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쓰담 - 세상 특별한 나를 찾아서
엄혜선(모모).신지예(제제) 지음 / 애드앤미디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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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지치고 힘들 때가 참 많다.그럴 때 스스로를 다독이려면 무엇보다 나에 대해서 더 잘 알아야 된다.주변에 신경쓰느라 내가 나에 대해 놓친 것은 없는지 돌아보는 계기로 삼으면서 이 책을 읽었다.저자는 심리와 독서에 밝은 사람이었다.심리검사나 심리치료에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일반 시민들을 독자로 하는 대중서에서 전문적인 내용만 다루기는 힘들다.그렇다고 근거가 없거나 막연한 이야기만 할 수도 없다.책에서는 분명한 근거에 기반하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내용 위주로 나와있다.편안하게 책을 읽고 성실하게 따라가다보면 내 마음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믿어도 좋다.


나를 사랑해야 어떤 일이 있어도 헤쳐나갈 수 있다.나를 사랑하려면 나에 대해서 더 잘 알아야 되는데, 그것은 즉 나를 사랑하려면 나에 대한 궁금증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궁금증은 스스로에 대한 상담과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책을 읽으면서 나와 1:1로 상담해본다는 생각을 가져보자.또 내 마음을 낫게 하는 약을 먹는다고 생각해보자.모든 세대가 다 어렵지만 아직 사회에 정착하지 못한 청춘들의 고생을 생각한다면 이 책이 더욱 적합하다.스스로에 대해서 더 잘 알아야 앞으로의 길을 잘 찾아나갈 수 있다.나에 대해서 가장 간단하게 알아보는 방법은 오감을 이용하는 것이다.내 오감에 대해 생각하면 더 깊은 사고로 나아가는게 편리해진다.정서와 오감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으니까 말이다.


또 내 미래는 현재에 따라 결정되고, 내 현재는 내 과거의 결과물이다.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현재 상태를 점검하는 것처럼 현재의 내 생활에 대해 점검해보고 싶다면 과거를 돌아보자.과거에 집착해서는 안 되겠지만 잊어서도 곤란할 것이다.자기치유의 첫째는 과거의 상처를 돌보고 토닥토닥해주는 일이다.그러려면 스스로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과거를 걸어보자.긍정적인 일과 부정적인 일 모두 내 마음 속에서 차분하게 정리하면 좋겠다.혹시 마음이 힘든데 책에서 도움을 얻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비록 짧지만 콘텐츠는 충분히 풍성하고, 전문성과 접근성을 모두 갖추고 있는 좋은 책이다.다른 사람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상담하는게 부담스럽거나 곤란하다면 더욱 추천해주고 싶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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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후유증 - 모르면 나만 고생하는
제강우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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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를 당한 이후의 치료에 대해 말들이 많다.특히 교통사고 수준이 경미한데 병원에 자주 가거나 입원하려고 하면 당장 나이롱 환자 소리를 듣는다.향후에 아플지도 모르고 심지어 당장 아픈 경우에도 말이다.비용 절감의 속내로 빠른 마무리를 주장하는 사고자 및 보험사를 상대로 내 권익을 지키려면 일단 알아야 한다.교통사고 후유증에 대해서는 물론 그 후유증에 대한 예방+대처법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야 대충 넘어갔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이 책은 한의사인 저자가 교통사고 후유증과 그 대응방안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한의원 내지는 한방병원은 소위 말하는 나이롱 환자 논란이 가장 강한 곳이지만 또 사고 이후의 통증에 대해 가장 잘 치료해준다고 알려져 있는 곳이다.


모르고 고생하지 않으려면 우선 뼈나 인대보다 당장의 통증에 집중해야 한다.사고 후 원인을 모르는 통증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의사가 뼈에 문제 없다고 말했다고, 그저 겉으로 멀쩡하다고 안심했다가는 큰일난다.또 사고로 인한 정신적 충격에 대해서도 잊지 말아야 한다.정신적 문제도 충분한 휴식과 치유가 필요하다.이 모든 것들이 제때 이뤄져야 한다.염좌니까 가볍겠지, 근육은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겠지 하고서는 대충 일하러 가면 곤란하다.초기대응이 향후의 몸과 마음을 결정짓는다.몸 상태나 사고 경위가 천차만별인데 병원의 처방은 기계적이다.그러나 그 기계적인 처방에 몸을 다 맡겨서는 안 되고 스스로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이걸 대충 넘어가면 만성통증의 시작점이 된다.


만성통증은 육체적으로는 근육, 정신적으로는 신경의 문제다.불안감이나 우울감으로 지속적인 문제가 생기면 주저하지 말고 신경과나 정신과에 대해서 알아봐야 한다.마음을 치유해야 몸도 나을 수 있다.사고 후 자신의 고통스러운 느낌을 나약함으로 치부하거나 시간에만 맡겨두지 말고 진료는 물론 재활에도 힘써야 한다.재활은 일반 병원과 한방 모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특히 한방 진료나 한약이 사고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일반 병원은 워낙 바쁜데다가 워낙 대증, 증상에 대한 치료만 하기 때문에 환자 개인을 자세히 들여다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한방치료도 필요한지 적극적으로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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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시민들
백민석 지음 / 열린책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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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에세이의 고전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 역시 철학자이자 문학인의 글이었다.이 책의 저자는 이미 여러 편의 작품을 써낸 소설가다.이야기꾼인 저자가 러시아에 가서 어떤 경험과 느낌을 얻었을까?궁금한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러시아의 시민들에 대한 이야기인데 많은 사진이 들어있다.러시아 여행 사진첩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는 정도의 분량이다.러시아에 가서 몇몇 유명한 관광지만 보고 오면, 물론 그것도 괜찮겠지만, 그 나라에 대해서 얼마나 안다고 할 수 있을까.평범한 소시민들의 삶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책이 나와서 반갑다.그 소시민들의 배경에는 러시아의 역사, 문화, 환경이 담겨있다.여행서보다 더 친숙하면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러시아는 한국에게 어떤 나라일까.역사를 돌이켜보면 별 상관이 없던 나라고, 냉전이 끝나기 전까지는 긍정적인 이미지도 아니었다.그러나 제국주의 시절과 이념대립의 시기가 지나고보니 협력할 수 있는 관계였다.그러나 러시아에 대한 이미지는 여전히 정체되어 있고 실상과 다른 경우가 많이 있을 것이다.또 러시아에 대한 지식도 풍문이나 단편적인 뉴스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그렇기 때문에 이 책의 가치가 더욱 빛난다.다른 나라의 사정을 제대로 아는 것은 한국의 미래를 위해서나 국제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나 중요성을 가진다.가깝지만 먼 나라, 우리와의 교류가 비교적 드물었던 나라인 만큼 책을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문학가의 여행이지만 또 서민적인 여행이기도 했다.대중교통과 길거리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여행기라니?예술과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담백하게 전달하는 글도 인상적이었다.러시아 제2의 도시로 불리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버스킹, 시베리아 횡단열차 등 다양한 관광적 성격도 있었지만 글솜씨나 내용을 보면 여행기라고 부르고 싶은 마음이 든다.여행과 관광의 차이에 대한 의미적 차이를 떠나서 단순한 관광이라고 보기에는 친절하면서도 묵직하기 때문이다.범람하는 여행 에세이들에 비해서 읽기 어렵지 않으면서도 러시아의 정확한 사회상을 잘 보여주는 느낌이었다.러시아의 고전적인 예술, 공산주의가 남기고 간 흔적, 현대 예술과 시민들에 대해서 잘 다뤘다.러시아의 예술이 공산주의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았는가 살펴보는 것도 충분히 즐거운 지적 탐험이 아닐까.


러시아에 갔다 온 사람은 더 깊고 넓게 복습한다는 생각으로, 아직 가지 않은 사람은 여행 설계를 위해서, 간 적 없고 갈 계획 없는 사람은 우리와 가까우면서도 먼 이국에 대한 호기심으로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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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가는 길 1 친정 가는 길 1
정용연 지음 / 비아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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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과거에는 결혼한 여성을 출가외인이라 불렀다.친정에 가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고 여성을 둘러싼 안타까운 상황에 대한 민담도 많았다.최근에는 명절에 친정을 빼놓지 않고 잘 찾아가니 옛 이야기가 되어버렸지만 말이다.한국의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만화들은 보통 정치나 왕조의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두 여성의 삶에 대한 이야기다.저자가 남성인데 여성의 이야기를 다뤘다는 측면에서 특별하고 좋은 접근이라고 생각했다.


친정에 대한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알게 되면 친정 가는 길이라는 제목이 이해되지만 또 한편으로 홍경래의 난과 엮어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니 좋은 방식이라고 느꼈다.창작에 기반한 역사만화인 만큼 아무래도 역사적 배경과 잘 맞아떨어지는지도 볼 수 밖에 없을텐데 그런 측면에서 민란은 저항적인 여성들이 활약하기에 알맞는 시기다.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스토리와 또 그걸 그림으로 그려내는 능력이 잘 맞아떨어져야 하는데 그림체부터가 사극에 잘 맞는 느낌이었다.홍경래난이 진행되면서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긴장되는 마음으로 읽었다.


남성이 여성주의적인 책을 쓰려면 상대 성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가부장제의 흔적이 남아있는 한국에서 여성들의 삶을 진정으로 이해하려면 우선 부정적인 편견을 물리칠 필요가 있다.당찬 여성들의 활약에 대한 존중이 이 책 속에는 잘 스며들어 있다.그녀들이 역사적 격랑기 속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알아보면서 여성의 능력에 대한 편견을 지워보자.여성에 대한 차별의 시대에 순응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더 나은 사회나 삶을 위해서는 싸울 필요도 있음을 느낄 수 있겠다.그 과정에서 동서지간인 두 여성의 연대도 볼 수 있는데, 투쟁 과정에서는 연대가 중요함도 깨닫게 되는 계기로 삼으면 어떨까.


조선시대에 살았던 당당한 여성들의 모습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조선시대 편견과 차별의 대상이었던 서북지역, 그중에서도 여성들의 삶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좋은 탐구자료인 측면도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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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라와 모라
김선재 지음 / 다산책방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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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재 작가의 글을 좋아하는데 차기작이 나왔다길래 얼른 집어들었다.문재인 대통령이 읽은 책으로 유명한 이상한 정상가족만 보더라도 우리사회의 가족구조가 해체되고 다양화되면서 생기는 문제들이 여럿 있다.특히 한부모 가정이나 이혼 가정의 아이들이 겪는 정서적 혼란과 상처를 보듬는 일이 참 힘들다.그런 측면에서 소설이 미학적으로도 좋지만 시의성도 갖추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예술가는 항상 사회학자보다 더 사회의 문제를 민감하게 느끼는 존재 같다.책에서 다루는 이야기가 한 인간의 이야기면서 또 우리 사회에 살고 있을법한 개인의 이야기라는 측면에서 참 잘 쓴 소설이라고 생각된다.소설이 사회를 위한 것은 아니지만 결국 모든 이야기가 사회 속에 있으니까 말이다.


외부의 눈치를 보면서 거기에만 맞춰서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는 개성을 꽃피우기 힘든 삶이라는 측면에서 안타깝게 느껴진다.아이들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그들 나름대로의 사연에 대해서 들어보면 누군가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의붓자매의 만남은 어색함과 동질감, 낯설면서도 가까운 그런 이질적인 느낌을 준다.과연 자매는 서로에게 위안과 치유를 얻을 수 있을까.아니면 더 큰 고통의 수렁에 빠지게 될까.살기 위해 자신을 죽였던 비극적인 과거에서 탈출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읽었다.


서로 같으면서도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의 만남은 충돌과 조화의 양면을 가지고 있다.모든 것을 다 털어놓기는 힘들 수 있지만 모든 것을 말하지 않아도 서로 같은 여정을 걸어왔다고 느낄 수 있다.내 잘못이 아닌데도 어쩔 수 없이 영향받은 어린날의 기억들이 어떻게 책 속에서 전개되는지 잘 살펴보자.부모와 자식, 비록 의붓이라지만 자매관계는 가까우면서도 서로 상처주고 멀어지기도 쉬운 관계다.그런 관계 속에서 폐쇄적인 성격을 가지게 된 주인공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또 부정적인 경험이 섞여있는 기억이라고 무조건 지우는 것이 능사가 아닌 만큼 그런 기억들을 삶의 희망으로 삼고, 또 누군가와는 연대해야 할 필요가 있다.의붓자매가 서로에게 연대와 희망으로 다가갈 수 있는지 지켜보자.가족과 기억을 다룬 소설이 읽고 싶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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