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미술사
마이클 버드 지음, 케이트 에번스 그림, 박재연 옮김 / 이마주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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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마이클 버드

그림 - 케이트 에번스

옮김,감수 - 박재연

이마주

 

 

 

원서명은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과 다른 이야기들"이지만

한국어판 제목은 "모두의 미술사"로 되어 있다.

특정 화가와 그림을 지정해 제목으로 정하기보단

책의 의도대로 모든 화가와 그림들이 평등함을 표현하기 위한것 같다.

모두라는 단어에는 어른 아이 모두가 미술에 두려움 없이

편히 읽을 수 있다는 것을 제목으로 먼저 알려주는 것 같다.

미술사라는 제목에 걸맞게 미술이 시작되는 시초부터 21세기 현재까지의

미술역사를 8파트로 나뉘어져 시대별로 알려준다.

1. 동굴에서 문명으로

2. 성스러운 장소들

3. 위대한 야망

4. 우리가 사는 이야기

5. 혁명이다!

6. 다르게 보기

7. 전쟁과 평화

8. 여기가 바로 거기야

 

미술백과사전처럼 꽤 두꺼운 것이 무게도 묵직하다.

휘리릭 넘겨보니 많은 그림과 글밥도 많이 있어

미술의 역사를 모두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부담이 살짝 들기도 한다.

하지만 다양한 그림들의 아름다운 색체와 표현방식들이 책을 펼치게 만든다.

일단 나는 하나씩 하나씩 그림들을 먼저 감상하면서

눈에 익숙한 것들을 통해 그림과 친해지기로 했다.

미술관을 잘 방문하지 않고 즐기지 않는 분야라서

솔직히 그림에 대한 지식은 없다.

기회가 되면 그저 감상을 통해 색감과 자연이나 사람을 들여다보며

밝은 면을 볼 뿐이고 여기저기서 들은 짧막한 지식으로

그림을 조금 진지하게 관찰하는 것이 고작이다.  

그런 내가 이 두꺼운 미술책을 읽을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섰다.

 

일단 글을 읽기 시작하면서 "오잉? 이건 뭐지?"

설명글처럼 전혀 딱딱하지 않고 오히려 대화글이 있고

마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문장이여서 동화책을 읽는 것 같았다.

화가의 일생이나 기법 등 그림에 대해 조목조목 해설한 것이 아니라

그림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일화로 쓰여있다.

진짜 저런 말을 했을까? 작가가 상황에 맞게 지어낸걸까?

주거니 받거니 하는 대화가 마치 내 옆에서 들리는 듯 생생하다.

자연스럽게 화가가 살던 시대적 배경이나 화가의 심리상태,

화가의 인간관계, 그림에 대한 자신만의 자부심과 열정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요소들이 화가의 그림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그냥 그림만 봐도 사랑하는 두 남녀임을 알 수 있다.

남녀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들을 상상해 볼 수 있다.

고백, 청혼, 데이트, 첫키스, 설렘, 첫만남, 황홀의 느낌들이 물씬 느껴진다.

설렘으로 몸이 둥둥 떠 있는 남자를 보니 남자가 여자를 더 사랑하는 것 같다.

그림을 보며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글을 읽었다.

결혼식을 앞둔 마르크 샤갈이 연인 벨라 로젠펠트에게서 생일축하를 받는 모습이다.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떠다니는 것과 같아 (P251)

아마 모든 연인들도 같은 마음, 같은 생각, 같은 느낌일 것이다.

샤갈의 경험이 아름다운 그림으로 표현된 것이다.

 

 

 

 

과거엔 자연물이나 인물, 자연환경에 관련된 그림들이 많았다면

현대엔 추상적인 다양한 기법의 그림들이 등장하는 것 같다.

이건 물감을 붓고 흘리고 떨어뜨림 완성된 작품이다.

그런데 이건 우리가 어렸을 때 하던 방식들이다.

아이들도 모두 할 수 있는 미술인데 이게 어째서 유명하고 멋진 작품이 됐을까?

미술의 가치를 정하고 미술을 평가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이건 누구의 작품일까?

제목이 "불과 얼음"인 우리집 셋째의 작품이다.

돌 가운데에 테이프를 두른 후,

 테이프 위 아래에 빨강과 파랑으로 불과 얼음, 뜨거움과 차가움을 표현했다.

작품은 종이위에서만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요즘엔 자연물이나 폐품등  다양한 모든 도구들이 작품이 된다.

이렇게 시대에 따라 미술 방식이 새롭게 나타나고 있다.

 

이 책은 굳이 화가의 의도나 생각을 파악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태초에 시작된 동굴벽화부터 설치미술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져 온 미술사가 들려주는 기록을

그림으로 감상하고 속삭이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만 하면 된다.

유명하고 유명하지 않고를 떠나 미술은 모두 고귀한 작품이다.

화가가 혼신의 힘을 기울여 만들었기에 모든 것이 값지다.

그래서 이 책은 모든 화가들이 시대별로 작품별로 모두 평등하다.

미술이 주는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여서 좋았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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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9세 15 - 바다거북섬의 사냥꾼 미스터리 추리동화
레온 이미지 지음, 김진아 옮김 / 밝은미래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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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그림 - 레온 이미지

옮김 - 김진아

밝은미래

 

 

 

 

찰리9세와 함께 하는 도도탐험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말하는 강아지 찰리9세, 도도, 팅팅, 푸유, 후사가

도도탐험대의 한 팀이다.

도도 탐험대는 10대 추리 박사 중 한 사람인 로버츠씨가 숨겨 놓은

네가지 보물들 중 세번째를 찾기 위해

태평양에 있는 미지의 작은 섬,

바다거북섬의 세인트 스티븐 학교에 교환학생으로 가게 된다.

탐험이라면 자고로 순탄하지 않을텐데

이번 15번째 바다거북섬에서 일어날 추리, 모험, 공포, 미스터리

또 한번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바다거북섬의 세인트 스티븐학교에 보물이 숨겨있다는 이야기에

도도탐험대는 역시나 모험을 선택한다.

커다란 트렁크에 코모도왕도마뱀을 애완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조지를 만나게 된다.

무시무시한 생김새와 독성을 가진 코모도왕도마뱀을 본

도도일행은 혼비백산하는 모습을 보니 험난한 탐험이 될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새로 오신 젠 교장선생님과 인사를 나누고

도도는 룸메이트인 조니에게서

붉은 머리 모임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된다.

학교 식당에서 누군가 학생들을 감시하는 듯한 섬뜩함을 느끼게 된다.

섬의 본토학생들만이 들어 갈 수 있다는 붉은 머리 모임의 회원들이

다른 학생들을 감시하고 있었다.

학생이 학생을 왜 감시하는 거지?

그리고 왜 붉은 머리 모임은 월요일에 미사를 드리러 성당에 간다는 걸까?

 

성당 앞을 지키고 있는 코모도왕도마뱀 때문에

모든 의문점들을 포기할 순 없다.

다행히 다른 출구를 찾아내 성당안으로 들어가게 되고

고해실 벽 곳곳에 박혀 있는 손뼈들을 보게 된다.

이 뼈들의 주인은 누구일까?

붉은머리 모임이 나쁜짓이라도 한걸까?

 

설상가상으로 믿었던 젠 교장선생님의 교장실에서도 뼈가 발견되고

학교 도서관에서 비밀통로를 발견하게 되는데....

젠 교장선생님에게 숨겨진 비밀이라도 있는 걸까?

 

 

 

 

섬이라고 하면 낮은 정말 아름답고 평화로운 곳인데

밤은 왠지 으스스해지는 느낌이 드는 곳이다.

각자의 개성과 특기를 가지고 상호보완을 해주며

완벽호흡을 자랑하는 도도탐험대 이야기다.

탐험가답게 간이 떨어질 만큼 위기의 순간도 오지만

정말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모면하는 순발력, 재치, 지혜로움을 볼 수 있다.

탐험이 그냥 걸어다니며 보고 듣는 것만이 아니다.

불가사의 한 일들이 수시로 일어나기도 하고 그 뒤엔 과학적인 것이 숨어 있고

머리를 써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추리퀴즈가 20개나 있다.

1~14권을 만나며 추리퀴즈를 풀어 보았는데

난이도 상중하로 나와 어른이 봐도 쉽게 풀리지 않는 것들이 있다.

아이들 추리동화라고 해서 만만하게 봐선 안될 수준이다. ㅎㅎ

매번 다양한 퀴즈들을 만들어 내는게 정말 신기할뿐이다.

 

문제해결을 위해 도도탐험대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찰리 9세가 있다면

독자들에겐 탐정카드가 있다.

문제를 함께 풀어보고 탐정카드를 정답 칸 위에 올려 두면

마술같으면서도 과학적으로 답이 짜잔 나타난다.

내가 생각한 답과 맞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15권까지 도도탐험대와 함께 한 경험이 빛을 발휘하며

실력이 조금씩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

 

숨겨진 세번째 보물은 무엇일까?

도도탐험대는 보물찾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바다거북섬의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탐험이 끝날때까지 도도탐험대와 함께 해보자.

 

도도 VS 찰리의 초특급 탐정 교실

모험의 기본 조건인 관찰력, 추리력, 판단력을 기를 수 있는

두뇌회전 퀴즈도 풀어보자.

 

출간예정인 16번째 시리즈 불사국의 생명수도 기대된다.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는 생명수에 대한

신비함이 느껴지는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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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렁 씨의 뒤죽박죽 만물상 - 나를 키우는 힘! 창의성 생각톡 무지개
임정순 지음, 박은애 그림 / 알라딘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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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임정순

그림 - 박은애

알라딘북스

 

 

 

 

  예전엔 교과서 내용을 달달외우고,

학원에서 가르쳐 주는 공식을 외우고,

시험성적에 따라 일등과 꼴지로 나뉘어 졌다.

하지만 요즘은 시험성적만으로 평가하지 않고 수행평가,

봉사활동, 수상경력등 다양한 활동들을 눈여겨 보며,

한가지 재능에 특출난 두각을 나타내며

미래지향적인 인간상을 선호하고 있다.

그래서 학교의 수업방식도 많이 바뀌고 있지만

여전히 시험이라는 비중과 압박감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창의적인 이런 현실에서 겪게 되는 우리 아이들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민준이는 똑똑한 친구이다.

시험을 보면 언제나 상위권이고 수학경시대회에 나가 상을 받을 만큼

똑똑한 친구이다. 하지만 요즘은 학교에서 수업하는 것이 정말 힘들다.

왜냐하면 담임선생님이 시험을 보기보다는 창의성을 강조하며

"생각하기"를 강조하시기 때문이다.

대체 시험에도 나오지 않는 문제에 대해 왜 생각을 하며

엉뚱하기만 한 생각들을 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민준이보다 공부도 못하는데 선생님에게 매번 창의력이 좋다고 칭찬을 받는

홍기홍이 너무나 밉고 싫다.

 

 

 

 기홍이와 한 팀이 되어 "얼음은 뜨겁다."는 주제를 증명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기홍이보다 더 멋진 생각으로 납작코를 만들어주고 싶은 민준이는

우연히 [헐렁씨의 뒤죽박죽 만물상]에 들러

"꽉 막힌 머리를 말랑하게 해주는 것"을 주문하게 되고

"생각을 말랑말랑하게 해주는데 효과가 있는 것" 초록돌을 받게 된다.

깡통로봇, 꽉 막혔다라는 말을 듣던 민준이는

초록돌을 문지르자 정말 번뜩이는 생각들이 떠 올랐다.

우와, 정말 신이 난다.

그런데 헐렁씨가 초록돌의 값으로 돈대신 "창조의 씨앗"을 찾아오거나

창의력이 좋은 기홍이를 데려오라고 해서 정말 난감해지는데...

 

 민준이는 초록돌의 값을 어떻게 해결하게 될까?

네개조의 발표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얄미운 기홍이와 한조가 되어 친구들과 협동을 잘 할 수 있을까?

생각하기가 어려운 민준이는 말랑말랑한 생각들을 초록돌 없이도 잘 하게 될까?

선생님은 왜 시험보다 생각하기를 강조하는 것일까?

다양한 질문을 많이 하라는 선생님 말씀처럼

책을 읽으면서 질문하고 또 질문을 떠 올려보았다.

질문을 하니 답을 찾기 위해 생각을 하게 되고 

한가지가 아닌 여러개의 답을 찾게 되면서 다양한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민준이가 친구들과 생각을 주고받으며 좋은 아이디어를 떠 올리고

칭찬해주면서 좋은 발표시간을 갖게된다.  

이처럼 혼자서 하는 생각보다 여럿이 생각을 주고 받고 공유하면서

더 좋은 생각들을 발견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선생님과 부모, 주변 어른들의 역할도 참 중요한 것 같다.

선생님의 교육방식에 따라 아이들이 틀에 박힌 교육을 받고 획일적인 인재가 되느냐,

창의적으로 다양한 생각들을 하며 미래의 인재가 되느냐로 갈리게 되는 것 같다.

또한 어른들의 고정관념이 아이들의 창의성을 무시하거나 엉뚱하게 생각하며

틀 안에 가둘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가끔 정말 엉뚱한 생각과 대답을 들으면 "이게 아닌데"하며

어른의 생각을 알려주는 경우가 있다.

창의적인 생각을 어디까지 수용하고 제한해야 하는지 좀 알쏭달쏭할 때가 있다.

무조건 창의적인 걸 받아들이고 인정해주어야 하는지

부모로서 좀 더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다.

 

 초록표지가 참 편안해 보였는데 초록색창의성을 담고 있다고 한다.

무지개 시리즈로 인공지능 시대에 꼭 필요한 창의적이고 독립적인 미래형

인재들을 위한 판타지 색깔 동화라고 한다.

색깔별로 읽어보면서 인공지능시대에는 어떤 인재들을 요구하는지

읽어보면 참 좋을 것 같다.

책 뒷부분에는 생각하고 나누는 톡톡(talk & talk) 교실이 있다.

책을 읽고 나서 내용이나 독자의 창의적인 생각을 이끌어 낼 수 있는

10개의 질문이 있다.

나만의 톡톡 튀는 창의적인 생각들을 써보는 것도 참 재미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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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저분 선생님과 깔끔 선생님 - 다양성 맛있는 그림책 3
파브리찌오 실레이 지음, 안톤지오나타 페라리 그림, 명혜권 옮김 / 맛있는책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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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파프리지오 실레이

그림 - 안톤지오나타 페라리

옮긴이 - 명혜권

맛있는책

 

 

 

 이 세상에 나는 단 한명이다.

나와 정말 똑같은 사람은 없다.

모든 사람이 다름을 알고 있으면서도 나와 조금만 다른점이 있다면

비하하거나 거리를 두거나 업신여기거나 놀리는 경우가 많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정말 나보다 못한 사람일까?

너저분 선생님과 깔끔 선생님을 통해 다양성에 대해 알아보자.

 

 한 아파트에 사는 클럼프씨와 니트씨는

정말 정반대의 생활모습과 성격과 외모를 가지고 있다.

클럼프씨의 집은 엉망진창에 자주 깜빡깜빡해서 냉장고는 비어 있다.

니트씨의 집은 깔끔하며 건강한 음식들로 채워진 냉장고가 있다.

클럼프씨는 엉켜있는 곱슬머리에 턱수염 있고, 옷차림은 꾀죄죄하다.

니트씨는 한가닥의 머리카락도 정성껏 손질하고, 구김없는 옷으로 반짝반짝하다.

 

 이렇게 클럼프씨와 니트씨에 대해 서로 비교하는 것들이 나열되어 있다.

읽기 시작하면서 시소가 한쪽으로 치우쳐져 버린 느낌이 든다.

너저분한 클럼프씨 보다는 깔금한 니트씨가 더 능력있어 보이고

친해지고 싶은 이웃이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둘은 서로에 대해 나와 다름을 비교하면서

상대방에 대해 문제점이 많다고 속으로 지적하며 자신이 더 낫다고 한다.

니트씨의 속마음은 이해가 가는데

클럼프씨는 대체 어떤 똥베짱으로 저런 자신감을 갖고 있는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둘은 같은 학교 선생님들이다.

자신의 반에서 아이들과 수업을 하는 선생님으로서 들여다보면

흠....자유분방하면서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수업을 하며

아이 스스로 생활에서 수학 원리를 찾게 하는 클럼프 선생님,

하지만 수업을 하면서 실수를 해서 니트 선생님을 닮은 마거릿이 도와준다.

전문적인 지식을 열심히 설명하고 특별한 공식으로 척척 문제를 풀 수 있게 하지만

그림을 그릴 땐 클럼프 선생님을 닮은 이그타나우스에게 도움을 청한다.

자, 여기서 점점 시소가 균형을 만들어가는 느낌이다.

두 선생님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상대와 닮은 학생으로부터 도움을 받는다.

이것은 누구나 완벽하지 못하고 결국 서로 도와주고 도움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 두 선생님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며 계속 그대로 살아갈까?

여기에 새로운 반전 캐릭터가 등장한다.

클럼프 선생님과 니트선생님을 반반씩 섞어놓은 듯한

특별한 그로우 선생님을 만나게 되면서 이 두 선생님에게 큰 변화가 찾아온다.

그 반전 이야기가 궁금하다고 해도 나는 알려줄 수 없다.

ㅎㅎ 직접 읽어보라는 말씀이다.

 

 너저분 선생님과 깔끔 선생님의 다름을 비교해 보면서

보여지는 것만이 다가 아님을 알게 해준다.

반 아이들 중 자신과 닮은 아이도 있고 다른 아이도 있는데

나와 다른 아이를 이해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해서

반을 바꾸면 안된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 말은 내 입맛에 맞는 것만 먹을 수 없듯이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 어울려 살아야 한다는 말인 것 같다.

 

책을 읽고 나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나마 생활과 외모에선 니트선생님을 선택했다.

한가닥의 머리카락에 온 신경을 쓰는 모습이 좀 안쓰러우면서도 재미있다고 했다.

만약, 학교에서 함께 하고 싶은 선생님은 누구냐고 물으니

클럼프 선생님을 선택했다.

자유로운 수업활동이 더 재미있을 것 같고 스스로 생각하고 공부하는게

더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에게 어떤 선생님이 되고 싶은지 물었다.

니트선생님처럼 깨끗하고 예쁜 옷을 입고

클럼프 선생님처럼 재미있게 수업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것은 그릇에 물이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딱 필요한 만큼 골고루 갖추고 싶다는 말이다.

 

 모두가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세상이다.

누가 잘나고 못났는지 비교하기 보다는

나와 다름을 이해하고 다양성을 존중 할 줄 알아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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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재석이가 소리쳤다 (양장) 까칠한 재석이
고정욱 지음, 마노 그림 / 애플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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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 - 고정욱

애플북수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 8탄 <까칠한 재석이가 소리쳤다>를 만났다.

앞의 1~7권까지 읽어보지 않았는데 어떡하지?

이야기가 연결되어 있으면 내용이해가 쉽지 않을텐데.. 하고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나와 같은 독자들의 마음을 읽었는지 작가의 친절함으로

[전편 줄거리]가 나와 있었다.

일단 전편 줄거리를 천천히 읽으면서

인물 탐색과 여러 사건들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청소년들을 위한 이야기인 만큼

청소년들의 입장과 겪고 있는 상황, 그리고 청소년기의 아이들의 성장과정을

잘 느낄 수 있게 표현되었다.

이번 8번째 이야기는 돈과 관련된 이야기다.

경제, 돈에 관련된 진지한 수업을 하지 못하는 우리의 교육적 현실,

먹고 살기 위해 배움보다는 생활전선에 뛰어드는 아이들의 현실,

어른들의 횡포에 보호받지 못하고  억울하게 당하기만 하는 청소년들의 노동의 현실,

돈의 의미, 경제관념, 청소년들의 노동보호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하는 과정이 잘 담겨 있었다.

 

 수경이가 아르바이트을 하면서 100여만원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불량청소년이라는 모함과 맞기까지 하면서 억울함을 당했다.

재석이와 친구들은 머리를 맞대고 문제해결을 위해 뭉친다.

청소년들의 아르바이트에 대한 장단점,

돈에 대한 가치와 의미,

청소년들의 노동에 대한 보호방법에 대해 하나하나 의문점을 갖고

깨달음을 얻게 된다.

아이들이 갖고 있는 장점을 살리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

내용증명서도 보내고 SNS등을 활용해 설문도 받고

기자에게 자료를 보내 뉴스보도를 하며 활약을 한다.

하지만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꿈쩍도 않하는 식당주인이다.

아이들은 과연 수경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술술술술 정말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

자신의 진로를 확실히 잡고 자신의 장점을 살려서 노력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우정은 역시 빛이 나는 것 같다.

한 때 안좋은 일이 있었지만 아이들은 화해를 하면 금방 친해진다.

아이들의 우정으로 똘똘뭉쳐 머리를 맞대고

용기있게 맞서는 모습에 칭찬해 주고 싶었다.

지금 중2인 큰 딸도 고등학생이 되어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하면

엄마로서 어떤 이야기를 해주면 좋을까?

아이 스스로 사회의 첫발을 내딛을 수 있는 아르바이트에

흥미를 갖게 될 수 있으므로 경험을 하기 전에 읽어보면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다.

 

 "부자" "건물주"라는 막연한 돈버는 것에만 생각하지 않고

진정한 돈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으면 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올바른 돈의 사용인것 같다.

"어디에 어떻게 쓰느냐를 고민해야 돈도 빛이 나겠네요" (P114)

이 책에도 돈을 많이 벌어 재단을 설립해 어려운 사람을 돕거나

세금을 많이 내기, 기부하기 등 노블리스 오블리제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우리 아이들이 진정한 돈의 가치를 재석이의 이야기를 통해

재미있게 배웠으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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