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개인주의자를 위한 타인 사용설명서 - 끌려가지 않고 끌어당기는 관계의 법칙
에릭 바커 지음, 박우정 옮김 / 토네이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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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너도 나도 개인주의자를 자처한다.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듯이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이 책에서는 개인주의자를 포함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인간관계에 대한 조언을 제공한다.이 책은 인간관계에 대한 풍부한 통찰을 제공한다.인간관계에 대한 책 중에서 이렇게 근거가 탄탄한 통찰로 가득한 책은 드물다.사람의 심리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와 풍부한 사실로 저자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배울 점이 많은 책이라고 생각된다.일방적인 주장만 있지 않고 과학적인 검토가 뒤따르기 때문에 신뢰하게 되는 책이다.또 독자가 협상을 포함한 현실 속 인간관계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하는 배려가 눈에 띈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다.사람의 내면은 항상 변하고 사람과 사람의 관계 역시 본질적으로 불안정한 측면이 있다.책을 읽으면서 그런 불안정성 속에서도 인간성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노력 없는 운이나 인간성에 대한 이해가 없는 노력에만 관계를  맡긴다면 좋은 관계를 맺기 힘들다.인간성에 대한 이해의 바탕 위에서 관계를 맺어야 건강한 결속이 가능하다.사람들이 인간성에 대한 이해가 실패하는 이유는 인간성 자체가 수수께끼인 측면도 있지만 인지편향에 빠지기 쉽기 때문도 있다.인간관계에 대한 공부는 결국 인간성과 같이 근원적인 문제에 대한 탐구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인간성에는 우리의 기억이나 정직성이 포함된다.이런 주제는 이미 심리학에서 연구가 이루어졌고 이 책은 쉬우면서도 지적인 방식으로 사람의 내면과 관계를 함께 탐구한다.책을 읽고 인간성에 대한 이해가 향상되면 인간관계를 다루는 법칙도 훨씬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고 생각했다.인간관계의 법칙은 그처럼 심오한 기반을 두고 있다.이 책은 인간성이나 인간관계에 대한 기존의 이야기들을 일일이 확인한다는 점이 독특한데 그런 과정을 통해서 독자의 인식을 개선시켜 준다.우정과 사랑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만큼 그 둘에 대한 고정관념도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개인주의자가 늘어나는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하면 서로 더 잘 협력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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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집밥을 좋아하지만 지쳐버린 이들에게
고켄테쓰 지음, 황국영 옮김 / 윌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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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이 좋다는 사실은 다들 알지만 집밥이 심리적으로 부담스럽게 느껴져서 외식이나 배달음식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이 책은 집밥을 편한 식사로 바꿔준다.요리와 관련된 책이지만 동시에 편안한 에세이다.독자가 집밥에 대한 부담감은 줄이고 가정에서 집밥을 즐기도록 도와주는 책이다.또 집밥의 부담감을 합리적으로 나누고 주방이 가족의 공간이 되도록 도와주는 책이다.집밥을 추구하는 식문화가 편리한 식문화와 조화를 이루도록 이끌어 준다.그 과정에서 저자의 풍부한 경험과 실용적인 아이디어가 눈에 띄는 책이다.

저자는 제주도 출신의 재일한국인이다.그런 저자의 독특한 배경이 이 책에도 묻어난다.책을 읽으면서 집밥에 대한 고민은 어느 나라든 다들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전통적인 집밥과 현대적인 도시 생활의 충돌은 사실 필연적이다.현실적으로는 그저 최선을 다할 수 있을 뿐이고, 그거면 충분하다.집밥에 대한 고정관념을 벗어던지고 더 나은 길을 모색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한국과 일본 양국의 지혜를 모두 가지게 된 저자의 배경 역시 도움이 됐다.일본에 살면서도 한국 음식에 대한 애정을 버리지 않는 저자의 모습이 반가웠다.집밥 문제는 개방적이고  융합적인 태도로로 풀어야 된다는 생각도 들었다.

집밥을 부담이 아니라 즐거움으로 느끼기 위해서는 칭찬이 필요하다.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듯이 집밥에 대한 의욕을 불러일으킨다.집밥이 가족 모두에게 기운 나는 일이 되도록 해야 된다.책을 읽고 그동안 집밥의 의미가 아니라 형식에만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았는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그렇게 형식에 집착하는 집밥에서 해방되면 오히려 집밥을 더 잘 즐길 수 있다.집밥은 그 형식보다 다정한 가족 시간이라는 의미에 더 집중해야 된다.그리고 그 다정함은 협력에서 나온다.집밥으로 영양을 챙기고 가족 관계까지 건강하게 만든다면 정말 건강한 집밥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따뜻하면서도 편안하고 행복한 집밥을 바라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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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슬기로운 디지털 시민입니까? - 건강한 디지털 세상을 여는 미디어 리터러시 행동하는 어린이 시민
루차 소토마요르 지음, 이트사 마투라나 그림, 남진희 옮김 / 다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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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편리해졌지만 또 그만큼의 문제도 생겨났다.그런 부작용들은 아이들에게 더 치명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이 책에서는 인터넷 문화에 익숙한 아이들이 보다 건강하게 인터넷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한다.통신기술의 발달은 아이들에게 즐거움과 위험성을 동시에 제공하기 때문에 어른들은 이 위험성에 신경을 써야 된다.최근 학교 폭력이 큰 이슈가 되고 있는데 사이버상의 폭력도 문제가 되고 있다.이 책은 사이버 폭력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단순히 폭력 예방에 그치지 않고 인터넷의 역사나 원리까지 배울 수 있기 때문에 폭넓은 어린이 교양서로서의 가치도 있다고 생각된다.

인터넷은 정보의 홍수라고 표현되는데 그중에서 좋은 정보를 걸러낼 필요가 있다.소중한 사람의 소식이나 코로나 현황과 같이 꼭 필요한 정보가 있는 반면 허위 정보나 아이들에게 유해한 것들도 많다.책을 읽으면서 인터넷이 자유로운 의견 교환에 도움이 되는 만큼 책임감도 가져야 된다고 생각했다.인터넷은 서로를 연결해주기 때문에 허위 정보나 유해한 글의 영향력도 크기 때문이다.미디어 리터러시가 중요한 소양이 되는 이유다.이 책은 미디어 리터러시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하는 유익한 책이다.아이들이 인터넷을 접하는 연령이 내려가고 있기 때문에 정말 시의적절한 책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이들이 온라인상에서 범죄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면 걱정이 커진다.심지어 아이들이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범죄는 법으로 대처해야 되겠지만 그런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교육과 에티켓이 중요하다.책을 읽고 온라인상의 에티켓도 현실의 예의범절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문제는 우리가 디지털 세상에 들어가면 너무 쉽게 예의를 잊는다는 것이다.자유로운 소통과 다양한 콘텐츠 만큼이나 온라인상에서도 중요한 가치는 바로 예의다.또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지키고 다른 사람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할 필요도 있다.인터넷에서 예의를 지키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일은 새로운 시대의 공중도덕이라는 생각도 들었다.아이들은 물론 아이들이 인터넷을 더 슬기롭고 안전하게 사용하길 바라는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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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당아저씨의 음악이야기 - 피아노 바이올린 독주회 연주장 안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예당아저씨의 음악이야기 1
예당아저씨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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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된다.아저씨라고 불리는 중년의 나이에도 삶의 활력을 유지하고 싶다면 음악이 도움을 준다.이 책에서는 그렇게 음악을 즐기는 한 아저씨의 이야기가 소개된다.독주회를 여러번 찾아다닌 저자의 노력이 눈에 띄는 책이다.음악에 대한 호기심 만큼이나 풍부한 지식에서 배울 점도 많은 책이다.음악의 낭만을 이해하는지 여부가 삶의 질에 큰 차이를 가져온다고 생각된다.저자는 그런 낭만을 한껏 즐기고 있었다.음악의 선율을 그냥 귀로만 듣는 일과 마음으로 향유하는 일은 다르다.마음으로 향유하는 일은 다름아닌 듣는 사람의 마음가짐에 달렸다.

음악과 함께 살아가는 인생은 참 풍요롭다.나이가 들면 팍팍하거나 삭막하게 느껴지는 세상에서도 감동을 찾을 수 있다.책을 읽으면서 음악 중에서도  클래식이 특히 중년인 사람들에게 사람들에게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감성적이면서도 대중음악보다는 차분하기 때문이다.때로는 격정적이더라도 순수한 맛이 있다.나이가 들면 오히려 그런 순수함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다.이 책에는 그런 음악의 순수함이 생생하게 담겼다.음악의 순수함과 그 음악의 배경에 있는 인간애도 책 속에서 잘 결합되어 있다.음악은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인 만큼 음악에도 인간애가 담길 수 있다.인간애야말로 음악을 공감의 경지로 끌어올리기 가장 좋은 수단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음악을 잘 듣는 것도 하나의 재능이다.음악에 대한 애정 자체가 삶을 역동적으로 만들어준다.그런 음 악 역시 알고 들으면 다르다.다만 책을 읽고 음악은 알아가는 과정 자체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이 책에서는 그렇게 음악을 알아가는 과정 역시 현장감 있게 소개된다.현장에서 접하는 음악은 소리가 다가 아니기 때문에 현장감이 중요한 콘텐츠다.음악 역시 시청각을 모두 활용해서 소통하는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이 잘 보여준다.그리고 음악은 눈이나 귀와 함께 마음으로 접할 때 더 값어치가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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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전쟁을 몰라요 - 우크라이나에서 온 열두 살 소녀, 예바의 일기
예바 스칼레츠카 지음, 손원평 옮김 / 생각의힘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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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우크라이나 시민들 중에서도 아이들의 고통은 더욱 크게 느껴진다.이 책에서는 우크라이나의 한 소녀가 자신의 이야기를 전한다.그 이야기가 생생하기 때문에 독자를 이야기에 더욱 몰입시킨다.그리고 그 이야기에 담긴 고통이 더욱 아프게 느껴진다.그런 고통 속에서도 제정신을 유지하고 있는 소녀가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참혹한 현실 속에서도 의지를 잃지 않는 일이 역시 가장 중요했다.또 그런 단단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글도 쓸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지옥 같은 환경에서 오히려 글은 더욱 빛난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흔히 역경에 처하게 됐을 때 정말 소중한 것들이 드러난다.소중한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대하게 된다.책을 읽으면서 우리의 사소한 일상도 참 소중하다고 생각했다.할머니와도 떨어지게 된 소녀를 보면서 평범한 삶에도 감사하게 됐다.사람의 삶은 물론 가정을 파탄으로 몰아넣는 전쟁의 무서움도 비록 책 너머에서지만 새삼 실감했다.전쟁은 물리적인 피해를 넘어서 영혼까지 갉아먹는다.대피하는 과정을 보면 물리적인 불편함 못지않게 정신적인 혼란도 컸다.그러나 역시 어리기 때문인지 소녀는 여전히 활기가 넘쳤다.어떤 상황에서도 완전히 낙담하지 않고 약간의 활기를 유지하는 자세야말로 어린이들의 가장 큰 자산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사람들의 생명이 위협받는 중대한 시기에 절망감이 팽배한 것은 당연하다.다만 그 절망감이 아이를 집어삼키지는 말아야 된다.나중에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땅에 돌아갈 이 소녀는 절망감에 저항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사람의 힘으로 절망스러운 상황 자체를 바꾸는 일에는 한계가 있다.하지만 절망감에 맞서는 용기는 마음먹기에 달렸다.책을 읽고 이 책의 저자는 어리지만 그래도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했다.어린 나이에 난민이 된 저자의 사연이 안타까우면서도 전쟁통을 벗어났다니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지켜주는 아일랜드의 시민의식도 부러웠다.전쟁이라는 비극 속에서도 진실을 전하는 한 소녀의 목소리에 관심이 있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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