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동물 표류기 상상 그림책
크리스 반 두센 지음, 김은아 옮김, 박윤주 감수 / 아트앤아트피플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글,그림 - 크리스 반 두센

옮김 - 김은아

감수 - 박윤주

아트앤아트피플

 

 

 

 

15동물들은 왜 표류를 하게 됐을까?

베에 타고 있는 동물들은 누구눅일까?

대체 왜 배를 타고 이동하고 있는거지?

동물들은 어디로 가려는 걸까?

책 표지만 봐도 다양한 궁금증이 생기는 책이다.

 

하마, 낙타,기린,호랑이,코끼리,원숭이,사자,

얼룩말,곰,타조,뱀,고릴라,악어,얼룩말!

표지의 동물들을 아무리, 몇번이고 하나, 둘, 셋... 세어보고

하마, 낙타....하고 이름을 불러보아도 14마리밖에 없다.

제목은 15마리, 나머지 한마리는 무엇인지 꼭 책을 읽고 찾아내야지. ㅎㅎ 

 

 

 

15마리의 동물들을 태운 서커스 배는

단장인 페인 씨와 함께 공연을 하러 가기 위해 보스턴으로 가는 중이다.

안개가 많이 끼어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

캐링턴 선장은 신중하게 생각하지만

보기에도 놀부심술보와 스크루지 영감의 욕심주머니가 달린 것 같은

페인 선장은 공연이 먼저라고 계속 가라고 호통을 친다.

신중하지 못한 생각과 행동의 결과는 무엇일까?

 

커다란 암초에 걸린 배는 산산히 부서지고 침몰하게 된다.

역시 욕심쟁이, 이기주의 페인 단장은

자기 목숨만 구하고 15마리의 동물들은 나몰라라 한다.

밤새 추운 바다에서 헤엄치며 지쳐버린 동물들은

겨우겨우 섬에 도착하게 되는데.....

 

여기서 왜 타이타닉 영화가 떠 올랐을까?

배가 침몰되면서 자기만 살려고 하는 이기주의적인 모습,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먼저 살리려는 이타주의 모습.

커다란 배가 한 순간의 사고로 침몰되는 모습이

 생생하게 표현된 점이 비슷한 것 같다.

어마야, 15마리 동물들은 모두 무사할지 걱정된다.

 

 

 

처음에 책을 펼쳤을 땐 아이는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었다.

그런데 섬에 있는 동물들을 되찾으러 왔을 때 꼭꼭 숨어버린 동물들...

페인 선장이 아무리 둘러보고 뛰어다니며 동물들을 찾으려 하지만  한 마리도 못 찾는다.

 

"쉿! 엄마, 조용히 해. 안그러면 들키니까!"

 

진짜로 선장에게 들킬까 엄마에게 손짓하며 속삭이는 아이 부탁에

 책 읽는 목소리도 가만가만 조용해졌다. ㅎㅎ

이 이후에 갑자기 신나는 숨바꼭질 놀이가 시작된다.

마을 사람들이 힘을 모아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꼭꼭 숨기려는 계획,

마을 곳곳에 숨어 있는 동물들과 숨은 동물들을 찾으려는 페인선장의

숨막히는 숨바꼭질이 시작된다.

아이와 나도 페인 단장이 들을까 가만가만 속삭이며

넓은 마을에 꼭꼭 숨어 있는 동물찾기에 신이났다.

 

바로 코 앞에 있는 동물들을 놓치는 어리석은 단장.

진정 사랑하고 아끼는 동물들이였다면 아무리 숨고, 분장을 해도

단번에 찾아내고 알아봤을 것이다.

동물들을 찾지 못해 울그락붉그락 씩씩거리는 단장의 모습에

아이와 나는 킥킥거리며 웃었다.

 

"우린 다 찾았는데.. 어디 있는지 다 아는데..."

 

 

유아들에겐 아름다운 색체의 그림과 해학적인 웃음을 주는 표정들,

다양한 동물들의 등장, 멋진 숨바꼭질에 즐거움을 주는 책이다.

초등학생들에겐 다소 무거운 주제일 수 있으나

동물학대, 동물들의 권리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요즘은 서커스가 많이 폐지 됐지만 동물원에서는 여전히

동물쇼가 이루어지고 있다.

 

동물들을 이용해 돈을 벌려는 욕심많은 인간의 모습,

처음엔 자신들의 영역에 침범한 동물들에게 거리를 두고 경계를 했지만

동물들의 본연의 마음을 읽어내고 이를 받아들이며

함께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대조되는 인간들의 모습을 통해

풍자와 동물과 인간이 함께 우정을 쌓고 살아가려는 공동체

의미도 알 수 있게 만드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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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낱말퍼즐 : 한국사 무한도전 낱말퍼즐
큰그림 편집부 지음 / 도서출판 큰그림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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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큰그림

 

 

 

 어린이들이 한국사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구???

어디 어디???

우리가 알아야 할 시대별 내용들이 너무나 많이 있다.

많은 글을 만나는 순간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안 할 것이 뻔하다.

한국사는 반드시 알아야하고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인만큼

어릴적 부터 잘 알아두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무한도전 낱말퍼즐 한국사

100점 만점을 맡기 위해 먼저 이 책의 활용방법을 알아보자.

궁금해요 코너에는 90% 이상의 한국사 단어 설명이 되어 있어 먼저 읽어보자.

그리고 한국사 단어들이 낱말퍼즐에 나온다는 점!!! ㅎㅎ

 * 중요 단어는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주었으니 꼭 외어두면 좋을 것 같다.

 * 실물 사진, 그림, 표등이 제시되어 있어 내용 이해를 도와준다. 

물론 한국사에 자신 있는 친구들은 궁금해요 코너를 건너 띄고 문제를 먼저 풀어봐도 좋다.

 

 

 크로스 낱말 퍼즐

가로(파랑), 세로(빨간) 색을 달리해 구분을 쉽게 해 놓았다.

가로, 세로 5문제 이내로 대부분 10문제 이내라 문제푸는 시간도 적당하다.

문제 풀기가 어렵다면 궁금해요 코너를 다시 한 번 읽고 답을 찾아보자.

천천히 차근차근 가로세로 퍼즐을 풀다보면 모두 풀 수 있다. ^^

 

 

<목 차>

크로스 낱말퍼즐 1 ~ 40   시대별구성

석기시대부터 ~~ 대한민국에 이르기까지 중요 한국사 단어들이

가로, 세로 낱말퍼즐에 나온다.

크로스 낱말퍼즐 41 ~ 50  복습

복습이란 말을 알 것이다.

배운 것을 다시 한 번 살펴보며 나의 실력을 알아 볼 수 있다.

시대별로 몇개씩 묶어 가로세로 풀어보자.

단 궁금해요 코너가 없으니 배운 것을 머리에 떠올려 보며 풀어보자.

정 기억이 안난다면 앞으로 넘어가 다시 한 번 읽어보자.

모두가 만점 받을 수 있도록, 파이팅!!!

 

뒷면엔 친절한 답이 있다. 확인은 나중에 하기!!!! ^^

 

 재미있게 한국사 낱말퍼즐을 푼 후 좀 더 연계학습을 하고 싶다면

바른 손글씨 한국사 330을 해보는 건 어떨까?

한 번씩 따라쓰면서 두 책의 활동으로 완벽한 학습을 할 수 있다고 소개되어 있다.

음, 따라쓰기도 살짝 궁금해진다.

사실 낯선 단어는 이해하기도 힘드니 쓰기 활동을 하다보면 좀 더 이해하기 좋을 것 같다.

 

 

 

 3학년 때 한국사를 1년 정도 배운적이 있다.

만들기, 영상자료, 노래부르기 등의 재미난 수업이라서 아이들도 즐겁게 배웠다.

그런데 그 후로 한국사를 접하지 않았더니 낱말퍼즐을 하는데 가물가물 헷갈리나보다.

그래서 궁금해요 코너를 함께 읽어 보고 빨간 단어는 다시 한 번 짚어주었다.

모르는 것은 설명글을 다시 읽고 찾아보며 한문제 한문제 풀었다.

하루에 하나씩, 또는 여러개를 해도 좋다.

우린 하나를 해도 좀 더 이해를 하고 넘어가기로 했다. ^^

 

 한국사 단어는 한자어로 되어 있어 읽기도, 이해하기도 조금 힘이든다.

하지만 재미있는 활동들을 연계해서 반복학습하다보면 조금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를 하게 될 것 같다.

아이가 "우와! 이런 것도 있어?" 하며 흥미를 보이고

하려는 의욕을 보였다면 일단 성공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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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병이 아니라 우울증입니다 - 청소년 우울증에서 완벽하게 벗어나는 법 마음이 튼튼한 청소년
제이컵 타워리 지음, 최설희 옮김 / 뜨인돌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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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 - 제이컵 타워리

옮김 - 최설희

뜨인돌

 

 

 

 우울증이 얼마나 정신적으로 위험한지 잘 알고 있다.

우울증으로 인해 나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해를 끼칠 수 있고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나약하고 위태롭게 만들기도 한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학교에서라는 환경과 또는 나 스스로에 대한 비관적인 생각이

쌓이고 쌓이면서 우울증이라는 바다에 빠지게 된다.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으면 완쾌가 되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정신과에 가는 걸 꺼려 하기도 하고 주변의 눈치가 보이기도 해서

쉽게 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우울증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방치하거나

대처방법을 몰라 일이 커지는 경우도 있다.

뉴스에 보면 연령 불문하고 우울증으로 안타깝게도 생을 마감하는 소식을 듣게 된다.

조금만 관심 갖고, 조금만 이야기를 들어주고, 조금만 옆에서 있어주었다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중2병!!!!

사춘기 시기로 질풍노도의 시기!!!

얌전했던 아이가 갑자기 신경질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을 하며 거친 언행을 쏟아붓기도 해서

부모와 마찰이 생기는 시기이기도다.

부모는 예상을 하고 마음을 다잡고 준비태세를 하고 있지만

막상 아이가 공격을 해오면 함락되기 일보직전이 된다. ㅠㅠ

그런데 이게 병이 아닌 우울증이란다.

이게 어떻게 우울증이라는 거지? 새로운 가설? 새로운 접근에

당황스럽기도 하고 궁금해 진다.

 

 

 이렇게 아이와 부모가 서로 소중한 시간을 무사히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청소년을 위한 최초의 우울증 자가 치료 책"을 만나보자.

청소년 정신과 전문의인 제이컵 타워리는 청소년들이 우울증을 겪으면서

자살 증가율이 높아지자 안타까움에 그들을 돕고자 책을 쓰게 되었다.

이 책은 읽고, 쓰고 따라하는 실천방식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는 급하게 서두르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읽다보면 실천이 잘 안되면 서두르지 말고 될 때까지

계속 실천하기를 권유하며 완성 되서야 비로소 다음 단계로

나아가길 요구하고 있다.

 

 

 

 

 질문을 던지고 독자가 스스로 적어 보면서 문제를 깨닫고 실천을

자발적으로 하길 돕고 있다.

이 책은 우울증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한다.

우울증은 본인만의 문제가 아닌 주변 모든 사람들이 함께 참여를 해야 하는 것 같다.

 

 1. 자가진단하기

 2. 우울증 극복 방법 - 운동, 명상, 감사의 마음갖기, 우울증 재발 방지

 

 우울증은 이런것이다. 라는 설명과 함께 가정에서도 이겨낼 수 있는, 실천할 수 있는

건전한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제시된 방밥은 습관이 되도록 목표를 이루었을 때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함은 물론이며

몸과 마음이 같이 건강해 질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우리 아이는 우울증이 없다"라는 자만은 금물이다.

예시로 평상시에는 밝고 긍정적이며 항상 웃는 아이가 속으로는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밖으로 내비치지 않았을 뿐 이아이 역시 우울증이 있었던 것이다.

사춘기니까 라고 대수롭게 여기지 말고 관심 있게 지켜보고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게

가족 모두가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은 "10시면 취침을 하니까, 부모와 산책을 함께 하니까" 라는

조금은 위안이 되는 부분도 있어 가슴을 쓸어 내렸다.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청소년 우울증 자가 치료책

"중2병이 아니라 우울증입니다."를 활용해보자.

 건강함 몸과 마음으로 건전하게 청소년 시기를 아름답게 보낼 수 있도록

모두의 관심과 함께라는 마음이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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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분 씨 가족의 특별한 휴가 노란 잠수함 8
김유 지음, 고은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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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 유

그림 - 고은

위즈덤하우스

 

 

 

 

지저분 씨 가족의 특별한 휴가는 그야말로 특별한 휴가인듯 하다.

인생의 터닝포인트!!!!

휴가를 통해 그 동안 길들여져 왔던 습관, 생활패턴이

한순간에 180도로 바뀌었으니 말이다.

이건 그야말로 긍정적 효과를 낳았다고 볼 수 있다.

 

 

 

 

어릴 적에 온 몸이 까매서 지저분하다는 편견을 경험했던 일로

흰색 옷만 고집하는 아빠 돼지, 지저분 씨!

분홍색 피부로 항상 화사한 꽃무늬로 치장을 하지만

우렁찬 방귀 때문에 몰래몰래 방귀를 뀌는 엄마 돼지, 구린내 여사!

엄마와 아빠를 골고루 닮았고 두 볼에 까만 하트점이 있으며

언제나 우쭐해하고 잘난 척하기 좋아하는 아들 돼지, 지지!

 

이 돼지 가족들은 남들 앞에서 "~~~척!"하기를 좋아한다.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좋은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거짓이 들어간 행동을 하게 된 것이다.

나는 편하고 깨끗할지언정 남으게는 피해가 갈 수 있는 행동들이다.

그 결과 다른 이들이 보는 지저분씨, 구린내 여사, 지지는

모두 모범적이고, 깨끗하고, 친절하고, 똑똑하게 보여진다.

 

보여주기식 행동을 하기 위해 얼마나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을까?

본모습이 들통날까 노심초사하며 얼마나 조마조마할까?

자신의 본 모습을 상실하고

화려하지만 빈 껍데기일 뿐인 자신이 과연 자랑스럽고 사랑할 수 있을까?

 

 

 

 

우연히 방송에서 "더럽랜드" 광고를 보고 휴가를 가게 된다.

이름만 들어도 무언가 구린 냄새와 지저분함이 느껴진다.

음산하고 기계적이며 딱딱한 분위기의 더럽랜드 앞에서 잠시 주춤하지만

실내에 들어 선 순간 수만은 돼지들이 휴가를 즐기는 걸 보게 된다.

 

많은 돼지들 속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지저분씨 가족들은

다른 돼지들의 행동을 보고 경악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반성을 하고 변화를 시도한다.

지저분씨 가족들의 행동에서 참 인상찌푸리는 것들이 많았는데

다른 돼지들은 얼마나 더 심한 행동을 했을까? 하고 궁금해진다.

특별한 휴가를 다녀 온 지저분 씨 가족의 특별한 변화이야기다.

 

 

지저분씨 가족은 바로 우리의 자화상이다.

우리가 행하는 가식적인 "~~~척!"의 행동을 지적하고

눈살찌푸리게 하는 잘못된 인간의 위선과 이기성에 대한 풍자이야기다.

하지만 결국 반성을 하고 깨달으면서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에서

 생각을 하고 변화하려는 모습이 있어 흐믓했다.

 

만약, 지저분씨 가족이 특별한 휴가를 가지 않았다면,

더럽랜드 앞에서 뒤돌아섰다면,

다른 돼지들의 행동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면,

자기 반성을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이것이 바로 나에게 찾아 오는 단 한 번의 기회이며

변화를 가질 수 있는 선택의 순간인 것 같다.

 

남을 위한 보여주기식의  "~~~척!"이 아닌

나를 위한 진정한 행동을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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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년 가게 2 - 당신에게 시간을 드리지요 십 년 가게 2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사다케 미호 그림, 이소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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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히로시마 레이코

그림 - 사다케 미호

옮김 - 이소담

위즈덤하우스

 

 

 

 "십년가게"

십 년 동안 물건을 맡기고 대가로 일년이라는 수명을 받는 곳.

옛날 전당포라는 곳이 문득 떠 올랐다.

물건을 담보로 맡기고 돈으로 받은 후 필요할 땐 다시 찾을 수 있는 전당포.

십 년 가게 역시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물건을 맡아주고

기간이 끝나는 시점에서 찾을 것인지, 찾지 않을 것인지 선택을 하면 된다.

그리고 중간에 필요하다 느끼면 언제든 찾을 수 있다.

간절히 빌기만 하면 마법처럼 십 년 가게 앞으로 데려다 준다.

 

 

 십 년 가게의 주인인 십 년 가게.

가게 이름이 곧 주인의 이름이다.

예상 했듯이 십 년 가게 주인은 마법을 다스리는 마법사이다.

조끼를 입고 맛있는 빵, 케잌, 쿠키, 음료를 만들어 대접하며

사람처럼 말하고 걸을 수 있으며

십 년 가게를 도와주는  고양이 집사, 카라시!

음식을 먹는 손님들 마다 극찬을 한다. 나도 먹고 싶다. ㅎㅎ

 

 

 우리는 아끼는 것들이 많다.

물건이 될 수도 있고 동식물이 될 수도 있고

보이지 않는 감정, 추억이 될 수도 있다.

십 년 가게는 마법사이기에 손님들이 맡기려는 모든 무형, 유형의 물건들을 맡는다.

십년 가게를 찾아 오는 손님들의 연령, 성별 또한 다양하고 그 사연 또한 각양각색이다.

자신의 물건을 간절히 지키려는 마음이 그들을 십년가게로 데려다 준다.

그리고 물건을 맡길 것인지 맡기지 않을 것인지도,

수명의 일부인 일 년을 대가로 지불할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도

오로지 손님의 선택에 맡긴다.

내가 맡기려는 물건은 나의 추억, 사랑, 열정, 간절함이 깃들어 있기에

생명이라 할 수 있는 일 년의 시간을 지불해서라도 지키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의 작가라서 그런지

십 년 가게의 내용에도 선택에 따라

운명이 불행해 질수도, 행복해 질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손님들은 자신의 물건과 시간을 스스로 선택하고

십 년 가게는 그들의 선택을 존중하면서도 조금씩 도움을 주어

행복해지도록 해주는 것 같다.

엄마로서 자식에 대한 사랑은 힘든 삶을 극복해 내도록 했다.

또 새로운 깨달음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더욱 발전하고 노력해

빛나게 만드는 이도 있다.

반면 사랑받고 싶은 삐뚤어진 생각 때문에 주변 사람을 힘들게 하고

결국 불행해지는 결과를 얻게 된 소녀도 보았다.

 

 

 마법사들은 마법을 부릴 때 마법의 도구와 마법 주문을 보통 사용한다.

그런데 십 년 가게는 시간마법의 노래를 부른다.

노래 가사를 보니 라푼젤이 머리를 빗으며 부르는 노래가 생각났다.

마법의 노래!

막바지에 나오는 색깔마법사 역시 색깔마법의노래를 부른다.

어둡고 음침한 검은 마음도 반짝거리면서 아름답고 밝은 마음의 색으로

바꿀 수 있는 색깔마법!

가만 보니 자신들이 가장 잘 하는 것 한가지로 마법을 부리며

마법사들끼리 서로 돕는 것 같다.

 

 시간을 주고 받는 다는 것은 생명의 일부를 주고 받는 다는 것이다.

조금은 오싹한 것 같으면서도 무언가 소중히 여기고 간절히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참 따뜻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일생에 한 번의 기회로 주어 질 수 있는 마법같은 선택을

올바르게 사용해야 할 것 같다. 물론 선택이라는 결정 역시 나의 몫이므로

현명하게 선택해야 할 것 같다.

마법사와 동물과의 관계 역시 심상치 않다.

마법사 옆에서 보조를 하는 고양이, 카멜레온 역시 범상치 않은 캐릭터다.

마법이라는 환상의 세계, 시간의 의미, 나에게 소중한 것, 나의 선택 등을

생각해 보면서 즐겁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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