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디
코트니 서머스 지음, 이나경 옮김 / 황금시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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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환경, 무너진 가정, 여자아이..이 세개의 조합은 한 사람을 최약체로 만든다.세이디는 이런 상황에서 동생을 잃었고 본인을 포기해가면서까지 동생에 대한 진실을 찾고 복수하려 한다.하지만 세이디조차 자신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처지에 있지 못하다.그녀도 힘 없는 언니일 뿐이었지만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신해서 나섰다.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의사소통하는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그런 발전 속에도 소외된 사람들이 존재한다.누구의 도움이나 연대도 없이 홀로 그 상황을 헤쳐가야 하는 여자가 겪는 일들이 이 소설에 잘 나타나 있다.여성들의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여성들과 같이 살아가고 있는 모두의 이야기다.


미국 중부지역의 쇠퇴와 불만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때 잘 드러난 바 있다.힐빌리 이야기라는 베스트셀러에서도 다뤄졌다.어려운 시기를 겪는 지역인지라 다른 사람들의 어려움을 일일이 신경쓰지 못하고 지나가곤 한다.그런 외면과 무관심이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키는지 책은 잘 보여준다.아이들을 더 이상 잃지 않으려는 주민과 진실을 쫓는 언론인이 실낱 같은 희망이다.


세이디가 진실을 쫓으면서 겪는 경험, 느끼는 감정, 알게되는 비밀이 이 소설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끔 만든다.다른 사람에 대해 무관심해지지 말고, 어려움에 대한 연민을 포기하지 말고, 잊어버리지 말자고 이 소설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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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웹디자인기능사 필기 기본서 - 무료 동영상 강좌 & CBT 온라인 모의고사 제공 & 모의고사 시험지 2회분
윤미선.영진정보연구소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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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자주 들어가는 네이버, 다음을 보면 많은 주제들을 다루면서도 체계적으로 디자인되어 있다.구글은 그렇지 않지만 심플하면서도 느낌 있는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대중적인 웹사이트들을 이렇게 보다보면 이런 웹사이트는 어떻게 만드는 것인지 궁금증이 생길 수 있다.학교를 다닐 때 컴퓨터 수업을 들었고, 수업 중에 언급되었을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웹사이트 만드는 방법을 모른다.자주 이용하는 대상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은 아쉬운 일이 아닐까.그리고 창업이나 사무직종에 근무하다보면 웹사이트를 만드는 일이 꼭 필요할 가능성도 높다.


이 책은 웹디자인을 다루는데, 웹디자인의 근간이 되는 인터넷, 미술, 디자인 전반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디자인이라고 하면 마냥 창조적일 것 같지만 그 역시 미술에 기반해야 하는데 미술공부를 한참 동안 내려놓은 사람이라도 금새 예전에 공부했던 내용을 떠올려서 실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잘 쓰여져 있다.특히 널리 이용될 수 있는 컴퓨터 그래픽 관련 내용은 꼭 숙지[하는 게 좋겠다.


수험서다보니 이론적인 내용도 좋지만 시험 대비용으로도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시험 관련 부분이 잘 갖춰져 있다.기출문제와 모의고사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고,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이용한 학습도 마련되어 있다.출제경향이 소개되어 있는 것은 물론 선배의 친절한 조언과 같은 노하우도 나와있다.실전문제를 풀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으니 이 한권이면 다른 수험서가 필요없을 것이다.짜임새가 좋은데다 웹디자인에 대해 공부하는 것은 물론 시험에 합격하기도 편하게 구성되어 있으니 혹시 웹디자인을 공부할 생각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자.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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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메이션 - 인간과 우주에 담긴 정보의 빅히스토리
제임스 글릭 지음, 박래선.김태훈 옮김, 김상욱 감수 / 동아시아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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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의 정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저자가 문학과 언어학을 공부했음에도 과학에 대한 글을 쓰는 기자인 만큼 그의 지식은 폭넓고 방대하다.우주에서부터 인간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존재를 정보 요인에 따라 분석하고 또 우리의 지식도 정보로 분해하여 살펴본다.정보 처리 차원에서 기존의 지성사를 살펴보는 작업은 인문사회계와 자연과학계를 뛰어넘는 통섭적인 시각을 필요로 하는데 잘 수행한 것 같다.어떤 한 주제를 잡아서 혹은 거시적인 시야로 우주의 처음에서부터 지금까지의 역사를 다루는 것을 빅히스토리라고 하던데 이 책 역시 그런 종류의 책이다.


정보의 역사를 다룬다는 것은 자연스레 인간의 사고와 논리를 분석하고 그걸 이야기로 풀어내는 일이다.원시적인 방법의 코드 전달부터 문자 발명, 인쇄술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우리의 인식을 어떻게 기호화하고 전달하는지 밝히는 것은 중요하다.기호화라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을 우리가 인지할 수 있는 어떤 형태로 바꾼다는 것이다.이것이 우리 인류의 발전에 주요한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다.근래 들어 이야기하는 정보과학이 이런 역사에 대해 연구하고 설명하는 분야인데, 정보처리 과정을 분석하는 것은 인간을 이해하고 인공지능을 대표로 하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할 때 필수적이다.인간의 지성을 알고리즘으로 이해하는 것에 대해 반감이 있을 수는 있지만 이미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널리 퍼진 일인 것 같다.


우리의 마음이라는 것도 뇌라는 신경계에서 발생하는 하나의 화학 작용임을 이해한다면 사실 인간의 생각을 이해하는데 정보이론은 빼놓을 수 없다.생명체의 작동 자체가 물리적인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을 인지하면 두뇌를 분석하고 인간의 의미를 찾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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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이 세계라면 - 분투하고 경합하며 전복되는 우리 몸을 둘러싼 지식의 사회사
김승섭 지음 / 동아시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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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에 차별과 불평등이 항상 존재했던 만큼 우리 몸에 대한 인식에도 그런 차별과 불평등은 존재했다.몸에 대한 연구와 조치는 모두 남성이나 백인 같은 기득권 성, 인종을 우선해서 이뤄졌다.성적 불평등으로 인해 의료를 못 받는 일은 이제 많이 사라졌지만 경제적 불평등으로 인해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은 아직 남아있다.이 책은 이런 역사와 작금의 현실을 짚고 있다.우리 몸에 대한 지식은 여러 시선들의 경합 끝에 나온 것인데 이중에서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과학기술의 발전으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시선이다.아프지만 병원에 가지 못하고 분투하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주는 책이고, 의학자 혹은 보건학자답지 않게 역사에 밝은 책이다.조선시대나 중세 유럽은 물론 오래 전의 역사에 대해서도 데이터 근거에 충실하게 서술하고 있다.


우리의 시선에 들어오지 않은 혹은 그저 구경거리로만 여겨지는 사람들의 삶 역시 소중한 만큼 그들에게 필요한 지식도 생산해야 한다.기존 과학, 과학자들의 권력에 맞서 도전장을 내밀고 차별받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과학자들이 있다.과학은 새로운 질문과 끊임없는 검증의 체계라서 그런 도전이 가능했다.이렇게 과학이 변화하는 역사적 맥락을 읽어야 하고, 그 과학자들의 성과가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사회적 과정도 살펴봐야 한다.또 자본을 가진 사람들이 지식의 생산구조에 영향을 미치는지 역시 감시해야 한다.지금의 상식이 왜곡된 것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할 수 있어야 한다.이 책은 그런 일을 수행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담고 있다.또 우리가 다른 사람들의 몸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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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보는, 청소년 인문학
경상대학교 인문학국책사업단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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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자살 등 청소년들의 일탈이 계속 문제되고 있다.여러 제도적 대책들이 논의되지만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것은 인성교육이다.그 인성교육의 핵심적인 내용은 인문학 교육이다.인간, 세상, 인생을 공부하게 해서 나를 제대로 파악하고 다른 사람과의 조화로운 관계를 맺게 하는 것이다.부모님의 사랑이 간섭으로 느껴지고, 선생님의 가르침이 잔소리로 들리기 시작할 청소년 시기에 사람에 대해 공부하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아이와 어른 사이에 끼여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시기인 만큼 사람이 어떤 존재이며 어떻게, 왜 살아야 하는가를 가르쳐줄 필요가 크다.


청소년기에는 또래의 영향이 커지기 때문에 관계의 중요성도 커진다.부모님이나 선생님처럼 그 아이를 위해 헌신하는 존재가 아니라 서로 헌신하며 박자를 맞춰가야 하는 친구 사이는 쉽지 않다.또 이성친구가 눈에 들어올 시기라서 건전한 이성관계를 알려줄 필요도 생긴다.


최근 많이 문제가 되고 있는 스마트폰 중독 문화도 책에서 잘 다뤘다.아이들 뿐만 아니러 어른들도 스마트폰을 적절하게 관리하는데 실패하고 도구인 스마트폰을 제대로 다루지 못해 일상이 망가지는 경우가 꽤 있다.선생님, 부모님을 포함한 어른들이 스마트폰 문제에 모범을 보이고 활용법에 대해 교육해야 한다.아이돌을 보고 따라하는 춤이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그들의 감정과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몸짓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또 게임을 무조건 배척하지 말고 아이들의 문화로 인정한 다음 터놓고 대화를 나눠야 한다.


어른들이 중요하게 여기면서도 터부시하는 돈 문제를 영화로 재밌게 풀어낸 것이 좋았다.적재적소에 영화를 활용해서 돈에 대해 가르친다.책에서는 공부, 진로 같은 전통적인 문제는 물론 인공지능과 같은 최근의 문제와 여행 같은 일상의 문제까지 잘 풀어내고 있다.인공지능으로 미래가 바뀐다고 하는데 그 미래의 변화에 가장 직접적이고 많은 영향을 받는 것은 아이들이다.또 시험이 끝난 후 혹은 방학을 이용해서 여행하는 청소년들도 많은 만큼 좋은 주제 선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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