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두스, 네가 참 좋아 - 스페셜 에디션 핀두스의 아주 특별한 이야기
스벤 누르드크비스트 글.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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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그림 - 스벤 누르드크비스트

옮김 - 김경연

풀빛




 귀여운 고양이 핀두스와 인자하고 지혜로운 페트손 할아버지를 만났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동화 속 핀두스는 말도 할 수 있고 영리한 고양이다.

그래서 혼자 사는 페트손 할아버지에겐 더할나위 없는 가족 같은 친구가 된다.

핀두스는 할아버지 삶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서로에게 의지하고 알뜰살뜰 챙겨주며

하루하루를 모험 하듯 지내는 신나고 멋진 이야기가 5편이나 실려 있다. 

핀두스를 처음 만난 나는 이미 시리즈로 9권이 나왔고

에니메이션과 영화, 드라마로도 나왔다는 정보에 

찾아보게 만들 만큼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동물과 인간, 외로운 할아버지와 외로운 아기 고양이,

아버지와 아들 같은 다양한 관계 속에서 보여주는 이들의 케미가 돋보인다.

어린아이처럼 호기심이 많고 도전하길 좋아하고 애교도 많고 개구쟁이 일을 저지르는

말썽꾸러기 핀두스지만

깜빡하는 할아버지를 대신해 이것저것 챙겨주기도 하고

할아버지가 외로울 틈 없도록 모험과 아이디어가 솟아나며

자신의 잘못도 솔직하게 인정하고 반성하는 엄친 고양이???!!! ㅎㅎ


 외로웠던 페트손 할아버지에게 핀두스가 찾아온 건 정말 인생 최고의 선물이다.

개구쟁이, 말썽쟁이라고 생각하면 귀찮고 싫을테지만

페트손 할아버지가 바라보는 애정 어린 시선과

핀두스의 말에 귀를 기울여 들어주고 동참해 주는 모습을 보니

영락없는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 모습이다. 

연륜이 묻어 나는 지혜로움으로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감으로써

함께 사는 다른 동물들도 가족같이 평등하게 대한다.

시끄럽게 울어 대는 수탉을 조용한 곳으로 데려와

다른 동물들이 듣지 않게 수탉의 생각을 들어주며 문제를 조율하는 모습,

닭을 훔치는 여우를 죽이기 보다는 놀래켜서 쫓아내자는 핀두스의 말에 동의하는 모습,

쩔뚝이는 여우의 모습에 연민을 느끼고,

결국 멀리 떠난 수탉을 안쓰러워 하며 잘 지내길 바라는 마음이

우리들의 할아버지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할아버지의 이웃에는

핀두스와 페트손 할아버지를 연결해준 안데르손 할머니와

심술궂은 구스타프손 할아버지가 있다. 

유일하게 등장하는 이웃들로 사건에 등장하여

도움을 주기도 하고 사건을 고조 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페트손 할아버지는 이웃들과 함께 하는 시간 보다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 암닭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다. 


 한편 한편의 동화들 중 가장 인기 있는 5개의 이야기를 엮은

스페셜 에디션으로 만나보았다. 

그래서 글씨도 작고 글 밥도 많은 편이다. 

유아인 막둥이는 한편씩 내용을 몇 번 끊어서 읽어 주었고

초등학교 5학년인 아이는 재미있게 읽었다. 

마치 '장화 신은 고양이' 같다며 자신도 이런 고양이가 있다면 키우고 싶단다. 


 이야기 뿐만 아니라 그림을 보는 재미도 있다. 

책의 크기도 큼지막하고 작은 크기의 글 밥은 작게 한쪽에 위치해 있어

종이의 한 면을 가득 채울 정도로 그림이 차지하는 비율이 많다. 

만화 같기도 하고 세세하게 그려진 그림들과 색감이 눈에 확 띈다.

그림은 반듯반듯 선명한 라인이 아니라

시골 농장의 자연스러움을 닮아 자연스럽게 그려져 있다. 

무심하게 쓱쓱 그린 듯 말이다. 

집 안이나 집 밖은 무언가 잡다한 물건들로 복잡하고 어수선하다.

이것이 더 평범해 보이면서도 친근하고 부담스럽지 않은 것 같다. 

그 복잡함 속에서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이 이야기를 따라 물건을 찾기도 하고,

스토리 이외에도 그림 속의 또 다른 스토리와 상황들이 들어 있어

그 포인트를 찾게 되면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한 편의 이야기가 끝나면 독자들이 해 볼 수 있는 미션들이 있다. 

무클라 세어보기, 팬케이크 만들기, 목공 만들기, 냄새 기억 놀이, 

날씨 관찰하기 등 어린 독자들이 호기심을 갖고 해 볼 수 있는 것들을 제시해 놓았다.

호기심도 많고 해보고 싶은 것도 많은 핀두스의 의견이 담겨 있는 걸까?

마지막엔 여러 이야기에 등장하는 그림들이

어떻게 완성되는지 밑그림이 나와 있다. 

연필로 인물과 배경 구도를 쓱쓱 그려 놓아 복잡해 보이기도 한다. 

어떤 이야기에 나오는 장면일지 기억해 내거나 

장면을 상상해서 이야기 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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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읽는 동화 처방전 동감 -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박이철 지음 / (주)형설EMJ(형설이라이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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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철

형설출판사




 가슴으로 읽는 동화 10가지는 아주 짧지만 그 속엔 가벼이 넘길 수 없는 

심오한 뜻과 배움과 지혜와 깨달음과 자기성찰이 들어 있다.

동화 내용은 아주 짧지만 그 한 문장 한 문장에 대한 풀이(동화 따라 배워보기)

나를 들여다보고 스스로 체크해 보면서 (self 심리상담) 

이해한 것을 나에게 적용해 볼 수 있다.  

책을 읽다 보면 나의 마음을 다스리는 심리 치료를 받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철학 이야기를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개구리 교실 = 마음

 짜증이, 욱이, 잘난이, 허풍이, 까불이, 빈정이, 감동이 = 감정

 선생님 = 조련자 (나의 의지?)


 개구리 교실에는 일곱 마리의 개구리들이 등장한다.

이 밖에도 다양한 개구리들 (다양한 감정)이 들어오기도 한다.

각자의 개성을 뚜렷이 갖고 여럿이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개구리 친구들 이름을 보니 6마리는 부정적이고 누구나 싫어 하는 친구들이고,

딱 한 마리 감동이 만 긍정적으로 누구나 좋아하는 친구이다. 

많고 많은 감정들 중에서,

왜 부정적인 감정들이 제일 많고 매번 툭툭 튀어 나와

읽는 독자들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지 모르겠다. 

우리 교실에 이런 부정적인 친구들만 가득하다면......???

긍정적인 감정들은 아무리 표현되어도 싫지 않고 

해피 바이러스가 되어 주변도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하지만 부정적인 감정들은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주며 불행하게 만든다.

그래서 내 마음 속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잘 다스리도록 

나를, 독자들을 개구리 교실로 초대했는지도 모르겠다. 


 누구나 이런 부정적인 감정들을 다스려야 하며 경계해야 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원인 해결 방법은 잘 알지 못한다. 

책에는 문장 하나하나를 뜯어보며 곱씹어 보게 하는 설명이 자세히 나온다. 

예시와 함께 이해를 도우며 개구리 선생님처럼 알기 쉽게 설명을 해 준다.

왜 이런 상황이 일어 났는지, 왜 잘못 된 것인지 알려준다.

그리고 독자들이 스스로 체크를 하며 나를 깊이 들여다 보게 만들며

그 해결 방법을 찾게 만든다. 물론 덤으로 다른 해결 방법도 알려준다. 


 나는 요즘 내 마음 속에 짜증이와 욱이 개구리를 키우고 있는 것 같다. 

개구리 선생님처럼 현명하게 이야기를 통해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폴짝폴짝 뛰어나오지 못하게 머리를 꾹 누르고만 있는 것이다. 

그러다 어느 순간 손을 떼게 되면 개구리가 나도 모르게 폴짝, 더 높이 폴짝.....!!!

조련사로서의 개구리 선생님, 감동이와 지혜가 이야기 하는 걸 보면서

나도 저렇게 지혜로웠으면 하는 생각이 절로 난다. 

 

 '지식은 빗물과 같이 땅에 고이지만

    지혜는 샘물처럼 솟아난다.'  (프롤로그 p8)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이 지혜로움이 절실하게 필요함을 느끼게 되는 요즘이다.

퐁퐁 솟아나는 샘물처럼 나에게도 지혜로움이 솟아날 수 있도록

내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할 것 같다. 





 여러가지 감정들이 함께 살고 있는 마음.

요동치는 그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건 오직 "나"뿐이다.

평화로운 개구리 교실이 될 수 있도록,

편안한 내 마음을 유지 할 수 있도록,

'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라는 가시나무 노래 가사처럼

너무나 많은 나를 마음의 조련사로서 내가 잘 컨트롤 해야 할 것 같다. 


 그 어떤 화려한 배경 그림도 없이 오로지 개구리들만 등장해서 이야기를 들려준다. 

주변의 영향보다는 개구리의 행동과 말 한마디 한마디에 포커스가 되어 있다. 

부정적인 감정의 개구리들에 대해 편견을 갖고 읽었는데

부정적인 개구리들이 긍정적인 개구리와 이야기를 하고 함께 있음으로써

단점이 장점으로 바뀌는 일이 생긴다. 

이것은 틀에 박혀 '나쁜건 나쁜거야!' 라는 일방통행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각과 생각으로 변화를 주고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화산처럼 폭발하고, 바이러스처럼 여기저기 퍼뜨리던 음울한 감정들이

조련사인 선생님을 통해 수그러드는 걸 볼 수 있다. 

조련사는 사나운 맹수 앞에서 더 강해야 한다.

그래야 맹수는 감히 덤비지 못하기 때문이다. 

감정에 이끌리는 나가 아니라 감정을 이끄는 나가 되어야 함을 알게 되는 시간이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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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 마리 늑대 - 생태계를 복원한 자연의 마법사들
캐서린 바르 지음, 제니 데스몬드 그림, 김미선 옮김 / 상수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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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 - 캐서린 바르

그림 - 제니 데스몬드

옮김 - 김미선

상수리




 생태계를 복원한 자연의 마법사들, 열네 마리 늑대!!!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실화를 바탕으로 들려주는 자연 회복의 감동과 

자연의 모든 것이 소중함을 알려주는 이야기!

균형을 잡고 잘 유지되던 생태계가 왜 무너져 버렸을까?

원인은 사람,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불편함과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생태계의 일부인 늑대를 무참히 사냥했기 때문이다.

결국 그 균형이 무너져 내렸고 꼬리에 꼬리를 물며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모든 동식물들에게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죽어버린 옐로스톤 국립 공원의 생태계를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자연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자연의 마법사들 이야기를 들어보자.


 프롤로그처럼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생명 시작과 그 안에서의 풍요로움에 대해 들려준다.

그 평화롭고 풍요로움 이전에 황무지처럼 초라하게 변했던 슬픈 이야기도 들려준다.

사람들이 많은 늑대들을 사냥 하면서 늑대들은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떠나고 

그로 인해 다른 동식물들에게도 영향을 주어 황폐한 곳으로 변하게 된다.

조용한 이 땅에 다시 생명의 소리를 들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데......


 전체적인 자연의 생태계는 생각하지 않고 오롯이 나, 인간들의 안위와

이익만을 위한 이기심과 욕심으로 인해 생긴 일이다. 

늑대들을 몰아 냈다고 기뻐했을 테지만 결국, 

자연을 유지하는데 실패를 했고 인간에게도 많은 피해를 주게 된다. 

신도 함부로 자연에 손을 대지 않을텐데

인간이 무슨 권리로 자연에 흠집을 낸단 말인가?

결국 그 행동은 부메랑이 되어 나에게, 내 자식에게, 내 후손들에게

날아와 꽂힌다는 걸 왜 모르는 걸까?


 



 제 1 부

 자연을 회복 하는 데는 결국 사라진 늑대의 힘이 필요함을 알게 된다. 

오랜 시간 끝에 늑대 열 네마리를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데려오게 되고 

오랜 시간 적응을 한 늑대들은 세 무리를 지어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이 곳에 온 늑대들은 자연 회복을 위한 마법사들로서 살게 된다.

이 황폐한 땅을 처음으로 마주한 늑대들 마음은 어땠을까?

가족과 떨어진 늑대도 있을 것이고,

새로운 곳에서의 삶을 원치 않는 늑대도 있을 것이고,

낯선 열네마리의 늑대들과 마주 하는게 두려운 늑대도 있을 것이고,

무리의 우두머리가 되는게 부담스러운 늑대가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낯선 곳의 철조망 안에 갇힌 야생의 늑대들은 얼마나 황당하고 두려웠을까?

하지만 포식자로서 우위에 있는 늑대들은 금방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받아들인다.

인간들이 설명하고 요구하지 않아도 늑대들은 자연의 일부로서, 

자신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살아가는 것으로써 마법을 부리기 시작한다. 

공원은 점차 핫 플레이스처럼 조금씩 조금씩 생명이 모이고 활기를 띄게 된다.


 제 2 부

 세 무리의 늑대들은 짝을 이루고 또 다른 무리를 만들면서 늑대 수가 증가하게 된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동식물들이 균형을 이루게 되고

아팠던 몸이 치유가 되어 건강해 지듯이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되살아나게 되고 모두에게 사랑 받는 곳이 된다.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지만 치유되는 것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모두가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모두가 함께 해야 한다.

그 말은 모두가 소중하며 없어서는 안될 존재라는 것이다. 

'필요 없는 존재, 사라져도 되는 존재!'라는 것은 절대 없다는 말이다.

크던 작던, 강하던 약하던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은

각자의 위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모두 소중하다'는 걸 꼭 기억해야 한다. 





 제 3  부

 자연이 돌아가는 원리에 대해 알려준다.

먹이 피라미드, 먹이 사슬에 대해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하늘, 땅, 바다에는 작은 생물부터 커다랗고 사나운 포식자까지 

연결 고리처럼 이어져 있다. 

사라진 늑대가 되돌아옴으로써 옐로스톤 국립공원이 다시 

활기를 되찾는 과정을 우리는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었다. 


 포식자들이 동물을 잡아 먹는 걸 잔인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것이 자연의 이치라고 하면 어린 아이들은 이해 할까?

동식물들의 희생이 있어야만 유지되는 자연,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이 할 일을 함으로써 순응하며 살아가는 자연.

우리도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일부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큼지막한 크기의 책에는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과 

동식물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생명을 느낄 수 있다.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열네 마리의 늑대가 이루어가 가는 그 변화와

마법 같은 힘을 지켜 볼 수 있었다. 

감동이 큰 이유는 지어진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일을 들려주는 것이여서

더 자연에 대한 관심과 소중함과 위대함, 그리고 감사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크리스털 크릭 무리, 로즈 크릭 무리, 소다 뷰트 무리의 늑대들아 고마워!!!!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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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 먹는 하마 꿈터 어린이 36
이나영 지음, 노은주 그림 / 꿈터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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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나영

그림 - 노은주

꿈터





  우리가 사용하는 익숙한 습기 제거제. 물 먹는 하마!

그런데 공주은이 산 습기 제거제는 조금 오래 된 듯 스티커 한쪽이 찢어져 

"ㄹ 먹는 하마"라는 글자만 있다. 

뭐, 특별한 게 있을라구! 

하지만 주은이가 없어졌으면 하고 생각하는 것들이

소리 소문 없이 싹 사라지는 신기한 일이 일어난다. 

대체, 왜?  어떻게?


 



 주은이는 주근깨 얼굴에 오동통한 몸매의 먹성 좋은 친구다.

유치원 때부터 친한 강태호랑 학교에서 매일 투닥투닥하며 시끌시끌 하루를 보낸다. 

얼굴도 예쁘고 예의가 바른 이루미가 전학 오고 강태호랑 가까이 지내는 걸 보면서

괜히 신경이 쓰이면서 화가 난다. 


 나머지 공부를 하느라 뒤늦게 학교 바자회에서  "ㄹ 먹는 하마"를 사게 된다.

태호에게 잘 보이고 싶어 불편한 원피스를 입으려던 주은이는 얼룩을 발견한다.

얼룩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얼룩이 사라지는 신기한 일을 겪는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주은이는 점점 사라지게 만들고 싶은 것들이 늘어나고 예전의 주은과는 달라져 간다.

변화 하는 만큼 좋은 일만 가득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속상한 일만 늘어나게 된다. 

주은이는 "행복한 나"를 찾게 될까?

나를 변화 시키려는 주은이가 아니라 "나를 사랑하는 주은이"가 될 수 있을까?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잘 보이고 싶고 예뻐지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건 당연하다.

'연애 하면 예뻐진다'는 말이 바로 그런 뜻일 것이다.

그런데 "나 다움을 배제 한 나"는 정말 예쁘고 행복할까?

알맹이 없이 껍질만 보여주는 나는 다른 사람에게 진정 사랑 받을 수 있을까?

화려한 옷을 입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존경 받으며 빛나는 사람이 있다. 

비싼 옷을 차려 입어도 사람들이 고개를 돌리며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눈으로 보여지는 겉모습만이 최고가 아니라는 말이다. 


 원하는 것을 없애 주는 마법의 하마에 소원을 비는 공주은은

그야말로 행운아라고 할 수 있다. 

자기가 원하는 대로 소원이 이루어지는 공주은은 얼마나 행복했을까?

하지만 마지막에 공주은은 진정한 나를 깨닫게 되고

"지금의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로 마음을 고쳐 먹는다. 

하지만 이미 변한 것들을 어떻게 되돌릴 수 있을까?

그 해답이 궁금하다면 직접 책을 읽어 봐야 한다는 말씀.

주은이와 똑같이 예뻐지고 싶다는 마음과 

소원을 들어주는  ㄹ 먹는 하마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나는 매일 매일 어떤 소원을 빌까?하고 아이들과 이야기를 해 보기도 했다. 

이야기를 다 읽은 후 단점만 찾기 보다는 나의 장점을 찾아 보면서

매일매일 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 보기로 했다.

그래도 아이는 조금 아쉬운지 세 가지의 소원만이라도 

빌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어쨌든 자신을 먼저 사랑하고 자존감을 가지자는 것만 꼭 기억하자고 했다.

살며시 "솔직히 엄마의 소원은 말이야....."  ㅎㅎ

어차피 상상은 자유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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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을 싫어하는 사냥개 구스
티토 알바 지음, 김윤정 옮김 / 머스트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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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그림 - 티토 알바

옮김 - 김윤정

머스트비






사냥개로써 해야 할 일은 동물을 사냥하는 일!

그런데 사냥 개 구스는 사냥을 거부 한다. 

"왜?"

"이유가 뭘까?"

사냥을 싫어하는 사냥개 구스의 마음을 들여다 보자.


구스의 주인인 사냥꾼은 구스에게 사냥을 하라고 소리친다. 

화를 내고 큰 소리를 내어도 구스는 들은 척 만 척 한다. 

다른 사냥개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샤낭꾼 입장에서는 무척이나 화가 나고 실망스런 마음이 든다. 

다른 개들이 사냥을 할 때 구스는 무엇을 할까?

사냥꾼의 아들과 놀러 나가 신나게 놀고,

숲에 가서 늙거나, 어리거나, 작은 동물들, 

느린 친구들, 강을 건너야 하는 친구들을 도와준다. 


숲 속에 있는 구스에게 사냥꾼은 계속해서 고래고래 소리친다. 

끝까지 사냥하기를 요구하는 사냥꾼,

그 어떤 말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구스!

사냥꾼이 마지막에 외치는 말,


"아무도 널 절대로 사랑하지 않을거야!" (본문 중)


사냥꾼은 구스의 마지막 모습을 보지 않고 부정적인 말들을 내뱉는다.

마지막 그림에 구스와 친구들의 모습을 보았다면

이런 말은 절대 하지 못했을 것이다. 





몸이 길쭉한 구스의 모습을 보고 이런 강아지가 있는지 묻는 막둥이!

닥스훈트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자 길쭉한 소시지, 바나나, 기차 같다고 했다.

구스가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는 모습의 그림들을 보고

"착하다. 보기 좋아!"라고 말했다. 

벼랑과 벼랑을 연결해주는 모습을 보고

"다치면 어떡게 해? 그냥 사다리로 올라가면 되는데!"하며

구스의 안전을 걱정하기도 했다. 


이야기를 함께 듣던 셋째가 

"엄마 구스는 사냥을 해야 하는데 계속 안 했잖아.

사냥이 하기 싫어서 안 한 거지?"

"그렇지. 사냥꾼은 계속 하라고 했지만 구스는 자기 생각대로 끝까지 한 거야."

"그럼, 엄마가 공부하라고 할 때 내가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되는 거야?

구스처럼 내가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되는 거라며?"

"........" 헐, 해석을 그렇게 하다니....

일단, 구스는 생명을 위협하거나 남에게 피해주는 일을 하기 보다는

모두가 행복하게 잘 지내길 바라는 마음을 가졌다. 

그래서 하기 싫은 일을 강요하는 사냥꾼의 말을 듣지 않고

"모두 함께 행복해지는 것"

자신의 신념을 끝까지 지키려 했던 것임을 이야기 해주었다. 

공부는 누군가를 위협하거나 해롭게 하는 일이 아니라

나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배워야 하는 것으로

서로 의미가 다름을 이야기 해주었다. 


다른 사람과 다른 생각을 갖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며

끝까지 지켜나가려면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사냥개이지만 사냥보다는 작고 약한 동물들을 위해 도움을 주는

구스의 아름다운 마음과

자신보다 우위에 있는 사냥꾼의 강요에 맞서

소신 있게 자신의 신념을 지켜나가는 구스의 용기를 응원한다. 


길쭉한 몸과 짧은 다리의 사냥개 구스!

자신의 몸을 이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동물들을 도와주는 그림이

정말 귀엽고 재미있었다. 

"구스, 널 사랑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단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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