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 결혼 없는 관계는 후대까지도 로마에 여전히 남아 있었으며 폭넓게 발전한 자유연애 체제의 토대였다. 그것은 곧 다른 종류의 매춘으로 변했다."
사실 이러한 설명에는 보충이 필요하다. 로마의 팽창주의 정책은성 노동자의 폭넓고 지속적인 공급을 보장했다. 성 노동자의 지속적인 공급이 가능했던 것이 외국 식민지 정복의 결과로 포획된 수천 명의 연이은 노예의 물결이 도시를 휩쓸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로마건국 이후 1,000년 동안 지속되었던 팽창기를 비롯해 잇단 전쟁으로몰락한 농민들이 토지를 떠나 임노동을 찾아 도시로 유입된 것 역시성 노동자의 지속적인 공급을 가능하게 했다. 어떤 면에서 이 ‘자유빈민‘은 노예보다 훨씬 생활이 어려웠다. 노예는 최소한 그들을 재산으로 여기는 주인한테서 주거와 식량을 제공받았기 때문이다. - P74

고 있었다. 로마가 고대 세계에서 가장 거대하고 부유한 제국이 될수 있었던 것은 이전의 어떤 문명에서도 꿈꿀 수 없었던 대단위 노예노동 착취에 기반을 두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세기 동안 권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 역시 노예 덕분이었다. 로마의 법률가들은 완전한소유권 개념을 고안해낸 최초의 사람들이었다. 완전한 소유권 개념은노예에게도 적용되어, 노예는 법적인 대상으로서 동물, 심지어 도구와 다를 바 없었다. 노예 소유주의 권한은 초기 가부장제 사회에서가장이 지녔던 권한과 유사했으며 로마 제국의 생존이 노예에게 달려있었기 때문에 노예의 복종이 아내의 복종보다 더 효과적이었다.
고대 그리스와 달리 로마는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적이 없다. 그래서 로마의 권력층은 중간 계급의 수적 팽창을 허용하지 않았으며 소수 귀족이 전체 제국에 대한 권한을 유지했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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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와서 시리즈 다른 책이랑 줄 세우기. 사두고 안 읽은 책 읽기. 저녁하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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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5-02-05 09: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랑 텀블러 똑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저의 보리차 전용 텀블러입니다ㅋㅋㅋㅋ

유수 2025-02-05 09:15   좋아요 0 | URL
똑같은 거 하이파이브! 차 담기 딱 좋은 거 같아요. 나도 오늘은 보리차 끓여가야지🎵🎵

HAKUNAMATATA 2025-02-04 22: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종도서관이네요
6년전 놀이터 ~^^

2025-02-05 18: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공쟝쟝 2025-02-05 17: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행복의 약속 새로 나온 거 사고 싶어서 드릉드릉드릉- 헤헷

유수 2025-02-05 17:45   좋아요 0 | URL
와 thanksto쟝님이다! 왜 새로 나온 건지 혹시 이유 아세요? 모르고 샀지만 궁금함은 남았고😆

공쟝쟝 2025-02-05 18:03   좋아요 1 | URL
글쎄요! 절판이었는데 표지갈이를 해서 다시 나왔도라!!! 한 번 더 읽으라는 계시 😌

유수 2025-02-05 18:21   좋아요 1 | URL
저한텐 이젠 좀 읽으라는 계시! (아 절판이었군요)

공쟝쟝 2025-02-05 18:07   좋아요 1 | URL
유수님 읽을 때 따라 읽어야지 😗

유수 2025-02-05 18:13   좋아요 0 | URL
왜 설레죠 으허허허

오후 2025-02-08 23: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행복의 약속, 사두고 아직 손을 못 대고 있네요. 그리고 오혜진 선생님 책! 읽고 싶습니다.

유수 2025-02-09 10:16   좋아요 0 | URL
시간 나실 때 같이 읽어요😆 저도 읽는대로 조금씩 기록 남겨보겠습니다.
 

그보다 이 책은인간의 (따라서 상상적인) 구조물로서 빚에 관한 것이며, 이것이 인간의탐욕스러운 욕망을, 그리고 격렬한 공포를 어떻게 반영하고 증폭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작가는 자신을 신경 쓰이게 하는 것에 대해 쓴다."라고 앨리스테어 매클라우드 Alistair MacLeod는 말했다. 나는 이 말에 한마디만 더보태겠다. "작가는 또한 자신을 혼동시키는 것에 대해서도 쓴다." 이책의 주제는, 내가 아는 한, 나를 가장 신경 쓰이게 하고 혼동시키는 것중 하나다. 그 주제는 돈, 서사 narrative 혹은 이야기, 그리고 신앙이 종종 폭발적인 힘으로 교차하는 바로 그 묘한 연결 고리다.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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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은 악마의 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51
에드나 오브라이언 지음, 임슬애 옮김 / 민음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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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도 이야기를 빠져나오고 나서야 엘렌에 대한 연민이 후불납처럼 밀려든다. 읽는 동안만큼은 질척거리는 감정으로부터 (나만은) 자유로웠다. 감각적이고 섬세한 문장들. 팔월이 무슨 죄지 싶었는데 뜨거운 여름, 엘런 곁에 있다보면 깨닫게 된다. 그녀가 원하는 건 남자만이 줄 수 있고 그런 남자는 없다. 다리 사이의 악마만큼 적절한 설명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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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5-01-25 01: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워워 뭔진 모르지만 저는 다리 사이의 천사라고 부르겠어요. 아름다운 괴물을 우리는 천사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나 말고 어떤 시에서 봄)

유수 2025-01-25 06:59   좋아요 1 | URL
ㅋㅋ지금 책이 옆에 없고 밤새 늦게 차타느라 헤롱헤롱 기억이 안나는데 책에 있던 표현 같아요ㅋㅋ 워워라니 너무 귀여우시다. 그 시 뭔지 궁금하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반님

반유행열반인 2025-01-25 15:11   좋아요 1 | URL
양안다 ‘천사를 거부하는 우울한 연인에게’ 였네요. 시집 앞부터 뒤지다가 안 나오네 육호수 시였나...이러고 뒤에서 부터 뒤지다가 설마 표제작이겠어 하고 가장 마지막으로 본 시에 있었다는...친절한 나새끼 유수님 책 구하기 어려울 거 알고 타자치면 성의 없으니까 손글씨로 전문 베껴두었다 ㅋㅋㅋㅋ https://m.blog.naver.com/natf/223738142643

단발머리 2025-01-25 12: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녀가 원하는 건 남자만이 줄 수 있고 그런 남자는 없다.

문장이 아주 착착! 입에 착착 감기네요. 엄지척!!

유수 2025-01-25 14:49   좋아요 1 | URL
엄지 척 돌려드리며 즐겁고 오붓한 연휴 보내세요!

수이 2025-01-25 13: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녀가 원하는 건 남자만이 줄 수 있고 그런 남자는 없는데 그런 남자(들)을 유독 즐겨 모으는 이들도 있죠. 그거야 수집욕일 수도 있고 사랑이라고 표현하면 또 사랑이라고도 할 수 있을 거 같긴 한데 그 도착적인 심리는 대체 뭘까 궁금해지기도 하고, 유수님 리뷰 안 읽었으면 그냥 쓱 스쳐지나갔을 거 같은데 나중에 읽고 싶어지네요. 구정때 일 좀만 해요, 유수님!

유수 2025-01-25 14:48   좋아요 2 | URL
맞아요. 책으로 보니까 남일인양 얘기할 수 있지 생각하며 적었어요. 구정 때 연중 유일하게 아이들 맡기고 혼자 돌아다닐 수 있는지라 넘 좋아요. 헤헤!!

수이 2025-01-25 16:15   좋아요 1 | URL
막 놀아!!!!!
 
상자 속의 사나이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48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음, 박현섭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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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가장 인상 깊은 책이었고 같이 읽은 분들에게도 말했지만 특히 <굴>, 처음 읽어봐서 그랬는지 두고두고 생각날 것 같다. 이런 단편이 좋구나. 조각으로 와 박혀서 떠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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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 2025-01-21 22: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시 읽어도 좋구나-<롯실드의 바이올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