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머리 앤 팡세 클래식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 팡세미니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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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 모드 몽고메리 원작

팡세미니




 빨간 머리 앤은 너무나 유명하고 모든 이에게 사랑 받는 소녀이다.

빼빼 마른 몸에 얼굴엔 주근깨가 가득하고 불타는 듯한 빨간 머리에

고집은 황소 고집에 엉뚱한 상상력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은 어찌나 많은지 고개가 절로 절레절레 할 정도로 천방지축 말괄량이 같은 아이다.

어찌 보면 고아에 볼품없는 아이라 눈길이 잘 가지 않을 것 같은데

우리는 왜 앤을 사랑스러워하고 아끼며 기억하는 것일까?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거나 원망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긍정의 아이콘 답게 밝게 웃고 에너지 팡팡 터뜨리는 그 활기에 같이

웃고 공감하게 만들며 감정 이입을 하게 만든다. 


 자신의 감정, 생각을 당당하게 표현할 줄 알며

틀에 박히지 않은 자유로운 상상력이 앤을 더 빛나게 하는 것 같다. 

자존심도 강해 무례한 상대가 누구든 할 말은 야무지게 하며 되갚아 주기도 한다.

초록지붕의 매슈와 마릴라 남매와 함께 살게 되면서 점차 가정교육이란 걸 배우게 되고

앤도 자제력과 자기 감정조절도 하게 되며 더 성장하게 된다. 

새로운 가족구성원이 이루어지면서 서로에게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이해하면서

점차 진짜 가족이 되어 사랑으로 묶여지는 그 과정이 너무나 눈물나고 아름다웠다.

앤이 매슈와 마릴라 남매를 만나지 않았다면?

매슈와 마릴라 남매가 앤을 만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앤의 이야기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 같다.

아이가 주인공인 만큼 다양하고 황당한 돌발상황이 빵빵터진다. 

의도하지 않았던 일이 생기고 그로 인한 나쁜 결과 때문에 가슴아픈 일도 생긴다.

반성하고 잘못을 빌고 상대를 용서하면서 앤은 스스로 성장하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배워 나간다. 


 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인물들이 있다. 

앤이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개성과 장점을 잘 살려 밝게 자랄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주고 보듬어 준 매슈와 마릴라.

어린 시절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친구가 되어 준 다이애나.

개구쟁이처럼 앤을 놀리는 소년에서 

앤을 위해 선생님자리를 선뜻 양보해주는 멋진 청년 길버트.

듬직한 모습의 길버트와 더욱 여성스러워진 앤의 로맨스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읽는 내내 이루어져라, 이루어져라!! ㅎㅎ


 중간중간 일러스트가 들어 있고 글자도 큼지막하니 읽기가 편했다. 

빼빼마른 앤의 얼굴이 좀 둥글둥글해서 색다른 앤은 만날 수 있었다. 

어떻게 표현하든 내 마음속, 우리 마음 속에 앤은 그대로이니까 말이다. 

긴 내용의 앤을 간결하게 정리해 놓아 초등 중학년 아이들도 읽기 좋을 것 같다. 

초록지붕에서 사는 빨간 머리 앤은 시간이 흘러도 계속 그 모습 그대로

우리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물해 줄 것이다. 

소설가 천선란의 말처럼 "우리는 모두 각자의 빨간 머리 가지고 있다"라는

말처럼 나만의 개성, 긍정, 자존감, 도전, 상상력을 가진 앤을 만들어보자.


행복한 아이 빨간 머리 앤을 만나 나도 오늘 아주 아주 행복했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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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맘이 꼭 알아야 할 국어·영어 독서법
도준형.이지은.장혜수 지음 / 앤페이지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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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 - 도준형, 이지은, 장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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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의 힘, 독서의 중요성, 독서의 필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인터넷 기기들의 등장으로 종이로 만들어진 책 읽기는 점점

재미없고 지루해져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손에 들려 있는 핸드폰, 컴퓨터 마우스, 아이패드 등을 내려 놓으라고

잔소리를 하는 대신 재미있고 상상력을 가득 담은 책을 두 손에 들려줄 수는 없을까?

엄마가 억지로 붙들어 놓고 책을 읽히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책장에서 책을 꺼내 들고 읽는다면 더 바랄것이 없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책 읽기를 싫어하진 않는다. 

자신이 책을 훑어 보고 관심이 생긴 책만 잘 읽는다. 

좀 두껍거나 비문학 책은 아예 읽으려 하지 않는다.

자기 수준보다 낮은 책만 읽으려 하고 다음 수준으로 넘어서려고 하지 않는다.

또한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것은 좋아하지만 글로 쓰는 것은 싫어한다. 

자신의 생각을 두서없이 쓰거나 정말 짧게 쓰는 것으로 끝을 맺어

독후 활동에 대한 내용이 궁금하다. 

 

 아이들마다 발달 단계도 다르고 연령, 성별, 관심사, 가정환경 등 다양한 변수가 있기에

책에서 말하는 이론적인 방법들을 곧이곧대로 믿고 따르기는 어렵다. 

책 읽기는 좋아하지만 수준이 낮은 것만 보려는 아이도 있고,

성장에 따라 수준을 높여줘야 하는 아이도 있고,

책을 읽은 후 자신의 생각을 말하거나 글로 쓰는데 어려워 하는 아이도 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만 읽으려는 아이도 있고,

책을 읽어도 내용 이해를 잘 하지 못하는 아이도 있고,

책은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는 아이도 있다. 

이 모든 것이 다 엄마들의 고민이다. 하지만 누구에게 물어보지?

많은 육아맘들의 독서의 시작과 과정, 깊이 있는 독서활동에 대한 고민과 걱정거리를

해결해주기 위해 이 책을 지은 도준형, 이지은, 장혜수가 뭉쳤다. 

현장경험들을 바탕으로 엄마들의 고민을 구체적이고 알기 쉽게 속 시원히 답변해 준다.



 국어 독서법

 독서기념에 대한 엄마들의 궁금증에 대해 저자들은 자신의 노하우를 끌어모아

자세히,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하여 더 이상 혼란스럽지 않게 만들어준다. 

독서습관 7가지 만들기 역시 엄마들의 궁금증을 가지고 좋은 습관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해 주었다. 거창한 방법이라면 부모들은 실천하지 못할 것이고

또 다시 갈피를 못 잡을 것이다. 부모들을 대상으로 쓴 책이기에

가정에서 부모들이 부담 없이 아이들과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자세히 알려주어

밑줄을 그어 가며 내가 실천 할 수 있는 것들을 간추렸다. 

독후활동은 책을 읽고 난 후 우리 아이들과 꼭 해보고 싶은 것이다. 

고학년이라고 해서 꼭 난이도 있게 시작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재미!

책을 읽는 모든 활동이 재미있어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글쓰기의 재미를 느끼게 되고 자신감을 심어 줄 수 있게 유치해도 일단

재미있게 시작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성적 향상 독서 키워드에선 3~6학년의 학년 마다의 독서 방법을 알려준다. 

각 학년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독서활동 방법을 숙지하고 실천한다면

쌓이고 쌓여 엄청난 독서 실력이 빛을 발휘할 것이다. 

필독서 목록도 있는데 아이들과 제목을 훑어보면서 읽어 보았거나 집에 있는 책을

찾아 보기도 했다. 그리고 읽어보고 싶은 책을 골라보기도 하며

책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시리즈로 되어 있는 책을 읽으며 다음 책을 기다리는 아이에게

시간 내어서 서점에 가기로 약속하며 책에 대한 기대와 즐거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영어 독서법

영어 독서는 정말 부모에게도 부담스럽다. 

읽어줄 때 정확한 발음으로 읽어주는 것과 문법, 해석 등이 만만치 않기에

솔직히 영어 독서법은 많이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저 유아 수준의 책들만 읽고 말았다. 

영어 독서법에 관련된 내용을 관심 있게 읽어 보면서

지금이라도 영어 독서에 아이들이 조금씩 젖어 들 수 있도록 시도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엄마가 조금만 더 부지런히 관심 있게 노력한다면

아이들은 분명 반응을 보일 것이다. 

영어독서에 대한 엄마들의 고민을 바탕으로 쓰여져 있어서

누구나 알고 싶어하는 것과 새로운 내용들을 알게 좋았고

방향 제시와 실천 방법들도 친절하게 알려주어 

아이와 함께 해보자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이 책에는 하나가 아닌 두 개의 독서법이 친절하게 나와 있다. 

우리집엔 중학생, 초등학생, 유아가 골고루 있어서 정말 유용하게 살펴 보고

적용 방법을 습득하고 아이들과 실천해 볼 수 있었다. 

독서가 꼭 입시를 위해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을 책에서 배울 수 있다. 

독서 습관의 중요성을 알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막연한 부모들에게

길라잡이가 되어 줄 책인 것 같다. 


 아이의 좋은 독서 습관을 들이기 위해선 역시 부모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부모는 아이들의 거울이기에 부모의 손에 먼저 책이 들려 있어야 할 것이다. 

책에서 얻을 수 있는 배움의 즐거움, 깨달음을 알게 된다면

아이들은 자신감과 자존감, 창의력이 저절로 길러 질 것이다. 

국어 독서, 영어 독서를 즐겁게 할 수 있는 아이로 만들어 보자!!!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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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소화제 뻥뻥수 작은거인 56
김지영 지음, 김무연 그림 / 국민서관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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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지영

그림 - 김무연

국민서관




"사이다 같이 속이 시원하다!"라는 말을 종종 들어 볼 수 있다. 

답답한 마음이 뻥 뚫릴 때, 나 대신 다른 사람이 속 시원하게 

해결하는 걸 보면 이런 말을 종종 한다. 

탄산이 들어간 사이다를 마시고 나면 "꺼억~~~!"하고 

트림을 하면서 속이 시원해진다.


소극적이여서 말을 제대로 못하고,

다른 이의 입장에 대해서 골똘히 생각하느라 제대로 말을 못하고,

말주변이 없어 제대로 말을 못하고,

이래저래 속앓이만 하고 자기 생각을 표현하지 못하는

모든 예은이들을 위해 작가는 용기를 주고 싶었나 보다. 

이 책을 보면서 아이들 보다는 내가 더 관심이 갔다. 

나 역시 예은이처럼 속시원히 말을 하지 못하고

그냥 투덜투덜거리거나 꾹 참고 만다. 

상대방의 입장에 대해 생각하거나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게 하려고,

조리 있게 내 생각을 표현하지 못하는 것 같고

머리로는 생각하는데 입에서 쉽게 나오지 않는 말이

 내가 생각해도 참 답답하기만 하다. 


"말이 술술, 속이 뻥!"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술술술 자신감 있게 말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마음 소화제가 너무너무 탐이 난다. 

핑크 머리에 하트 머리띠를 한 할머니의 무전기에서 

나의 답답한 마음을 알려주는 "삐용삐용" 경보음을 듣고

이곳으로 와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

그럼 당장 살텐데... 2+1!!!

물론 꼼꼼히 효과를 따져보고 부작용도 살펴봐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고

신중한 선택 하에 마셔야 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뻥뻥수를 산 예은이의 이야기를 읽어본 후에 결정해 봐야겠다. 





50년 연구 끝에 만들어진 [마음 소화제 뻥뻥수]

누군지도 모르는 할머니가 만든 정체불명의 뻥뻥수를 두고 예은이는 고민을 한다. 

소극적인 성격에 자신의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예은이는

학교 축제에서 발표할 "내 멋대로 심청"의 주인공이 된다.

하지만 단짝 친구인 지유가 심청이를 하고 싶어하기에 양보를 해야 할지,

 심청이를 끝까지 한다고 해야 할 지를 두고 고민한다.

결국 예은이는 연극대본을 값으로 주고 뻥뻥수를 산다. 

하루 치 24 숟가락을 마시게 되고 신기한 일이 일어난다. 

정말 똑부러지고 야무지게 자신의 말을 잘 하는 예은이의 모습을 보게 된다. 





하지만 지유와 예은이 예기치 못한 오해가 생기고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만 간다.

24숟가락의 정량을 넘겨 마셔버린 예은이에게 부작용이 생겨버리면서

지유뿐만 아니라 반 전체 친구들에게도 따가운 눈총을 받게 되고

점점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자신을 자책하기도 하고 지유에 대한 원망도 커지게 된다.

과연 예은이는 뻥뻥수의 부작용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까?

살벌한 이 관계들을 다시 예전처럼 되돌릴 수 있을까?

연극은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말 잘 하고 싶은 예은이의 마음이 100배 이해가 갔다. 

뻥뻥수의 도움으로 180도 변해 야무지고 똑 부러지게 말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사이다 같았다. 

하지만 언제나 위기가 찾아오는 법!

도를 넘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말하는 모습에선

정말 조마조마 했다. 

한순간에 천국과 지옥이  탈바꿈 되는 그 상황이 안타까웠다. 

판타지 같은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위기의 순간이 닥쳐오고

고비고비 넘기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말을 못 해 끙끙 앓는 친구들을 위한 특효약!

마음 소화제 뻥뻥수만 먹으면 모든 게 잘 해결될까?

뻥뻥수를 마시지 않고도 속시원히 말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지나친 배려로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하지 않으면 

오히려 더 큰 오해를 만들 수 있다. 

솔직하고 편하게 나의 생각을 천천히 말해보는 건 어떨까?

말하기를 두려워하지 말고 천천히 내 마음을 전하려고 노력해본다면

부작용 걱정 없이 무거운 마음을 가볍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귀여운 그림들이 정말 재미있다. 

차례가 만화처럼 컷으로 표현되어 있어 시작부터 재미있다. 

그림에 나오는 인물들의 표정과 말풍선으로 그 상황을 얼마나 

맛깔나게 표현했는지 그림만 휘리릭 넘겨가며 찾아 보기도 했다. 

친구와 화해의 매개체로 등장한 초코우유.

그냥 단순한 초코우유가 아니다. 

예은이와 지유의 모습과 마음이 우유곽에 광고문처럼 들어가 있어

재미있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며 어릴 때 친구들과의 일도 생각나게 만들었다. 

달달한 초코우유를 마시면 정말 화난 마음도 속상한 마음도 서운했던 마음도

스르르르 사라져 버릴 것만 같다. 


연극을 준비하면서 삐걱대기도 했지만

아이들은 모두 각자의 역할과 위치에서 서로 격려해주고 협력하면서

열심히 준비를 해 나간다. 

단짝 친구와의 관계에서도 서로의 입장을 모두 아는 것 같지만

표현을 하지 않고 섣부른 판단에 오해를 만들기도 한다.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서로 사과하며 이해하는 모습이

참 의젓하고 대견하며 그 짧은 시간에 성장한 느낌이 든다. 

걱정, 걱정, 걱정만 하기 보다는 

술술술 말을 잘 못한다 해도 하고 싶은 말은 꼭 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예은아, 용기 있게 참 잘했어!!!!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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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은 늙은 아이들이란다 I LOVE 그림책
엘리자베스 브라미 지음, 오렐리 귈르리 그림, 김헤니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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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엘리자베스 브라미

그림 - 오렐리 귈르리

옮김 - 김헤니

보물창고

 

 

 '나이들면 애가 된다'라는 말을 많이 들어 보았다.

아마도 나이듦에 따라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약해지기 때문에

그런 말이 생기는 듯 하다.

나이가 많아 존경 받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개구쟁이 같은 아이들이라니....

[늙은 아이들]이란 말이 제일 눈에 띄며 그 의미를 짚어보게 된다.

삶의 지혜는 고스란히 담겨지고 채워지지만

영혼은 점점 더 어린아이처럼 어려지고

몸은 천천히 천천히를 외치게 되는 그런 시기를 노년이라고 하지 않을까?

그리고 아이들처럼 활동하고 배우고 즐기고 사랑을 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아이들과 똑 같다.  

모습은 노인이나 영혼과 행동에 있어 어린아이 같다고나 할까?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 손자 손녀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다.

나이가 들면서 잃는 것과 하지 못하는 것과 속상한 일들, 불편한 점을 들려준다.

하지만 다음엔 긍정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노력하고 즐기고 받아들이고 용기있게 맞서기도 하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

바라는 점, 충고도 아낌없이에 대해 말해준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인생과 현재의 상태를 들려줌으로써 왜 그런지 이해를 돕는다.

그리고 너희들도 나처럼 나이가 들면 똑같은 경험을 하게 될것이라는

경험자로서의 이야기 같기도 하다.

 

 그림속에 나오는 할머니 할아버지는 모두 긍정적인 표정이다.

하루하루를 즐겁고 신나고 긍정적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그리고 어린아이처럼 자존심도 센 노인들을 대할 때 주의점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나의 친절이 때로는 자존심에 스크레치를 낼 수 있으므로

재치가 필요함을 알려준다.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주시는 사랑은 정말 크다.

하지만 반대로 할아버지 할머니도 사랑 받길 원하신다.

자식이, 손주들이 특별한 날을 챙겨주며 사랑을 확인시켜주길 원한다.

사랑은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주고 받아야 서로가 더 행복해지는 것 같다.

 

 

 

 

 책을 읽어주는데 셋째가 "그건 편견이지. 할아버지 할머니라고 무조건

머리가 하얀건 아니야. 주름이 없는 할머니도 있고 지팡이 없이 잘 걷는 분도 있어!"

라고 말했다. 평균적으로 표현되는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할머니, 할아버지를 떠 올리며 말했다.

물론,  책속의 할아버지, 할머니와 똑같지 않은 분들도 있다.

다만 모든 할아버지, 할머니의 상황이나 마음은 다 비슷할 것 같고

사랑하는 마음, 당부하는 마음, 이해하는 마음,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을

표현하려는게 더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림관찰도 아이들에겐 빼 놓을 수 없는 재미다.

위 그림을 보면서 "윗층 할아버지는 꼭 징징이 같고,

아랫층 할아버지는 스폰지밥 같아!"라고 말했다.

이미지만 보고도 밝고 어두움이 구별되면서 비슷한 이미지가 바로 떠 오르나 보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 병들고 외롭고 죽음이 다가온다는 것에 대해

공포와 두려움을 갖기 보다는 긍정적인 마음과 자세로 살아가는 것.

인생의 순리를 받아들이면서 긍정적이고 밝게 살아간다면

전혀 두렵거나 슬프거나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

책을 읽고 나서 좀 더 동네 어르신들의 얼굴을 보며 밝게 인사를 하게 되었고

할아버지, 할머니도 한때는 어린시절이 있었음을 기억하고

그들에 대한 사랑과 이해심을 더 많이 갖게 된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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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바다의 라라니 미래주니어노블 9
에린 엔트라다 켈리 지음, 김난령 옮김 / 밝은미래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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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린 엔트라다 켈리  

그림 - 리안 초  

옮김 - 김난령  

밝은미래

 

 

      

 한 소녀의 목숨 건 모험이 시작된다.   

건장한 남자 어른들도 한 번 가면 살아서 되돌아오지 못하는   

아이사 섬으로 떠나는 평범한 소녀 라라니.  

마을 주민들을 위해 빌었던 소원이 오히려 더 큰 재앙으로 되돌아와  

마을이 쑥대밭이 되고 목숨을 잃는 일이 일어나자

라라니는 큰 결심을 하게 되고 이야기 속 지바처럼 배를 타고 떠난다.  

두려움을 이겨내며 용기있게 앞으로 나아가는 작고 평범한 아이,  

특별한 능력도 예쁘지도 않은 한 소녀의 용기가  

마을에 변화를 일으킨다.

      

사람들의 이름, 생활모습들을 보니 여기는 어디일까?  

핀리핀의 신화와 설화를 바탕으로 한 모험판타지 이야기다.  

필리핀의 한 섬에서 사는 평범하고 평범한 라라니가  

마을 사람들을 위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해  

나의 가족을 위해 목숨걸고 모험을 떠난다.   

라라니에게 위기의 순간순간이 찾아오지만  

정령들의 도움을 받기도 하며 간신히 모면하게 된다  

 

 라라니가 살고 있는 산라기타와 가려진 바다 건너편에 있는 아이사.  

가뭄으로 인해 쩍쩍 갈라지는 땅 만큼 대지 위의 생명체들은 모두 힘겨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배목수들이 만든 튼튼한 배에 올라탄 뱃사람들은 안개가 자욱한  

바다를 가로질러 아이사에 가지만 빈 배만 돌아 올 뿐 살아돌아오는 이 한명도 없다

아이사에 대체 무엇이 있길래 끊임없이 가려고 하는 걸까? 

라라니의 아빠 역시 배를 타고 나가서 돌아오지 못했다.   

결코 도착할 수 없는 아이사. 존재는 하는걸까?

전설속의 "세상만복"을 담은 꽃을 얻기 위해 떠나는 사람들,

그리고 평범한 12살 소녀 라라니가  

자신의 선택으로 고통받게 된 마을 사람들을 위해 아이사로 떠난다  

 

아이사로 가면서 미지의 생명체와 정령들을 만난다.  

신비한 새 바이빈카와 팔이 없는 장어몸의 여인 디타사 울로드,  

나무속에 사는 정령 페이 디와타, 모기모습을 한 마법사 고육,  

땅 밑에 사는 괴물 눈소, 안개 형태의 악령 유타, 죽은 자의 영혼을 간직한 나무 웬보,  

머리에 뿔이 달린 민도르족의 우소아.  

때론 라라니에게 위협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도움을 주며 때로는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진실과

그리움을 폭발하게 해 준다.

그 누구도 접근 할 수 없었던 곳 아이사를 홀로 찾아가는 용기 있는  

라라니의 모험에 강약을 조절하며 빠져들게 만든다  

 

남성우월주의적인 공동체 마을!

지도자이자 치유자인 멘요로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곳,

그 어떤 자유나 발언도 못한채 복종아닌 복종의 삶을 살아가는 곳.

남자들은 배목수, 뱃사람, 고기잡이꾼으로 신분의 차이를 나타내는 일을 하고

여자들은 바느질꾼, 길쌈꾼, 빨래꾼으로 일을 하며 살아간다.

남자아이들은 학교에 나가  책을 읽고 교과서를 통한 배움보다는

먹고살기에 필요한 기술들을 배우고 자기에게 맞는 일을 찾는다.

그나마 남자 아이들은 배움이라도 있지 여자아이들은

여자아이들은 학교도 못가고 약초로 치료를 하는 것도 쉬~쉬~ 해야한다.

이건 너무 불공평해~~!! 하고 읽는 여자친구도 있을 것 같다.

 

 라라니가 아이사의 땅을 밟을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특별한 힘도 없고 남자도 아니고 똑똑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데

수년 동안 아무도 건너지 못한 바다를 건너고

아무도 오르지 못한 아이사산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아픈 엄마를 두면서까지 떠날 결심을 한 것은

자신의 선택에 대한 결과를 책임지려는 마음이 아닐까?

그 누구도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이 땅에 비를 내릴 수 있도록

기회를 잡았기에 라라니는 정말 뿌듯하고 감사하고 기뻤을 것이다.

하지만 그 비가 온 마을을 물바다로 만들고

카나산을 무너지게 만들어 마을을 덮치게 한다.

선의의 선택이였지만 결과는 나빴기에 

행복하고 풍요로운 산라기타를 만들기 위해

아빠처럼, 마을 남자 어른들처럼, 지바처럼 배를 타게 됐을 것이다.

 

 책을 읽지만 책이 내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하다.

핀리핀의 전설과 설화 이야기를,

그리고 한 용감한 소녀의 모험판타지 이야기를...

우리가 아는 특별한 영웅이 아닌

나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소녀가 주인공이 되어 모험을 하고

그 과정에서 나의 의지와 강인함으로 성장해 가는 이야기.

더 나은 나를 위해,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더 나은 삶을 위해,

변화를 시도해가는 라라니와 마을 사람들의 모습에 응원을 해주었다.

 

 고전과 설화에는 인과응보가 있다.

라라니 이야기에도 자신을 위한 욕심을 채우고 권력 남용, 시시비비를 가리지 못하고

정의롭지 못한 이들에겐 결국 벌이 내려진다.

마지막엔 라라니의 의붓아버지와 의붓오빠의 벌 받는게 정말 통쾌했다.

물론 어떤 목숨이든 소중하지만 어른답지 못하고 지도자답지 못하고 아버지, 남편으로

바르지 않았기에 그냥 벌을 받아도 마땅하다는 생각이 든다.

 

 중간중간 신비로운 정령과 생명체들에 대한 이야기를  간략하게 들려준다.

핀리핀의 설화 속에 나오는 신비로운 존재에 대해 상상을 하게 만들며

다른 나라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 좋았다.

모두가 행복해 질 수 있는 세상 만복의 꽃!

아이사 산 어딘가에 활짝 피어 있을 세상 만복의 꽃을 문 새들이

곳곳에 물어다 주어 이 힘든 시기를 이겨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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