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만한 사람을 위한 공부법 - 30분 이상 앉아있기 어려워도 합격하고 싶은
김응준 지음 / 김영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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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술술 잘되다 갑자기 슬럼프가 오는 게 아니라, 수험 생할 그 자체가 슬럼프이고 가끔 공부 잘되는 때가 있을 뿐 아닌가.수험 기간이 100일이라면 공부하기 실은 날이 100일에 달하는 것이 현실인데."

 

저자는 문과 출신이고 행정학을 전공했는데 기술고시를(행정고시가 아니다) 100일만에 합격했다.이 놀라우면서도 이상한 조합은 책에 손이 가도록 하기에 충분했다.기본적인 공부도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단기간에 합격할 수 있었을까.심지어 저자는 매우 산만해서 자리에 오래 앉아있기도 힘들다고 한다.

 

공부법에 대한 수많은 조언들이 있지만 그 많은 조언들은 상당 부분 개인에게 아주 많은 변화를 요구한다.오래 앉아 있고, 여러번 읽고, 많이 보고..공부 시간을 대폭 늘리고 비공부 시간을 줄이는(이 책의 표현을 빌려 쓰자면 공부 시간을 늘리고 충전/자유 시간은 줄이라는..) 것을 권유한다.그러나 간절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변화시키기 어렵고 그보다는 현재 상태에서 최선의 성과를 거두고 싶다고 하면 사실 이 책에 제격인 것 같다.자신을 무조건 바꾸려고 하기보다 현재 상태를 인정하고 응원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이런저런 노하우에 대해서는 견해나 호오가 엇갈리겠지만 그래도 산만해서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그중에 시험 합격도 들어가 있는 사람이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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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욱연의 중국 수업 - 현대 중국의 진심을 알고 싶은 당신을 위한 맞춤형 특강
이욱연 지음 / 휴머니스트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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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중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다.지난 역사에서 중국의 침략과 압박에 시달렸고 한국전쟁 당시에는 중국의 개입 때문에 통일에 실패했다.그 이후 냉전의 영향으로 1992년 한중수교 전까지 교류가 거의 단절되어 있었다.그 이후에도 동북공정 등 역사적 갈등, 우리나라의 사드배치에 대한 중국의 부당한 보복, 이어도 등 영해 혹은 영공에서의 갈등이 진행되었다.우리나라가 경제 발달과 민주화를 우선적으로 성취하다보니 우월감 같은 것도 남아있다.그렇게 혐오와 우월감이라는 정서로 중국을 대한 측면이 컸는데 실상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더 이상 그런 단순한 감정으로 중국을 대할 수 없게 되었다.

 

중국은 G2, 신형대국관계라는 용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미국과 대등하게 맞선다는 메시지를 계속 전하고 있다.물론 아직 미국에 비하면 부족함이 많지만 비교적 성장이 다 진행되어 있는 미국에 비하면 장래의 가능성이 높다.그러다보니 중국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다.중국에 대한 수많은 자료들은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객관적인 수치와 미래전망 등을 제시한다.그러나 무엇보다 중국의 역사와 심리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첫걸음일 것이다.이 책은 중국에 대한 정보를 피상적으로 훑기보다 중국이라는 나라가 걸어온 길을 통해 중국의 정체성과 심리에 대해 꿰뚫어 본다.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자본주의, 한미동맹에 기대고 있는 나라지만 중국과 (그리 넓지 않은) 바다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만약 북한과 통일한다면 중국과 국경을 접하게 될 것이고, 북한과의 통일과정에서 중국의 협력이 꼭 필요하다.북한은 중국보다 더 폐쇄적이고 억압적이며 뒤떨어져 있는데 중국을 따라하는 것이 북한의 유력한 발전 경로이기도 하다.우리의 체제를 유지하고 나라의 안전을 지키면서도 중국의 체제에 대한 존중과 공통이익의 추구를 포기할 수 없다.그 4가지를 모두 이뤄내려면 중국과 중국인을 더 깊게 이해해야 한다.민주주의나 자본주의가 가진 한계와 반성, 미국의 쇠퇴와 고립주의적 경향 역시 우리가 방향이나 정책을 수정해야 할 유인을 주는데 그럴 때 중국의 이야기를 참조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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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콜린 더브런 지음, 황의방 옮김 / 마인드큐브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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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혹은 비단길이라는 이름을 누구나 들어봤을 것이다.아마도 중고등학교 세계사 시간에 가르치기 때문일 것이다.국내에 그 실크로드를 다룬 다큐도 있고 책도 있는데(특히 정수일 선생의 책이 유명하다) 이 책은 비교적 최근에 개정되어 나온 여행기다.


비단길이라는 이름으로 동서무역의 역사를 배우곤 하지만 그 비단길 지역 주민들의 삶이 어떤지는 덜 알려져 있다.비단길이라는 영광스러운 시절 이후에도 중국과 서남아시아는 비교적 역사적 중요성을 유지했지만 중앙아시아의 역사는 많이 가려졌고 중국, 중앙아시아, 서남아시아 지역의 근현대사도 파란만장했다.이 책은 고대와 중세의 활발했던 교류를 이야기하지만 동시에 그 이후 사람들의 삶이 어땠는지도 충분히 조명한다.중국의 문화혁명, 스탈린과 소련의 지배를 겪은 중앙아시아, 근본주의적 이슬람에 시달리는 서남아시아..이 모든 지역의 공통적인 특징은 과거의(그리고 현재까지도 잔존하고 있는) 억압과 개방적이고 자유를 추구하는 새로운 세대 사이의 괴리와 갈등이다.정치적 자유를 희구하는 중국의 젊은 세대, 공산주의나 이슬람에 회의적이고 위성으로 서양의 문물을 접하는 청(소)년층 등이 그렇다.


바닷길이 열리면서 비단길의 중요도는 쇠퇴했고 하늘길까지 열리면서 더욱 뒷전으로 밀려났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지정학적 운명은 결정된 것이 아니라 바꿔나갈 수 있는 것이고 지역 주민들이 개방과 혁신을 받아들인다면 또 다른 길이 열릴 수도 있지 않을까.


저자는 영국에서 태어난 서양 사람임에도 동양 문명에 대한 편견 없이 지역 주민들의 말을 경청하고 역사적 이야기들을 풀어놓고 있다.또 공감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주민들의 정서에도 깊숙하게 감응하고 있다.그리고 서양에 대한 반감마저 성숙한 자세로 대응한다.해박한 지식과 열린 사고 그리고 공감능력이 겸비되어 있는 저자의 모습은 여행작가로서 더 필요한 능력이 따로 있는지 의문이 들게 할 정도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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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부 - 철학과 과학으로 풀어 쓴 미래정부 이야기
김광웅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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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가 가까워지면 어떤 사람이 좋은 대통령인지, 어떤 정부가 좋은 정부인지를 두고 말들이 많아진다.그러나 굳이 대선이 아니더라도, 하다못해 시장 선거나 군수 선거 때도 좋은 지방정부란 무엇인지를 두고 논쟁이 벌어진다.

정부의 개념은 시대마다 달랐는데 근대에 들어서는 외침 방어와 국내 치안 유지에 중점을 뒀던 자유방임적 경찰국가, 국민의 사회적 기본권까지 챙겼던 복지국가, 그리고 (비록 지금은 위세가 덜하지만) 복지국가에 대한 대안으로 나타난 신자유주의적 국가로 나뉜다.신자유주의적 국가는 자유방임적 경찰국가로의 회귀를 원하는 보수주의적 정부다.

 

그러나 세계적인, 교과서적인 분류가 어떻건 사실상 정부는 우리에게 기대와 질타를 가장 많이 받는 존재다.우리나라에서는 정부에게 국토 방위와 질서 유지 외에도 환경 보호, 사회보장 및 복지 등을 요구한다.정부에게 요구하는 것이 많다보니 정부의 규모도 비대해지고 체계도 복잡해진다.그 과정에서 특권의식과 복지부동에 빠지는 것이 관료들이다.우리나라의 고위관료들이 받는 의전은 외국에 비하면 과도하다.국민을 위한 공복의 자세가 아니라 고위직으로써 고압적이고 권위적인 자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정부는 기본적으로 신, 화폐처럼 허상이지만 정부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합의와 신뢰에 기반해서 존재한다.그런데 정부와 그 정부를 실질적으로 담당하는 관료집단이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하지 않고 실망시키면 결국 정부 자체의 정당성이 흔들린다.

 

책에서는 정부의 각 부처를 신체에 비유하여 소개한다.낯익은 비유이면서 또 나름의 이유가 있는 비유라서 정부에 대해 재밌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급속한 기술발달로 시장과 시민사회의 비중이 커지고 정부의 비중은 축소되는 시대로 들어선지 오래됐다.전통적인 정부 분류와 좌우라는 기존의 정치적 구도만으로는 새로운 시대에 맞추기 어려울 것이다.개인의 자율성과 정부의 융합성을 늘리고 기술발달의 결과를 고려하여 좋은 정부란 무엇인지 더 많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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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침착하지 못하고 충동적일까? - 여러 가지 사례를 만화로 소개하는 성인 ADHD 안내서
후쿠니시 이사오.후쿠니시 아케미 지음, 이호정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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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에게도 ADHD가 있을 수 있는데 놓치고 있었습니다.관련된 책이 나오니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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