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힘 - 관점 디렉터의 차이 나는 생각법
정광남 지음 / 라온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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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광고는 제품이 새롭지 않더라도 해석을 새롭게 해서 내놓는다.제품이 평범해도 광고는 특출난 경우인데, 이런 경우는 남들과 다른 시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광고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남들과 다른 시선 같다.이 책에서는 한 광고인이 자신의 일상과 생각을 정리해서 이야기해준다.광고인이 남들과 다른 시선을 가지려면 결국 일상부터가 남들과 달라야 한다.다소 수고스럽더라도 수시로 메모하고 다르게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그 과정에서 불편한 일도 있겠지만 직업상 꼭 필요한 일이다.


그다지 새로울 것 없는 제품에서 무언가 광고할만한 부분을 보는 힘은 독특한 시선에서 비롯되고 이 독특한 시선이야말로 광고인의 경쟁력이다.그 경쟁력은 일상생활 속에서 자신의 경험을 계속 여러 관점으로 생각해보고 노하우를 찾아야 생긴다.스스로의 생활을 재발견하려면 작은 일들로부터도 아이디어를 뽑아내려고 노력해야 한다.거창한 목표를 가진 일도 소소한 일상에서 출발한다.기계적이고 사무적인 사고방식을 좀 내려놓고 감성을 되살릴 필요가 있다.그래야 내외를 불문하고 머릿속에 들려오는 신호를 잘 잡을 수 있다.내 인생 전체가 아이디어 공급원이라고 생각하면 머릿속 신호가 보다 맑아진다.


모든 일이 그렇듯 아이디어를 찾는 일도 실패할 수 있다.특히 아이디어 탐색은 정답이 없는 일이기 때문에 더더욱 실패하기 쉽다.그러나 그런 경우에도 긍정하는마음과 열정을 죽이지 않고 에너지를 포기하기 말아야 한다.슬럼프에 빠지는 경우에도 쿨하게 생활하면서 자신의 일상을 활력있게 보내면 좋겠다.실패가 무서워서 남들만 따라가는 개성 없는 삶은 광고인에게 적합하지 않다.


내 인생을 아이디어 개발소라고 생각하더라도 휴식은 필요하다.무조건 일만 많이 한다고 좋은 삶이 아니고 최근에는 워라밸이 대세 아닌가.일이 잘 안 될 때는 자연도 좋고, 연인도 좋고, 책도 좋고 잠시 휴식처로 물러나서 마음을 다시 정리해보자.그렇게 체력을 채우고 관계를 정비한 다음 새롭게 일하러 나가보자.이 책은 광고 크리에이터의 글을 읽고 싶은 사람은 물론 삶을 다른 시선, 보다 유쾌한 시선으로 다시 보고 싶은 사람에게 자기계발 목적으로 추천한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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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슬렁여행 - 방랑가 마하의
하라다 마하 지음, 최윤영 옮김 / 지금이책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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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의 에세이는 그 특유의 글발 때문에 재밌고 쉽게 읽힌다.특히 여행 에세이는 여행자의 시선과 사유를 알 수 있게 해주는데, 그런 면에서 독서와 글쓰기가 직업인 작가들의 여행기는 읽을 가치가 있다.문학은 물론 역사와 미술을 공부한 저자가 중국, 프랑스, 일본, 이탈리아를 여행다니며 무엇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궁금한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얼마 전 깅영하 소설가도 여행과 관련된 책을 쓴 적이 있다.요즘 워낙 여행이 유행이다보니 여행과 관련된 책이 많이 나오는데 정보 제공용의 가이드북도 좋지만 이렇게 여행에 대한 느낌이나 생각을 서술한 책도 나름의 재미가 있다.특히 저자는 큐레이터 출신이기도 한데 미술에 대한 방대한 지식과 대중들에게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춘 사람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생각된다.


방랑가라고 불릴 만큼 여행을 자주 다니는 작가가 일본의 도시들은 물론 프랑스의 박물관도 가고 화가의 여정도 추적하는 등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풍류를 알고 역사를 아는 사람의 여행은 다르구나 싶었다.특히 방랑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계획 없이 그저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움직이는 모습은 여행의 핵심인 자유에 참 잘 맞다.


맛집을 찾아다니면서도 예술가에 대해 생각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접하면서도 미술 전공자답게 그림에 빠져드는 모습이 독특했다.여행을 통해 견문을 넓힌다는 이야기는 진지하고 심각한 사고에서만 가능한 일이 아니다.자연스럽게 돌아다니면서 풍경을 즐기다보면 여러 공간에서 역사를 배울 수 있다.꼭 고급 호텔에서 호캉스를 해야만 휴식을 취하는 것이 아니다.다소 빡빡한 예산이더라도 얼마든지 유쾌한 여행이 가능하다.고흐의 삶을 따라걷는 작가의 모습을 보며 나도 고흐에 대한 나름대로의 그림을 머릿속에서나마 그리게 되었다.가볍고 재밌으면서도 지적인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이 여행에세이를 읽어보자.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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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잠든 새벽, 넌 무슨 생각 하니? - 잠들지 못하는 당신에게 전하는 마음
이현경 지음, 선미화 그림 / 책밥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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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시간 감성에 젖을 때 라디오를 들으면서 공감과 위안을 얻을 수 있다.라디오들은 새벽 늦게까지 하고 또 청취자들의 사연을 잘 들어주기 때문이다.새벽 라디오를 들으면서 우리는 다른 사람의 사연을 들으면서 어떤 생각을 하는지,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본다.비록 그 사연들이 작고 소소한 이야기더라도 그런 이야기를 소중하게 여기면서 음악을 듣다보면 새벽감성으로 우리의 마음이 치유되곤 한다.이 책에서는 새벽 라디오를 진행한 디제이 이현경이 청취자들과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새벽 라디오를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들을 수도 있지만 혼자 듣는 경우도 많을텐데, 라디오를 듣게 되면 혼자 있어도 혼자가 아니다.귓가에 들려오는 디제이, 다른 청취자, 음악의 소리가 내 감수성을 건드리고 마치 아침이나 점심 식사 후에 커피를 마시며 동료와 수다떠는 느낌을 준다.그 잔잔한 시간은 내가 마음먹기에 따라 빨라지기도 하고 느려지기도 한다.행복은 잔잔할 수도 있고 빠를 수도 있다.새벽 라디오를 통해 찾아오는 잔잔하고 담백한 행복은 내 곁에서 천천히 머무른다.


우리는 내가 힘들다고 말하는게 다른 사람에게 부담이 될까봐 쉽게 괜찮다고 이야기한다.또 내 스스로 마음을 조절하려고 괜찮다고 되새기기도 한다.그러나 사실 마음이 괜찮지 않을 때 그 시간에 대해서 이야기할 필요도 있다.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무조건 괜찮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상처 받았을 때 그걸 솔직하게 말하지 않으면 세월이 흘렀을 때 후회하게 될 수도 있다.사랑하는 사람과의 대화에서는 서로으 고통을 품으려는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


행복을 찾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노력하지만 행복을 미래의 일로 미뤄두지 말고 현재에서 찾을 필요가 있다.어떤 조건이 달성되었을 때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기보다 조건과 무관한, 당장의 행복에 대해서 말이다.천국을 멀리서 찾지 말고 지금 이 세상에서 찾아보면 어떨까.일상을 천국으로 만들어보자.행복은 선택할 수 있다.


어두운 밤은 수면과 휴식의 시간이기도 하지만 사색과 성장의 시간일 수도 있다.나에 대해서 더 깊이 생각하면서 성숙하게 되고, 미래에 대해 고민하며 잠에 들지 못하는 사람들의 시간이다.자신에 대한 신뢰를 확인하고 주변의 소소한 일에서 의미를 찾는다면 세상이 새롭게 보인다.평범한 일들로부터의 성찰이 인생의 방향을 바로잡을 수도 있고, 잠시 휴식하면서 마음에 여유를 주면 좋겠다.내 머릿속의 쓸데없는 걱정을 지워내고 다음날의 자신을 응원해보자.아마 다음날도 아침에 일어나서 등교나 출근을 준비하는 똑같은 시작이 되겠지만 마음이 바뀌면 모든 것이 바뀐다.그때부터는 일상이 새로운 도전으로 채워지고, 스트레스를 쉽게 날릴 수 있다.열정있는 사람들이 서로의 고민을 털어놓으면서 함께하면 고민은 줄어들고 웃음이 가득해진다.이 에세이는 새벽 라디오를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라디오를 안 듣더라도 걱정 때문에 밤에 잠을 잘 못 자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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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하는 승무원은 따로 있습니다 - 코드원 승무원이 알려주는 승무원 취업 필승 전략
곽원경 지음 / 라온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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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승무원이라고 하면 젊은 여성들이 하는 서비스직이라고 생각한다.그러나 승무원의 일은 단순한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또 경력이 쌓인 베테랑 승무원들의 활약도 꼭 필요하다.그런점에서 무려 경력 17년차의 승무원인 저자의 이야기는 승무원을 꿈 꾸는 사람들은 물론 해외여행을 자주 가는 일반인에게도 읽어볼 가치가 있다.특히 코로나 때문에 항공사 상황이 나빠지고 승무원들이 자리에서 밀려나고 승무원 취업문도 좁아지는 이때 오히려 그 직업에 필요한 기본적인 마인드와 능력이 무엇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승무원들에 대한 단편적이고 왜곡된 정보가 많이 흘러다니고 승무원 취업 학원도 피상적인 내용만 다루는 이때 승무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듣고 또 승무원 취업과 취업 후 경력을 생각하면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해보자.


승무원을 단순히 서비스직, 감정노동자로 위축시키는 것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책에서도 많이 지적하고 있지만 승무원은 비행기 내에서 보다 많은, 종합적인 업무를 수행한다.진상 고객의 갑질에 시달리는 모습만 보지 말고 승무원의 업무 전반을 살펴보면 보다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다.적절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어느정도 높은 자존감이 필요하다.승무원이라고 하면 가지는 외모나 말투에 대한 획일적인 생각만으로는 취업과 커리어 관리를 장담하기 어렵다.자신을 차별화시키려면 기본 소양은 물론 전문성을 가지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그러려면 오랜 경력을 가지고 승무원을 가르치는 선배 승무원들이나 상사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른 사람과 중복되는 이미지에 얽매이지 않고 전문성을 길러나가려면 무엇보다 단순한 스킬이 아닌 좋은 직업관을 배워야 한다.눈맞춤, 미소, 대화법은 물론 더 넓게는 의사소통과 심리 그리고 독서까지 승무원으로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필요하다.그 과정에서 고객과 진심으로 소통하고 또 고객의 처지에 공감해주면 단순히 비굴한 승무원이 아니라 보다 좋은 애티튜드, 좋은 태도를 가진 승무원이 될 수 있다.동료와 잘 협력하고 끊임없이 배우다보면 어느새 대통령 전용기에서 일하는 승무원까지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되지 않을까.


승무원이라는 직업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고 프로 승무원의 길에 대해서 알아보면서 자기계발을 돕는 책이었다.독서는 내가 직접 경험해보지 않은 영역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체험하면서 알아가는 방법이다.프로 승무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승무원이라는 직업에 대해 정확하면서도 폭넓은 이해를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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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그녀들의 책 읽기
손문숙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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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독서를 좋아하는 학생은 소수였다.그 소수의 학생들마저 각자 책을 읽기 바빴지 책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경우가 별로 없었다.아마도 서로 독서 취향이 달라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내가 좋아하는 책만 읽는 편식은 깊이 있는 지식을 길러낼 수도 있지만 내 시야를 좁히고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국어선생님이나 사서선생님 혹은 자신이 좋아하는 책과 연관되는 과목 선생님과 친한 경우가 더러 있었다.어쩌면 교사가 되어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이 책은 교육공무원인 저자가 독서하면서 든 생각과 독서 모임 토론을 에세이로 정리한 것이다.저자는 아내이면서 어머니고 공무원이지만 책에서는 무엇보다도 작가다.


독서모임 혹은 독서토론은 독서의 편중을 막아주고 동시에 다른 사람의 시각과 감정을 공유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우리는 인간의 본성, 생사와 젠더의 문제, 사회적 정의와 연대의 문제에 대해서 고민한다.그러나 내 고민의 결과물이 절대적이지는 않다.나와 처지가 다르고 사고방식이 다른 사람들도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다.우리는 이렇게 대화하면서 공감의 범위를 확장한다.또 내 사적인 성찰을 다른 사람에게 털어놓고 의견을 들으면서 발전할 수도 있다.그리고 그러면서 어느새 책을 더 깊이 이해하고 내 자아의 성숙에까지 도움을 준다.가정이라는 한정된 영역 안에서의 위치 그리고 불안정한 사회적 위치에 기대서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독서는 자존감을 보호하고 내가 미처 닫지 못한 세상의 이야기를 들려준다.인생의 의미에 대해 탐구하기 위해 함께 책을 읽는다면 그 책은 서양의 고전부터 한국 현대사의 증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책이 소재로 쓰일 수 있다.


서양의 고전들은 자신을 돌아보고 행복을 찾는 개인적 영역과 자본주의나 교양 같은 사회적 영역을 두루 다루고 있다.김영하와 신영복 같은 한국의 대표적인 작가들도 삶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감옥 속에서의 사색이나 작가의 여행은 우리가 인간성에 대해 고민할 때 무엇을 알려줄까.이런 내용들이 궁금하다면 각 도서를 직접 찾아보는 것도 좋지만 우선 이 책을 훑어보는 것을 추천한다.또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밖에 없는 죽음에 대한 고찰을 다룬 책들에 대해서도 같이 대화를 나눠볼 수 있다.우리가 회피하기 바쁜 죽음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보고, 죽음을 겪을 수 밖에 없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도 생각해보자.또 편견과 차별로부터 벗어나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는 책을 읽고 지식을 쌓으면서 정신이 깨어나면 더 진도가 빨라질 수 있다.차갑고 고립된 개인의 사회인 현대사회에서 공감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우리는 어떻게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을까.평범한 소시민들도 얼마든지 도덕적으로 잘못된 길을 걸어갈 수 있다.또 사회 시스템도 결국 개인들의 사고방식에서 비롯된다.저자의 깔끔한 정리는 읽었던 책을 다시 읽고 싶게 만들고, 아직 읽지 못했던 책은 꼭 읽어보고 싶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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