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지배하는 기술
최형렬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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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들어간 순간부터 언젠간 그 곳을 떠나게 된다. 이는 이미 예정된 일이며, 직장생활은 기간이 있다. 정규직이어도 그렇다. 저자는 직장생활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독자적인 직장생활"을 중점으로 "주도적이고 독립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직장인들과 나누고 싶은 글을 [일을 지배하는 기술]에 담았다.


수평적인 독서가 가능한 책이라 가장 관심이 가는 3장 "직장생활을 방해하는 6가지 함정"에 대해 우선적으로 읽었다. 


page.178

우리가 지금 몸 담고 있는 회사 안에서 시장 중심의 역량을 키우는 일을 하고 있는지, 그게 아니면 그저 '그 회사' 안에서만 통할 역량을 쌓는 데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회사 안에서 내가 배우고 있는 것들이, 다른 곳으로 이직할 때 도움이 되는 일 인지를 묻고 있었는데, 가령 가장 중요한 가치 판단을 할 때, 회사의 크기를 중점으로 두고 취업을 하는 게 아니라, 크기가 작은 회사일지라도, 회사 안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으며, 배우는 가치가 얼마나 나를 더 성장하게 하는지를 중심으로 보아야 한다는 말이다.



또한 저자는 회사가 어떤 사람에게 많은 성과급을 지급하는지 파악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한다. 이는 개인적으로도 크게 공감하는 부분이다. 성과급의 기준을 파악하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행동하게 되고, 회사를 다니는 가장 큰 이유인 연봉에 대해 만족하게 될 것이며, 삶의 질은 높아지게 마련이다.



직장생활에서 빼 놓을 수 없는 MZ세대의 문화적 현상도 거론하는데, 저자는 이런 MZ세대가 문화현상을 해석해 나온 정의이기 때문에 직장생활에 바로 적용해서는 곤란하다고 말한다. 문화현상과 직장생활은 그 성격이 매우 다르기 때문인데, 이는 MZ세대의 구체적 정보가 아닌 전반적인 것을 모두가 그럴 것이라 보는 관점을 만든다고 한다. (이 부분은 다른 책과 상이한 점이었다. 다른 책에서는 MZ세대의 문화를 알아야 직장에서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으며, 그들과 기성세대의 다른 점을 파악할 수 있어서 더 용이하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부분은 개인이 생각하는 바를 논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점이었다.


page.210

혹여 당신이 문화가 말하는 특성 그대로 행동을 해다가 직장생활에서 문제를 맞딱뜨렸을 때, MZ세대는 그게 바로 특징인데 당신 회사가 뭘 너무 모르시는 군요'라고 당신을 변호해줄 이는 그 어디에도 없다. 물론 미디어는 더 말할 것도 없다. ~문화가 '그게 그렇게 이루어져 오고 영향을 받아온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면, 직장생활을 특별한 의도와 목적을 갖고 본성을 넘어서 노력하고 실험하며, 만들어 가는 것'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유명한 영화의 명대사이다. 매너는 상대가 편하게 느끼도록 나의 행동을 조율하는 것으로. 매너는 평판을 안겨준다. 좋은 매너와 뛰어난 실력이 합쳐지면 좋은 평판으로 이어진다. 저자는 이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page. 106

평판은 자산이다. 평판을 그 사람을 떠오르게 만든다. 내가 없는 자리에서 남들이 나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하게 만들고, 누군가 나를 추천하도록 돕는 것이 바로 평판이다. 좋은 평판을 가진 사람에게는 찾아오는 이가 많고, 찾아오는 기회도 더 많다.


당연한 말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실력보다 매너라는 점이다. 실력은 타인이 일을 시켜봄으로써 달라지는 일이지만, 매너(인사하기, 회식매너 등등)은 그 사람의 보편적인 행동을 보여주기 때문에 평판에서 더 크게 인정받는다는 것이다. 



*평사원 중 가장 높은 직급은 부장이다.

** 일반적으로 임원이 되지 못한 평사원이 정년까지 갈 때, 후반부네는 오히려 연봉인상이 아니라. 감소되는 현상을 보인다.



< 어떤 직원이 하는 일의 결과가 투입된 노동력 대비 클수록,

회사는 더 많은 돈을 주고서라도 그를 붙들어두며, 성장시킬 것이다. >




저자가 말하는 가치 창출에 대한 분명한 관점은 생각하는 바를 명확하게 만든다. 

성공을 위해서의 행동과 실천의 방향성의 중요도야 더 말할 필요성이 있을까 싶지만.

저자가 말하는 사례에서 그들의 성공방향은 남들이 가지 않은 길에 확신있는 태도였다.


예를 들면, 번역시장을 개척해 '언어 데이터' 영역에서 자신의 사업을 키우는 J

2019년 대한민국 최대 히트작 펭귄 캐릭터를 만든 Y

입사를 하고 3년 안에 필요한 모든 것을 배우고, 현재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를 이끄는 G



직장생활에서 느끼는 답답함은 회사를 막 들어갔을 때 가장 강하지 않을까 싶다. 회사의 일도 파악해야 하지만, 새로운 사람과도 적응해야 한다. 답답함과 불안이 가장 높을 때가 아마도 신입일 때가 아닐까. 불안함은 3년차가 넘어가는 시점, 그 날이 그날과 같다는 느낌이 드는 5년차 중간 관리자들이 느끼는 감정일 것 같다. 저자는 이런 답답함과 불안의 원인을 회사에서 얻을 수 있는 것에 정해진 일정의 수준이 있고, 삶의 불확실성을 회사가 해소해 주지 못한다는 것에서 문제가 시작된다고 보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에 더해, 자신이 만족하는 회사에 입사하지 못했을 때, 이직을 한 회사가 전 회사보다 만족스럽지 못할 때도 포함하고 싶다.



불안함과 답답함이 드는 회사 생활에서 직장인들은 어떤 관점을 가지고 생활해야 하는지, 저자의 마케팅 고객관리에 대한 이력을 토대로 조언을 들을 수 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물론 스타트업에서도 빼놓지 않고, 조회하는 나의 평판은 책에서 말하는 부제 중에서도 가장 중요도가 높았다. 매너와 실력이 평판을 얘기할 때 중점되야 하는 부분과 커뮤니케이션(피드백), 협력, 네트워크(멘토)뿐만 아니라. 2장에서 다루는 직장인의 무기,인맥과 성장, LTM(저자의 지인이 정리한 개념, Life time money)인생을 더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필요해지는 돈의 수준)에 대해 좀 더 체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 만족스러웠다. 조직에 종속되지 않고, 독자적인 직장생활을 하며 꾸준히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자기계발서인 이 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그럼에도 일의 태도가 중요함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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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막내 생존 노하우 - 물어 보긴 애매하고, 혼자 하긴 미치겠는
김희준 지음 / 위키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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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컴퓨터에 메모를 하는 습관이 있다면, 계획이나 회사 스케줄을 작성하는 프로그램이나 탬플릿을 사용하기 쉽다. S메모나 위젯, 바탕화면 달력 등등 방법은 다양한데, [직장생활 막내생존 노하우] 책에서는 노션 사이트의 템플릿을 소개한다. 작성 예시와 사용 방법이 한 눈에 보기 편하게 되어 있다. (page.6) 진짜 일하는 시간을 파악하거나,명확한 업무의 순서를 설계할 때, 우선적으로 작성하면 좋다.







평소 손으로 쓰는 것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탁상용 달력에 계획을 작성해 놓는 편인데, 이는 타 부서의 사람이 내 계획을 미리 확인할 수 있고, 다소 개방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때문에, 나의 계획이 공개된다는 부작용(?)이 있다. 이런 고민을 위해서도 컴퓨터 환경을 효율적으로 만들어줄 도구의 활용은 썩 괜찮은 정보가 될 것이다. (그럼에도 수기로 노트로 적는 것이 좋다면, 노션 사이트의 계획표를 토대로 메모하기를 추천한다. 정말 한 눈에 보기에도 편할 뿐더러, 활용도가 높다.)




책을 살펴보면서, (책에서 말하는) 직장 생활의 막내는 (마케팅 부서의 신입사원)에 조금 더 가까워 보인다. (사무직을 하는 신입에게도 물론 도움이 되지만,) 자료 조사와 키워드 검색, 문서 작성을 위한 디자인 작업 툴의 소개 등은 책에서 말하는 신입사원의 업무 중에서도 마케팅 업무에 한 층 더 가깝다. 마케팅과 영업사원에게 조금 더 유익한 부분들이 분명 있다. (당연히, 사무직을 하는 막내 뿐만 아니라. 영업 사원 판매 사원 모두 해당할 수 있는 전화를 받는 스킬과 회식 장소 정하기, 회의 준비에 따른 체크 리스트 등은 모든 업무에 통용되기 때문에 마케팅뿐만 아니라. 일반 사무직의 사원에게도 도움이 된다.) 



의견을 말할 때 일을 잘하는 막내와 일반 막내의 대화를 요약한 예시는 한 눈에 내용을 파악할 수있는데, 간단히 요약하면, '어떻게 할까요?'가 아니라, '제 생각은 이런데, 선배 생각이 궁금합니다.' 라는 식으로 다가가는 게 좋다고 한다. 모든 걸 직장 상사에게 의지하는 게 아니라. 상황을 보고 하고, 자신의 의견을 더하며, 마지막에는 최종적 컨텀을 받는 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신입사원 뿐만 아니라.(기존 사원도) 전화 받는 일은 피하고 싶은 일 중 하나다. 전화를 돌리는 과정에서 전화가 끊겨버리는 경우 대략 난감했던 경험이 있는데, 이럴 때는 다시 전화를 걸어 연결 중 통화가 끊겨져 다시 연결해 드린다고 말해야 한다. 상대방이 다시 전화를 걸기를 기다리는 것은 예의도 아닐 뿐더러 다른 이가 전화를 받게 되는 경우, 나의 전화 받는 예절의 문제점을 확인받게 되는 결과가 생긴다. 이런 부분은 상황 별 전화 받기 스킬에 몇 가지를 소개하고 있으니, 두 세 번 읽고 숙지하면 좋을 것이다.



page. 96
가까운 곳의 담당자에게 연결할 경우에는?


그분의 자리를 살펴보고 지금 통화 중이거나 자리를 비우지는 않았는지 확인하고 돌려야 해. 전화 돌리는 데 익숙해지면 나중엔 정말 자동 응답기처럼 전화를 돌릴 수 있거든. 그럴 때도 최소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람에게 연결할 때는 잘 살피고 연결하도록 하자.


예를 들어, 휴대폰으로 통화 중이거나 다른 분과 이야기를 나누는 중일 때는 전화를 건 상대에게 조금 기다려 달라고 하거나 메모를 남겨 전달하는 게 좋겠지? 나의 경우 이런 점이 참 부족했는데, 조금 더 잘 했다면 좋지 않았을까 반성을 많이 했어. 




막내들에게는 회사 생활이 시작임과 동시에 무한한 가능성의 시기다. 그렇기 때문에 월급의 실수령액을 계산하는 네이버 임금 계산기와 광역 알뜰카드, 교통비 절약하기 등의 방법은 정말 쏠쏠하게 도움이 되는 팁이 아닐까 싶다.(나는 이미 알고 있는 정보였지만, 신입사원들에게 알지 못할 부분들이 많이 확인된다.) 네이버 플레이스 영수증 포인트 적립도 그렇고, 통장 쪼개기에 대한 부분 그리고, 엑셀을 많이 활용하는 사무직에서 여백 없이 꽉차게 출력하는 방법이나, 선택 영역 인쇄하기 등 파워포인트와 엑셀 프로그램에서 PDF파일 변환 인쇄 등의 정보는 기본이 되는 부분이다. 여러 번 확인하고 넘어가야 한다. 책이 간단하고 명료하게 구성되어 있어, 적어도 [직장생활 생존 노하우]에서 알려주는 여러가지 TIP만 활용해도 일반 막내에서 일잘러 막내로 거듭나는 것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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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우정으로 1 스토리콜렉터 102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전은경 옮김 / 북로드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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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레노이하우스는 독일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다. 그녀의 2011년 작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한국에서 그녀의 이름을 알린 대표적인 작품으로 이 후 꾸준히 새로운 작품들이 출간되고. 2022년 7월 최근에 출간한 [영원한 우정으로]는 출판사 편집자의 살인과 출판사 CEO의 미완성 소설 원고의 연관성이 주축이 되어 전개된다. 우정이라는 이름 뒤에 감춰진 비밀은, 조용한 불만이 얼마나 빨리 질투심 가득한 증오가 되는 지를 보여준다. 더불어 진정한 우정이란 무엇일까 를 질문한다.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등장인물이 자전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여주인공(피아 산더 경위)의 전 남편(헤닝 법의학 연구소장)은 자신의 전 아내(피아 산더)와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로 출간한다. 헤닝과 피아는 법의학 교수와 경찰로써 범죄 현장에서 자주 만나는데, 소설 속의 헤닝의 책은 범죄소설로 베스트 셀러가 된다. 또 책에서는 출판사 사장인 (카를 빈터 샤이트) 아버지의 친구들(여기서는 영원한 우정으로의 넬레노이하우스의 책의 제목이자, 카를의 어머니 카를라의 원고 속 이름이다.)과의 치정과 질투, 욕망에 일그러진 자전적인 사실을 그리는데, 결국 편집자 사장인(카를 빈터 샤이트)의 삶을 그의 어머니가 실화 소설로 그리는 자전적인 부분을 보여준다. 넬레노이하우스가 3명의 인물을 작가로 만들어, 여기에 살인 사건을 추가해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다. 


넬레노이하우스의 [영원한 우정으로] 책에서, 주인공보다 더 중점이 되는 인물은 (하이케 베르시)다. 60대의 30년 경력의 편집자인 하이케는 오만하고 상처를 주는 솔직함 때문에 불편한 사람으로 인식된다. 회사 내에서 그녀를 불편해 하는 인물이 많은데, 회사에 새로 부임한 카를 빈터 샤이트(발행인)은 물론 율리아 브레모라(편집자 동료), 파울라 돔스키(알렉산더 로트: 문학부 기획 부장의 아내) 사이가 좋지 않다. 더불어 집과 연결된 건축가와의 소송도 진행되고 있다. 하이케는 자신이 아는 지인과 작가, 에이전트를 몰래 빼돌려 새로 출판사를 차릴 계획이다. 이 사실을, 같은 회사의 편집자(율리아 브레모라)가 몰래 듣게 되고, 이를 회사 사장: 발행인(카를 빈터 샤이트)에게 고자질한다. 


(하이케 베르시)에게는 자신이 담당하는 베스트 셀러 작가(제베린 벨텐)이 있었는데, 그의 차기작이 빠른 진행이 보이지 않자, 다른 작가의 작품을 베끼도록 종용한다. 제베린 벨텐의 차기작은 연달아 베스트 셀러가 되지만, 무엇 때문인지 이후 방송에서 하이케 베르시는 제베린 벨텐이 표절작가라고 비난한다. 모든 걸 잃게 된 (제베린 벨텐), 이후 누군가에 의해  하이케 베르시는 살해당하는데, 그녀를 살해할 동기가 분명한 3인은 물론, 그녀와 연결된 동업을 성사 중이었던 (헨리 빈터샤이트:카를 빈터 샤이트의 큰아버지)와 친구(알렉산더 로트리), 알렉산더의 아내(파울라 돔스키)까지.. 이외 카를 빈터 샤이트의 어머니(카타리나 빈터 샤이트)가 유작으로 남긴 소설 속 원고의 진실에서도 살해당한 하이케 베르시는 연결되는 인물이다.


여러가지 사실은 물론, 치정과 욕망, 우정과 거짓된 감정을 뒤섞은 방대한 이야기(총 720page)를 풀어가는 넬레노이하우스의 [영원한 우정으로]는, 수 많은 등장인물이 있음에도, 관계가  전혀 어색하지 않도록 풀어낸다. 소설을 쓰는 작가가 소설 안에 또 다른 작가들을 만들면서 그 작가들이 한 사건으로 귀결되는 것은 쉽지 않은 라인이다. 작가 헤닝과 카타리나, 제베린 벨덴이 3명의 작가가 한 시점에서 모이면, 현실과 과거 미래가 모두 읽힌다. 카타리나는 과거를 제베린 벨덴은 현재를 헤닝은 사건이 일어난 이후의 미래를 그린다. 작품에 대한 광기에 사로잡히길 원해 스스로를 범인이라고 말하는 제베린 벨덴은 범인과 동떨어지는 인물이다.  


작가 넬레노이하우스는, 소설 속 3인의 작가 나름대로의 이야기를 쓴다. 그 세 명이 모두 한 이야기에서 겹치듯 자연스럽게 만난다. 이런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을 것이다. 


살인사건을 담당하는 형사(올리버 폰 보덴슈타인)의 전처 (코지마)는 간암에 걸렸고, 간 이식이 아니라면 더 이상 삶을 이어갈 수 없다. 보덴슈타인은 자신의 간이 적합도가 높아 아내에게 생존 기증을 하기로 한다. 살인사건 속에서 보덴슈타인의 가정사는 언제고, 피아 산더가 혼자서 사건을 수사해야 하는 시점이 있음을 알려주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편집 발행인 (카를 빈터 샤이트)가 자신이 익명의 사람에게서 받은 원고를 직원(율리아 브레모라)에게 읽어보라고 전했고, 이 원고 속 이야기가 절대적으로 사실을 기반한 이야기라는 점이다. 카를의 어머니가 저자이면서 동시에 작품 속 분신으로 실화를 그리는 구성은 굉장히 새롭다. 


괴츠와 슈테판, 미아와 욘, 하이케와 알렉스 요지와 미아는 현실에 있는 인물이다. 1권의 책을 다 읽고 나면. 1983년 7월 18일 누아르무티에섬(프랑스 섬)의 비밀을 어느 정도 파악 할 수 있다. 자살을 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 살해했다. 그 비밀을 <영원한 우정으로>모두가 묻기로 한다. 살인을 감추는 것조차 우정으로 덮을 수 있을까? 작가들은 책에 자전적인 세부 사항을 삽입하는 걸 즐긴다.결국 사실에 기반한 소설이 덧 입혀지고, 새로 소설은 구성된다. 넬레노이하우스가 풀어내는 우정과 배신, 거짓의 [영원한 우정으로],,는 하이케 베르시를 죽이고, 두 번째 피해자. 알렉산더 로트를 살해한 범인이 누구인지. 그리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궁금하게 만든다. 과연 범인이 우정으로 덮으려 했던 진실은 밝혀질 수 있을까?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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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쇼핑몰 사업계획서 - 스마트스토어, 오픈마켓, 전문몰까지. 꼼꼼하게 계획해서 성공률을 높이는
은종성 지음 / 책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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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사업인 쇼핑몰 운영은 취업과 창업 사이에서 많이 고민하는 선택지 중 하나다. 생각했던 것만큼  온라인 창업이 쉬웠다면 누구나 성공했을 테지만, 홈쇼핑을 처음 시작하는 가장 쉬운 접근 방법은 아무래도 책이 될 것이다. 그래서 선택한 책이 [성공하는 쇼핑몰, 사업 계획서]였다.




비즈웹코리아의 대표인 저자는 마케팅 경력 외 대기업과 공기업에서 강의를 한 이력이 있다. 역시 스타트업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도 하고 있었는데. 대개 마케팅과 창업을 주제로 하는 대기업 강의는 컨설팅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 같다.



어쨋든,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높은 수익을 올리는 길은 마케팅이 아닐까 싶었는데, (물론 제품도 좋아야 하겠지만) 책에선 마케팅과 함께 "사업 계획서"에 초점을 두어 설명한다.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단계 별 시장 조사와 소비 트렌드를 읽는 법은 네이버를 활용하는 시장 조사(데이터랩)와 아이템 스카우트를 활용한(대표 키워드 분석) 방법을 간단명료하게 추가해 설명한다.( 많은 어플들이 무료로 제공되니, 검색하면 알게 되는 트렌드 분석 방법은 참고하기 쉽다.) 해시 태그를 이용한 브랜드 검색은 물론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대표 키워드는 소비 트렌드를 알아야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꼭 확인해야 할 부분이었다.



그리고, 온라인에서 성공한 쇼핑몰을 경쟁자의 대열에 두고, 특징과 강점, 약점을 도표로 만들어 분석해 놓은 표는, 내가 쇼핑몰을 개설하고 운영했을 때, 나의 내부 역량을 파악하고 분석할 수 있는 틀이 되므로, 체크해 분석하면 좋을 것 같다.




전략을 설명하는 SWOT의 방법은 얼마 전 읽었던 온라인 전략 중 한 방법론이어서 복습하는 효과가 있었는데, SWOT는 간단히 나의 강점을 내부와 외부로 나눠 기회를 찾아 도식화 한 것이라 이해하면 쉽다. MBTI가 성격을 말하는 것이라면, SWOT는 나의 강점과 약점을 더해, 통합적인 전략을 파악하는 것 같다. 더불어 해외 직구 온라인 쇼핑몰의 SWOT사례와 도출된 검증 방법을 토대로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방안을 피
터 드러커의 '우선순위 결정 원칙'에 입각해 설명한다.




수익이 높은 쇼핑몰은 레이아웃의 구성은 물론 쇼핑몰 사용자가 번거롭지 않도록 깔끔한 구성도 갖추고 있다. 콘텐츠 파악은 물론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과 팝업은 제품을 더 돋보이게 한다. 따라서 쇼핑몰의 색이 주는 연상을 토대로 컬러를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 색상의 표를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마지막 장의 고객의 유입에서는 대표 키워드, 브랜드 키워드, 유행, 썸네일 등의 검색 서비스의 기준과 함께 세부 키워드를 확장 시키는 방법(요가, 홈트레이닝 의 단어가 있을 때, 요가홈트레이닝으로 붙일 단어와 대표 키워드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유입량을 늘린다.) 을 확장해보면 생각보다 많은 키워드 도출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알 수 있다. 




책의 제목이 성공하는 쇼핑몰 [사업 계획서]라서, 이론적인 부분들이 많다. 마케팅으로 내 쇼핑몰을 더 알리고 싶을 때, 쇼핑몰을 시작하려는 데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 지 모를 때, 쇼핑몰 사업 계획서의 취지에 맞는 이론적인 글들이 도움이 될 것이다. 실행에 옮기기 전 책이 소개하는 가이드를 확인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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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디서 살아야 하는가 - 인문학자가 직접 고른 살기 좋고 사기 좋은 땅
김시덕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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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지역이 실제로 살기에 좋을지 불편할지는 직접 살거나 주변인들에게 묻지 않으면 알기 어렵다. 직접 장소를 찾아가 살피고 기록하는 일을 하는 작가 김시덕씨는 삼프로 TV의 한 코너를 진행한다. <김시덕 박사의 도시야사>가 그 것인데, 지리학, 부동산, 건설은 물론, 책에서 말하는 다섯가지 시선<국가정책, 안보문제, 재난, 교통, 재개발> 등은 작가가 도시 문헌에 꽤 많은 지식과 정보를 가지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그는 앞으로 급변할 것 같은 예감이 드는 지역을 주로 찾아가서 기록하는 데 임장보고서로 가치도 높다고 한다. 아마도 그가 세입자다 보니, 더 꼼꼼하고, 확실하게 확인하려는 이유도 있을 것 같다. 




작가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답사하기 때문에, 자가용으로는 알 수 없는 지역의 문제점 등을 책으로 세세하게 전했다.  역세권이어도 버스 정류장의 거리에 따라 불편함의 정도가 다를 수 있고, 타 지도에서는 보여지는 장소가 삭제되어 안보이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예를 들면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맵에서는 보이지 않는 지역이 구글지도에서는 보여지는데, (성남시 금토동: 군부대가 있는 지역) 이런 민감한 지역을 일부러 해상도가 떨어지게 한다던가, 아예 확인할 수 없도록 임야로 만듬으로써 이 장소와 관련된 정부의 방침(도시계획)을 확인하기 위한 검색을 불편하게 만든다. 따라서 어떤 지역에 투자하려고 할 때는 지도 어플리케이션의 위성사진 모드를 꼼꼼하게 들여다 봐야 한다. 그러니까 위성사진에 초록색으로 칠해져 있는 부분을 녹지라고 넘기지 말고, 구글맵에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서울 공항에는 미군과 북한 지역을 정찰하는 정찰기와 지하벙커가 있기 때문에 이 장소는 이전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따라서 국책사업을 틈타 기획부동산 업자들이 하는 정보들의 진위를 판단하는데 (임장을 할 수 없다면,) 위성 지도가 도움이 될 것이다. 




또, 2022년 1월 최근 특례시 제도 시행으로 고양시, 수원시, 용인시, 창원시가 특례시로 지정되었는데, 문제는 제도 시행이 시민들에게 더 큰 혜택을 주기 위한 제도가 아니라, 실제로는 부시장 자리가 늘어나고, 해당 지자체 공무원의 잇속을 불리는 경우였다는 점에서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결국 대한민국에서는 공직자일수록 부패가 높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가 아닌가... 



성남시가 93만 명의 인구로 100만 명이 넘지 않아 특례시로 지정되지 못함으로써 행해지는 도시 기본계획의 실행 가능성은 관련 지역을 투자하려는 사람들에게도 알고 있어야 하는 정보였다. 저자는 성남시와 고양시의 인구차이가 큰 것을 분당신도시가 고양신도시보다 아파트 가격이 높은데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인구 증가를 전제로 한 호재를 의심해야 하는 이유)




실제로 도시가 100만 명이 되지 않는데, 고위층의 압력으로 높게 신고한 사례는 10년 후 이 사실을 책으로 낸 작가의 이야기를 첨부한 페이지에서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다행히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이 용역을 부결했고, 개발 호재를 위해 인구증가가 큰 요인이 될거라는 사실을 확대해석해 거짓광고를 가려내기 위해서는 많은 정보와 함께 정책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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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신도시의 도시기본계획 수립을 맡았던 도시설계학자 안건혁은 자신이 이 용역을 수행하던 당시의 시장이 2010년 목표 인구를 100만 명으로 설정해 달라고 압력을 가하는 바람에 곤혹스러웠던 경험을 최근 저서 [분당에서 세종까지 :대한민국 도시설계의 역사를 쓰다.] 에서 밝혔습니다. 안건혁 본인의 판단으로 적절한 목표인구는 40만 명이었지만, 시장을 설득하지 못해 결국 80만 명으로 설정하고는 용역을 마무리짓게 됩니다. 하지만 당시의 시장은 목표인구를 100만 명으로 고쳐서 건설교통부에 제출했다고 합니다. 이 수정된 계획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부결되었고, 2019년 기준 아산시의 인구는 30만 명을 겨우 넘었다고 안건혁은 밝힙니다.



정부 측에서 일하는 정치인 마저 거짓으로 관련 정보를 보고하고, 행정권의 이득을 위해(지자체 예산안) 움직이는 것을 볼 때, 기본 계획안은 변경될 여지가 커 보였다. 저자는 이런 도시기본 계획이 나올 때마다 일희일비하지 말고, 그간의 도시기본계획 및 상위 계획들을 살피면서 장기적인 추세를 들여다보라고 말하는데, 이에 따른 정부의 계획안이 변경된 사례와 실현된 사례를 차례로 보여준다.




이 부분이 지나면, 토지의 역사에서 식민지 시기의  토지계획 평면도에 대해 설명한다. 식민지 때, 계획된 인천 계양구의 발전이 100년이 지난 지금 실현가능할지에 대한 부분에 작가는 가능성이 높을거라고 말하고 있다. 이 효성 도시개발 예정지는 1939년 이후 100년 만에 완료되는 지역이라고 한다. 




책을 읽어 갈수록 이 책은  재난이나 안보 문제에서도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특히, 유용해 보였다. 과거 땅이 생겨나고 발전된 부지와 역사를 알려주고 있어, 과거와 연관된 땅의 가치를 설명하고 판매하는 공인중개사에게는 관심있게 읽힐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입지조건이 좋은 곳인데, 임장을 할 시간이 안되거나, 관련 책을 찾고 있는 부동산 투자인에게도 좋을 책이다. 기획부동산에게 속지 않을 수 있는 방법도 글 중간중간 설명하고 있다. 현대 한국정부와 지자체가 수립한 계획들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큼에 따라 부동산 투자를 생각중이라면, 작가가 소개하는 행정의 관성을 토대로 공부하면 좋을 것 같다. 이 부분은 세 가지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1. 식민지 시기에 입안된 경인운하.  -> 후에 아라뱃길이 된다.
2. 박정희 정권 초기에 입안된 한강다목적댐  -> 신곡보가 된다.
3. 박정희 정권 말기에 입안된 행정수도 백지계획   -> 세종 특별자치시가 된다.

저자는 이런 세가지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완성까지를 살펴보면 '호재'라는 각종 프로젝트의 실현가능성과 형태를 예측하기 좋을 것이라고 말한다. 




책에서 첨부된 지도는 Gis 지리학을 전공한 사람에게도 흥미로워 보였다. 지도의 형태가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용도에 따라 달라지는 걸 보면 더 집중하며 읽기 쉬울 것 같다. 작가는 땅값이 떨어질까 쉬쉬하는 지역을 직접 찾아가 재난의 위험이 되는 현장을 세세하게 보고하는데, 군 부대 주변 토지 거래시에 토양 오염을 주의해야 하며, 숲세권이라고 말하는 일부 지역이 실은 산사태 위험지역임을 밝히고 있다.




단순히 땅의 용도와 쓰임을 넘어 안보와 재난을 함께 말하는 책이라. 다른 책과 다른 점이 도드라진다. '땅'을 주제로 파생된, 땅의 역사와 땅의 안보, 재난, 교통, 재개발 재건축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라 다각도로 확인해 보기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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