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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회사 다니면서 공부하기로 했다 - 1년 만에 미국회계사, 2년 만에 사법시험에 합격한 검증된 공부법
사토 다카유키 지음, 홍성민 옮김 / 리더스북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목표를 세우고 공부하자고 결심해도 실제로 지속하기는 어렵다. 그 전까지의 생활에 공부라는 새로운 항목이 더해지는 것이라서 의욕이 생기지 않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날도 있고, 반대로 하루 종일 공부에 몰두할 수 있는 날도 있다. 아무튼 들쭉날쭉 일정하지 않다. 그러나 목표를 달성하려면 의욕에 따라 공부의 양이 좌우되어선 안 된다. 그렇게 되면 합격을 기대할 수 없다. 양치질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아직 어렸기 때문에 매일 하는 것이 귀찮지만 어느 사이에 생활의 일부가 되어서 그 후부터는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귀찮다, 의욕이 없다고 생각하기 전에 매일 할 것을 정해 자연스럽게 몸이 움직이도록 생활의 일부로 만들어버려야 한다. (p.60)
사람은 항상 큰 목표, 큰 달성감을 찾는다.
하지만 목표가 크면 클수록 실체가 없어져서 좌절할 확률도 높다.
작은 목표를 확실하게 완수해 얻는 달성감과 성과가 잦을수록
결과적으로 큰 상과에 이를 수 있다. (p.80)
내가 단기간에 합격을 해야 한다고 고집하는 이유는 장기적인 목표는 꿈으로 끝나버릴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3년 후, 5년 후를 목표로 두면 합격이 먼 미래의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이것은 나의 경험에서 깨달은 것인데 인간이 한 가지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1~2년이 고작이다. 어지간히 흥미가 있지 않는 한 몇 년을 집중해서 공부하는 것은 무리다. 그런 이유로 나는 2년 안에 합격하기로 정했다. 게다가 사람에게는 적성이란 것이 있다.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도저히 좋아질 수 없고, 지식을 습득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기한을 설정해 최선을 다해보고, 안 되면 깨끗이 포기하고 다음에 도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p.82)
효율적으로 공부하기 위해서는 집중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아무리 최선을 다하는 사람도 집중력은 다른 사람과 비슷하게 특별히 오래가지 못한다. 사람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길어야 90분 정도라고 한다. 그것도 계속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15분 간격으로 집중력이 높아졌다 떨어졌다를 반복한다. 물결처럼 오르내리는 집중력 주기에서 물결이 높아지는 때를 노려 질리지 않게 나름의 방법으로 공부해야 한다. 그래서 같은 타입의 공부를 계속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p.134)
지금은 패배자처럼 느껴질지 모르지만 스스로의 커리어를 생각하면 앞으로 일할 수 있는 날이 압도적으로 많다. 지금 나는 커리어에 반드시 필요한 공부를 하는 것이므로 이 시점에서 승패를 결정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깨달음을 자연스럽게 얻었다. 타인과 비교해서 느끼는 불안은 지금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생긴다, 비교할 대상은 오직 과거의 자신이다. 앞으로 얼마든지 무엇이든지 만회할 수 있다. 단기적인 시점이 아니라 장기적인 시점으로 자신의 성장을 그려보자.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될 것이다. (p.139)
일하는 사람들은 생업이 있기에 공부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런데 회사를 다니면서 1년 만에 미국공인회계사를 따내고, 또 고작 2년 만에 일본사법시험을 합격했다고? 이제 말이나 되는 소린가. 그런데 그런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저자 사토 다카유키는 미국공인회계사, 국제공인내부감사사, 국제공인금융감사사 등의 자격증을 보유한 변호사로, 와세다대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외국계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마침 일본의 버블경제 붕괴기였던 탓에 입사 초부터 선배들이 차례로 해고되는 현실과 맞닥뜨렸다. 변변한 지식도, 기술도, 회사가 자신을 필요하다고 생각할만한 능력도 없었으므로 저자 역시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수 있었다. 그렇기에 먹고살 수 있는 무언가를 준비해둬야 했는데 저자는 그것이 바로 자격증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때부터 회사를 다니면서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공부했고 1년 만에 미국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했다. 그 자격증으로 미국의 대형 회계사무소에 이직했고, 다시 일본으로 돌아갈 때를 염두에 두고 이번엔 사법시험을 준비했다. 미국에서 일본사법시험 공부를 해야 했기에 충분한 정보도, 제대로 된 학원도 없이 독학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2년 만에, 단번에 합격했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토대로 회사를 다니면서 공부해도 합격할 수 있을 만큼 효율적이고 완벽한 공부법 정리해 놓은 것으로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반드시 결과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공부법을, 2장에서는 회사를 다니면서 공부할 수 있는 시간 사용법을, 3장에서는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사람들이 알아야 할 멘탈 관리법에 대해, 4장에서는 자신에게 필요한 자격증 선택법을 소개한다. 사실 대부분 무리라고 생각한다.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회사에서 일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머릿속이 복잡한데 자격증 공부라니 그게 가능하냐고 모두 거의 불가능할 거라 생각하지만 저자는 그걸 해냈다. 그리고 지금도 새로운 자격증 시험에 도전하고 있다. ‘할 수 있다’와 ‘할 수 없다’는 한 글자 차이. 하지만 그 차이는 엄청나다. 모두에게 주어진 조건은 똑같다. 그런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왜 안되는 걸까? 의지의 차이다. 바로 마음가짐. 저자는 일을 핑곗거리로 삼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자신은 오히려 회사를 다녔기 때문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말이다. 사람이 하나의 목표에 집중할 수 있는 기간은 1~2년이라고 판단했던 저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사이에 합격을 하려고 노력했다. 단순히 성실하게 공부하는 것만으로는 자격시험에 합격할 수 없다. 합격하기 위해서는 나름의 효율적인 공부법이 있기 때문이다. 그가 정한 목표는 세 가지! 단기간에(2년 이내에), 저 비용으로(독학으로), 확실하게 결과를 낸다(합격한다). 사실 저자는 갓 사회인이 된 터라 모아둔 돈도 없었고, 부모에게 기댈 상황도 아니어서 어떻게든 일을 해서 수입을 확보하며 공부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 그가 이만큼의 결과를 이루기까지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했을까 싶겠지만 그가 알려주는 공부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물론 어려운 부분도 있긴 하지만) 오히려 쉽고 간단하다. 요점만 쏙쏙쏙! 하지만 아무리 알려준다 한들 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으면 무용지물. 하느냐 못 하느냐는 당신이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찾아오지 않는다. 지금도 절대 늦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