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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은 문 밖에 있다 -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일상 속 마이크로 어드벤처
앨러스테어 험프리스 지음, 김병훈 옮김 / 윌북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주저하지 말고 마이크로 어드벤처하라!"
(짧게, 쉽게, 언제나,누구나 할 수 있는 생활 속 아웃도어 모험을 의미하며 '작은'의 Micro와 '모험'을 뜻하는 adventure가
합쳐진 신조어)
노만 이용해 바다를 건넌사람! 사막을 걸어서 횡단한 사람! 자전거로 대륙을 일주한 사람....
이런 사람이 독자에게 말하고 있다.. 문만 열면 모험이 시작된다고...
모험이란걸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고 작~은 모험을 하라는 재미난 사람 "앨러스테어험프리스".
책을 읽다 우연히 알게된 "지오캐싱" 혹시나 싶어 인터넷 검색을 해봤는데...우리나라에도 엄~청나게 있다!
그런데 남들보다 내가 많이 늦었나보다 ㅋㅋㅋ.. 왜?... 왜 난 이제서야 알게 된걸까? ㅋㅋㅋ...
생각보다 재미나 보이는데... 다양한 사이트에 자신의 몇번째 지오캐싱이라며 글을 올려놓은 사람들의 표정이...
하나같이 재미나 보인다... 해보고 싶다 +_+....
책을 읽는 재미도 있었지만 그보다 사진을 보는 재미들이 훨씬 좋았다.
작은 모험들에 관한 팁들도 가득가득 담겨 있다.
살포시 아쉬운 점이라면.. 우리나라에 과연 이런곳이 얼마나 있을까 라는 생각과...
아파트로 가득찬 우리 동네에서 이런곳을 찾기란...
과연 내가 우리집 문을 박차고 나가서 노숙?을 할만한 곳들이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현관문 앞에서 비박하기" "퇴근 후부터 출근 전까지 짧은 여행" "출퇴근길의 모험"
왠지 간단해 보이면서도 내가 할수 없는 것이기에 너무 부러웠다.
나는 가정이 있다. 나에겐 딸린 식구가 있다. 나의 손을 필요로 하는 어린 자녀들이 있다.
그래서 난 그처럼 문앞에서 잘수도.. 퇴근부터 출근까지 짧을 여행을 할 수도 없었다.
집주변을 나서도 온통 아파트 뿐이다. 눈에 띄는 산과 강은... 없었다. 침낭을 펴고 잠을 잘 수 있는곳도... ㅎㅎㅎ...
아마 내가 내 집 근처에서 침낭을 펴고 잠을 잔 후 일어나 아침을 맞이한다면...
그 주변을 지나 출근하는 사람들의 아주 따가운 눈총과 함께... 부끄러움을 느끼며 아침을 맞이해야 할 것이다.
쉬워보이지만 할수없는 것들이 너무 많았다. 하지만 하고싶었고 그걸 할 수 있는 그가 부러웠다.
그가 말해주는 마이크로 어드벤처 만들기 25가지 기술들..
그중 "별자리 찾는 방법" 은 아들녀석과 함께 봤다.
평소 우주에 관심이 많은 아들녀석에게.. 내가 알려줄 수 없었던 별자리에 관한 이야기들을 해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책의 내용들을 아들에게 이야기 해줄 수도 있었고..
아들녀석이 커서 이런 재미난 일들을 해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봤다.
작은 모험부터 시작하라고 말하는 "앨러스테어 험프리스" 는 이런 작음 모험들 뿐만 아니라
2001년부터 영국에서 시작 4년 3개월 동안 5대륙 60개국을 누비며 74,000킬로미터를 이동하여 고아들을 위한 기금을 모았고,
두 발과 자전거로 지구 두바퀴를 돌았으며, 사하라 사막 마라톤을 6회 완주했고,
대서양을 무동력 횡당했으며, 북극 원정대에도 참여한 사람이다.
집앞 호수도 무동력 횡당?을 할 생각을 해볼만한 체력이 되지 않는 나로서는...
대서양을 마치 동네 앞바다 건너듯 건너는 그를 대단하다는 말 외엔 어떠한 설명도 할 수 없었다.
이런 즐거움을 내 아이들이 알았으면 하는 사심 가득 담고 아이들에게 보여줬는데..
딸아이는 눈이 땡그래질 뿐 그외의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는 반면...
아들녀석은 눈빛부터 다르다... 역시 4차원 아들녀석은 끼가 보인다. ㅋㅋ..
아들녀석이 작가만큼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야 조금더 자극을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보기에 글자가 너무 작긴 했지만... 몇일에 걸쳐 책을 읽어준다면...
훗.훗.훗.
사심가득담고 아들녀석에게 좀더 많은 내용들을 알려줘야겠다! ㅎ_ㅎ.
부럽지만 내가 할 수 없기에 질투하며 읽은 책!
글밥보다 사진이 더 눈에 띄는 책!
읽을 수록 내가 흐뭇하게 웃고 있다는걸 느낄 수 있는 책...
다른 힐링 도서들 만큼이나 매력적이고 재미난 책 이었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