 나물 반찬 이야기를 하며 그것은 흡사 하루 종일 컴퓨터 작업을 하는 내가 컴퓨터 전원을 켜지 못하고, 한글 파일을 열지 못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평생 효도를 이번 한 번에 다한 거라고 생각하세요. 뇌과학 연구소와 우리 병원이 함께 진행 중인 치매치료와 관련한 프로젝트가 있는데, 참여해 보는 게 어때요? 어머님과 같은 초기 환자들이 많이 없어서 서로에게 좋을 것 같은데. ”

교수님의 친절한 제의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엄마에서 외할머니, 다시 친할머니로 기억이 옮겨 가며 내 얼굴은 점점 핏기가 가시고 있었다.

진료가 끝나고 복도로 나오자마자 쏟아지는 눈물.

병원에 다녀온 후 그녀는 이불속에 파뭍혀 지냈다. 일어나지 않은 일들을 모두 머릿속으로 끌고 와 끙끙 앓았다.

엄마는 늘상 하던 대로 아침에 눈뜨면 집 안을 청소하고, 맛없는 아침상을 차리고, 설거지를 하고, 산책을 나갔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고작 자기 전에 알약 하나를 복용하는 것밖에 없었다.

엄마는 치매라는 이름표를 단 지 3년이 지나고도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는 춥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니 어느 순간 두려움이라는 감정에 무뎌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가끔씩 집에 오면 냄비가 까맣게 타 있거나, 가재도구가 하나씩 사라졌다가 말도 안되는 장소에서 발견되는 등 이상한 현상이 반복됐다. 엄마는 시간, 요일, 날짜에 이어 계절 감각까지 잃어 갔다. 점차 우려했던 것들이 현실이 되어 삶에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엄마의 행동은 이 세상에서 어느 누구보다 엄마에 대해 가장 잘 안다고 생각했던 나의 오만을 일깨워 주었다. 그렇게 나는 있는 그대로의 엄마와 조금씩 대면하고 있는 중이다. 그토록 두려워하고 증오했던 치매라는 병앞에서


치매에 걸린 엄마를 10년 동안 돌봐 온 딸이 두 모녀의 일상을 솔직담백하게 담아낸 에세이. 이 책은 누군가에게 보여 주기 위해 쓰기 시작한 글이 아니다. 치매에 걸린 엄마가 자신의 삶을 하나둘 잊어 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저자 자신이라도 엄마가 살았던 인생을 어떻게든 기억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출발했다. 엄마와 함께 했던 순간들을 컴퓨터와 수첩 귀퉁이에 서너줄씩 남기면서 어느날 문득 엄마의 삶이, 모녀가 함께하는 이 과정이, 어쩌면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여 있는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엄마, 나는 잊지 말아요> 책을 펼치기 전 제목만 눈에 담았을 뿐인데 벌써부터 눈가가 촉촉해진다.

그 의미가 어떤 의미인지 너무나도 잘 아는지라 책을 읽으면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아서 일부러 가족들이 다 떠난 월요일 아침이 되어서야 책을 손에 들었다. 그리고 어김없이 쏟아지는 눈물 방울들....

우리 할머니도 저자의 엄마와 동일한 병을 앓으셨다. 내 어린 시절 기억속에서 빠짐없이 등장한 할머니였기에 더 이야기가 가슴에 와닿았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일까 마지막 페이지에 실려 있는 모녀의 사진을 봤을때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은 한 편의 영화처럼 운명적으로 다가온다. 처음에는 왜 이런 고통스러운 상황이 나에게 찾아왔을까 싶어 신을 원망하기도 한다. 반납하고 싶다고, 반납이 안 되면 교환이라도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지만 신은 결코 그런 기도를 들어주지 않는다. 대신 생각하지도 기대하지도 않았던 순간을 안기며 이 시간들이 그녀의 삶에 아주 중요하고도 소중한 순간임을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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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가르다 - 제6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샘터어린이문고 51
김혜온 지음, 신슬기 그림 / 샘터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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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은 비가 오고 천둥 번개가 치고

어떤 날은 해가 반짝 무지개가 뜨듯이

다양한 날씨처럼 서로 달라서 소중한 우리!


 


<바람을 가르다>는 뇌병변 장애를 지닌 찬우가 덜렁이 사고뭉치 짝꿍 용재를 만나면서 엄마의 품에서 빠져나와 그 동안의 자신이라면 절대 할 수 없었던 새로운 경험을 하는 과정을, <천둥 번개는 그쳐요?>는 자폐증이라는 장애가 있는 오빠를 매번 복지관에 데려다줘야 하는 바람에 친구들과 학원도 같이 못다니고 맘대로 놀지도 못하고 엄마에게는 항상 오빠가 중요한 것 같아 마음이 아픈 여동생 혜미와 가족의 이야기를, <해가 서쪽에서 뜬 날>은 우락부락 산적처럼 무섭게 생긴 마선생님이 자폐 성향을 지닌 유빈이를 만나면서 점차 변화되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외국과 달리 장애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은 한껏 날이 서있다.
옮기라도하는 전염병 마냥 자신의 아이 곁에 다가서면 무슨일이라도 벌어질까 싶어서 오지 못하게 무던히도 애를 쓴다. 제 아이가 소중한만큼 남의 자식도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자식들인데 그 아이 혹은 부모가 듣거나 말거나 거침없이 속에 있는 말을 내뱉는다. 모두 같은 아이인데 단지 조금 다를뿐인데 말이다. 어쩌면 우리 어른들의 모난 시선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달라지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며 자라난다고 아이들이 자라나며 학습하는 과정중에 어른들의 불편한 시선과 말과 행동이 우리 아이들에게 알게 모르게 영향을 끼치는지도 모른다.

​<바람을 가르다>는 장애가 있는 어린이의 관점에서, <천둥 번개는 그쳐요?>는 장애가 있는 아이를 가진 가족들의 관점에서, <해가 서쪽에서 뜬 날>은 장애가 있는 학생의 학급의 담임을 맡은 선생님의 관점에서 모두 장애에 관한 문제를 다양한 시각에서 다루고 있다.


책속에 나오는 아이들은 어른들과 달리 장애인인 친구를 모두 동등하게 바라보며 대한다. 우리 어른들의 시선만이 삐딱할 뿐이다. 찬우엄마가 찬우를 과잉보호 하는 것과 하나뿐인 친구 용재로 인해 찬우가 다쳤다고 다짜고짜 따지고 드는건 아픈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나 커서 그렇기도 하지만 어쩌면 따갑게 자신의 아이를 바라보는 그런 시선들을 이미 경험해봤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장애를 극복하고 훌룡한 사람이 되는 이야기 말고, 무조건 도와줘야 하는 대상으로 여기는 이야기 말고, 어떤 장점으로 인해 비로소 공동체의 일원으로 인정받는 이야기 말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 서로가 서로에게 스미고 물들어 가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작가.

​어느 아이나 지금 모습 그대로 존중받고 사랑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마선생님이 유빈이를 조금씩 이해하고 변화 되어가는 모습처럼 우리 모두의 생각과 마음이 조금씩 변화되어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들이 달라질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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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빗 스태킹 - 쌓일수록 강해지는 습관 쌓기의 힘
스티브 스콧 지음, 강예진 옮김 / 다산4.0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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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성공은 단지 하나의 과정이라고 이야기한다. 매일 똑같은 일을 끊임없이 반복하며 시간을 투자한 노력의 결실인 것이다. 매일매일 반복하라. 그 과정에서 성공하는 사람도 있고, 실패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여러 해를 거치면서 끊임없이 지속하면 결국 성과를 이루게 된다. 이것이 바로 성공의 바른 모습이다. 성공은 행운이 아니며 갑자기 찾아오는 사건도 아니다. 그저 매일같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일 뿐이다. (p.11)

 

 

 

작은 습관을 지키는 일은 생각보다 놀라울 정도로 간편하다. 대개 몇 분 정도만 시간을 할애하면 되는 일이다. 하지만 중요하게 여기지 않아 늘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차일피일 미루게 된다. 지키기는 아주 쉽지만, 당장 그 일을 하지 않는다고 문제가 생기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잊어버리게 된다. 이래서는 새로운 습관을 형성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저자는 하루 일정에 새로운 일을 추가하는 게 거의 불가능해 보이겠지만, 언제든 새로운 습관 하나를 충분히 익힐 수 있다고 한다. 심지어 일상에 부담을 주지 않고서도 바쁜 일과 안에 여러가지 습관을 더할 수 있다고 말이다.

 

 

 

- 새로운 습관을 위한 다섯 가지 규칙

1. 중요한 작은 습관을 찾는다. (소중한 사람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보내기 등)

2. 여러 습관을 함께 묶어 일정표에 적어둔다.

3. 하루 중에 이 습관을 지킬 시간을 정한다.

4. 잊어버리지 않도록 알림 기능을 활용한다.

5. 습관을 아주 쉽게 시작할 수 있게 만든다.

 

 

습관 쌓기’의 목표는 여러 중요한 습관을 차곡차곡 쌓아 올려 모두 지키는 것이다. 말 그대로 습관. 쌓기

이 책의 목적은 우리의 삶에 중요한 작은 습관을 찾아서 어렵지 않게 일과로 형성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를 위해 책을 12개의 장으로 구성했다.

 

습관 일과를 형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직은 막막하게 느껴질 것이다. 여러 습관을 마구잡이로 줄지어 묶어놓은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르다. 습관 목록을 만들 때는 몇 가지 중요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각 습관을 고른 이유는 무엇이며, 어떤 순서로 배열해야 하는가? 각 습관에 시간이 얼마나 소요되는가?

이 과정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저자는 9가지 습관 쌓기 법칙을 알려준다.


-습관 목록을 채우는 9가지 법칙

1. 기존 습관에 습관 목록을 덧붙인다

2. 습관 하나당 (되도록) 5분 이내에 끝낸다

3. 습관 일과 전체는 30분 이내로 한정한다

4. 하루, 일주일, 한 달 단위로 습관 목록을 만든다

5. 각각의 습관은 지정한 시간 내에 완료할 수 있어야 한다.

6. 실행하기 쉬운 습관을 고른다

7. 습관의 동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계획한다

8. 습관을 관리하기 위한 체크리스트를 활용한다

9. 우선순위와 관련된 습관을 포함한다

 

 

 [2부 습관 쌓기를 완성하는 하루 5분 습관 127]에서는 대부분의 인생의 목표가 포함되는 커리어를 위한 습관 근육/ 자산을 위한 습관 근육/ 건강을 위한 습관 근육/ 여가생활을 위한 습관 근육/ 정리정돈을 위한 습관 근육/ 인간관계를 위한 습관 근육/ 영성을 위한 습관 근육/ 7가지 영역으로 분류하여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목표를 정하는데 있어서 힌트를 얻을 수 있도록 총 127가지의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습관 사례들을 쭉 늘어놓았다.  전체 페이지 중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풍부한 습관 사례는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찾아 정하고 이를 이루기 위한 행동을 핵심 습관, 보조 습관, 코끼리 습관으로 나누어 실행해 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실행 시간, 실행 빈도, 유익한 점, 실행 방법 등을 아주 체계적으로 정리해놓은 다양한 습관 사례는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작은 습관을 들이는데 많은 노력을 들일 필요는 없다. 사람들은 작은 습관의 힘을 잘 알지 못한다. 단순하고 사소한 일은 인생을 변화시킬 수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실 5분 정도만 투자하면 된다. 5분 습관을 자주 반복하다보면 굉장한 누적 효과가 나타난다. 큰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작은 습관으로 하루가 변화하는 삶으로 바뀐다.

 

 

​누구나 습관을 형성하려고 할 때 어려움을 겪는다. 삶을 개선하는 새로운 방법을 알게 된 후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해보지만, 며칠이 지나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지키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러면 대개는 새로운 습관을 지속할 수 없어 결국 좌절감을 느끼며 ‘모두’ 그만둬버린다. 사람들이 습관 들이기를 그만두는 이유는 ‘게을러서’가 아니다. 어려움이나 문제가 생겼을 때 극복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습관을 방해하는 사건이 생겨 ‘달리던 말에서 떨어졌을 때 다시 올라타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어떤 유형의 습관이든 지속성을 유지하는 비결은 계획된 일상을 방해할만한 문제를 미리 파악하고 이에 대비한 계획까지 세워두는 것이다. (p.299)

​매일 조금씩 하는 운동이 하루만 집중적으로 운동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가 있듯 변화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실행에 옮기기 쉽고, 계속해서 반복하기에도 좋은 목표를 정하는 것이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습관 쌓기는 작지만 중요한 일을 언제 해야 할지 고민하지 않게 해줌으로써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  평범한 일상에 작은 습관을 추가하고, 매일 빠짐없이 습관을 지키며 지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매일 꾸준히 지켜나가기만 하면 된다. 하루 3번 밥을 먹는 것처럼 하루의 일부로 자리를 잡을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긍정적인 습관을 매일 똑같이 반복하면 장기적인 목표에 놀라운 영향을 미치게 된다. 계획을 실행하려는 의지만 갖추면 된다. 이제 나머지는 우리들의 몫이다. 우리를 위한 밥상은 다 차려져 있다. 우리는 잘 차려진 밥상에 앉아 수저를 들고 먹기만 하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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