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 마리가 술집에 들어왔다
다비드 그로스만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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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내가 이 생각을 많이 했고, 오랫동안 곱씹었고, 그런데 결정을 내릴 수 없었고, 자신이 없었다는 것, 하지만 그러다가 마침내, 네가 이런 부탁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다는 거야.”
그의 목소리가 왠지 달라진 듯했다. 거의 간청하는 목소리였다. 마지막 요청의 절박함. 나는 의자에서 발을 내렸다.
“계속 이야기해봐.” 내가 말했다.
“나를 봐주면 좋겠어.” 그가 격하게 토해냈다.
“나를 봐주면, 정말로 봐주면, 그런 다음에 말해주면 좋겠어.”
“뭘 말해줘?”
“네가 본 걸.” (p.50)



나는 당신들한테 다른 누구에게도 준 적이 없는 걸 줄거야. 더럽혀지지 않은 거.
인생이야기. 그래, 그게 가장 훌륭한 이야기지. 난 그거 좋아해, 그거 좋아해. (p.99)



“하지만 참을성 있게 기다려야 할 거야, 친구들, 이건 하느님한테 맹세코, 쇼에서는 한 번도 한 적 없는 이야기니까. 어떤 쇼에서도 말한 적 없고, 어떤 사람에게도 말한 적 없어. 그런데 오늘 밤에 드디어······” 그의 함박웃음이 커질수록, 얼굴은 점점 우울해진다. 그는 나를 보며 무기력하게 어깨를 으쓱한다. 그의 존재 전체가 자신이 곧 피할 수 없는 커다란, 그러나 참담한 도약을 할 것이라는 느낌을 전하고 있다. (p.108)



한 인간의 평생을 지배한 고통과 유머가 공존하는 희비극!

이스라엘의 도시 네타니아에 위치한 작은 클럽. 한 스탠드업 코미디언이 무대에 오른다. 이름은 도발레 G. 오늘 쉰일곱번째 생일을 맞은 그는 찢어진 청바지에 금색 클립이 달린 빨간 멜빵으로 멋을 부리고 카우보이 부츠를 신고 무대에 올라 여러 테이블에 앉은 다양한 나이와 직업의 관객 앞에서 공연을 시작한다. 스스로를 “웃음을 사는 매춘부”라 칭하며 주거니 받거니 그가 과장된 몸짓과 활기찬 목소리로 관객들에게 짓궂은 농담을 건내자 객석에서는 산발적인 웃음과 박수소리가 터져나오고 사람들은 여전히 왁자지껄 떠들며 클럽으로 줄지어 들어오고 있다. 그리고 관객들 사이에는 누군가 그런 그를 지켜보고 있다. 은퇴한 판사 아비샤르 라자르. 그는 어린 시절 도발레와 함께 과외 수업을 받으며 아주 잠시 우정을 나눴던 사이로 40년이 넘는 세월동안 도발레를 까맣게 잊고 살아왔다. 하지만 두 주 전쯤 도발레가 불쑥 전화를 걸어 오래 전에 있었던 것들을 일깨워주었고 자신의 쇼를 보러 와달라고 간곡히 부탁하는 그를 뿌리치지 못해 지금 이 자리에 앉아 있다. 도발레는 웃기는 농담으로 관객들을 조롱하며 공연을 이어간다. 그의 공연을 몇 번씩 봐왔던 사람들과 처음 온 사람들, 한때 그와 알고 지낸 사람들이 섞여 있는 관객은 처음에는 그의 농담과 조롱에 호응하며 즐거워 하지만 그가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더 구체적으로는 열네 살 때 갔던 군사 캠프와 그 후에 벌어진 개인사를 풀어놓기 시작하면서 공연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말 한 마리가 술집에 들어왔다>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책은 도발레라는 이름의 스탠드업 코미디언의 공연과 함께 이야기가 시작되어 공연이 끝나면 이야기도 끝이 난다. 작은 클럽 무대 위에 오른 스탠드업 코미디언 도발레G. 평소 관객들을 쥐었다폈다하며 그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그였지만 오늘만큼은 달랐다. 그는 이 마지막 공연에서 평생 품고 살아온 고통의 근원을 파고들기 시작한다.
그간 짖굳은 농담으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던 그가 오늘 이 무대에서 그 동안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꼭꼭 숨겨왔던 고통들을 내보이며 관객들에게 자신의 민낯을 드러낸다. 자신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아버지와 홀로코스트에서 혼자 살아남아 그 후유증으로 우울증과 자살 충동에 시달리는 어머니, 그리고 자신을 심하게 괴롭히며 왕따시키는 또래의 아이들까지 누가 들어도 얼굴이 굳어질 만큼 충격적인 이야기를 아주 담담히 적절한 유머를 섞어가며 들려준다. 확실히 우리와 정서라던가 문화가 달라 그의 유머에 쉽사리 웃음은 나지 않지만 그의 고통 앞에서는 모두가 한마음 일 것 같다. 그가 살아온 그 여정은 결코 누가 되었더라도 쉽지 않은 길이었다. 그의 공연을 기대하며 그를 보러 온 사람들은 평소와 같지 않은 충격적인 이야기에 고통스러워하며 하나 둘 자리를 비워가지만 그는 아랑곳 하지 않고 그를 비추는 조명을 벗삼아 미친듯이 무대 위를 쏘다닌다. 마치 그 자신을 계속 앞으로 찔러대는 것처럼. 당장이라도 의자가 그를 삼켜버릴 듯 도발레의 몸은 뼈밖에 남지 않아 앙상하고 볼 품 없지만 무대 위에서 그는 빛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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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심리학 - 너의 마음속이 보여
송형석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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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껄끄러운 상대에게 신경 쓰기 싫다면···

가까이 둘 사람 알아보고 피해야 할 사람 멀리하는 법

이상한 사람과 멀어지는 데도 요령이 있다!
심리학이 알려주는 문제 인간 감별법 & 대처법

 

 

나는 그저 상대방의 마음이 어떤 상태일 것 같은지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뿐이다. 그것을 잘 이용하느냐 마느냐는 전적으로 이야기를 듣는 당사자에게 달려 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모두 상대적이라는 사실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 스스로 인정하기 힘든 의견조차도 그렇게 느껴질 만한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p.12)

 

 

 

 

 

 

사람이란 아무리 오래 만나도 전부를 파악할 수는 없는 존재다. 개인적인 경험을 떠올려볼 때 내가 아무리 꼼꼼하게 상대방을 파악해서 이야기해주더라도, 상대방이 그에 동의할 확률은 한 50퍼센트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30퍼센트 정도는 내가 잘못 판단한 것이고, 30퍼센트 정도는 맞는 얘기를 했지만, 상대방이 스스로를 잘 몰라서 부인하고 있는 것이다. 중복되는 10퍼센트의 경우는 무엇일까? 바로 상대방도 나도 착각하고 있는 부분이다. (p.48)

 

 

 

 

 

인간을 대하는 일, 알고 보면 별거 없다. 누구에게나 통할 만한 기본 원칙을 꾸준히 지키면서 애정을 보여준다면, 그렇게까지 힘든 일은 아니다. 물론 간록 이런 이야기가 통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p.166)

 

 

 

 

 

 

 

 “나는 왜 네가 이유 없이 싫을까?”
알면 알수록 싫어지는 사람이 있을 때, 그런데 그 사람이 하필 회사 상사일 때. 나랑 정말 안 맞는 사람이 있을 때, 그런데 그 사람이 하필 가족일 때. 좀 관심 가는 사람이 있을 때, 그런데 그 사람이 하필 분노 조절 장애일 때. 그럴 때마다 우리는 생각한다. 대체 어떻게 해야 이들과 그럭저럭 지낼 수 있지?
이 책의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러려면 타인을 이해하고(이 말은 많이 들었을 것이다), 자신을 이해해야 한다(이게 어렵다)."
그는 "그런 사람들은 무조건 피해!"라고 말하는 대신, 그들의 마음을 읽는 법을 알려준다.

정신과 의사라고 해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훤히 읽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초능력자도 아니고 상대방이 정확하게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럼 안 보인다고? 그것도 아니다. 다만 상대방이 건내는 마음 조각 같은 게 보일 뿐이다. 상대가 자기 자신의 마음을 들키기 싫어한다면 절대 그 속은 알 수 없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자신의 마음을 꼭꼭 감추고 있다는 점이 훤히 보인다는 사실이다.  여러 방송을 통해 이미 상대의 심리를 날카롭게 분석하고 행동 패턴까지 정확하게 예측하며 큰 놀라움을 안긴 바 있는 이 책의 저자 송형석 박사. 그는 수십 년간 정신과 의사로 다양한 내담자들을 만나며 알게 된 사람의 본심 읽는 법을 이 책에서 다각도로 소개한다.

사례속의 주인공들은 저자가 보았던 사람 몇을 조합해 만든 가상의 인물로 거의 실존 인물에 가깝다는 저자의 말처럼 진짜 있을 법한 사람들의 이야기라 정말로 주위를 둘러보면 그런 사람이 적어도 한 사람은 꼭 있을 것 같다. 이야기를 읽다 보면 정말 저런 사람이 존재할까 싶을 정도로 놀랄 만큼 내가 이제껏 단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사람들이 제법 많이 등장한다. 상대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모든 사람이 나와 잘 맞을 수는 없다. 
세상에는 생김새 만큼이나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이 존재 한다. 저마다 좋은 사람들만 만났으면 싶지만 그게 어디 우리들 마음대로 되는 일인가. 이런 사람이 있으면 저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이 있으면 이런 사람도 있고 종잡을 수가 없는 게 우리가 사는 세상이다. 겉모습만 보고 파악이 되면 좋으나 직접 겪어보지 않고서는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일이라 직접 부딪혀 보는 수밖에. 저자의 말처럼 감당할 자신이 없다면 무조건 피하는게 상책이다. 하지만 주어진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얼굴을 마주 보고 지낼 수 밖에 없다. 그럴 때 우리는 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지 고민하며 스스로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밖에  없는데 저자는 책을 통해 그 동안 자신이 직접 겪어본 사례들을 바탕으로 사람들을 여러 타입으로 나눈 뒤 상대방의 마음이 어떤 상태인 것 같은지 이해하고 그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면 되는지 적절한 대처방안을 제시한다. 그것을 잘 이용하느냐 마느냐는 결국 우리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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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들의 조용한 맹세
미야모토 테루 지음, 송태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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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쿠에 올컷의 조카로, 지금 일본에서 전화를 걸고 있다. 기쿠에는 해외여행보험 계약서에 긴급 연락처로 두 군데를 적었다. 기쿠에는 일본 시간으로 4월 14일 저녁 열한 시쯤 슈젠지라는 온천지의 여관에서 급사했다. 혼자 온천을 즐기고 있을 때 협심증 발작이 일어난 것이다. 객실 안의 욕조여서 아무도 알지 못했다. 여관 사람이 발견한 것은 아침 여섯 시로, 경찰이 나에게 연락을 해온 것은 일곱 시경이다. (p.12)

27년······. 이 얼마나 긴 세월인가. 겐야는 태평할 만큼 파란 하늘을 올려다보고 살갗을 찌를 듯이 강렬한 햇빛을 받으며 한동안 가만히 있었다.
레일라가 살아 있고 자신들에게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한 가닥 희망을 품은 채 이언은 약 26년간, 기쿠에 고모는 27년간 괴롭고 힘든 나날을 보냈던 것이다. (p.44)

 

- 꽃에도, 풀에도, 나무에도, 마음이 있단다. 거짓말 같으면 진심으로 말을 걸어보렴. 식물들은 칭찬받고 싶어 한단다. 그러니 마음을 담아 칭찬해주는 거야. 그러면 반드시 응해올 거야.
아주 어렸을 때가 몇 살 때쯤이었는지는 생각나지 않았다.
할머니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고 가르쳐준 비밀 의식은 나무나 풀꽃들에게 말을 걸어 칭찬하고, 칭찬하고, 또 칭찬해주면 나무도 풀꽃들도 답한다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마음이 있으니까.
지금까지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올컷가에서의 첫날 저녁 문득 생각 난 것은, 겐야의 귀인지 마음인지에 분명히 풀꽃들의 은밀한 목소리 같은 것이 들려온 뒤였다. (p.159)

 

 

북쪽 동의 긴 차양이 거베라를 오후의 강한 햇빛으로부터 지켜주고 있었다. 레일라도 서른세 살. 거베라 화분도 서른세 개. 겐야는 마음속으로 이건 억지로 같다 붙인 것도, 우연도 아니라고 확신했다. (p.273)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선택과 운명에 관한 이야기

겐야는 로스앤젤레스에서 홀로 살던 기쿠에 고모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미국으로 건너가게 되고, 그곳에서 변호사에게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녀가 자신에게 400억 원이 넘는 유산을 남겼다는 것. 그러나 고모의 유언장에 적힌 마지막 문장은 겐야를 더욱 큰 충격에 빠뜨린다. 여섯 살 때 백혈병으로 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던 그녀의 딸이 사실은 보스턴의 집에서 차로 15분쯤 걸리는 곳에 있는 대형 마트에서 유괴를 당해 행방불명된 것이었다는 사실이었다. 이언과 기쿠에는 수백 만 장이나 되는 전단지를 만들어 미국 전역의 대형 마트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배포하기도하고 컴퓨터 그래픽 사진을 만들어 비치하는 등 막대한 돈을 들이며 레일라를 찾기 위해 노력을 계속 했으나 결국 찾지 못했다고. 그녀의 유언장이 마음에 걸렸던 겐야는 변호사 수잔의 소개를 받아 이미 마주친 적 있던 니콜라이 벨로셀스키라는 사립탐정을 고용해 진실을 추적하기로 마음먹는다. 이 후 겐야는 기쿠에가 홀로 생활했던 저택에서 작은 단서들을 발견하고 비밀 상자에 숨겨져 있는 의문의 편지와 노트북의 비밀번호, 창에 달린 무수한 화분 등. 마치 누군가가 알아주었으면 하는 것처럼 교묘히 숨겨진 단서들을 바탕으로 그는 비극적인 비밀을 감춘 채 생을 마감한 고모의 일생을 되짚어가기 시작한다.

이야기의 배경은 대부호들이 모여 살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팔로스버디반도로, 겐야가 머무르는 기쿠에의 저택에는 수십 가지의 꽃과 커다란 나무들이 가득하고, 넓디넓은 정원 바로 앞에는 푸른 바다가 펼쳐진다. 평화롭기만 한 그 곳에서 고모의 사후정리만 마무리되면 다시 일본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던 겐타는 갑작스럽게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게 되고 죽은 고모가 남긴 유언장에는 행방불명이 된 레일라를 그가 찾았으면 좋겠다는 강한 바람이 담겨 있었다. 다시 한 번 레일라를 찾는 노력을 해봐야 했다. 그래서 그는 사립탐정을 고용해 레일라를 찾아 나선다. 분명 레일라는 유괴를 당해 행방불명이라고 했다. 하지만 하나 둘 수수께끼가 풀려가고 겐타가 마주한 진실은 정말 상상을 초월했다. 27년 전 보스턴의 올컷가에서 벌어진 일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세상에나,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그게 최선의 선택이라 여기며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아낌없이 자신을 희생하고 27년이나 넘게 언제 발각되지 모르는 불안이나 공포와 싸우며 살아올 수밖에 없었다. 그 모든 것을 떠안고 떠나버린 그녀에게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 너무 안타깝고 기나긴 세월동안 무거운 비밀을 혼자 짊어지고 걸어온 그녀의 삶이 잔혹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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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제주 버스 여행 - 제주의 진짜 매력을 만나는 힐링 여행법, 개정판
윤성화.박순애 지음 / 나무수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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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를 여행하는 가장 낭만적인 방법,
제주 버스 여행

 

 

 

제주 주요 관광지

말 그대로 섬 전체를 관광지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발길이 닿는 곳 어디든 볼거리가 넘쳐나는 제주도. 공항과 가장 가까워 짧은 여행에 안성맞춤인 함덕해변,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 좋은 세화, 제주도의 절경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성산일출봉&우도, 서핑하기 좋은 중문해변과 남녀노소 좋아하는 중문관광단지, 아기자기한 볼거리와 카페 투어하기 좋은 애월 등 책은 지금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제주도 주요 관광지를 소개한다.

 

 

 

 

여긴 꼭 가봐야 해! 제주 여행 버킷리스트 11

위미동백나무군락지와 카멜리아힐 동백나무 앞에서 인생샷 찍기, 노란 유채꽃 밭에서 사진 찍기, 이니스프리하우스에서 수고한 나에게 선물할 비누 만들기, 학창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와 더럭분교에서 사진 찍기, 천천히 느긋하게 제주의 독립서점 구경하기 등등 제주 여행 버킷리스트 11.

 

 

 

 

 

 

이건 꼭 먹어야 해! 제주 맛집 버킷리스트 11

제주 유명 빵집 르에스까르고, 메종드쁘띠푸르 순례하기, 숙소에서 올레시장에서 사온 마늘통닭 먹기, 비오는 날 풍림다방에서 커피 한잔, 용머리해안 보며 토끼아이스크림 먹기, 모닥식탁에서 인생카레 맛보기, 제주 당근으로 만든 당근케이크 먹기 등등 모두 하나같이 꼭 해보고 싶은 것들이라서 어느 것 하나 포기할 수가 없다. 이러다 제주도에 먹방 투어 하러 갈 판인데?! 

 

 

 

 

 

 

 

취향대로 떠나는 2박 3일 제주 여행 추천 일정

시원한 바다를 여유 있게 거니는 동쪽 여행 / 자연과 함께 느긋하게 머무는 서쪽 여행 / 대표 여행지 돌며 제주 완전 정복 / 숲과 오름에서 피톤치드 느끼는 힐링 여행 / SNS에 올리기 좋은 맛집 & 포토존 투어 / TV 속 핫플레이스를 찾아가는 재미 여행 등 취향에 따라 골라가는 2박 3일 추천 일정 6종!

 

 

 

 

 

 

 

 

 

비행기를 타고 내리면 도착했다고 안도함과 동시에 어디로 어떻게 가야할지 망설여지게 되는데, 이 책과 함께라면 아무 걱정없다. 버스의 종류부터 요금, 버스 시간표에 이르기까지 전면 개편된 최신 버스 노선을 아주 상세하게 설명해 놓았을 뿐만 아니라 기존에 있던 제주 버스 노선도와 제주 종합 관광 지도 역시 업데이트해 부록으로 담겨있어 목적지만 정해져 있다면 즉시 행동으로 옮기면 된다. 버스만으로 충분히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제주의 진짜 매력을 만나는 힐링 여행법

제주를 여행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권씩 가지고 있다는 <제주 버스 여행>이 더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전면 개편되면서 더 쉽고, 안전하고, 편리해진 제주 버스와 저자들의 제주 살이 경험을 토대로 업데이트한 제주의 인기 관광스폿을 <NEW 제주 버스 여행>에서 만날 수 있다. 제주도 구석구석 어디든 버스타고 즐겁게 여행하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섬인 제주도. 비행기를 이용하면 대략 1시간, 배를 이용하면 넉넉잡아 하루면 갈 수 있는 곳으로, 언제든 시간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부담없이 떠날 수 있다. 먹거리와 볼거리가 다양해 먹고 싶은 것도 가고 싶은 곳도 넘쳐나는 제주를 자동차가 아닌 버스로 다양하게 즐기기~

이 책 하나면 운전을 못해도 편리하게, 혼자라도 안전하게, 길을 잘 못 찾아도 쉽게, 제주 여행 마니아라면 색다르게 제주를 즐길 수 있다. 제주공항에서 출발해 제주도 이곳저곳의 관광지로 갈 수 있는 버스노선과 시간표, 언제나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맛집과 요즘 뜨고 있는 아기자기한 카페 그리고 게스트하우스부터 호텔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많은 정보들을 담고 있어 제주를 여행하는데 있어 부족함이 없다. 솔직히 우리가 사전에 여행 코스를 아무리 완벽하게 계획하더라도 현지에 도착해서 예기치 못한 상황과 마주하면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현지에 아는 사람조차 없다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는데 이 책 한 권만 가지고 있다면 어떤 상황이 생기더라도 문제없다.

자동차를 타고 여행지만을 향해 달려가는 여행이 아닌, 버스 여행은 우리가 바쁜 생활속에 놓치고 있었던 아름다운 풍경과 여유를 선사하며 그 날을 두고두고 추억하며 떠올릴 수 있는 값진 여행이 되어준다. 이 책과 함께라면 운전을 못해서 제주 여행을 꺼리던 사람도, 혼자 떠나는 여행이라 차를 렌트하기 부담스러웠던 사람도, 제주 여행을 많이 해서 뭔가 색다른 여행을 해보고 싶은 사람도 제주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고, 제주와 더 가까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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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8.5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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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 만난 사람 강광배 <개척자의 배낭은 무겁지 않아야 한다>


한국체육대학 교수 겸 썰매부 감독, 한국스켈레톤연맹 초대회장, 前국제스켈레톤연맹 부회장···. 한국 썰매의 대명사 같은 존재인 그가 걸어온 길은 웬만한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하다. 전주 한일고 재학 당시 공부가 재미없어 방과 후 유도장을 다니던 중 운동에 대한 그의 열정을 알아본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전주대 체육학과에 입학, 엘리트 코스도 밟지 않은 선수가 국가대표가 되는 일은 원체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우연히 참가한 루지 강습대회에서 국가 대표가 될 수 있는 길을 발견하여 루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위를 차지, 1998년 나가노 올림픽에 출전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한국 썰매 종목사상 첫 출전에서의 기록은 전체 31위. 올림픽 후 선진 루지의 기술을 배우기 위해 오스트리아로 자비 유학을 떠나지만 충분히 뛸 수 있는 나이임에도 세대교체라는 루지연맹의 일반적인 결정에 국가대표 제명을 통보받는다. 업친데 덮친격으로 지난 시절 훈련하다 다친 십자인대가 또 다시 훈련중 부상을 입게 되고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지만, 하늘은 그를 버리지 않았다. 딱한 사정을 듣고 자신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신부와 교민들, 아무 조건 없이 썰매 기술을 가르쳐준 오스트리아인 코치, 선수로 못 다 이룬 꿈을 펼칠 수 있게 도와준 한국체대 총장님 등 그들이 없었다면 그는 지금 이 곳에 없었을 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그가 발굴해낸, 우리가 열띤 응원을 했던 선수들은 지금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실패에 지지 않고 거듭 노력한 결과 놀라운 결실을 만들어 냈다. 자기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어 보였다.

 

 

 

 

 

할머니의 부엌수업 <고운 마음씨로 차린 노란 빛깔 한상> 홍정희 씨의 호박피자와 호박 칼국수

맷돌호박으로 유명한 충남 서산 회포마을에서 10년 가까이 ‘호박 요리 체험’ 행사를 맡아오고 있는 홍정희씨. 그녀는 속이 잘 여문 맷돌 호박으로 한식과 양식을 오가며 노란빛깔 한상을 푸짐하게 차려내는 마을 최고의 호박 요리사로 통한다. 음식 솜씨도 솜씨지만 그녀만큼 호박 요리를 좋아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녀는 체험 메뉴를 늘리기 위해 피자 만드는 법을 직접 개발했을 정도로 이일에 애정이 깊다. 양식은 해본 적이 거의 없었지만 요리에 대한 남다른 감각으로 자신만의 조리법을 만들었다.

이번에는 또 어떤 음식이 올라올지 기대하며 기다리던 <할머니의 부엌수업>. 이번 음식은 호박피자와 호박칼국수. 그녀만의 노하우로 정성껏 만든 피자는 평생 김치에 된장, 고추장만 먹고산 어르신들에게 든든한 한 씨 식사로도 인기가 좋고 그녀의 손자 손녀들 역시 할머니 집에 오면 피자를 해달라고 할 정도로 인스턴트 피자에 길들여진 아이들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다소 생소한 음식이긴 하지만 하나같이 정성이 가득 담긴 음식이라 실패할 확률도 적어 보인다. 매달 알려주는 레시피대로 새로운 요리를 도전하다보니 내 요리 실력도 조금씩 늘어가는 것 같다.

 

 

 

 

 

 

 

특집 동심으로 사는 세상

 

​이번 달 특집구성은 <동심으로 사는 세상>으로 우리는 여전히 어른이 된 후에도 아이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변치 않는 어른이다. 이번 특집은 동심을 주제로 하여 아이들의 맑은 동심을 지키기 위해 놀이공원에서 인형 탈을 쓰고 아르바이트하는 대학생이야기, 장난기 많은 어느 남편의 이야기, 40대 소녀의 편지지 사랑이야기, 그 아름다운 동심의 시절 이야기, 햄버거를 사면 캐릭터 장난감을 공짜로 준다는 말에 패스트푸드점에서 제공하는 장난감을 받기 위해 어린이햄버거 세트를 먹고 모은 장난감들을 친척이나 조카들에게 나누는 이야기 등 어린이날, 어버이날이 있는 가정의 달인 5월, 늘 자녀와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만을 보아오다가 특집을 통해 우리 속에 있는 동심과 마주할 수 있다는게 색다르게 느껴졌다.

남쪽에서 시작된 꽃이 점점 뻗어나가 길을 만들고 전국이 꽃으로 물들어가기 시작하는 요즘, 지난 호에 연이어 봄의 공연이 펼쳐진다. 흐드러지게 핀 꽃과 나풀거리는 나비들로 봄기운이 강하게 느껴진다. 예전에 비해서 확실히 다양하고 풍성해진 것 같다. 이번 호에는 특별한 소식이 있다. 하나는, 장기간 논의 끝에 이번호부터 잡지 뒷부분에 삽입되던 독자엽서가 빠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좀 더 간편한 ‘플러스 친구’로 독자엽서를 대신할 예정이라고 한다. 빨간 우체통에 엽서를 넣는 그 느낌이 참 좋았는데 사라져버린다니 한편으로 아쉬움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혹시나 중간에 유실되는 경우도 적지않게 있다고 해서 걱정했었는데 이제는 안전하게 직접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두 번째 소식은 2018 샘터상 수상작이 이번 호에 실려있다는 것이다. 얼마전 인스타에서 샘터상 수상식을 생중계해주었는데 들어가 보니 수상작을 직접 읽어주고 계셨다. 생동감 넘치는 표현력에 나도 모르게 귀기울여 들었는데 이렇게 다시 보고 있으니 그때의 목소리가 되살아나는 것 같다. 

매달 우리와 같은 보통사람들의 다양한 사연으로 채워지는 월간 샘터. 그래서인지 이야기를 읽다보면 남일 같지 않아 눈물이 흐르기도 하고, 웃긴 이야기에 배꼽을 잡아쥐고 꺼이꺼이 웃기도 한다. 1970년 창간한 이래 지금껏 단 한 권의 결호없이 발행되어 올해 48주년을 맞이한 샘터, 정말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소식과 정보 많이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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