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어떻게 발명하는가 - 시행착오, 표절, 도용으로 가득한 생명 40억 년의 진화사
닐 슈빈 지음, 김명주 옮김 / 부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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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대해서 공부하다 보면 자연의 웅장함은 물론 섬세함에도 감탄하게 된다.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조금 도발적인 접근을 취한다.그 대단한 자연이 표절로 만들어졌다고 지적한다.생물학 공부가 정말 재밌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책이다.자연에서 아이디어가 어떻게 다뤄지는지 설명하는 방식이 흥미로우면서도 명쾌하다고 생각된다.사람을 포함한 동물이 가진 몸의 여러 기능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이해하게 되는 책이다.자연의 변화에 대한 설득력 있는 관점을 제기하는 책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책 속 진화 과정에 대한 이야기는 현재의 생물에 대한 이해를 더욱 깊이 있게 바꿔놓는다.

생물의 형성과 진화는 혁명이라고 부를만하다.그 혁명을 거슬러 올라가는 여정 속에서 비슷한 패턴도 보이기 마련이다.책을 읽으면서 공룡은 물론 다양한 생물들이 진화의 과정을 잘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우리가 흔히 보는 물고기도 다 진화의 산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진화를 이해하는 일이야말로 세상을 이해하는 핵심이라고 생각했다.폐를 가진 물고기도 있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그 자세한 내용을 읽으면서 생물에 대한 이해가 참 부족했다는 반성의 마음도 생겼다.생물학, 그중에서도 발생학에 대한 책의 내용은 독자가 생물의 형성과 발달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도록 도와줬다.

모든 발명은 옛것의 영향을 받는다.발명과 표절의 경계가 때로는 애매할 수 있다.책을 읽고 자연은 발명에도 표절에도 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발명은 물론 표절도 자연의 설계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자연에서 창조도 배우고 응용도 배우고 참 공부할 것이 많다고 생각했다.자연의 역사가 독자들에게 사람의 탐구는 끝이 없어야 된다고 말하고 있다.화석이 단순한 흥밋거리나 역사 자료 정도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점도 새삼 알게 되었다.그리고 우리가 당연히 여기는 신체의 기관들이 때로는 당연하지 않고, 치열한 경쟁과 모방의 결과물이라는 점도 새롭게 느껴졌다.생명의 진화라는 근본적인 과학의 주제에 대해서 관심이 있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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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 아저씨
김은주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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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고민이 없는 사람은 없다지만 사춘기 때의 고민은 당사자에게 큰 고민으로 느껴진다.이 책에서는 그런 고민에 빠진 소녀와 그 소녀에게 도움을 주는 아저씨의 이야기가 나온다.아이들이 자신의 고민을 또래, 부모님, 선생님과 공유할 수 있지만 때로는 남모르는 고민도 있기 마련이다.그런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대상이 구구 아저씨다.이 책은 사춘기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이해한 책이라고 생각된다.사춘기 아이의 고민을 비둘기 아저씨와의 만남이라는 재밌는 계기로 풀어간다.기발함이 돋보이는 책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책이다.그리고 그 기발함이 따뜻함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더욱 빛난다.

우리 사회 자체가 치열한 경쟁 사회지만 주인공인 다연이 있는 체육쪽 학생들은 더욱 그렇다.연습은 시합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연습도 경쟁의 일부다.책을 읽으면서 그런 경쟁 못지 않게 중요한 인간적인 고민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청소년을 포함한 청춘의 고민은 성장통인데 이 성장통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구구 아저씨는 그 성장통을 좀 더 견딜만하게 만들어주는 새다.어른이라면 이런 구구 아저씨와 같은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소망을 가지게 만드는 책이다.공감을 바탕으로 한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되는 책이다.거기다 재치까지 있기 때문에 더욱 매력적이다.

이혼율이 증가하면서 가족 해체 문제가 심각해지는 우리 사회의 한 모습을 책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구구 아저씨는 부모님이 이혼한 가정 속 다연이의 빈 자리를 잘 채워줬다.책을 읽고 아이들의 고민에 대한 우리 사회의 태도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대상이 부족한 점도 아이들을 더 힘들게 하지 않나 생각했다.책 속 구구 아저씨는 다연이에게는 물론 우리 사회의 많은 청소년들에게 필요할 수 있다.우리나라 학교와 교육의 변화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되는 책이다.사람과 비둘기의 우정 그리고 비둘기와 함께 성장하는 한 소녀의 이야기에 관심이 있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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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그림책 읽기의 힘
정희정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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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은 보통 아이들이 읽는 책이고 조금만 나이를 먹으면 쉽게 멀리하는 책이다.이 책에서는 그런 그림책이 육아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한다.무엇보다 그림책은 부모와 자녀가 같은 콘텐츠를 놓고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이 책은 독자가 부모와 자녀의 연결이라는 관점에서 그림책의 가치를 돌아보도록 하는 책이다.그런 부모와 자녀의 연결은 평생 동안 효과를 발휘한다.그림책이 자녀에게 얼마나 큰 자산이 되는지 배울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또 육아 과정에서 느끼는 부족함과 아쉬움을 채워줄 수 있는 책이다.

좋은 육아 과정이 강인한 어른을 만든다.부모님의 사랑을 자녀가 진심으로 느끼면서 컸다면 커서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책을 읽으면서 그림책 감상도 아이가 정신적으로 튼튼한 성인으로 크는데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다.아이가 부모님과 그림책을 함께 읽으면서 그림책의 내용을 잘 소화하는 일이 아이의 내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부모님이 그림책을 읽어주는 일 이외에도 노력할 부분이 있다.그림책을 선택할 때도 유의할 부분이 많다.아이의 발달 수준에 대한 부모의 인지와 배려가 그림책 읽기 활동에서 중요하다.책을 통해서 그림책 읽기 활동이 잘 실천된다면 우리나라의 육아 문화가 한층 발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소년들의 문해력 저하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많다.문해력 저하를 해결하려면 독서가 필수다.책을 읽고 그림책이 독서에 흥미를 가지고 또 유지하는데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그림책은 독서의 초기 과정인데 이 초기 과정이 독서를 꾸준히 하기 위해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이 초기 과정을 잘 밟으면 나이가 들어도, 공부하기 바빠도 독서에 대한 애정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림책 읽기가 부모님과 자녀의 행복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자녀의 지적 성취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책이다.부모님이 자녀에게 매일 그림책을 읽어주다 보면 자녀의 든든한 정서적 버팀목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부모님이 그림책을 통해서 부모어 목소리로 자녀에게 좋은 인성과 독서 습관을 가르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평가하고 싶다.육아의 긴 여정 속에서 재미와 의미를 모두 갖춘 독서가 궁금하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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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중심의 행성에서 살기 위하여 - 인류세 리뷰
존 그린 지음, 이진경 옮김 / 뒤란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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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라는 말로 출발해서 우리 주위의 사람과 사물을 돌아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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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중심의 행성에서 살기 위하여 - 인류세 리뷰
존 그린 지음, 이진경 옮김 / 뒤란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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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라는 말이 있다.과학계에서 처음 쓰인 말인데 인간과 환경의 관계를 돌아보게 만든다.더 넓게는 인간과 그 주위를 보다 깊이 살펴보게 만든다.이 책에서는 인류의 한 사람으로서 접했던 것들을 인류의 관점에서 이야기한다.이 책에서 다루는 대상들은 비록 그 배경이 미국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도 알 수 있는 것들이다.그래서 독자들을 쉽게 공감하게 만드는 책이다.충분히 친근한 책이다.그러면서도 여느 사람들은 하지 않을법한 생각을 내놓는다.친근한 책인 만큼 가볍게 읽어도 재밌다.또 한편 독창적인 책인 만큼 고요한 가운데 읽으면 생각할 거리를 많이 얻을 수 있는 책이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그 긴 시간이 몇가지 일화로 기억되곤 한다.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과거를 몇가지 일화로 돌아보는 일이 과거를 더 풍성하게 만들기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과거를 돌아보는 일은 내가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있었는지 돌아보는 일이다.이 책은 저자가 주관적으로 어떤 세계 속에서 살았는지 잘 보여준다고 생각된다.인류세라는 말은 그 세계를 돌아보는 일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알려준다.저자는 인류세로부터 출발한 자신의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적재적소에 다른 사람의 글을 인용한다.그 인용의 분량과 다양함은 저자의 독서량을 알아차리게 만든다.비록 몇가지 일화의 모음집이지만 저자의 박학다식함이 글을 정말 풍성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꼭 코로나 시국이 아니더라도 현실에서는 항상 개탄스러운 일이 생긴다.그 개탄스러운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가지는 일은 쉽지 않지만 꼭 필요하다.책을 읽고 개탄스러운 현실과 희망 사이를 오가는 것이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저자는 여러 부정적인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한다.과거를 돌아보는 일은 어쩌면 과거에 존재했던 희망을 찾아보는 일이 될 수도 있다.저자가 평가하는 별점은 희망의 별점이라고 생각된다.기후 변화라는 글로벌한 문제에서부터 개인적인 영역에 이르기까지 희망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되는 책이다.추억과 희망의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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