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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가지 않는 정리법 - 그래서 말하고 싶은 게 뭔데?
박신영 지음, 린지 그림 / 세종(세종서적) / 2021년 3월
평점 :
일, 말, 글이 쉬워지는 핵심만 보이는 한 장 정리 비법
「산으로 가지 않는 정리법」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제목을 착각해서에요. 가족과 의논 후 다시 한번 더 이사를 하기로 결정을 한후, 집안 상태를 체크하기 시작했어요. 냉장고상태, 책장 상태, 방과 거실의 상태 등등. 쭉 둘러보고 난 저의 심정은 난감함 이었어요. 지저분해도 이렇게 지저분 할 수 있나 싶을만큼 난잡해 보이는 집안 상태가 이제서야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이후 쉬어도 쉬는거 같지 않은 날들을 보냈어요. 이사가기 전 짐들을 좀 정리해보자는 생각을 하며 시간을 보내 던 중 이 책의 제목이 눈에 확 들어오더라고요. 그것도 딱 '정리법' 이 세글자만요. 설레이는 마음으로 책을 받은 날 포장을 뜯고 그제서야 책 표지를 제대로 봤는데 '그래서 말하고 싶은 게 뭔데?' 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뭔가 잘못 됐구나 싶은 생각을 하며 책장을 넘겼는데, 역시나 제가 생각했던 그런 정리법이 담긴 책이 아니었어요.
상황이 너무 기가 막혀 웃으며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그래도 다행인건 이 책이 저의 집안을 정리하는데 도움을 줄 순 없겠지만, 저의 업무적인 부분이나 아이들의 산만한 기록물들을 정리하는덴 아주 큰 도움이 된다는 거였어요. 허탈함도 잠시 책에 빠져들었고, 마지막 장을 덮으며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을 수 있었어요.
[ Contents ]
1. 결론부터 : 한 장으로 그리자
2. 왜? : 뇌가 글보다 그림을 좋아하는 3가지 이유
3. 그래서 어떤 그림? : 보여줘야 할 3가지
4. 실전에 적용하면? : 9가지 방법론과 실제 예시 30개
5. 적용 후 변화 : 그리니 남더라
가끔 아이들이 뭔가를 저에게 이야기 할때 답답하다 느껴질때가 있어요. 하고싶은 얘기를 요점만 간추려 얘기해주면 참 좋을텐데 아이들은 급한 마음에 머릿속에 들어있는 오만가지 이야기를 다 전하려 하더라고요. 그럴때면 전 결론만 이야기 하라는 말을 하곤 해요. 그런데 이 책이 딱 제 마음처럼 시작을 하네요. 결론부터 시작되는 첫 페이지에 정리된 '긴 글을 도식화하는 9가지 방법' 이 눈에 속 들어 오더라고요. 그리고 난 후 '왜?' 라는 질문과 함께 두번째 장이 시작 되네요.
정리법과 관련된 책인만큼 내용이 한눈에 쏙 들어오게 정리가 잘 되어 있어요. '도식화' 가 뭔지 모르는 아이들도 이 책을 보며 그 방법들을 배울 수 있겠다 싶을만큼 쉽게 설명하고 있더라고요. 뿐만아니라 30개의 예시가 있어 어떤 상황에 어떤 방법을 실전에 적용하면 좋을지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었어요.
평소 PPT 자료를 만들거나 시험대비를 하기 위해 요약노트를 만들곤 했던 딸 아이가 저보다 더 이 책을 반겨 하더라고요. 어떤점에 주안점을 둬서 내용을 정리해야할지 몰라 글로만 내용들을 풀어 쓰곤 했는데, 이 책을 보더니 한눈에 쏙 들어온다고 말을 하더라고요. 저도 이 책을 보면서 아직 중학생인 아들녀석보다는 큰 딸 아이가 먼저 떠올랐어요. 노트에 쓰여진 예쁜 딸 아이의 글씨와는 달리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 요약노트를 보며 이게 요약노튼가 싶은 생각이 들었었거든요. 시험 대비를 위해 요점만 쏙쏙 뽑아 정리하고 있다는 딸 아이의 말관 달리 요즘이 눈에 보이질 않더라고요. 하지만 이제부턴 딸 아이의 노트에 작은 변화가 시작될 거 같아요. 이런 변화들이 딸 아이의 성적에도 영향이 있을거라는 기대감이 살짝 생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