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헬스 : 사람·동물·환경
로널드 아틀라스.스탠리 말로이 지음, 장철훈.김영아 외 옮김 / 범문에듀케이션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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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한 전염병 시국이 길어지자 사람들은 백신과 치료제를 기대하고 있다.물론 백신과 치료제는 중요하지만 그것은 코로나에 국한된 대응일 뿐 전염병 전반에 대한 대응책은 못 된다.21세기 한국은 이미 사스, 신종 플루, 메르스를 겪었다.전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나라가 아닌 만큼 전염병 자체에 대한 보다 나은 대책을 찾아야 한다.그 대책은 기본적으로 국제적인 협력과 다양한 학문 사이의 협력을 필요로 한다.이 책에서는 미생물학자인 저자들이 전염병에 대한 하나의 통합된 대응 체계를 이야기하고 있다.


전염병 대응은 의사를 포함한 다양한 학자들의 노력을 필요로 한다.그래서 원헬스인 것이기도 하다.특히 인수공통 질병의 경우 수의사, 의사, 보건학자, 생물학자, 환경과학자 등이 각자 분야에서 연구한 것을 하나로 합칠 필요가 있다.그것들을 통합한 조치는 질병이 발생하기 전의 환경 개선에 집중되어야 한다.예방을 최우선시해서 대처하려면 단순히 감염내과나 예방의학 의사의 말만 따를 것이 아니라 환경과학을 참고해서 생태계가 악화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


전염병들이 야생동물을 공격하면서 생물 다양성을 해치는 문제가 있는데 이것은 사람과도 연결되어 있다.인간이 여러 측면에서 미생물을 포함한 동물과 접촉할 일이 늘어난 만큼 조심해야 될 필요가 있다.미생물은 우리가 의식하지도 못하는 때에 우리 주변에 존재하며 부족한 면역력과 악화된 환경을 노린다.따라서 조기에 개입하여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


이런 문제들은 모두 개발도상국에서 특히 크다.이제 막 자연을 개척하고 있기 때문이다.개발도상국의 문제들이 활발한 국제 교류 덕분에 선진국으로까지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우리를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네트워크가 안전을 위협할 때도 있지만 움츠려들기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필요한 일을 해야될 것이다.질병과 치료법을 뛰어넘는 협력, 예방, 환경의 중요성을 책에서 배웠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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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파래서 흰색을 골랐습니다 - 나라 소년형무소 시집
료 미치코 엮음, 박진희 옮김 / 호메로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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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교도소가 있듯이 일본에는 형무소가 있다.저자는 문학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작가인데 그 형무소 사람들에게 문학 교육, 정확하게는 문학을 통한 자기 표현을 교육하러 갔다.잘못을 저질러서 갇혀있는 사람들에게 시가 어떤 의미를 가질까?의문을 가지고 책을 읽었지만 시를 포함한 책의 내용은 아름다웠다.파란 하늘과 흰색 구름 같은 이미지가 시와 무관하지 않았다.저자의 사회적 관심과 열정도 남달랐다.


문학이 사람의 정서를 순화시키면서 정신을 고양시킨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다.그런 부분이 제일 필요한 사람들에게 작가가 필요하다.순간순간의 감정을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문제 없이 원만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그런 능력과 문학은 어떤 상관이 있을까.문학은 기본적으로 허구지만 그럼에도 인간의 정서와 이야기를 담고 있다.문학을 읽다보면 문학에서 나타나는 상황 혹은 그와 비슷한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 생각해볼 수 있다.


사회 문제들은 상당부분 인간의 감정을 어떻게 표출할 것인가와 상관이 깊다.그런 부분은 사실 굉장히 기초적인 문제고 따라서 복잡한 교육보다는 동화나 시와 같은 정서 표현의 콘텐츠가 가장 교육에 적합할 여지가 있다.상대방의 잘못에 대해 책임을 묻되 다시 살아가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한 교육과 이해가 필요하다.그런 측면에서 저자의 노고가 존경스러웠다.연극 같은 협업 예술이 특히 공동체 적응 교육에 더 알맞지 않을까.


예술을 상류층의 사치나 중산층의 교양이 아닌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정서적 지원에 쓸 필요가 있다.요즘에는 인문학도 대중과 소통하고 서민들이 접근하기 쉬워지고 있는데 예술도 그러길 바란다.모든 사람들을 품에 안는 예술의 모습이 기대된다.이 책도 비록 외국이지만 그런 접근의 일환으로 생각한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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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워킹맘 - 경력 단절을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리스타트하고 싶은 여성들을 위한 지침서
백서연 지음 / 라온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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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의 여러 문제 중 하나는 여성들의 경력 단절이다.일자리 문제가 원래도 존재하지만 청년, 노인과 함께 경력단절 여성들의 일자리를 만다는 문제가 특히 시급하다.여성들의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면서 다 나름대로의 전공 분야와 직업을 가지게 되지만 직장을 그만두고 애를 키우다보면 돌아왔을 때 그동안의 빈 경력 기간을 문제삼아서 기회를 주지 않는다.이런 경력단절 여성들이 리스타트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이 책에서는 경력단절 여성에서 워킹맘으로 변신한 경험과 공부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결혼과 직장생활은 병행할 수 있어도 출산과 육아가 동반되면 여성은 자연스럽게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출산은 그렇다 쳐도 육아는 기간도 길고 제도상의 도움도 눈치 보이는 경우가 많다.육아휴직 후에 직장생활을 다시 하면 편견과 차별 때문에 고생하기도 한다.워킹맘은 육아휴직 활용도 중요하지만 혹시 육아휴직을 활용하지 못하고 그만뒀을 때, 육아휴직 후 복귀했을 때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우선 육아휴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되, 그 이외의 경우에도 커리어를 포기하지 말고 자존감을 챙겨야 한다.


저자는 워킹맘의 경험 뿐만 아니라 인재개발과 관련된 대학원을 다녀서 학위를 취득하고 워킹맘들에 대한 교육과 컨설팅도 한다.대학원이 아니더라도 여성, 특히 사회에 복귀하는 여성들에 대한 교육 지원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여성의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경우는 물론 우선 복귀 전부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사회에 대한 넓은 시야와 직업인으로서의 소양을 갖추면 좋겠다.일하면서 집안일도 병행하는 다른 여성을 부러워만 하지 말고 조금씩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


워킹맘이라는 새로운 노동력의 공급은 국가경제에 기회가 되면서 동시에 일하는 여성이라는 하나의 문화적 흐름이기도 한데 이를 전사회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여성들이 직업적으로 성공해서 다른 여성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돕고 경단녀가 아니라 경계녀(경력이 계속되는 여성)들이 더 많아질 수 있도록 애써야 한다.여성들의 두려움과 고민을 함께 들어주면서 해결방법을 찾고 아내와 엄마는 물론 사회인으로서도 성공하도록 말이다.실질적인 변화는 진정한 의지와 좋은 계획, 그중에서도 세부적인 계획에 달려있다.이 책은 좋은 지침을 제공해주지만 읽으면서 더 나은 방법이나 빠진 부분이 있으면 스스로 채워넣고 일종의 안내서로 삼자.여성들은 아이를 키우는 여성 ceo들의 열정을 배우고, 우리 사회는 그런 여성들을 존중하는 선진국의 문화를 배워야 된다.전업주부도 존중받아 마땅하지만 전업주부가 아닌 사회여성도 충분히 존붕받아야 한다.가정에서도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좋은 창업 콘텐츠가 될 수도 있다.


새로운 길을 걷는 것은 고통스럽겠지만 어려워도 잘 이겨내면서 여성 특유의 정보력과 네트워크를 활용하다보면 새로운 길이 있을 것이다.이제 더 이상 야망은 남성들만의 것이 아니다.미래에 대해 꿈꾸고 있는 여성들은 물론, 미래를 불안하게 여기는 여성들까지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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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인종에 대하여 외 - 수상록 선집 고전의세계 리커버
미셸 에켐 드 몽테뉴 지음, 고봉만 옮김 / 책세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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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테뉴의 수상록은 고전이지만 양이 많다.예전에 수상록을 읽으면서 독자들을 생각하면 일부만 번역해서 선집으로 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침 이 책을 만나게 되어서 반갑다.여느 시대건 다 그렇겠지만 몽테뉴가 살았던 시대 또한 변화와 혼란이 컸던 시대다.새로운 세계를 발견했지만 아직 이해는 부족했고, 유럽 내부는 권력 다툼의 장이었다.이런 시기에 세계시민으로서의 삶을 이야기한 몽테뉴는 천재면서도 기인이었다.


신대륙에 대한 당시의 지성인들이 가진 반응에 비하면 몽테뉴는 객관적이고 냉철했다.원주민과의 만남은 몽테뉴가 세상의 편견을 거부하고 자신의 호기심을 이성적으로 발전시키는데 도움을 줬다.우리는 나와 다른 것에 대해 쉽게 편견을 가지지만 그것은 제대로 된 이해를 돕지 않는다.또 그런 편견이 자민족 중심주의를 부추겨서 다른 사람에 대한 폭력과 차별을 정당화시키는 잘못을 범하기도 한다.


몽테뉴는 당시 아메리카 대륙의 야만적인 풍습에 비해 유럽이 나을게 없다고 이야기한다.실제로 당시의 유럽도 대내외적으로 그다지 인도주의적인 곳은 아니었다.유럽 역시 1500년대에는 여전히 전근대적인 곳이었고, 인권의 발전은 더뎠다.문명의 색깔 차이를 발전 정도의 차이로 착각하는 일이 없어야 할텐데 당시의 유럽인들이 그런 문제를 안고 있지는 않았을까.책을 읽으면서 1500년대의 유럽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다.


수상록은 철학의 고전이고 에세이의 고전이지만 동시에 역사서가 될 수도 있다.수상록에 나오는 인물과 일화를 잘 살펴보고 더 알아보면 역사를 공부하는 계기가 되겠다.자기중심적인 배타성과 우월감을 비판하고 보다 넓은 마음과 열린 태도를 강조한 몽테뉴의 글은 현대에도 여전히 필요하다.아직도 국가적, 민족적, 종교적, 사회계층적 갈등이 끊이지 않는 시대인 만큼 몽테뉴의 이야기는 현재도 많은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다.신중함과 중용의 강조 역시 갈등사회라고 불리는 한국사회에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다른 사람에 대한 환대와 배려는 시간과 장소를 뛰어넘어서 항상 가치를 가지는 행동이다.회의주의에 기반해서 사안을 냉철하게 보되, 관용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역설적인 모습은 참 지성인답다.16세기 작가의 책이 아직도 읽힌다면 무려 500년을 관통하는 지혜가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어떤 내용들이 들어있는지 궁금하다면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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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발견의 힘 - 나를 괴롭히는 감정과 생각에서 벗어나 평온과 행복을 찾는 여정
게일 브레너 지음, 공경희 옮김 / 소소의책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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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부터 자존감이라는 단어가 유행하고 있다.자존감의 유행은 자신이라는 한 개인에 대한 신뢰와 자신감을 긍정하는 풍토를 대변하지 않나 싶다.수많은 자기계발서들이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조언을 해주면서 이런저런 부분을 고치라고 하는데 이 책은 그와 다른 이야기를 한다.임상심리학자인 저자는 사람들의 심리에 대한 전문성이 있다.그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심리적 고통을 덜어주려고 노력한다.이 책도 그런 노력의 일환일텐데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궁금해하면서 읽었다.


우리는 모두 행복을 바라면서 살지만 그 행복이 멀리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그래서 행복을 찾아가는 길에 대해 고민한다.그런데 행복이 바로 지금, 내 안에 있다면 어떨까?행복도 하나의 심리인 만큼 내가 조절할 수 있다.그 행복을 찾기 위한 과정에서의 스트로스로 불안과 혼란을 겪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수많은 종교인과 철학자들, 소위 말하는 현자들은 항상 평온함을 상징한다.그러나 과연 평온함이 현자만의 것일까?


그렇지 않다.평온함은 나 스스로를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번민에 시달리는 일반인들은 심리치료에 의존하는 경우도 많지만, 심리치료 역시 다른 사람에 대한 의존이고 또 나를 억지로 바꾸는 과정일 수 있다.나에게 더 집중하고 내 목소리를 듣다보면 스스로의 힘으로 평온해질 수 있다.그러려면 기존의 습관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진정한 나의 마음을 들여다봐야 한다.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그러지 않나.나에게서 당장 나오는 행복과 평온함을 생각해보면서 이 책을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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