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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1학년이 될 거야! - 1학년 담임 삐뽀 선생님이 들려주는 학교생활 안내
배훈 지음, 박연옥 그림 / 상수리 / 2023년 3월
평점 :
글 - 배 훈
그림 - 박연옥
상수리
어린이집의 제일 큰 형님으로서 졸업을 하고
초등학교의 제일 막둥이로 입학하게 된 우리 집 꼬매미(우리 집 막둥이)!
멋진 1학년이 될 거야!는 막둥이를 위한 책이다.
물론 부모에게도 유익한 정보가 있어서 굿!!
선생님의 이야기, 나의 이야기, 친구의 이야기!
책을 읽는 내내 얼마나 배꼽 빠지게 웃었던지.. ㅋㅋㅋ
이 책은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을 하며 경험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엮은 교단 일기다.
남자 선생님이 아직 유아 티를 벗지 못한 1학년이랑 함께 하기는
쉽지 않았을 텐데, 아이들 눈 높이를 맞추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마음을 공감해 주면서 개개인에 맞춰 주시는 모습이 글에서 느낄 수 있었다.
초등학교에서 만나는 첫 번째 선생님.
이 책 속에 등장한 친구들은 참 좋은 1학년을 보냈겠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러면서 지금 학교에서 즐겁게 공부하고 친구들과 놀고 있을
초등학교 1학년 우리 막둥이가 떠 올랐다.
"우리 선생님 정말 좋아!"라며 씩씩하게
학교 가는 모습에 흐믓하기 만 했다.
1학년 친구들 이야기가 담긴 책을 읽으면서
현재 1학년인 아이와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니 더
재미있고 공감 되게 읽을 수 있었다.
정말 순진무구한 1학년들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들려준다.
1학년 1반에는 어떤 친구들이 있을까?
담임 선생님은 누구일까?
부모도, 아이도, 선생님도 두근두근 긴장되는 날이다.
입학식을 시작으로 1학년 1반에 다양한 일들이 일어난다.
친구들과의 우정, 혼낼 수 없는 순진함의 결정체,
학교에 적응하기, 체험 학습, 방학, 운동회, 학교 규칙 지키기,
다양한 수업, 가정 환경 등에 관한 아이들의 학교 적응기가 시작된다.
아직은 자신의 물건을 책임감 있게 챙기지 못해
하루를 뿌듯하게 만들었던 삐뽀 선생님을 멘붕으로 만든 영균이,
정확하지 않은 발음으로 뜬땡님을 부르며
바지에 실수한 사실을 천진무구하게 알리는 지민이,
낯설고 어색하지만 짝꿍이 되어
자신이 잘 하는 것으로 도움을 주며 찐 베프가 되는 창민이와 대희,
밥 잘 먹는 아이는 최고!
왜냐고?
대희의 신나는 점심시간을 보면 알아. ㅎㅎ
하늘 같은 선생님에게 소심한 복수를 하는 지웅이,
동민이가 학교를 나갔다는 문자를 받고
걱정하는 엄마와 삐뽀선생님.
학부모 안심서비스로 인해 아이들의 안전을 챙기면서
학교의 규칙도 알려주는 시간이 되었다.
더불어 선생님의 어머니께도
"띵똥, 배훈 학생이 학교에 도착하였습니다."
"띵똥, 배훈 학생이 교문을 나가고 있습니다."(본문71p)라는
문자가 가게 된 사연이..... ^^;;
왠지 배훈 학생의 어머님은 행복하셨을 것 같다.
이야기 끝에는 삐뽀 선생님의 알림장이 있다.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하면서 알아야 하고 지켜야 할
안전, 규칙, 습관, 인성, 행사, 사회 관계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다.
네 아이를 키우면서 경험한 것들이 고스란히 들어 있어 있었다.
첫 아이를 보내는 부모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선생님의 교단 일기 끝에는 내용과 유사한 아이의 일기도 들어 있다.
물론 이 일기를 쓴 아이의 동의를 얻으셨으리라.
간단 명료한 내용이지만 1학년 아이로서는 정말 잘 쓴 것이다.
우리 막둥이는 아직 일기를 쓰진 않는다.
2학기 부터 쓴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삐뽀 선생님처럼 아이가 일기 소재를 고민하지 않도록
옆에서 많은 도움을 주어야 할 것 같다.
1학년 1반의 이야기를 통해
수업과 학교생활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부모에게도 아이에게도 초등학교에 잘 적을 할 수 있도록
친근하고 사실적인 이야기를 통해 많은 것을 알려주는
1학년 학교생활 안내서인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