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 - 그리운 조선여인
이수광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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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어머니 신사임당의 내면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다!


역사적인 인물에 대한 지식 위주의 책도 좋지만 약간의 허구가 포함된 소설또한 매력적인 듯 하다. 「그리운 조선여인 사임당」 이 책은 조선시대 여인 사임당의 예술혼과 사랑을 재해석한 책이다. 이 책을 통해 꼬꼬마 사임당도 만나보고, 10대 사임당도 만나보고, 그 이후의 사임당도 만나볼 수 있었다. 물론 이수광 작가님의 상상력이 살포시 더해진 책이겠지만 사실보다 더 사실같이 느껴졌다.


죽어가는듯한 한 여인이 등장하고, 혼미한 정신을 붙잡는다. 자신이 정신을 잃은지 얼마나 지났는지조차 가늠할 수 없던 그녀의 귀에 빗소리가 들려온다. 슬픈 장면으로 책이 시작된다. 장면의 여주인공은 조선여인 신사임당이다. 강릉 북평촌에서 아버지 신명화와 어머니 이씨 사이에 둘째딸로 태어났다. 어릴때부터 글을 배웠으며 한번본 글은 잊어버리지 않을만큼 영특했다. 그림에도 재주가 있어 보는이들이 감탄했다. 사주를 주역으로 풀줄 아는 재주또한 있어 가족들의 사주를 풀기도 하고, 동네에 소문이 자자해 동네사람들의 사주를 풀어주기도 한다. 그런 그녀가 가슴이 설레였던 시절이 있다. 금강산 구경을 하러 나섰다 이원수와 만났을때이다. 3년후 이원수가 사임당의 집에 찾아오고 여인임을 알게되어 정표를 주고받게 된다. 가슴설레이는 사임당의 모습을 보며 그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너무나 많은 능력을 가지고 있어 그 뒤에 가려질 수 밖에 없었던 이원수가 이내 사임당이 아닌 첩을 들이려 했을땐 답답했다. 천박하기 그지없는 주모를 첩으로 들여야 할 만큼 사임당에 이원수에게 잘못한 일이 뭐가 있는지 생각해 보았지만 타고난 재능이 많아서 사람들의 입에 오르 내린 것 외엔 떠올릴 수 없었다. 하지만 내 자신이 남자가 되어 이원수의 입장이 된다면.. 그것도 조선시대 글공부 좀 한다는 그런 남자의 입장이라면 너무나 뛰어난 그녀의 모든것을 질투하며 미워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를 해야한다는 생각에 사임당과 관련된 책을 읽는것보다는 이 책을 통해 당시의 상황들을 이해하기 편했다. 한편의 드라마를 보듯 이내 빠져들어 순식간에 책을 읽을 수 있었으며, 당시 사임당의 감정들이 책속에 묻어있는 듯 해 더욱 오래 기억에 남을 듯 했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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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족을 위한 돈 공부 - 돈 걱정 없는 가정을 꿈꾸는 대한민국 보통 엄마 아빠들을 위한 돈 관리법
이재하 지음 / 라온북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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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족의 자산을 불리기 위한 '돈 공부' 의 처음을 알려주는 책!

 

100세시대에 살고있는 내나이는 이제겨우 30대 후반이다. 초등학생인 아들녀석과 중학생인 딸아이 그리고 40대 초반인 신랑과 함께 살고있다. 우리가족이 앞으로 함께 살아가야 할 날은 최소 50년 이상이라고 볼때 내가 가지고 있는돈과 앞으로 벌수 있는 돈(회사월급) 으로는 늘 거기서 거기인 삶을 살수밖에 없다고 본다. 50대 이후 퇴직을 하게되고 그나마 수입도 없는 시점을 생각하면 답답하기만 하다.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재테크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남들이 한다는건 이것저것 알아보기만 했다. 결론적으로 난 아직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하고 책만 읽고 있거나 남들이 하는 얘기들을 참고만 하고 있다. 그동안 읽어온 책들은 늘 나에게 말한다.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라고..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정하고 포트폴리오를 작성해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들을 찾으라고.. 귀에 못이박히도록 들어온 말이다. 그런데 돈에있어선 한없이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내 성격상 쉽게 시작하지 못했다.


그런데 내 삶에 변화가 시작됐다. 좋은 변화였다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못한 변화라 말은 하고싶지 않다. 다만 그 변화로 인해 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당장 먹고살 문제를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로인해 생각들이 바뀌었다. 나에게도 이런일이 생길 수 있구나. 더 큰 일이 생기지 말란 법이 없구나. 진짜 이대로 있다가 개털될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러던중 얼마전에 도착한 「내 가족을 위한 돈 공부」 이 책이 눈에 띠었다.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이란 생각이 들었고 집중해서 책을 읽었다. 절박했기에 더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한때 놀아도 봤고, 카드 돌려막기도 해봤고, 인생의 쓴맛을 봤었다는 이재하작가님은 돈과 관련된 직업을 갖고있는 사람이다. 젊은시절 돈의 중요성을 깨닫고 가정을 꾸리면서 돈에대해 고민하기 시작했고, 책을 읽기 시작했으며 강의를 쫓아다녔다. 직업의 특성상 많은 사람들과 돈과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었고 자신만의 생각들을 「내 가족을 위한 돈 공부」 이 책에 가득 담았다.


세 아이들에게 부를 물려주고 싶은 이재하 작가의 마음은 책속에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이제겨우 6살인 딸 아이를 위해 부자 습관을 만들어 주고, 아이만의 계좌를 개설해주는 모습들을 보며 내가 해왔던 방법들에 조금은 후회감이 밀려왔다. 나또한 아이들을 위해 계좌개설을 해준건 같다. 하지만 내가 해준건 보험과 은행의 계좌 개설이었고, 보험은 잘 유지되고 있고 원금을 넘어선 상태이지만 은행의 적금 계좌는 내가 넣어둔 돈 그대로 큰 변화가 없다. 회사를 사주겠다며 주식을 사주고 펀드를 사주며 2000만원 이상의 몫돈을 만들어준 작가와는 확연히 다른 결과들이라 생각됐다. 그야말로 피부로 느껴지는 상황이라고 표현하면 맞을 듯 하다. 돈공부를 하지 않아 안전에만 집중했던 나와 달리 공부를 통해 얻어낸 결과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충격적으로 다가온 노후파산, 푼돈이라 여겨졌던 수수료의 반란, 분산투자의 중요성, 주식의 부정적인 생각들의 변화, 투자와 투기의 차이. 이 책을 통해 내가 얻게 된것들이 무척 많았다. 마지막 장 대대로 물려주는 금융상품 활용법 을 통해 작가가 진행중인 투자들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들과 과거에 했거나 현재 진행중인 투자 상품들에 대한 설명도 읽어볼 수 있었다.


작가님의 방법들을 참고해 극적으로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수정해야겠다. 그동안 만들었던 소극적인 기록물들을 참고해 앞으로 부자까지는 아니더라도 돈에 허덕이며 살고싶지 않다는 지금의 생각을 머릿속에서 잊지 않으며 투기가 나에게 맞는 투자방법들을 천천히 시도해봐야겠다. 조심스럽게 했던 내 활동들을 조금은 적극적으로 시도해도 좋은 시기가 바로 지금인듯 하다. 실패는 교훈으로 삼고 성공은 자축하며 즐겁게 살아야겠다. 돈의 노예가 아닌 돈의 주인이 되어 내 미래도 내 아이들의 미래도 변화될 수 있기를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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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교육대기획 시험 - 최상위 1% 엘리트들의 충격적이고 생생한 민낯!
EBS <시험> 제작팀 지음 / 북하우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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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은 과연 당신의 능력을 말해주고 있는가" 교육의 미래에 대한 도발적 문제 제기!

(EBS 방송대상 특별상 / 삼성 언론상 어젠다상 / 백상 예술대상 작품상 /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대한민국에 살아가면서 시험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은 없을 듯 하다. 나 또한 학창시절 내내 시험의 중압감을 이겨내느라 힘들었던 기억들이 많다. 인류 최고의 스펙을 자랑하는 지금 세대들은 나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거라 생각한다.

 

왜 아이들의 역량을 시험이라는 틀 안에 담아야만 하는건지 궁금했다. 학교 과정의 기록들이 단순히 시험이라는 틀 안에서 평가되는 것들이 못마땅하게 느껴졌고 중학교 과정중 자유학기제가 시작되면서 시험이 꼭 필요한가 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아이들의 성적에 연연하지 않을 수 없는 내 자신이 답답하게 느껴졌다. 좋지못한 시험의 결과들로 아이들이 꿈을 이루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불안감에 아이들에게 잔소리하며 공부 공부를 외쳤다. 그런 나에게 「EBS 교육대기획 시험」 이책은 '시험' 이란 단어만으로도 내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BSEB martic ▶ 인도 비하르 주의 고교졸업 검정시험 : 인도 카스트 제도의 최하위 계급들에게 있어 생과 사의 문제로 인식된다고 한다. 그들에게 있어 시험은 단순히 시험이 아닌 신분상승의 계단이며, 삶의 탈출구라 여겨진다고 한다.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위해 그들의 가족은 시험장의 벽을 타고 오르며, 부정행위를 일삼는다. 목숨을 걸고 커닝을 시도하는 비하르 주의 사람들 사진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카오카오 ▶ 매년 6월 중국 고등학생 1000만 명이 치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대입 시험 : 중국에선 일년에 단 한번의 기회가 주어진다. 카오카오는 중국의 사회 흐름마저 뒤바꿀만큼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관문이라 여긴다. 유치원에서부터 대학 입학 전까지 12년을 오로지 카오카오를 준비하는 과정이라 여긴다.

 

바칼로레아 ▶ 2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프랑스의 논술형 대입자격시험 : 이 시험엔 객관식이 없다. 흑과 백으로 나누어 지지도 않는다. 수학 과학을 제외하고는 시험의 패턴도 없다. 이 시험이 진행되는 기간동안 온국민의 관심이 집중된다. 일반 시민들도 바칼로레아의 철학 문제의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한다고 한다. 이 시험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건 등수도 점수도 아닌 아이들의 '성장' 이었다.

 

아비투어 ▶ 논술과 구술로 치러지는 독일의 대입자격 시험 : 독일에서 치뤄지는 시험이다. 이 시험은 질문은 있지만 정답은 없다. 정답이 중요한게 아니라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그 근거가 중요하다.

 

각 나라의 중요한 시험들을 통해 어떤곳은 시험 자체가 생과 사를 가르는 중요한 것인 반면 아이들의 성장에 주목하는 시험도 있었다. 또한 자신들의 과거를 깊이 반성하며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의심하는 교육을 하는 나라도 있었다. 물론 우리나라처럼 1년에 단 한번의 시험을 통해 12년의 교육과정을 결정짓는 나라또한 있었다. 각 나라마다 특색있는 시험 형태들이었으며 이를 토대로 우리나라의 시험에 대해 반성해 다시한번 생각해봐야 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흥미로웠던건 대만대학교의 창춘옌 교수의 연구결과였다. 시험 결과의 원인을 환경적인 요인이 아니라 유전적인 요인에서 찾다! (69쪽) 유전적 요인이 시험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한 창교수의 연구결과는 놀라웠다. 대만의 BCT(기본역량평가) 결과를 토대로 연구를 진행했고 창교수는 시험잘보는 유전자인 콤트 유전자를 발견했다.

 

"제 연구가 시사한 점이 있다면, 그것은 시험 하나만으로 학생들을 평가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것이지요.

학생들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합니다." (78쪽) 

​이 연구 결과로 인해 대만의 시험제도는 BCT 의 비중을 줄이고 CAP 의 비중을 늘렸다. 선별보다 학생들의 학업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커지면서 일어난 변화들이라 더욱 부러웠다.

반면 우리나라의 베스트 러너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너무 당황스러웠다. 서울대 재학중인 4.0이상의 고득점자들의 학습방법을 연구하고 그렇지 못한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시작했던 프로젝트의 결과는 '필기와 암기를 열심히 하고, 수동적인 학습 태도' 였다. A+ 를 받기위한 비법이 고작 노트받아적기, 강의전체녹음하기, 앵무새되기, 그대로 통째로 외우기 였다. 고민하고 토론해서 새로운 결론을 내는것이 아닌 수업내용 자체를 수용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면 되는 너무나 단순한 작업이었다. ​이와 같은 프로젝트를 노벨상 수상자를 일곱명이나 배출한 미시간 대학에서 실시하였고 그들의 대답은 너무나 대조적이었다.

책을 읽다보니 시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들이 더욱 강해지는 듯 했다. 남들처럼 패턴을 파악하고 사교육에 열을 내 아이의 성적을 높이는것도 방법일 수 있겠지만 과연 이런 행동들이​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것일까 라는 의문이 생겼다. 아이들의 창의성에 날개를 달아주기 위해 해외에 나가는 것도 생각해볼 만큼 내 생각에 있어 큰 변화가 찾아왔다. 유학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강했던 내가 어쩌면 유학이 아이에게 숨통을 트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 만으로도 놀라웠다.

남들처럼이 아닌 내 아이만의 독특함을 인정하고 아이들을 키우고싶다. 가끔은 내 결정에 후회를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이들이 학창시절을 떠올릴때 시험, 공부, 지겨움 이 아닌 행복함, 즐거움, 사랑하는 친구, 가고싶은 학교를 떠올렸으면 한다. 책을 읽으며 했던 지금의 생각들을 곱씹으며 나의 결론이 흔들리지 않기를 기도해본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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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로 본 경영의 착각과 함정들 - 건강한 한국 기업을 위한 피터 드러커의 제언
송경모 지음 / 을유문화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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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피터 드러커의 원전에서 핵심만 가려 한국 상황에 맞게 재해석한 리뉴얼 경영학


얼마전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이란 책을 읽었다. 피터 드러커가 말한 이론들의 일부를 실제 생활에 적용해보는 소설같은 이야기를 통해 재미나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피터 드러커에 대해 조금 알고 나니 좀 더 알고싶어졌다. 어떤 인물인지 왜 사람들이 그의 책을 수없이 번역하고 읽으려고들 하는건지 왜 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게 된건지알고싶었다. 그래서 읽게된 책이 「피터 드러커로 본 경영의 착각과 함정들」 이 책이었다. 6년째 '드러커리안 라운드 테이블' 이란 피터 드러커를 탐구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드러커의 원전을 공부하고 토의하신 분이라니 더욱 기대됐다.


1부 : 사람 경영 - 지식 노동자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

2부 : 조직 경영 - 한국식 기업 문화가 쉽게 빠지는 함정들

3부 : 비용 경영 - 버려야 할 것과 해야 할 것 사이의 혼동

4부 : 비전 경영 - 내일을 준비하는 경영자가 빠지기 쉬운 착각들


피터 드러커가 사망한지 10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의 원서들은 번역되고 사람들에게 읽혀진다. 저자처럼 몇년째 피터 드러커를 탐구하는 사람들도 있다. 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터 드러커에 대해 알아갈수록 그의 생각들에 고개를 끄덕이게 됐다. 건강한 한국 기업을 위한 피터 드러커의 제언 이라는 부제를 보며 기업의 입장에서 해석한 생각들이 정리되어 있을거라 생각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내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오너의 입장에서, 노동자의 입장에서, 때론 사회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시선으로 해석하며 조직을 바라보는 그의 이야기를 읽으며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오늘날 자유를 반납한 직장인들이 중세 농노와 얼마나 다를 것인가? (90쪽)


드러커의 수많은 저서들을 읽고 토의하고 정리한 저자의 노력들을 책의 이곳저곳에서 느껴지는 듯 했다. 물론 여전히 어려운 이야기들이 많았지만 각종 사례들을 통해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오너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직원들이 비용으로 보일 수 있다는 이야기와 그로인해 정규직보다는 비정규직을 선호하는 직장들이 늘어났다는 이야기는 내가 겪고 있는 일이기에 더욱 공감을 할 수 있었다. 또한 자신들의 임금협상에 너무 공을 들여 강압적이 되어버린 노조의 이야기를 보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저자가 오랜동안 피터 드러커에 대해 토의하고 공부했던걸 하루아침에 책한권으로 이해할 순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한권으로 얻을 수 있는 최대한의 정보들과 지식들 그리고 나의 생각들이 늘어난 건 사실이다. 무조건 노동자의 입장에서만 바라봤던 조직의 모습을 오너의 입장에서, 사회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며 나와 다른 시선으로 바라 볼 수 있다는 걸 이해할 수 있었다.


최근 한 지역의 아웃소싱 업체에서 문을 닫으며 근로자들의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으려 한다는 신문기사를 봤다. 월급을 적게 주기 위해, 퇴직금을 적게주기 위해 월차를 사용하도록 의도적으로 직원들을 쉬게했다는 기사였다. 원청사로부턴 모든금액을 받고 이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으며, 매달 수수료 명목의 비용을 가져가고 있음에도 회사를 잃게되는 직원들에게 힘을 주기는 커녕 돈을 제대로 주지 않았다는 기사였다. 이 회사의 간부들이 피터 드러커의 책을 한권이라도 접했다면 이런 결론을 내렸을까? 그저 씁쓸할 뿐이다.


이책은 피터 드러커의 모든 책을 읽어보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힘드신 분들이나, 피터 드러커의 기초적인 내용들을 읽은 후라 더 많은걸 알고싶은 분들에게 추천해주고싶다. 530여 페이지가 넘지만 읽힘이 좋았으며, 나와같은 초보가 읽기에도 부담이 없었다. 물론 100% 이해하고 넘어가는 건 아니지만 다시한번 정독을 해봐야 겠다는 의욕이 생길만큼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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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코비 야마다 지음, 매 베솜 그림, 피플번역 옮김 / 주니어예벗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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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INDEPENDENT PUBLISHER BOOK AWARDS 수상작)


그림이 무척 인상적인 책을 만났다. 「'생각' 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림 뿐만 아니라 제목도 인상적이었다. 아직 한장도 넘기지 않은 상태로 책의 제목에 대한 대답들을 찾기 시작했다. 생각으로 할 수 있는 것들?... 궁금함에 책을 넘겼고 책의 날개엔 책에대한 소개글이 적혀있었다.


약간은 몽상적이고, 이상하며 난해한 생각을 한번이라도 가졌던 사람이라면

어른, 아이 상관없이 누구라도 이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습니다.

(책날개)


어느날 꼬마아이에게 찾아온 생각은 아주 조그만했다. 도대체 어디서 왔는지 왜 왔는지 이 생각이란 걸로 과연 뭘 할 수 있는지 고민하던 꼬마아이는 처음엔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언젠간 사라질거라며 없는듯 행동을 했다. 하지만 그 생각은 꼬마아이를 따라다녔다. 그런데 꼬마아이는 혹여나 다른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엿볼까 걱정스러워 꼭꼭 숨겨놓았다.


그런데 생각은 점점 자라났고 꼬마아이는 생각과 친구가 되었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보고 어떤 말들을 할지 걱정되었다. 왠지 이웃들의 말이 맞을지도 몰라 다른 사람들의 생각대로 하려고 한다. 결국 꼬마아이는 자신의 생각의 중요함을 깨닫게 되고 보살펴 주기 시작한다. 생각은 사랑을 받으며 쑥쑥 자라났고 꼬마아이는 생각에게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집을 지어준다.


책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상황들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자신의 의견을 내새우지 못하고 나의 눈치를 보던 아이들의 모습도 떠올랐고, 내 의견이 있음에도 다른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그 사람들에게 맞추려 했던 내 자신의 모습도 떠올렸다. 자신의 생각이 남들과 다름이 당연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어떤말을 할지 전전긍긍하며 쩔쩔맸던건지 이젠 조금 알듯 했다.


길지 않지만 두번세번 반복해서 읽게되는 책이었다. 이해된듯 하면서도 다시 읽었을땐 또 다른 생각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워주었다. 생각? 창의성? 아이디어? 생각이라는 것 자체를 어떤 정의를 내려야 할지에 대한 고민부터 내가 그동안 생각해볼 것들 중 남들에게 말하기 부끄러워 얘기하지 않았던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하는 나만의 질문데 대한 대답들을 찾아보기도 했다. 몽상적이라는 표현에 딱 맞는 그림과 내용들을 통해 수많은 대답들과 고민들을 해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책속 꼬마아이는 결국 자신의 생각을 인정하고 사랑으로 키워 하늘을 훨훨 날 수 있게 되었고 그 생각으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결심을 했다. 세상을 바꾸겠다 결심한 꼬마 아이처럼 내 아이들에게도 이런 큰~생각들이 머릿속에 들어있는지 궁금했다. 씩 웃고마는 아이들의 표정으론 어떤 결론도 내릴 수 없었지만 부정의 기운보다 긍정의 기운이 느껴지는걸로 봐서 아이들에게도 자신만의 생각들이 있다는 결론을 내려볼 수 있었다.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 본다면 더없이 좋을 책이었다. 꼭 한번 읽어본다면 후회하지 않을것이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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