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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의 비밀 - 잠자는 거인, 무기력한 아이들을 깨우는 마음의 심폐소생술!
김현수 지음 / 에듀니티 / 201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 아이들의 열정과 동기는 어떻게 사라졌을까?
"싫어요!" "안해요!" "못해요!" "몰라요!" "귀찮아요!" 이 말들은 얼마전까지도 아들녀석의 입에서 가끔씩 튀어나오던 말들이다. 의욕도 현저하게 줄어들고, 재미 없어보이는 그야말로 무기력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었다. 이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고민을 하다 운동을 하면 아이에게 활력을 불어 넣어 줄 수 있을 듯 해 태권도를 하기 시작했다. 약 일년간의 설득끝에 시작한 운동이었는데 한달이 지난 지금 아들녀석은 몰라보게 달라져 있었고, 집에서 하던 게임도 스마트폰을 하는 시간도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앞으로 좀더 신경쓰며 아이를 관찰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 「무기력의 비밀」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책의 겉 표지에 써진 "무기력한 아이들을 깨우는 마음의 심폐소생술!" 이라는 문장이 눈에 들어왔고, 이 책을 읽고 난 후엔 아들과 딸의 의욕과 열정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거란 긍정적인 생각들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소름이 끼칠만큼 아무런 표정도 갖고있지 않은 아이들.. 하나에서 열까지 궁금한것 투성이어야 할 나이에 아무런 질문도 하지 않는 아이들.. 그런데 이런 결과의 원인이 어른이라 말한다. 어른들의 둔감함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 말한다. 어쩔 수 없다며 몰아세우는 치열한 경쟁과 서열화, 획일적인 성공 기준, 성패에 따른 차별이라는 우리 사회와 어른들이 만들어낸 시스템(16쪽) 때문이라 말한다.
늘 바쁘게 살아온 어른들의 눈에 수업시간에 자는 아이들, 무조건 못한다고 말하는 아이들, 시도도 하지 않는 아이들 즉 무기력한 아이들은 그저 게으른 아이들로 보일 뿐 이다. 나 또한 느긋한 성격의 소유자 이지만 나보다 더 느긋한 딸 아이를 보며, 빨리 하라고 닥달하고, 이건 하지말라고 억압하고, 왜 이것밖에 못하냐고 큰소리내는 일이 많았다. 아마 그때문에 딸 아이는 점점 주늑들어 갔던 듯 하다. 조금만 기다려주면 됐을 일들을 재촉했던 나 때문에 딸 아이가 많이 힘들었을거란걸 알게되었다. 지금이라도 책을 통해 알게되어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얼마전 읽었던 다른 책을 통해 아이의 성향까지 파악 했으니 이젠 나만 바뀌면 아이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듯 하다.
물론, 이전에도 이러면 안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알면서도 답답해 멈출수가 없었을 뿐. 하지만 "우리가 무기력함이 형성되어온 과정은 슬픔과 분노, 해리와 분열이다. 이 과정의 결과로서 무기력을, 한심하다거나 개념 없다고 매도하는 것은 너무 매정한 일이라는 것을 알리고 시작하고 싶다." (29쪽) 는 이 글을 읽으며 내가 원인을 제공해 결과를 만들었으면서 그 결과에 화를 내고 있다는걸 다시한번 상기시켜 주었으며, 이러면 안되겠다는 마음이 간절해졌다.
책을 보며 놀랐다. 아이들이 무기력함이 오기까지 과정중, 우리때처럼 큰 충격을 받거나 어마어마한 사건을 격어서 오는 것 보다는 조금은 사소하다 싶은 것들로 인해 무기력함을 겪을 수 있다고 했다. 사랑하는 반려견의 죽음, 애인과의 헤어짐, 엄마가 지키지 않은 약속.. 너무 허무하다 싶은 일들로 인해 이런 일들이 벌어질 수 있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가끔은 아이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이런 저런 핑계를 대곤 했는데 이럼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아이들의 마음을 모두 이해할 순 없었지만 그럴수도 있겠구나 싶기도 했다.
무기력함을 부정적인 의미로 게으르다고만 생각했던 내 생각들이 이 책을 통해 변화되는 듯 했다. 결과적인 무기력 함을 보기보다는 무기력함이 된 원인을 잘 파악 해 아이들이 그런 결과로 가지 않도록 더욱 신경 써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더욱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며 살고싶다.
이 책은 생기없어 보이는 아이들로 인해 고민인 부모들과 선생님들이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어른들로 인해 아이들에게 그런 결과가 왔다는걸 알고 변화된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결과는 없을듯 하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