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한가운데 영원의 길을 찾아서 - 100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의 신앙 에세이
김형석 지음 / 열림원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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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부분 더 많이 가진 사람, 부자가 되려고 한다.그것은 잘못이 아니지만 소유는 인생의 한 부분이고 더 나은 인생을 위한 수단인데도 본말이 전도된 삶을 사는 경우가 많다.연로한 철학자의 신앙 에세이인 이 책에서는 소유를 넘어선 소유관, 그리고 인생관과 가치관에 대해서 논한다.사람의 인생은 길어야 100년 남짓이지만 그 이름과 의미는 영원할 수 있다.그 영원함은 종교, 신앙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철학자인 저자의 글에 종교, 신앙이 빠질 수 없는 이유면서 이 책이 신앙 에세이인 이유다.


영원한 가치는 철학의 영역이면서 동시에 종교의 영역이다.사랑과 같은 영원한 가치는 수명이 정해져 있는 인간보다 끝이 존재하지 않는 신과 닮았다.과학의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종교의 필요성과 의미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가치가 있을 것이다.현대사회, 자본주의 사회에서 집착하는 소유의 문제에 대해서도 종교적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보이지 않는 신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의 모험인데 100세의 철학자는 신앙의 모험에 대해 어떤 설명을 해줄까.학자와 교육자로서 산 오랜 인생은 우리에게 깊은 교훈을 주면서 더 깊은 사색을 하게끔 이끈다.


사회 속에서 직업생활을 하며 신앙을 유지하고 실천하기, 진리와 자유 그리고 성스러움 같은 보편적이면서도 종교적인 가치를 이해하기, 신앙인으로서의 인생을 살기..분명 어렵지만 참된 의미가 있다.현대인이 이런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가 뭘까.짧은 인생의 무상함과 고독함을 이겨내고 더 나은 삶, 정신과 영혼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삶을 살기 위함이다.종교는 신이나 종교인들이 아닌 현대인의 정신적 성숙을 위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인격의 성숙은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꼭 추구해야 할 목표인데 이 인격적 성숙의 지표를 종교가 제공해준다.


덧붙이자면 이 책의 저자인 김형석 교수는 오랫동안 철학을 가르친 원로 철학자이고 삶의 경험과 신앙에 대한 견해가 풍부하다.이 책은 물론 저자의 다른 책도 찾아읽기를 권한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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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언어학 - 우리가 미처 몰랐던 고양이의 속마음
주잔네 쇠츠 지음, 강영옥 옮김 / 책세상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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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 동물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천재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일상에서도 동물이 처한 상황이나 원하는 바를 빠르게 알아차리고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있다.그 사람들은 경험과 직관을 통해 동물과 의사소통하는 것이지만, 동물의 언어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과학적 방법과 증거에 바탕을 둔다.그들은 동물의 보편적 언어를 탐구하는데, 동물은 사람과 달리 언어가 정리되어 있지도 않고 또 물어볼 수도 없다.동물도 사람처럼 나름의 방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동물들이 내는 음성에서 보편적인 언어를 뽑아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동물들의 언어를 사람도 이해하고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지금까지 고양이의 언어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가 이 책에 집약되어 있다.이 책은 음성학을 전공한 전문가의 책이라서 신뢰도가 높으면서도, 고양이 언어가 고양이와의 관계에서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 그 유용함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고양이의 언어도 사람의 말처럼 관계와 맥락에 따라 달라진다.즉 고양이의 언어는 내가 고양이와 어떤 사이인지에 따라 달리 적용될 수 있고, 그점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결국 독자가 될 것이다.


고양이를 처음 키우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좋게 쓴 책이고, 고양이가 자주 내는 소리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이해를 높이기 쉽다.고양이가 인사, 거절, 유혹, 편안함 등의 상태를 어떤 소리로 표현하는지 재밌는 내용이 펼쳐진다.또 책을 읽고 든 궁금증이나 고양이의 소리 및 일상에 대한 의문점도 명쾌하게 대답하고 있다.그동안의 연구를 정리하는 것은 물론 장래의 연구 방향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반려동물, 특히 고양이 언어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강추할만한 책이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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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디
코트니 서머스 지음, 이나경 옮김 / 황금시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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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환경, 무너진 가정, 여자아이..이 세개의 조합은 한 사람을 최약체로 만든다.세이디는 이런 상황에서 동생을 잃었고 본인을 포기해가면서까지 동생에 대한 진실을 찾고 복수하려 한다.하지만 세이디조차 자신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처지에 있지 못하다.그녀도 힘 없는 언니일 뿐이었지만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신해서 나섰다.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의사소통하는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그런 발전 속에도 소외된 사람들이 존재한다.누구의 도움이나 연대도 없이 홀로 그 상황을 헤쳐가야 하는 여자가 겪는 일들이 이 소설에 잘 나타나 있다.여성들의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여성들과 같이 살아가고 있는 모두의 이야기다.


미국 중부지역의 쇠퇴와 불만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때 잘 드러난 바 있다.힐빌리 이야기라는 베스트셀러에서도 다뤄졌다.어려운 시기를 겪는 지역인지라 다른 사람들의 어려움을 일일이 신경쓰지 못하고 지나가곤 한다.그런 외면과 무관심이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키는지 책은 잘 보여준다.아이들을 더 이상 잃지 않으려는 주민과 진실을 쫓는 언론인이 실낱 같은 희망이다.


세이디가 진실을 쫓으면서 겪는 경험, 느끼는 감정, 알게되는 비밀이 이 소설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끔 만든다.다른 사람에 대해 무관심해지지 말고, 어려움에 대한 연민을 포기하지 말고, 잊어버리지 말자고 이 소설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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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웹디자인기능사 필기 기본서 - 무료 동영상 강좌 & CBT 온라인 모의고사 제공 & 모의고사 시험지 2회분
윤미선.영진정보연구소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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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자주 들어가는 네이버, 다음을 보면 많은 주제들을 다루면서도 체계적으로 디자인되어 있다.구글은 그렇지 않지만 심플하면서도 느낌 있는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대중적인 웹사이트들을 이렇게 보다보면 이런 웹사이트는 어떻게 만드는 것인지 궁금증이 생길 수 있다.학교를 다닐 때 컴퓨터 수업을 들었고, 수업 중에 언급되었을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웹사이트 만드는 방법을 모른다.자주 이용하는 대상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은 아쉬운 일이 아닐까.그리고 창업이나 사무직종에 근무하다보면 웹사이트를 만드는 일이 꼭 필요할 가능성도 높다.


이 책은 웹디자인을 다루는데, 웹디자인의 근간이 되는 인터넷, 미술, 디자인 전반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디자인이라고 하면 마냥 창조적일 것 같지만 그 역시 미술에 기반해야 하는데 미술공부를 한참 동안 내려놓은 사람이라도 금새 예전에 공부했던 내용을 떠올려서 실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잘 쓰여져 있다.특히 널리 이용될 수 있는 컴퓨터 그래픽 관련 내용은 꼭 숙지[하는 게 좋겠다.


수험서다보니 이론적인 내용도 좋지만 시험 대비용으로도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시험 관련 부분이 잘 갖춰져 있다.기출문제와 모의고사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고,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이용한 학습도 마련되어 있다.출제경향이 소개되어 있는 것은 물론 선배의 친절한 조언과 같은 노하우도 나와있다.실전문제를 풀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으니 이 한권이면 다른 수험서가 필요없을 것이다.짜임새가 좋은데다 웹디자인에 대해 공부하는 것은 물론 시험에 합격하기도 편하게 구성되어 있으니 혹시 웹디자인을 공부할 생각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자.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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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메이션 - 인간과 우주에 담긴 정보의 빅히스토리
제임스 글릭 지음, 박래선.김태훈 옮김, 김상욱 감수 / 동아시아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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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의 정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저자가 문학과 언어학을 공부했음에도 과학에 대한 글을 쓰는 기자인 만큼 그의 지식은 폭넓고 방대하다.우주에서부터 인간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존재를 정보 요인에 따라 분석하고 또 우리의 지식도 정보로 분해하여 살펴본다.정보 처리 차원에서 기존의 지성사를 살펴보는 작업은 인문사회계와 자연과학계를 뛰어넘는 통섭적인 시각을 필요로 하는데 잘 수행한 것 같다.어떤 한 주제를 잡아서 혹은 거시적인 시야로 우주의 처음에서부터 지금까지의 역사를 다루는 것을 빅히스토리라고 하던데 이 책 역시 그런 종류의 책이다.


정보의 역사를 다룬다는 것은 자연스레 인간의 사고와 논리를 분석하고 그걸 이야기로 풀어내는 일이다.원시적인 방법의 코드 전달부터 문자 발명, 인쇄술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우리의 인식을 어떻게 기호화하고 전달하는지 밝히는 것은 중요하다.기호화라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을 우리가 인지할 수 있는 어떤 형태로 바꾼다는 것이다.이것이 우리 인류의 발전에 주요한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다.근래 들어 이야기하는 정보과학이 이런 역사에 대해 연구하고 설명하는 분야인데, 정보처리 과정을 분석하는 것은 인간을 이해하고 인공지능을 대표로 하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할 때 필수적이다.인간의 지성을 알고리즘으로 이해하는 것에 대해 반감이 있을 수는 있지만 이미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널리 퍼진 일인 것 같다.


우리의 마음이라는 것도 뇌라는 신경계에서 발생하는 하나의 화학 작용임을 이해한다면 사실 인간의 생각을 이해하는데 정보이론은 빼놓을 수 없다.생명체의 작동 자체가 물리적인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을 인지하면 두뇌를 분석하고 인간의 의미를 찾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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